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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곤 목사님의 잘못된 행동
-- 몇몇 교회지도자들과 정치인들의 불의한 유착을 우려하며
김양호 목사 2006/02/14 18:33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인 2002년 12월에 나를 찾아왔어요. '대통령에 당선되면 링컨 대통령과 같이 신실한 신앙생활을 하겠습니다. 저를 위해 축복기도를 해주세요'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축복기도를 해드렸습니다. ”

최근 국민일보에 나온 기사로서 김준곤 목사님이 지난 11일 한 모임에서 하신 말씀이랍니다. 지난 2002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당시 노무현 후보가 김 목사님을 찾아와 링컨과 같은 신앙인이 되겠다며 당선을 위해 축복기도 해달라기에 축복기도를 해 주었답니다. 그러면서 김 목사님은 그런 노무현 대통령이 지금 자신과 약속한 대로 기독교 신앙을 갖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몇가지 충고를 하였습니다.

저는 한 정치인이 자신의 삶과 인생을 놓고 씨름하면서 어떤 목사에게 찾아가 상의도 하며 축복도 구하는 것, 그리고 목사 역시 그런 정치인에게 도움과 권면을 주며 축복하는 것은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심각한 판단의 잣대와 균형감각이 요구됩니다.

정치인 노무현 후보는 당시 대선과정에서 표를 얻기위해 기독교계의 영향력있는 목사를 찾아갔습니다. 이런 일은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기독교뿐만 아니라 각 종교계를 돌며 표심을 구하는 일입니다. 단지 표를 얻기위해 종교계의 유력인사들에 머리를 조아리며 눈도장찍기를 합니다.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의 종교는 현재 ‘무교’이며 과거 천주교에서 영세를 받은 것외에 다른 종교와 관련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당시 노 후보가 김 목사님에게 신앙을 갖겠다는 약속이 진정이었는데, 이후로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는지, 아니면 단지 표만을 얻기위해 거짓 약속한 것인지는 두고보아야 하겠습니다. 어떤 식이든지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 전 종교계 인사를 찾아가서 오고간 말과 행실에 대해 시비가 있어야겠습니다.

여기서 저는 김준곤 목사님의 태도와 행동에 대해 보다 문제제기를 합니다. 찾아온 정치인에 대해 일개 목사로서 응당 대하고 해주어야할 목회차원의 행동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너무 당연합니다. 그러나 김준곤 목사님은 평범한 한 목사님이 아닙니다. 교계와 한국사회에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계신분이지요. 그런 분이 늘상 수많은 대중들 앞에서 우리 사회의 향방을 가늠할만한 결정력을 갖고 계시기에 개인적인 일과 사회영향을 미칠 부분은 구별되어야합니다.

김준곤 목사님은 지난 60년대 박정희정권에서부터 지금까지도 정치권력과 결코 옳지않게 관계를 하며 교회의 거룩성과 정체성을 어지럽히는 대표적 교회지도자 중의 한 분입니다. 이번 노무현 대통령의 약속위반 시비를 제기하신 것도 사학법과 관련된 종교교육 기득권층의 입장을 제기하면서 공개적으로 문제를 내놓는 것은 결코 한 개인과 한 목사로서의 문제만이 아니라 늘상 교회와 종교권력을 활용하여 정치권력과 부정한 관계를 지속하고 있음을 반증합니다.

우리 목포지역에 속한 교회와 목사 장로 지도자들가운데도 김준곤 목사님같은 사고와 행동들을 아무런 양심의 거리낌이나 분별력없이 답습하고 있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에 저 역시 예수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고백하는 신앙인이요 교회지도자인 목사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가슴이 아픕니다. 이는 실로 옳지 않은 일입니다. 불의한 일입니다. 교회가 가난하고 소외된 자의 편을 들고 그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하길 소홀히 한 채 정치권력에 자꾸 기웃거리고 가진자의 편에 합류하려는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요 숱한 우리의 이웃들을 슬프게 하는 일입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도 정치인들이 숱하게 교회를 찾아오고 정말 타락하고 더러운 약속들, 정치헌금들이 오갈까 염려됩니다. 조용히 와서 예배드리고 헌금하고 싶으면 소리안나게 하는거야 문제 안 될 것입니다. 그러나 공개적으로 인사시키고 마이크 내주며 인사정도가 아니라 정치유세를 하게 하고 헌금 얼마했다고 광고하는 것은 참으로 옳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루어지는 더러운 밀약같은 것일랑 더더욱 하지 말아야합니다. 정말 훌륭한 정치인으로 우리 지역사회를 위해 모든 시민들을 위해 진정 헌신하며 수고하는 일군이 되게 조용히 기도해 주세요. 그런일로 댓가가 오고가는 것은 가롯유다와 다를 바 없지 않습니까?

우리교회 다닌다고 기독교인이라고 심지어 후보자 모두 기독교인이라면 우리 교단인 사람에게 표 찍어야한다는 데는 실로 우리 지역교회 신앙인들의 몰지각한 수준이 너무 부끄럽습니다. 기독교인이 아니고 다른 종교인이면 어떻습니까. 그사람의 종교성보다는 그사람의 살아온 일생과 정치철학 비전이 어떠한지 정말 지역사회를 위해 준비된 멋진 일군인지를 따져보아야하지 않습니까?

5월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정치는 모든 사람들의 신명이 함께하는 멋진 축제여야합니다. 나를 위하고 우리 교회를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든 시민들과 지역사회를 위해 균형있고 공평하게 일을 집행할 일군을 뽑는 잔치입니다. 우리 교회와 성도들은 유권자로서 그 권리와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여 지역발전과 미래에 소중한 책임과 역할을 함께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교회와 성도에게 맡기신 정치적 책임과 역할을 바로 행하는 우리 모두이길 참으로 소원해봅니다.

저는 작년 목포시장 보궐선거시 공명선거 기독교단체를 조직하여 활동하였습니다. 미숙함 때문에 별달리 역할은 못하였습니다만 이번 선거에서도 참으로 바른 선거가 이루어지길 소망하여 이 일을 추진하려합니다. 여러분들의 참여와 성원이 필요합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공명정대한 선거가 이루어지길 염원하며 함께 수고의 짐을 나누어 주십시오. 참여와 자치가 이루어지는 멋진 민주사회, 내일의 꿈을 키워갈 수 있는 지역사회를 위해 여러모양으로 함께 섬겨주시길 기대합니다.

목포공명선거기독교대책위원회 집행위원
김양호 목사 (011-9353-3491, yangho62@dreamwiz.com)

독자 의견 목록
1 . 훌륭하십니다. 시민 2006-02-16 / 10:02
2 . 교회 반성많이 해야지요 옥암동 2006-02-16 / 11:33
3 . 둘로스 님 맞나요 독자 2006-03-11 /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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