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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떠나는 수학여행, 해악인가 발전인가?
415만원짜리 미주로 떠나는 수학여행, 고만해라!
민들레홀씨 2013/11/26 20:31    

바야흐로 미국으로 수학여행 떠나는 시절이 다가왔다.

한 인터넷신문사(뉴스원)의 보도(2013.11.25일자)에 의하면 서울 강북의 한 특목고 고교생들이 부모학비로 1인당 415만 5000원 씩을 내고 미국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단다.

민주당 유기홍 국회의원에 따르면 올해 해외로 수학여행을 떠난 팀이 37개팀에 이른다고 한다.

가난한 시절에 태어나 625로 인해 분단과 전쟁의 상처를 입고 60-70년대 경제개발에 앞서 보릿고개를 경험하고 전두환 군사독재로 학창시절 상아탑의 꿈을 잃었던 부모세대들이 가지고 있는 교육에 대한 열성과 관심은 한편으로 이해되지만 전염병처럼 번지는 해외수학여행 열풍은 이와같은 순수한 동기를 떠나서 서민들의 생활과 정서에 상대적으로 박탈감 심어주기라도 하듯 우리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어 지켜보는 이들로 하여금 할말을 잃게 만든다.

우리나라가 2000년 이후 한껏 높아진 경제성장률로 부자나라에 끼게되었고 자녀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은 억지로 말릴 수는 없지만 어렵게 벌었으면 정승처럼 써야 한다는 옛 말에 비추어서 사교육 과외 열풍과도 같이 열병처럼 번지는 새로운 풍속도를 그리고 있어 맹모삼천지교라는 유교적 교육철학을 한번쯤 현실에 견주어 되짚어 보아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오늘날 아픈 상처를 딛고 과학입국으로 성공한 대한민국이 자신들의 60년대처럼 산업의 결핍과 경제발전의 낙후로 인해 의식주조차 해결하지 못하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들의 기세에 밀려 기후변화라는 선량한 피해자로 고통받는 현실에서 일어나는 피폐한 생활고와 경제적 황폐화 그리고 선진국 원조의 단절로 미개발과 저개발에 신음하는 아프리카 아시아 저개발국과 제3세계 나라들의 민중의 생활란을 눈여겨 본다면 공자 맹자 열병이 몰고온 선과 악의 도덕률을 쉽게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그들 나라들은 교육인프라 결핍과 산업인프라 부족으로 불치의 경제 불균등 질환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심지어는 내란에 시달리며 고통받고 있을 뿐만아니라 먹는 문제를 도와주는 후원자와 후원단체를 찾지못해 굶주리고 있다는 국제 구호단체의 보고를 접하고 보면 우리가 민족적 번영을 위해 무모하다고 할 만큼 얼마나 이기적인 투자를 벌여왔는지 뒤돌아 보아야 한다.

유니세프라는 한 국제적인 민간구호단체의 홍보에 따르면 월 3만원 후원으로 50여명의 난민국 어린아이들이 영양실조에서 겨우 벗어날 식사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맹모삼천교육으로 얼마나 과분한 호사를 누리게하고 또 물려주려 하는지 돌이켜 생각해 보아야 한다.

더구나, 석유중독적 교통의 이용 발전과 에너지의존적 경제활동은 그것을 무비판적으로 산업화에 수용하고 있는 작금의 세계화시대에서는 선진제국들을 쫓는 석유에너지 독점과 과잉소비로 인해 발생한 기후재앙인 태풍으로 말미암아 인류사회에 재앙을 뿌리고 있다. 지난 11일 발생한 필리핀 타클로반 재난사태는 쓰나미급 폭풍해일로 1만명이 넘는 민중들이 죽었고 수십만의 이재민을 발생시켜 필리핀이 무정부적 상태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대혼란을 야기했다는 언론에 보도은 보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 우리의 지나친 자연환경에 대한 학대에 대해 성찰의 시간을 갖게한다. 우리는 산업자본주의에 무임승차하여 제3세계에 얼마나 큰 고통을 안겨주었는가? 그럼에도 우리나라가 국제주의를 얼마만큼 실현하여 우정과 연대적 표현으로 구호품지원과 난민원조를 하였는지 한국인들은 전후 원조의 경험을 살려 따져보고 반성해야 할 것이다.

