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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


아들네미한테 되로 주고 말로 받은 이야기
OBE落 2010/02/12 02:05    

고현정과 최민수 그리고 박상원이 나왔던 드라마 '모래시계'를 기억하시는지?
전체적인 내용도 내용이려니와 특히 518 광주항쟁을 드라마의 주 소재로 다뤄
80년대에 대학을 다녔던 사람들에게는 기억에 남을만한 드라마다.

젊은 날의 고현정은 눈이 부시게 아름답고 건강미가 넘쳐 흐르는 배우였다.
그런 고현정과 최민수의 가슴시린 사랑은 나를
한 편으론 가슴 조마조마하게 만들고 한 편으론 어느새 행복케하다가
끝내는 눈물 짓게 만들었다.

그러나 '모래시계'에서 고현정과 최민수의 사랑보다 내게 더 시리게 다가왔던 사랑은
이정재의 그것이었다.(이 인간 지금은 어디서 뭐하는지 모르겠다)

죽검(竹劍) 한 자루로 고현정을 테러하려는 조폭들과 맞서
온 몸이 만신창이가 되면서까지 끝내 고현정을 지켜내던 사람.
다리가 부러지고 머리가 깨지면서까지 사랑하는 사람을 온 몸으로 감싸고 지켜내던 사람.
그러다 마침내는 사랑한단 말 한 마디 하지 못한 채
그녀의 품에서 죽어가는 사람.

고현정에 대한 그 처연한 사랑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목숨마저도 미련없이 주는 그 사랑이 시리도록 깊게 남아
이후로 오랫동안 난 이정재의 팬을 자처했다.


그래서(아내에게는 검도의 우수성을 미주알고주알 댔지만) 나는 아들이 6살이 되던 해
아내가 아이 건강을 위해 운동 하나쯤 시키자고 할 때
주저없이 검도를 시켜야 한다고 고집을 부렸다.

내 기대대로 아들네미는 검도에 취미를 갖고 나름 열심이었다.
6살 때 시작한 검도를 이후 5년 동안 게으름 피우지 않고 열심히 수련한 결과
검도협회에서 공인하는 2단의 경지에까지 오르게 되었다.

그런데 그만 4학년 겨울 방학을 앞두고
아들네미에게 검도를 전수하던 선생님의 건강이 나빠져
부득이하게 검도관을 닫게 되었나보다.

겨울 방학 내내 아들네미는
어렸을 때의 별명 "띠굴이"답게
운동은커녕 집안 이곳저곳을 띠굴띠굴 굴러다니는 것이었다.

그 꼴을 보다 못한 아내가 아들네미한테
무언가 다른 운동거리를 하나 찾아보라고 닥달을 하자
마지못한 이 녀석 왈, "아령을 사 주면 그걸로 알통을 키워보겠다"나 어쩐다나... ...

해서 아령을 사 줬는데
작심삼일은커녕 작심 반나절이다.
정 그러면 엄마랑 아빠가 두 가지를 골라 줄 테니
그 중에 하나를 골라서 열심히 해 보라며
권투나 무에타이를 권 했건만 들은 체 만 체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 달리기를 하겠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 걷기를 하겠다.
악력을 키우는 운동을 하겠다.
아령을 하겠다.
또 뭣을 하겠다. 하겠다. 하겠다. 면서도
정작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차일피일 미루더니 끝내 개학이 내일모래로 다가왔다.
안 되겠다 싶었다.

개학을 3일 앞 둔 날 저녁.
술을 한 잔 걸치고 집에 들어 간 김에
소파에 엎드려서 띠굴거리고 있는 아들네미의 목덜미를 뒤에서 휘감아
‘니어네이키드쵸크(뒤에서 양 팔로 상대의 목을, 양 다리로 상대방의 허리를 감싸서 조르는 기술)’를 걸었다.

