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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


'4001' 제2의 신정아 신드룸인가?
책이 이 만큼만 팔리면 부자~ 되겠네요.
양파사랑 2011/04/05 22:29    

신정아 에세이 '4001'이라는 책이 출간 하루만에 2만 부가 판매되었다고 한다. 웃음 밖에 나오질 않으니 그러면서 내면에 잠재된 속물들의 근성을 가늠해 보게 된다.
마치 인기드라마의 내용을 얘기하듯 자연스럽게 똥아저씨(?)를 운운하며, 책 내용을 얘기하는 모습이 오히려 자연스럽기까지 하니!
"대체 어떤 (내용의)책이길래 그렇게 불티나게 팔렸을까?"
내심 궁금증을 떨쳐 버릴 수 없으니! 나 또한 그렇고 그런 부류의 인간인지도 모르지만......
신정아 신드룸이 세인들의 관심을 텔레비전 수상기 앞에 꽂게 했을때 이곳(우리힘)에 남겼던 얘기를 다시금 더듬게 되니....


'신정아 신드룸' 을 지켜 보면서...


기상학(氣象學)에 대한 지식이 어느 정도는 있어야 통할법한 아열대성우기(亞熱帶性雨期)라는 생소한 용어 앞에 때 아닌 장마와 열대야로 밤새 시달리긴 했어도 막상 눈앞에 펼쳐진 풍성함이 묻어나는 가을 앞에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그런데, 또 다시 ‘나리’의 북상과 시시각각 발효되는 기상특보는 정부미를 먹는 사람이기에 봄부터 결실을 준비해 온 농민만큼이나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지난주 일요일 먼 가족들까지 불러 모아 연례행사나 다름없는 벌초(伐草)라도 끝마쳤기에 한시름을 놓는다.

호우주의보가 내려 어제 밤 다른 날보다 늦게 퇴청을 하고, 다시 사무실에 나와 강우량 계측기를 보니 밤새 내린 비가 50여 mm이다. 캐비넷을 열려다 말고 컴퓨터 전원을 켜고 뉴스를 클릭하니 얽히고 설힌 그렇고 그런 얘기들이 빼곡하게 올라와 있다. 이놈의 세상은 뭐가 그리도 복잡하기만 할까? 또, 포털 사이트들은 ‘신정아’일색이다. 깜도 안 되는 의혹들이 춤추는 것을 지켜보는 게 아니라 버라이어티쇼를 구경하는 기분이다.

참 답답할 뿐이다. 갈 길은 먼데! 또, 빼앗긴 십년을 되찾겠다고 수구보수 세력들은 지랄 부르스에 갖은 쇼를 다하고 있는데, 되는 것도 안 되는 것도 없는 이 마당에 텔레비전을 켜도 ‘신정아!’ 일간지를 펼쳐도 ‘신정아!’ 골든아워 시간대의 뉴스진행자의 첫 맨트가 ‘신정아’ 이름 석자로 시작된 지가 벌써 며칠 째이다. 귀가 사납고 눈꼴이 시릴 정도다.

또, 사건의 본말보다는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보수언론의 행태 또한 속물들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근성처럼 비춰지기에 아쉬울 뿐이다. ‘뭐! 간통제(姦通制)까지 폐지하자는 이 마당에 스물세 살 터울이 대수냐! 서로 좋으면 국경도 초월하는 게 사랑 아닌가!’ 라는 한 누리 꾼의 그럴싸한 꼬리 글은 혐오감마저 든다.

하지만, 언론에 보도된 이들의 모습은 ‘사랑’이나 ‘로맨스’라는 아름다운 순애보가 아니라 ‘러브’(양놈들의 사랑)와 ‘불륜’ 이라는 것이다. 더군다나 대통령을 모시는 측근의 한 사람으로서 권력을 이용해 제3자를 이롭게 했다면, 직권남용(職權濫用)이요! 그렇게 해서 국민의 혈세를 축냈다 라면 공직자의 책무를 위반하고 품위를 손상케 했으니! 엄연한 위법행위라는 것이다. 지켜 볼 일이다. 미관말직(微官末職) 장삼이사(張三李四) 갑남을녀(甲男乙女)에 불과한 필자가 갖는 이번 ‘신정아 학력위조사건’의 소회다.

(중략)


한낱 범인(凡人)에 불과한 필자가 허탈감을 갖는 것은 고위 공직자의 적절히 못한 처신으로 공복으로서의 도의를 다하지 못한데서 오는 후유증(後遺症) 때문이다. 또, 선거 정국이면 으레 쥐죽은 듯 숨죽여 살아야만 하는 것도 억울한데, 기강을 바로 잡겠다며 암행감찰에 수시 복무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엊그제는 일선 부단체장들을 불러 모아 회의를 하고 주지를 시켰다고 한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닌데, 왜! 이리 호들갑을 떠는지!

(중략)


유전무죄! 무전유죄라고! 조폭 수준을 넘어서 청부폭력배에 버금가는 H그룹 대표에 대한 처분이 피해자와 합의를 했기에 집행유예라고 한다. 탈세와 수백업의 회사 돈을 횡령한 또 다른 H그룹의 대표에게 내려진 처분이 고작 사회봉사명령(社會奉仕命令)인 현실을 지켜봐야만 하고, 또 그런 부자연스러운 모습 앞에 목소리를 높여 보지만 ‘신정아’ 에 묻혀야 하는 현실이 허탈감마저 들게 한다. 제 아무리 벗겨도 그 끝이 드러나지 않을 것 같은 속물들의 치부는 어디쯤에서 끝이 날까? (2007. 9. 15. 우리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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