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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


목포시는 용해골에 시골야외장터를 허용하라
용해골에 다용도 농어민장터가 들어오기를 바란다.
민들레홀씨 2014/01/30 02:06    

우리 장터문화가 사라지고 있다.

조선중기부터 시골농촌에서 농본(農本)사회의 단조로운 경제생활을 활기차게 만들고 농민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농민과 장인간 경제적교류와 물물교환을 이끌어왔던 수공업장터가 일제침략과 한국전쟁의 파고를 넘어 50여년간 민중생활에 영향을 끼쳐왔음에도 최근의 신자유주의와 세계화물결 속에서 역사뒤안길로 사라져가고 있다.

시골장시가 농본생활의 단조로움에 재미를 더해주고 농업사회 생산력증대에 지대한 역할을 자임해왔던 무형문화유산임에도 지금은 잊혀져가고 있다. 장시(場市)는 지금껏 우리나라 농촌경제의 근간이며 영농생활의 활력소였다. 장인은 농민과 노동자에게 살림집이외에 밥그릇, 수저, 농기구, 가마솥 등의 수공업품을 만들어 주었고 그 댓가로 쌀과 야채로 바꾸어 끼니를 이었다. 이처럼 농업사회에서 물물경제를 떠받쳐주는 것이 시골장터, 장시이다.

그런데도, 우리민족 농민사회의 고유문화인 시골장터의 소멸은 전통문화의 소멸로서 세계적인 규모의 거대 상공업에 의한 지배가 몰고 온 문화적 재앙이 닥쳐 온 것이다.
자동차 대량생산의 미국식 실용주의가 농촌사회를 지배하고 구석구석 파고든 결과 개발주의와 신자유주의가 농어촌 농업사회를 집어삼킨 자본주의의 세계화가 그 원인이다.

이같이 장시의 소멸은 최근 10여년간 전남지방에서도 일어났으며 목포인근에서는 임성장터, 일로장터의 소멸과 쇠락이 일어났고 목포에서는 도심재개발에 밀려 대성시장, 연동굴다리시장이 이미 사라져버렸다.

이는 도시개발과 도시확장에 따라 도심경제 축이 급격히 팽창하고 주거권이 도심근교로 이동한 결과이다.

사라져간 시골시장 문화와 상공업을 살펴보면, 야채시장, 국밥집, 만물상, 대장간, 어물전, 양은그릇집, 양념가게 등이며 대부분 우리나라 농촌이나 공장에서 생산한 농산물과 물품을 유통시키는 토착상공업이다.

사라져가는 시골장터(a peasant market)을 지키자!

시골시장은 돈없는 서민들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고 수공업제품을 유통시키는 경제적기능을 자임하고 있다.
시골에서 상설장이 들어서기 전에 농민장 역할을 한 5일장은 공한지에서 순대국밥을 팔며 막걸리와 국수로 허기를 때우며 고된 농사일 중간중간에 장을 세워 휴식과 활력을 제공해왔다.

목포도 예외는 아니었다. 70~80년대 중앙시장은 목포, 신안, 무안, 해남, 영암을 이어주고 농민들과 호흡한 민족시장 이었지만 지금은 시장터이전과 뒤이어 30층 쌍둥이 주상복합상가 건설로 흔적이 사라져가고 있다.

다용도 야외시장을 허용하라!

이러한 개발주의를 극복하려면 부도심(fourth town)에 5일장을 살려내야 한다.
용해동 주민자치센터옆에 최근 완공된 용해시장은 이러한 문화공동화의 충격을 막아주지 못하고 있다. 비싼 임대료와 규정에 얽매여 치장되는 상가 격식 때문에 상가가 고급화되었고 그에따라 물건값이 비싸 서민들에게서 소외받고 있다.

그러나, 다행히도 용해골은 지리학상 무안군에 속했던 역사 때문에 마을보존이 잘 되었다.
관해마을, 신동마을, 백연마을이 개발에도 불구하고 수십 년간에 걸쳐 주민들의 터전이 되어서 목포도심이 확장됨에도 불구하고 용해골 부도심권 형성에 지대한 역할을 하였다.

이외에도 최근에 서해안고속도로 개통과 연륙 압해대교 완공으로 신안군과 인근 시군이 서로 통하는 교통로가 개척되어서 이 지역 상공업 발전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고 있다.

이런 신구세대 역사적 경제적 필요에 맞추어 압해-북항-신동마을-백연마을로 이어지는 수산업유통망을 끌어안을 부도심 5일장이 절실하여졌다.이에따라 농민들과 어민들이 스스로 살아나가는 방식을 도와주는 방법으로 시골장터(a peasant market)가 용해골에 자리잡아야 한다.

또한 2단계 포미타운 등 도심확장과 개발로 새로 생겨난 부도심(forth town)을 특색화 활성화시키고 보존하도록 목포시 차원에서 비포장로 주차장으로도 용도전이가 가능하게끔 농어민야외장터를 용해골 백연마을에 유치해주기를 새해 설날을 맞아 간절히 소원하는 바이다.


2014.1.30
민들레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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