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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


작은 비석 -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시
최기종 2009/06/05 21:36    

당신이 가고 나서

내 가슴에

작은 비석 하나 세웠습니다.

미처 깨닫지 못해서

지켜주지 못한 회한의 눈물로

금석문 하나 깊이 새겼습니다.



당신이 가고 나서

우리들 가슴마다

작은 비석 하나 생겨났습니다.

당신의 국민이어서 행복했다고

당신의 주인이어서 위대했다고

광장의 촛불 하나 들었습니다.



그리운 당신이야

바보 대통령이라서

손아귀에 쥔 것 놓았습니다.

무지렁이 농투성이 알아주던

비석 하나 죽어서 살아난다고

한조각 자연인이 되었습니다.



그리운 당신이야

작은 비석 하나 세워 달라고

그냥 훌훌 털고 떠났습니다.

구름같은 일곱날 동안

산 자의 복받치는 슬픔으로

온나라 작은 비석 불어납니다.



당신의 흉거는

잠든 비석들 두드리는 죽비였습니다.

하늘도 땅도 인민도 깨어나게 했습니다.

당신, 단기필마로 순백의 고지 오르니

밀알 깨우는 하늬바람 불어옵니다.

거리마다 지신밟기 스나미 몰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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