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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종 2009/02/04 22:39    

동풍이 불었다.
대나무 숲에서 속삭이는 소리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라고
이발사가 몰래 풀었는데
이젠 대나무들이 소근거린다.
궐안 사람들이 관모를 눌러 씌워서
임금님 귀는 음지의 귀가 되었다고
만인소 북소리 하나 듣지 못한다고
대나무들이 소문놀이 귀엣말을 해댔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라고
저자거리로 새나 쥐가 물어 날랐다.
궐밖 사람들은 진실을 밝힌다고
궐문 앞에서 촛불을 들었다.
어서 빨리 관모를 벗으라고
당나귀처럼 큰 귀를 갖었으니까
난쟁이 떼잡이 소리도 잘 들어 달라고
촛불을 높이 들고 춤을 추었다.

그런데 임금님은 마이동풍이었다.
거슬리는 말이나 충언 같은 건 내치고
감언이설이나 교언영색에만 밝았다.
관모를 쓰고 입으로만 정치하다 보니
임금님은 갈수록 큰소리를 냈다.
촛불들을 난동으로 보았고
소문의 진원지를 수사했다.
결국 촛불은 해산되었고
대나무 숲도 거세되었다.

폐허가 된 대나무 밭에는
양달개비 자리공만 자랐다.
궐밖 사람들은 기가 막혔다.
입이 봉쇄되어서
저자거리엔 소식 하나 돌지 않았다.
궐안 사람들도 기가 막혔다.
귀가 음지에서 움직이다 보니
입은 반목과 모함만 일삼았다.

궐안 사람들이 나서서
임금님의 관모를 벗겼다.
당나귀처럼 큰 귀를 가지고
사람들의 아픈 소리를 들어주다 보니
말들이 살아나고
잦은 오해가 풀렸다.
손끝에서 발끝까지
기가 제대로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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