2000년대 한국경제의 과잉개발과 불균등 번영은 세계 최강대국 미국과 대등하게 경쟁관계를 갖출 정도로 과학 기술 문화 부문의 눈부신 발전과 성장으로 그 겉모양이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 전혀 딴 세상을 만든 국민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 겉모습과 다르게 공공의 복리보다 개인주의적 해외여행 자유화에 빠져 비행기로 멀리 유학을 떠나는 등 미국 일본 등 과거 제국주의 흉내내기로 비춰지는 것처럼 우리의 일방적인 경제성장과 분배의 불평등은 빈곤한 전세계인을 자극하는 오만한 모습으로 시기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사실 이같이 과학입국으로 성공한 한국에서 고등학생이 우리나라 지성인의 대표이자 바로미터인 것은 누구나 수긍하는 사실이지만 애써 이룩한 경제성장의 열매를 자식 출세시키기와 주인계급으로 떠받들기로 새로운 지배계층을 만들고 있어 우려스럽다. 일하는 근로자 구성숫자보다 월씬 더 비대하게 지식인이 숫적 우세를 점하고 있어 다가오는 미래사회에 대해서 사회적 재생산 계층구성에 다른 문제를 낳고 있다. 참으로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문제에 대하여 몇가지를 짚고 해결책을 다음과 같이 모색하고자 한다.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주자


우리나라 지성인계급 고교생들이 이렇게 해외로 수학여행 떠나게 하는 사회는 꼭 교육열이라기보다 민주주의 결핍과 정치적 자유 압살이라는 이유가 크다.

세계정상에 도달한 문화의식의 발전 수준만큼 따라오지 못하는 정치의식의 저급화에는 사회문화적 저발전이 깔려 있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조건이다.

지난 80년대 이후 계속 이어져온 전두환 노태우식 군사독재 통치와 그와 궤를 같이한 5년전 이명박집권 초기 촛불민주주의에 대한 몰아붙이기식 마구잡이 탄압은 국토를 절단시키고 국고를 탕진한 운하독재를 위한 신개발주의의 교두보였고, 이러한 4대강 운하독재는 자연을 파괴하고 기후변화를 악화시켜 자연재해를 더욱 키웠고, 자연재해의 본질을 감추고 사회적 갈등을 야기시킨 4대강 사업은 국론을 분열시키는 데에 한 몫 했다는 것은 두말할 여지도 없다.

또한 최근의 박근혜대통령 집권이후 국가기관의 대선개입을 은폐하고자 야권에 대한 종북공안몰이는 시민 민주주의를 압살시키고 지식인들을 유럽이나 미국으로 피신시키고 쫓아내는 정치적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아도 과언은 아니다.

이렇듯 민주주의의 실종이 국외의존적 유학 붐과 해외로 수학여행 권하는 사회풍조를 만든 것이다.

미국에 대한 지나친 환상을 깨뜨리자


한편으로 종북좌파에 대한 비판자들이 통진당의 무조건적인 북한껴안기가 진정 종북이적질이라고 주장한다면 마땅히 북한동포가 아닌 우리 노동자 서민에 대한 애국심을 표현하는 방법과 실천적 모습을 제시해야만 되지 않겠는가?

제국주의에 대한 무비판적 친미사대를 이처럼 부추기고 역편향적 통일운동을 종북반역으로 몰아붙이는 박근혜식 유신코카시즘이 지속된다면 세계적 비웃음거리 해외수학여행이 서울을 넘어 전국으로 번지지 말란 법도 없을 것이다.

70년대 박정희 개발독재, 80년대 전두환 군사독재를 거치면서 강남의 교육좌파들이 여기에 맞서 의연히 저항하지 못하고 좌경몰이를 피해 유럽과 미국으로 정치적 학문적 도피처를 정했던 것처럼 30,4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도 박근혜의 유신부활을 피해 유럽행과 미국행을 꿈꾸고 훈육하고 있어 미국을 유럽을 숭배하는 지식인사회가 갖는 한계와 병폐에 대해서 따끔한 충고가 필요하다.

그러나, 유럽이나 미국을 따지고 속을 들여다보면 그 나라들도 근대이후 선진민주주의와 진보적 정치체제를 정착시키기 위해 진보적 시민활동가와 노동자계급 그리고 인종평등적 민중운동이 시행착오적 투쟁을 해왔으며, 그런 발자취가 오늘의 서구민주주의를 있게 했다. 역사의 전진을 향해 서로간 내부투쟁 그리고 각 운동간의 헌신적 노력과 희생이 있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고달픈 운동과정을 사상한 채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미국의 현재적 민주주의 외형과 발전에 도취되어 기계적으로 민주주의를 국내정치에 이식시키려는 환상을 버리지 않고 품고있어 이 또한 종북운동처럼 주인의식 없는 숭미사대주의로 나아가지 않을까 염려된다.

오늘날의 미국의 민주주의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니라 미국 민중운동이 그리고 유럽 노동운동이 지난한 투쟁으로 일궈낸 역사적 열매라는 평범한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연대를 실천하는 근로대중을 본받자


고등학생들이 미주 수학여행으로 지불하고 있는 수학여행경비 400여만원은 우리 노동자의 생활에 견주어보면 서민적 입장에서 쉽게 마련하기 어려운 부담이 큰 액수이며 현실적으로 버거운 교육비용이다.

만일, 노동자가 자기의 자식을 미주수학여행에 보내려면 1년간 400여만원을 월 40만원씩 10개월을 계돈을 부어 마련해야 하는데 열악한 임금현실로 인해 현실적으로 쉽게 마련하기 어려운 비용이다.

예를 들어 설명해보자.

