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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으로 바위치기? 실천하지 않는 지식은 위선.
[인터뷰] 백창석 무안군 제1선거구 도의원 후보
우리힘닷컴 2010/05/18 19:08    

우리힘닷컴은 오는 6월 2일 지방선거를 맞아 그간 지역 정가에서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왔거나 앞으로 수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들을 선별해서 인터뷰 하여 독자들께 전합니다.

혹 우리힘닷컴의 인물선별 기준이 독자님들의 그것에 미치지 못할지라도 혜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힘닷컴이 마련한 여덟 번째 인터뷰 대상자는 무안군 제1선거구 전라남도 도의원 선거에 출마한 백창석 후보입니다.

우리힘닷컴(이하 ‘우리힘’) : 후보께서는 이 지역에서 쭉 교사로서 생활해 왔습니다. 교육자와 정치가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백창석 전라남도 도의원 후보(이하 백창석) : 교육자는 어린 학생에게 가능성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고 정치가는 그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치(治)자 형태를 보면 물수변에 갈거자 거든요. 물이 잘 흘러가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 것처럼 교육이 인간의 가능성을 심어주는 과정이라면 정치는 그 가능성을 실현시켜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란 물이 잘 흘러가게 하는 것

우리힘 : 이 지역에 와서 반평생을 교육자로 있었고 무소속으로 도의원에 출마를 하였습니다. 간단한 출마의 변을 말씀해 주십시오.

백창석 무안군 제1선거구 전라남도 도의원 후보 ©우리힘닷컴
백창석 : 의외죠. 제가 정치가로 나선다고해서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습니다. 사실상 교사로서 앞으로 8년이 남았었는데요. 그 8년 과정을 정리하고 정치가로 나선다는 것은 누가 봐도 계란으로 바위치기죠. 왜냐하면 실제로 가능성이 있는 게임이 아니라고 봤거든요.
   그러나 제가 생각했던 것은 뭐냐면 아이들한테 가르칠 때 실천하지 않은 지식은 위선이라고 말했습니다. 분명히 잘못되어 가고 있는데 그 잘못되어 가는 것을 지적만 할 뿐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것은 잘못된 지식이고 가르침이라고 봤거든요. 그래서 내가 한 번 해봐야겠다 하고 결심하게 됐습니다.
   예를 들자면 우리 지역 문화나 교육, 정치들이 정말 잘못되어 있습니다. 우리 군에 군정백서가 2년마다 나오는데 군정백서에 교육부문이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만큼 교육이 홀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누구 하나 지적하지 않습니다. 아줌마들이 무안에서 못살겠다고 합니다. 왜냐면 쉴만한 곳이 없고 즐길만한 문화시설이 없고 또 배울만한 역사가 없다고 합니다. 이러한 것을 뻔히 알고서도 그냥 있을 수 없었습니다. 남들이 정말 어렵고 불가능하다고 했던 길을 제가 나서게 된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문화와 교육, 문화와 복지에 대해서 제 나름대로 실현해보고자 나선 것입니다.

우리힘 : 이 지역에서 민노당 도의원 후보 고송자씨와 단일화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진척이 있는지요?

백창석 : 제가 처음 정치가가 되겠다고 주변 사람에게 얘기했던 게 12월이었습니다. 그 때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했던 것이 있어서 1월에 다시 만나 제가 뭔가를 이뤄보겠다, 고쳐보겠다고 한다면 뜻을 가진 사람들이 힘을 모아야겠지 않겠느냐 해서 나왔던 것이 단일화였습니다. 같은 진보적인 색채를 가진 사람들이 분열현상을 보여서는 안 된다, 단일화해서 그 힘을 뭉쳐 그것을 실현 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보자했던 것이 잠재된 상황으로만 있었다가 3월 넘어서부터 선거운동이 본격화되고 또 지지율이 비슷한 상황에서 어쩌면 기존 정당에 대한 폐해를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단일화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습니다. 그래서 앞서 가는 사람들이 제도권에 들어서서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져 고송자 후보 측과 저에게 얘기가 되어 왔습니다.
   첫 번째 반응은 원칙적인 찬성이었습니다. 두 번째 단계로 넘어가려 하는데 저는 개인적인 문제로 주변 사람들과 협의만 하면 됐지만 아무래도 고송자 후보는 당과 협의를 해야 했기에 어려운 일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우리힘 : 그럼 각자 독자 출마로 굳어진 것입니까?

백창석 : 아니요. 앞으로도 단일화 논의는 가능합니다. 왜냐면 결국은 민주당으로는 안 된다, 민주당 후보로 나온 분에 대한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온 상황에서 이제는 좀 할 만한 사람이 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여론이 있어서 주변 사람들이 단일화해야 한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앞으로 계속 논의되고 단일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힘 : 이 지역의 단일화 논의에 대한 중심축은 있습니까? 아니면 주변에서 얘기만 횡행합니까?

