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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


인당수에 빠진 나로호, 살려낼 수 있을까?
②자연은 정복하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
민들레홀씨 2010/06/11 09:53    

2010년 6월 10일 오후 5시 1분...
'나로호'가 두 번째 우주도약을 향해 쏘아 올려졌다.
그러나 도전 결과는 우리들 기대와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위성발사체 폭발 추락...
참담한 종말 앞에 한국인과 한국과학자들은 절망하였고 아쉬워해야만 했다.

산업혁명 이후, 유신 개발독재 이후, 과학기술은 날아가는 매처럼 엄청난 속도로 발달하였지만 우주자연은 그리 호락호락하게 인간을 향해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이번 '나로호' 발사체 추락 사건은 서구화 꿈을 저버리지 않는 한국과학기술사에서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정도로 상대적으로 기술의 정체이자 과학의 퇴보이다!

그리고 우주와 자연은 언제나 그렇듯이 인간편이 아니라는 사실도 만천하에 드러났다.

인간은 자연에서 나왔지만 더 이상 자연을 사랑하지 않는 불효자이다.
항상 어머니 같은 자연을 이겨보기 위해서 자연과 다투고 싸우는 역사에서 겉으로는 항상 인간은 승자였었다.

그러나, 그 뒷면에는 항상 인간사회의 사회경제적 희생이라는 과정의 진실이 감추어져 묻혀왔었다.

적어도 겉으로는 인간에게 패배한 자연은 그 뒤에서는 역공을 날리는 역전의 드라마를 보여주곤 하였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다른 형태로 역습을 가하는 보복의 역사가 도사리고 있었다.

일례를 들어보자.


수십 일전 미제국의 앞마당 멕시코 만에서 일어난 유전 파괴 석유누출 사건을 보라!
이번 대대적인 석유유출 환경재앙을 불러온 멕시코만 석유누출 사건과 같이 자연은 인간의 약점에 대해서 냉엄하게 역습의 기회를 몰아 심판의 날을 세우기가 일쑤였다!
원유유출 때문에 멕시코 만에서 얼마나 많은 해양생태계가 파괴되었고 복구까지 얼마나 많은 세월이 필요하단 말인가?

이렇듯 거만스런 인간이 자연을 이겨보려고 덤비는 것은 역사이래 주지의 사실이다!
항상 방심의 순간에 엄청난 재앙을 통해 피의 댓가를 백배 천배로 되갚아 주는 것이 자연이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손익계산으로 따지자면 언제나 인간이 절대적으로 적자이다.

이번 '멕시코만 석유대유출' 사건과 함께 2차례에 걸친 '나로호' 실패는 자연 앞에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이며 그들이 불러온 자연의 잔인한 보복으로 언제든 신음할 수 있음을 단편적으로 드러내준 경악할만한 사건들임에 틀림없다.

무릇 인간이 과학기술을 얼마나 많이 진척시켰다 하더라도 자연은 완벽하지 않는 인간에 비해서 얼마나 놀랄만하게 인간패배의 관계를 남모르게 진행하여 왔는지...
자연은 인간에게 그저 공포의 대상임에 틀림없다.

멕시코만 원유대누출 사건과 두 번의 '나로호' 발사실패 사건으로 되짚어보건대 인간이 자연을 두려워하지 않고 섬기려들지 않는다면 엄청난 시간과 사회적비용과 인간적 노력을 한 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음을 강력한 경고로써 답을 보내고 있다.

석유과학 문명에 중독된 인간이 적은 노력과 많은 과학기술을 동원해 정념을 쏟아 부으며 자연자원을 독점하려 한다 할지라도 자연은 항상 정해진 승리 뒤에서 누구도 모르는 역습을 통해 언제 어디서 광기를 발휘하며 드러내 놓을지 모르며 인간사회에 엄청난 타격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역사적 사건에서 보여주었다.

결과적으로 단언하건대, 인간이 자연을 경외하지 않는다면 우리 인간들은 예기치 않는 결과에 직면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자연은 인간의 교만을 자연의 일부와 함께 공멸시킬 수 있음을 항상 결과로써 가르치기도 한다.

결코 이겨낼 수 없는 자연을 이겼다고 자만하는 인간이야말로 그들의 허풍을 파헤치면 대자연 앞에서 인간은 한낮 방랑자적인 존재에 불과할 따름이다!

인간이 자신들의 삶을 안정되고 평화롭게 누리기를 원한다면 자연정복에 앞서 자연에서 삶을 꾸리는 소박한 자연관이 우선되어야 한다.
즉 자연을 잘 알고 존외하며 그 자연법칙을 종이기주의(種利己主義)적으로 이용하지 않고 태고적 자연을 닮으려는 노력을 통해 자연친화적인 삶을 꾸려나가는 실천적 사고방식이 선행되어야 한다.

우리는 과연 그러한가?
주인이 정해지지 않은 지하자원을 미래세대에서 약탈하기 위해 오늘도 강도짓에 여념이 없는 인간들에게는 미래가 없다.
머릿속에서 자연을 그릴 수 없다면 현실에서도 자연은 없다.
그저 대자연을 향해 난도질하는 포악한 전쟁과 보복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오늘 우리는 '나로호'라는 과학기술 제물을 통해 자연과 가까워지는 방법을 터득하고 배워야 한다.

"자연의 벗이 되어 살아남으려면 먼저 자연을 예수처럼 섬겨라!"

이것이야말로 오늘 '나로호' 제삿날에 대자연에게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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