최근(10월 28일) 수도권에서 동맹휴업을 결의한 레미콘 도급노동자(덤프레미콘노동자)들의 임금을 예로 들어 살펴보자.

미디어충청 보도에 따르면 레미콘 도급노동자들은 1회운송료로 평균 32,500원의 도급료를 받는다. 한달 평균 운송횟수가 85회이며 월평균 수입은 2,762,500원 정도이디. 도급노동자들이 손에 쥐는 임금은 실질임금의 50%도 안된다고 한다. 레미콘 차량가격 1억원에 대한 감가상각비와 은행이자가 매달 빠져 나가고 타이어교체, 수리비 등의 비용은 2004년에 비해 4배나 올랐다. 10시간 이상의 장시간노동에다 연장수당 심야수당은 없다. 새벽 3시에 조기 출근해 도로공사 등으로 야간작업할 때도 많은데 대기시간도 길다. 하루 15~16까지 장시간 노동시간을 하지만 조출수당, 연장수당, 야간수당도 없다. 그러나 그결과 실질임금은 115만원밖에 안된다고 한다.

이 한달 임금 115만원 수입은 4인가족 최저생계비에도 훨씬 못미치는데 어떻게 한달에 40여만원씩 10개월을 모아 410여만원하는 미주수학여행을 보낼 수 있단 말인가?

아니, 어떻게 이런 열악한 임금으로 자식들을 키워내며 고등학교 졸업까지 시키도록 교육시킬 수 있단 말인가?

지방의원과 자치단체장의 관례적인 외유성 휴양을 절단시키자


내년 지방선거가 7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지금 지방의원과 자치단체에서는 지난 4년간 무엇을 하였는가?

지방정치권은 국정원 대선개입에 대해서 올바른 말이라도 한마디 했는가? 그것이 아니라면 미래지향성 조례안을 만들기라도 했는가?

그들이 한 것이라곤 당선직후 외유성 휴양관광, 빚 좋은 개살구 해외시찰과 생색내기용 해외견학 뿐이었다.

당선직후 해외여행을 집단으로 몰려 다녀오면서 해외에서 무엇을 배워왔고, 국내에서 무엇을 바꾸어 냈는가?

태양광발전의 선진국 일본에 갔다왔다면서 국내에 태양광보급조례안이라도 상정했고 만들어 냈는가? 그도 아니면 문화유학성 견학을 다녀와서 어떤 문화정책을 발굴하고 세워냈는가?

518의 도시 광주처럼 우리전통 문화 김장축제라도 제대로 발굴하여 세운 것이 있기나 하는가?

이러한 관례적이고 허례적인 선진국 견학이나 문화시찰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지 모른다.

미주 일본 중국 가서 잘 놀았으면 그 성과로써 우리 전통문화 발굴이라도 발 벗고 나서야 하지 않는가?

그것도 하지 못하였다면 우리 민중문화의 발전을 정체시키는 유신정치 부활에라도 일침을 놓아야 하지 않는가?

미주수학여행 대신 스스로 책임지는 해외배낭여행을 가르치자


수학여행을 외국으로 떠난다고 해서 그 준비만큼 다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학창시절 수학여행은 부모의 등골을 빼고 노동자들의 우골을 뽑아낸다.

그러한 사치성 유희성 수학여행으로 며칠만에 우수한 해외 문화를 배워오는 것도 한계가 있으며 선진국들이 수 십 년간에 걸쳐 다져온 민주주의적 발전을 단기간에 경험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

남의 문화를 배워오는 것이 목적이라면 꼭 고등학교 학창시절에 짧은 기간 돈 잡아먹는 외유성 미주수학여행 대신에 대학생이 되고나서 스스로 벌어들인 자비를 들여 자신이 목적한 나라를 천천히 돌며 문화를 배우고 민주주의 전통을 배우는 해외배낭여행으로 인생도 배우고 견문을 넓혀가는 방법을 받아들였으면 한다.

꼭 대학생이 아니더라도 국내배낭여행으로 또는 현장체험 그리고 현장활동 등으로 노동자들의 어려운 삶을 배우고 그 처지를 개선시키기 위해 민주주의를 실현시키는 활동을 벌여나간다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더불어 주인의식도 확고하게 다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에게는 지난 민주정부 10여년간에 걸쳐 이룩한 시민운동적 자산 노동운동적 자산이 있다. 이를 배우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도 해외수학여행 못지않게 중요한 공부이다.

꼭 미주수학여행이나 선진국 견학이 아니더라도 전국 각지에 퍼져있는 문화유산을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진보적 문화유적답사를 더욱 발전시키는 투쟁으로 민중운동의 전진을 기필코 이뤄내야 할 것 것이다.

지난 10여년간의 국내의 노동운동에 의한 민주주의적 자산은 그 청년계승자를 얻음으로써 어떠한 독재정권이 들어서더라도, 설사 밀양송전탑공사 강행과 같은 주민생활 압살적 서민탄압에서라도 반드시 돌파하여 계승하고 그 역사적 전진을 이뤄내기에 충분할 것이다.

2013.11.26
민들레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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