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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힘의 눈] 현실로 다가온 스마트 워크, 오래된 미래 들여다보기
스마트 워크 일반화, 삶의 질 향상인가 비정규직 증가 신호인가
한용현 기자 2010/07/29 09:58    

   오래전 공상과학소설에서 읽은 상상의 미래가 현실로 다가온다. 사실은 이미 있어온 오래된 미래이기도 하다.
   “스마트 워크(Smart Work)”는 정형화한 일정한 근무시간, 근무 장소, 근무형태를 통한 이제까지의 근무방식에서 회사 등 직장의 경영환경 변화, 직장 소속 개인의 필요와 개인의 특성, 개인이 처한 환경에 알맞은 근무시간과 장소 형태를 택해 일하는 유연 근무제의 연장에 첨단 정보통신기술인 ICT(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근무방식이다.

   본래 스마트 워크는 “스마트(Smart)”라는 말로부터 시작한다. “빠르다, 영리하다, 맵시 있다, 깔끔하다,”라는 스마트의 말뜻은 스마트 워크 관련 “빠르고 영리해 일 처리가 깔끔하다.”라고 해야 할 것 같고 이는 첨단 컴퓨터 인터넷 시스템과 정보통신 기기의 결합, 활용으로 말미암아 나타나는 여러 사회 현상을 설명하기에 좀 더 적합할 듯하다.
   사실 스마트 워크의 전 단계인 “유연 근무제”는 오래전부터 있었다. “재택 전화상담” “전화와 컴퓨터 인터넷을 활용한 재택 상품판매” “기업과 개인의 세무보고 자료작성” 등등이 그것이다. 유연 근무제는 출퇴근 시간과 장소, 근무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어 자유직업인과 주부 등의 관심을 끌어왔다.

   이러한 유연 근무제도에 첨단 정보통신 기기를 활용하여 기업과 기관의 모든 업무를 직장 이외의 곳에서도 볼 수 있도록 한 제도가 바로 스마트 워크이다. 근무자 자신의 집에서 편리한 시간에 좀 더 자유로운 환경에서 일할 수 있고, 집과 가깝거나 근무실적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스마트 워크센터” 등을 찾아 직장에서 부여한 일을 해낼 수 있다.
   네덜란드는 2007년 기준 전체 사업체의 49%가 재택근무, 원격 근무 등 스마트 워크 근무 제도를 채택하고 있으며, 500인 이상 기업의 91%가 스마트 워크 근무제를 도입했다. 네덜란드에 이처럼 스마트 워크가 일반화한 이유 중 가장 큰 특징은 전국적으로 정부 공공기관 민간이 함께 공동시설로 운영하는 99개의 스마트 워크 센터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2010년 5월 상원에서 스마트 워크 활성화에 관한 법률이 통과됐다. 미국은 2016년까지 전체 취업자의 43.4%가 스마트 워크에 해당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일본은 2010년 현재 전체 취업자의 약 20%가 스마트 워크에 해당한다.