갑작스런 기습에 놀란 아들네미는 빠져나오려고 발버둥 쳤다.
그러나 지가 아무리 키가 크고 몸무게가 많이 나가도 힘에서 어른을 당할 수 있을까!
5분여를 바둥거리던 녀석은 “인자 놔 줘! 놔 주랑께”를 연발한다.
이 때다 싶어 한 마디 던졌다.
“어쭈구리. 검도가 2단인 넘이 아부지 한 사람을 못 당하네?”
“... ...”
“얌마, 힘도 없는 아빠한테도 못 당함시롱 나중에 진짜 키도 크고 힘도 쎈 사람들이 너한테 달라들면 어짤래?”
“... ...”

장모님 눈치도 있고 해서
찍 늘어진 아들네미를 풀어 주었다.
그런데 평소같으면 복수한답시고 달려들 아들네미가 영 시무룩하니 그대로 늘어져 있는 것이었다.

다음 날 아침.
일어나서 아침을 먹으러 나가니 아들네미가 먼저 식탁에 앉아있다.
함께 숟가락을 들고 밥을 먹는데
문득 아들네미가 한 마디를 던졌다.
“나, 권투할라고... ...”
“그래? 언제는 안 한다메?”

그러더니 겨울 내내 집안에서 띠굴거리던 녀석이
개학을 한 날부터서야 아내가 알아 본 권투 도장에 다니기 시작했다.

중학교 때 동네 권투도장에 석 달 다녀본 경험이 있고 또 워낙에 권투를 좋아했던지라
나름 권투에 대해 어느 정도 안다고 자부하던 터.
날마다 집에 들어가면 먼저 오늘 도장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부터 물어보았다.
“오늘은 관장님한테 뭐 배웠냐”
“배우긴 뭘 배워. 재미 하나도 없어!”
하더니

며칠 째 되던 날에는 내가 집에 들어서자마자 지가 먼저 다가와서
오늘은 권투에서 기본이 되는 자세를 배웠다며 호들갑이다.
배운대로 폼을 잡아보라니까 나름 폼을 잡는데 그럴싸하다.

한껏 칭찬을 해 줬더니 이 녀석이 말하길,
“근데, 아빠! 나 오늘 로우킥도 배웠다.”
“얌마, 권투 도장에서 뭔 로우킥이래?”
“무에타이 사범님도 계시거든”
“그래? 로우킥은 어떻게 차라디?”
하는 나의 말에 아들네미는 나름 폼을 잡으며
“응, 정강이로 앞에 있는 사람 허벅지를 차래” 하는 것이었다.

“그래? 그럼 어디 함 차바라”
“누구를? 아빠를?”
“그램마, 니가 연습한단디 아빠가 당연히 받아 줘야제?”
“알았어, 그럼 아빠 찬다?” 하더니
말 끝나기가 무섭게 오른 쪽 다리를 들어 나의 허벅지를 향해 로우킥을 힘껏 날리는 것이었다.


“퍼억” 소리가 나더니
갑자기 허벅지에서 엉치까지 찌르르 전기가 흐른다.
그리고는 왼쪽 다리 전체가 마비가 된 듯 저릿저릿.. ...ㅠㅠ
나도 모르게 휘청거리며 쓰러지려다 가까스로 자세를 바로 잡았다.

“아빠, 아퍼?”
“뭐가 아팜마? 그것도 킥이라고 차냐?”
말은 그랬지만 워메, 진짜로 디져분지 알았다.
그리고 퍼뜩 드는 생각.
“가만있어봐, 이 자슥이 지난번에 나한테 쵸크 당한 걸 시방 복수한 거 아녀??”
의문은 금새 확신이 되었다.

그런데, 이걸 어째.
차보라고 큰소릴 쳤으니 한 대 쥐어박을 수도 없고.
로우킥 제대로 배웠다고 칭찬해주고픈 마음은 더 더욱 없고.
괜히 파트너 해준다고 큰소리 쳤다가
되로 주고 말로 받아부렀다.

이런 됀장..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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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ㅋㅋ Q 2010-02-12 /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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