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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지도자 유골 진도로 봉환하라!
사실상 고향 떠나 안장여부 결정에 군민 분노
박종호 기자 2015/04/01 11:07    


'동학 지도자 박중진 유골' 진도에 안장 가능할까?
3월 12일 문체부와 전남북 이해당사자 모여 논의
사실상 고향 떠나 안장여부 결정에 군민 분노
박영상군의원, 진도군민동학추모사업회 적극 활성화 추진


동학농민혁명군 지도자 유골을 어떻게 안장할지가 곧 결정될 전망이다. 전남 진도읍 송현(속칭 솔개재) 야산에서 일본군에 참수당한 채 100년 넘게 구천을 떠돌다 봉환됐지만 고국에서조차 어떻게 모실지 논쟁이 벌어져 20년 가까이 눈감지 못하고 있는 유골이다.
이는 진도군이 애초 추모공원 등 사업을 펼치기로 했지만 정부의 예산지원이 가로막히고 군에서도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동안에 정작 유골이 전라북도 동학관련 단체에 이관되어 진도군민들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졌다. 하지만 뜻있는 진도 향토사들과 문화단체에서는 계속해 유골 진도반환을 요구해왔었다.
전북도에 따르면 문화부는 지난 12일 그 유골을 전주에 안장할지 말지, 문화재로 지정할지 말지 등을 놓고 다퉈온 이해 당사자들을 모두 불러모아 의견을 수렴하였다. “유골을 화장해 전주 완산공원에 안장하자”는 전주시, “동학혁명군 묘역을 조성중인 동학기념공원에 안장하자”는 정읍시, “유골을 더이상 훼손하지 말고 문화재로 지정하자”는 전남 진도지역 시민단체 등의 입장을 조정하는 자리였다. 진도에서는 진도군 관계자와 박영상 군의원, 박주언 향토사학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전주 완산공원에 묘역을 조성해 안장하는 게 좋겠다”며 전주시측 손을 들어준데 이어, 최근 문화재청도 “유골은 문화재로 지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해 문화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론 현재 두 기관 모두 전주시쪽 주장에 힘을 실어준 모양새가 됐다. 따라서 “전남 진도지역 시민단체가 더이상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면 사실상 전주쪽 안장이 결정될 것 같다”고 전북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하지만 진도군은 진도에서 최후 격전을 치러 수많은 동학농민들이 목숨을 잃었던 곳으로 지금까지 지명까지 남아있어 진도에 다시 찾아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 유골은 1995년 일본 홋카이도대학 창고에서 ‘1906년 진도에서 효수된 한국 동학당 수괴의 수급’이란 글씨와 함께 발견돼 국내로 봉환됐지만 그 안장지를 찾지못해 전주역사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돼왔다.

동학지도자유골 전주시 안장 반대, 진도군으로 봉환하라!
진도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창립


지난 3월18일 오후2시 진도군의회 회의실에서 진도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가 결성되었다.
동학농민은 봉건사회를 변혁하고 외세의 침략을 물리쳐야 한다는 기치를 걸고 있었다. 진도군의회· 진도향교· 진도문화원· 한국예총진도지회· 진도청년회의소· 진도군농민회· 진도사랑연대회의· 진도학회 등이 참석하였다.
박주언 진도학회장이 경과보고를 하고 박영상 군의원이 보충발언을 하였다. 이날 공동대표에 박주언, 박영상, 사무국장에 조성문씨를 선임하였다.
1906년 진도 면화재배 관리자 사토마사지가 진도(솔개치)에서 채집한 동학군지도자(박중진) 유골을 일본으로 가져갔는데 홋가이도대학에서 90년 동안 방치되어 있었다. 이들 유골을 발견한 아이누족이 이의를 제기하자 홋가이도대학은 진상규명에 나서게 되었다. 유골에 첨부된 문서가 한국 봉환에 결정적 단서가 되었다.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는 동학지도자 유골을 정읍에서 임시 안치했다가 고향인 진도로 봉환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본지 보도에 알렸듯이 전주시가 역사적인 사실을 왜곡하면서 4월16일 안장을 강행하려 하고 있어 이를 알게된 진도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는 동학지도자 유골을 전주시에 안장하는 것을 반대하고 진도로 봉환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문화체육관광부,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와 전주시에 강력히 촉구하기로 결의 하였다.
이들은 진도군민과 함께 동학농민혁명의 정신계승을 위한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첫째, 진도에서 동학농민혁명 전개과정에 대한 정확한 고증연구와 둘째, 진도동학농민혁명 역사공원 및 전시관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세우는 것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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