네덜란드는 2007년 기준 전체 사업체의 49%가 스마트 워크 근무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스마트 워크제도가 이제까지의 재택근무제도와 다른 점은 첨단 정보통신기기 활용의 정도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고 실시간 쌍방, 또는 다자간 정보 교류의 질과 양이 대면 근무와 비교해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을 정도라는 점이다.
   과거의 재택근무 중심이 전화와 컴퓨터였다면 스마트워크는 스마트폰과 스마트 패드가 정보교류와 일 처리의 중심이다. 여기에 더하여 화상회의까지 가능한 스마트 센터가 있어 스마트워크 시스템을 완성한다.
   스마트 센터 설립은 사회적 중복투자가 아닌가 하는 의문도 있겠으나 가정과 직장의 중간 영역으로 양자의 단점을 줄이고 장점을 모아 일 처리 효율과 창의성을 향상하는 제3의 근무 공간으로 출퇴근에 수반하는 낭비와 환경오염을 줄이며, 근무자 개인의 근무 만족도, 삶의 영역 개척 등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업과 공공기관 처지에서 보면 거리와 관계없이 유능한 인재를 활용할 수 있고 임금과 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좋다. 특히 정확한 출퇴근 시간과 대면 근무로 직원 근무 피로와 스트레스가 누적하는데 스마트 워크는 이러한 문제점을 줄여주는 효과를 가져온다.
   특히 일터는 서울 도심인데 집은 서울 외곽이나 경기도인 직장인이 많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많다. 출퇴근에 2~3시간을 허비하며, 돈은 돈대로 들이고 힘은 힘대로 빼고 과도한 긴장생태 유지로 몸과 마음의 건강상태가 나빠지고 가정의 화목과 가족 유대의 정도가 낮아지는 경우도 많다. 개인과 가정의 이러한 긴장상태 지속은 결국 사회적 문제로 발전하게 된다.
   정부는 2015년까지 전체 공무원과 노동인구의 30%를 스마트워크 근무로 교체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근무자 개인 집의 첨단정보통신기기 설치 보완과 별개로 2015년까지 공공부문 50개소, 민간부문 450개소 등 총 500개소의 스마트 워크 센터를 개설할 계획이다. 문제는 공공부문은 정부 의지대로 가능하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민간부문은 계획대로 될 지 아직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초고속 인터넷망 등 세계제일의 첨단 정보통신 기반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더하여 컴퓨터와 스마트 폰, 스마트 패드 기술도 세계 최상위권이다. 정부와 기업이 마음만 먹으면 어렵지 않게 세계적인 스마트 워크 사회로 만들어갈 수 있다.
   스마트 워크 제도 도입의 장점 중 하나는 “창의성 향상”이다. 우리 사회는 세계제일의 “관계중심” 사회로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 사회의 “원칙중심” 시스템과는 거리가 한참 멀다. 스마트 워크가 일반화하면 “원칙중심”이 말 그대로 정부와 기업의 중심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고 인연을 앞세운 관계중심보다 창의성과 성과를 앞세운 원칙중심이 정부와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대외 경쟁력 향상 등 진정한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또 내부 치열한 경쟁에 대한 보상이 창의성이나 성과보다 주로 인연과 부패에 따라 좌우돼 온 현실에서 벗어나 대외적인 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가능성이 많다.
   특히 자신의 일과가 끝났어도 상사의 퇴근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퇴근 이후에도 “관계”를 위하여 가정, 가족보다 직장 선후배와 기타 관계기관, 관계기업 임직원과 시간을 보내야 하는 우리 사회 공공기관과 기업 풍토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워크 일반화로 여성계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성노동력 활용 없이 선진국 진입은 어렵다. 우리 사회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점은 크게 외치면서도 사회적 육아 시스템은 아직 한참이나 미달이다. 이러한 문제를 풀어줄 해답 중 하나가 스마트 워크이다.

   그러나 정부의 스마트 워크 제도 도입과 관련해 떠오르는 문제점 중 하나가 정규직을 줄이고 비정규직을 늘리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의문이다. 시간과 공간, 업무방식의 자율성 증대를 앞세워 이를 선호하는 구직자를 계약직이라는 이름의 비정규직으로 늘려가고 반대로 정규직을 줄여가려는 숨은 의도가 있지 않은가 하는 점이다.

   예전 주 5일제 근무 시스템 도입 때 많은 문제점을 걱정하는 이가 많았다. 그러나 이제 주 5일제를 폐지하자는 사람은 없다. 여러 문제점이 있으나 장점이 더 많아 국민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스마트 워크 제도 또한 처음 취지대로 잘 준비하고 적용해 간다면 사회 유연성과 서비스 수준 향상, 고용증대 등 우리 사회 발전과 대외 경쟁력 향상으로 국민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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