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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


신주류? 새로 나온 술 이름인가?
율전 2003/05/15 03:37    

누군가 말했다. '강과 산은 예 그대로이건만 사람만이 변했다'고.

국민은 작년 12월 19일 그대로이건만 정치인들은 변했나보다.
아니, 국민들도 변하고 있기는 있나보다. 정치인들의 감언이설에 이리 쏠리고 저리 쏠리고 하는 것을 보면. 그러나 그것이 어찌 정형화된 것이랴. 그렇기에 오늘도 신주류는 그들만의 논리를 언로를 통해 배설하고 구주류는 그들 나름대로의 논리를 마찬가지로 다양한 언로를 통해 배설하고 있다. 헷갈리는 것은 돈 없고 권력 없는 국민들뿐이로세.

도대체 유인태는 무얼 하는 작자인가?
임명된 지 며칠도 지나지 않아 조선일보 기자하고 대낮에 폭탄주를 쳐 마시질 않나, 이제 와서는 '대북 특검' 수용이 한나라당에 바치는 선물이라고? 그래, 고작 그 정도가 정치인이랍시고 해야 할 수사고 언변이더냐? 그것도 권력이라고.

신주류가 하겠다는 신당은 또 무엇이더냐.
그 신당의 성격은? 이념은? 정체성은? 하루 종일 자료들을 뒤져보고 헤매 다녀도 그에 관한 말 한마디 해설 한마디, 들을 수가 없다. 추미애가 말 한 대로 신주류 그 누구도 이에 대한 명쾌한 답변이 없다. 그저 무조건 신당을 하겠단다. 그 신당이란게 도대체 뭘 말하는 건데? 신당해서 도대체 뭘 어쩌자는 건데?

개혁과 반개혁을 가르는 지표가 무엇인가. 무엇을 기준으로 '개혁'과 '반개혁'을 가름할 것인가. 천정배와 정동영이는 분리신당에 찬성이니 개혁이고 추미애와 김근태는 통합신당에 찬성이니 반개혁이란 말인가?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정치모리배들을 개혁과 반개혁으로 나눌 수 있다는 말인가? 친노와 반노? 의정수행 점수? 나이? 아니면 친노와 친DJ? 무엇으로? 어떤 기준으로?

그러니 기존의 지지자들이 답답하고 잠이 안 오고 한숨만 나오고 헷갈리는 것이지.

어떻게 이렇듯 빠르게 "일부"지지자들을 등돌리게 할 수 있단 말인가. '지들이 등돌려 봤자 갈데가 어디 있겠어!' 그런 맘인가? 그런가?

얼이 빠져도 한참 빠졌고 정신이 없어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후인지 몰라서 그러는지, 알고도 그러는지 당최 알 수가 없다. 구태를 타파하자는 사람들이 철저하게 구태를 답습하고 있다. 그래서 신당만 만들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가? 신당만 만들면 곧 전국정당이 되고 그것이 개혁이고 그것이 국민통합이란 말인가? 어떻게 전국정당이 되고 어떻게 국민통합이 된다는 말인가. 박정희 때 호남에서 공화당의원이 안 나오고 전두환 때 호남에서 민정당의원이 안 나와서 전국정당이 안 되고 국민통합이 안 되었던가? 왜 실패한 과거를 되풀이하지 못해 안달이란 말인가. 도대체 그것이 인위적으로 가능하다고 믿는 당신들은 바보인가 아니면 순둥이인가.

문성근이 맞다. 정대화는 틀렸다.
큰 흐름을 말했던 문성근이 옳다. 허공에 떠 있는 구름을 잡으려는 정대화는 틀렸다. 현실과 이상은 다른 것이다. 현실이 내가 살고 있는 '지금'에 대한 말이라면 이상이란 올지도 안 올지도 모르는 '미래'에 대한 말이다. 벌써 수학적 확률에 있어 배 차이가 난다. 수학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문성근은 말했다. 다른 것은 다 접어 두고 '정당 내 기득권폐지'에만 시각을 맞추라고. 그것이 답이다.

'정당 내 기득권폐지'란 무엇인가.
적법하지 않은 권력의 상실이며 현실적 개혁의 요체이다. 상향식 민주화의 완성이요, 참여 민주주의의 전제조건이다. 중앙과 지역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던 자들에 대한 응징이요, 그 권력이 전제하던 부정한 돈의 흐름에 대한 차단이다. 지금도 권력이 총구에서 나오는가? 지금의 권력은 돈에서 나온다. 박정희와 전두환의 권력은 총구에서 시발하였지만 그 권력을 뒷받침했던 것은 돈이었다. YS와 DJ의 권력은 돈에서 나온 것이 아니었다고? 웃기는 소리. 현철이와 홍업, 홍걸은 무엇 때문에 옥살이를 했고 하고 있는가. 전두환과 노태우가 쓰고 남은 통치자금 6,000억과 5,000억이 괜한 것이란 말인가. 돈으로부터 나오던 권력을 이제는 국민으로부터 나오도록 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것이 '개혁'아닌가 말이다.

'개혁'이란 그런 것이다.
현실적 모순을 타개 해 나가는 것, 눈에 보이는 모순들을 현실에 맞추어 개선해 나가는 것. 그것이 개혁이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는 개혁이 아니라 꿈이다. 보기 싫은 인간들, 같이 하고 싶지 않은 인간들을 입맛에 맞추어 배제해 나가는 것이 개혁의 전부가 아니다.

그대로 두어도 고사되었을 인간들, 정균환과 박상천 그리고 후단협 무리들에게 왜 기회를 주는가. 대다수의 국민정서로부터 벗어나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도태 될 인간들에게 왜 대립각을 세우는 것인가. 왜 김영배는 폐인이 되었는데 정균환과 박상천은 아직도 살아 남아 떵떵 거리는가. 왜 호남의 민중들에게 또다시 '신주류냐 구주류냐'의 갈림길에서 선택을 강요하는가. 그래서 의식이 깨어있어 신주류를 선택하면 개혁적 국민이고 그간의 정에 이끌려 구주류를 선택하면 반 개혁적 국민인가? 왜 그들을 하나로 묶어낼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 하는가. 아니, 이미 그 방안이 나와있지 않은가. '정당 내 기득권 폐지'라고. 그 화두에 등돌릴 국민이 그 어디에 있단 말인가. 도대체 대중이 화답하지 않는 개혁이 성공한 예가 어디에 있더란 말인가?

그러니, 의심이 가는 게지. '개혁 대 반개혁'이 아니라 실상은 '지들 내부의 권력다툼'일 뿐이라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확실한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무엇을 어떻게 개혁하겠노라고. 섣부른 꿈은 배제하고 현실 가능한 방안을 드러내 보여야 한다. '무조건 신당으로 가는 게지요'라고 주설거릴 것이 아니라 '왜 신당으로 가야 하는지, 신당으로 가서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를 확실히 보여 주어야 한다. 무조건 '개혁하겠노라'고만 주절이지 말고 '무엇을 어떻게 개혁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대중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노력하라.

얼굴이 옥동자라면 몸매라도 김완선 다워야지. 그래야 부킹이라도 한번 들어 올 것이 아닌가.




독자 의견 목록
1 . 율전 다운 생각 바다 2003-05-15 / 20:53
2 . 올 바른말 그림자 2003-05-16 /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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