백창석 : 예전에 농민운동 했던 사람과 무안아카데미 사람들이 모여서 논의가 진행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 고송자 후보 사무실로 가서 얘기를 하고 제 사무실로 와서 그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진보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그렇게 공감을 하고 있다, 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고송자 후보는 당을 가지고 있는 분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제약 조건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고송자 민주노동당 후보 측과의 단일화 논의, 아직 끝나지 않아.." ©우리힘닷컴

우리힘 : 무안 현안 문제에서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백창석 : 저는 문화와 교육문제에 포인트를 두어서 얘기를 하겠습니다. 우리 지역 무안에 성암 마을이라고 있습니다. 별성(星)에 바위암(巖)을 쓰는 별바위 마을인데 거기에는 28개의 고인돌이 별자리를 따라서 배치된 마을입니다. 이런 마을은 전국에서는 드문 마을이고 전라도에서는 없는 마을입니다. 만약에 이런 마을이 개발된다면 전국의 지질학자나 천문학자들이 모여들 겁니다. 굉장한 가치를 가진 마을입니다. 그런데 이 마을이 거의 방치되어 28개의 고인돌 중 16개만 남아 있고 그것도 방치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무안에 문화가 없다고 그러는데 실제로 우리가 찾거나 가꾸지 앉아서 없었던 것입니다. 역사도 마찬가집니다. 그래서 문화가 시급한 문제고요. 삶의 질을 이야기하는 시대 아닙니까. 그 삶의 질에 투자하는 것이 바로 문화거든요. 문화가 삶의 형태거든요. 그런데 그 문화에 대해서 도외시하고 있는 현상이 대단히 안타깝습니다.
   두 번째는 교육입니다. 남악에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쏠림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공동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죠. 무안읍이나 현경, 해제 쪽 인구 쏠림현상이 상당히 빨라져 가고 있습니다. 이게 뭐냐 하면 남악의 주거지역과 교육시설에 대한 환상 같습니다. 그런 것을 막기 위해서는 이쪽 지역의 교육문제가 시급히 해결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문화와 교육 문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

우리힘 : 마을문화탐방과 무안지역 동학농민혁명사를 발간하고 마을개발자료집을 발간한 것이 지금과 같은 정치적인 입지와 연관이 있었던 일인가요?

백창석 : 처음에는 그게 없었죠. 순수했었죠. 제가 마을탐방을 하고 역사적 자료를 정리하게 된 계기가 1997년 12월쯤인데 그 때 백제고등학교에서 3학년 담임을 맡았습니다. 진로가 전부 정해졌기 때문에 12월이 되면 아이들이 할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때 아이들에게 고향자랑을 써보자 해서 국어시간에 1반부터 10반까지 해봤는데 석줄 이상이 넘어간 학생이 거의 없었습니다. 16년, 17년 살아왔던 고향에 대해서 애들이 너무 모른다는 것이죠.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부터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고 기회가 되면 아이들에게 역사를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죠.
   우리가 초등 때부터 역사를 배우는 것은 나라 사람됨의 정체성을 갖는 것입니다. 그런데 17년, 18년 동안 살아 온 고향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은 그 지역만으로서 정체성을 갖지 못하거든요. 그러다가 공립으로 가서 중학교에서 가르치면서 시간적인 여유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2004년도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마을 역사를 정리하면서 보니까 표면적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들어가서 보니 대단히 다양하고 깊이 있는 역사가 있었어요. 토요일마다 하는데 거의 빠지지 않았어요. 토요일이 설레고 기다려졌습니다.

우리힘 : 그러면 교육, 역사적 관점에서 무안의 정체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백창석 : 첫 번째가 저항정신입니다. 아까 동학얘기 했죠. 그것하고 1970, 80년대에 우리 무안은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전국의 농민이 당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폭압적인 정치에 억눌러 있었을 때 당당하게 자기 할 말을 한 지역이 바로 우리 무안과 함평이었습니다. 그런 정신의 뿌리가 바로 동학의 정신이죠.
   동학 유적을 발굴하고 찾아내면서 동학에 참여했던 유족을 동학위에 등록을 시키고 동학에 대한 정신을 정립하려고 했는데 교사로서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런 정신을 아이들에게 심어주고 교과서에 올려 우리는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고 선조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데 교사로서는 한계가 있어 제가 정치가로 나서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무안의 정신을 심어주자는 것입니다.

     무안의 정신, 폭압적인 정치에 대한 저항

우리힘 : 정치를 시작 하자면 무안의 군수도 있고 기초의원도 있고 이번엔 교육의원도 시민의 직접 선거로 치루는 데 왜 하필이면 도의원입니까?

백창석 : 일단 당선 가능성이죠. 도의원은 광역의원 선겁니다. 군의원도 지역 색이 강합니다. 지금 흘러가는 형태들이 소지역주의입니다. 군수는 제가 교사로 있으면서 군수로 나서기는 버겁죠. 가장 당선 가능성이 있고 또한 제가 가지고 있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그런 길이 도의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도의원에 입지를 하게 됐는데 제 생각이 맞았던 것 같습니다.

우리힘 : 도의원에 들어가면 어떤 상임위에서 활동하고 이 지역에 어떤 역할을 하고 싶습니까?

백창석 : 문화와 교육부분이죠. 이제는 도의원 한 명쯤은 교육, 문화 전문가가 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해제에 가면 역사적 가치가 높은 세 개의 사당이 있습니다. 지자체가 관심을 갖지 못하고 문중에서도 제대로 관리가 안 되어 무너져가고 있습니다. 이런 것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전문가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교육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육전문가가 교육을 바로 세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초중고생 뿐아니라 노인 분들께도 무상급식 필요해" 노인 복지에 관심을 표명하는 백창석 후보 ©우리힘닷컴

우리힘 : 전라남도는 농업의 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F1이라던가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영산강 파괴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농촌지역의 노인문제가 심각합니다. 전라남도의 도정에서 핵심적으로 일궈내고 싶은 일이 있습니까?

백창석 : 저는 복지 문제 특히 저는 노인 복지에 관심이 많습니다. 제가 월요일마다 노인복지회관에서 급식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급식소 문이 열릴 시간이 되면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쫙 늘어서 있어요. 이런 급식을 일주에 세 번을 하거든요. 이런 급식을 상설화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최근 초중고 무상급식이 이슈잖아요. 그렇다면 노인 분들에게도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것도 당연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노인복지 문제에 중점적으로 다가가려고 합니다.

우리힘 : 무소속으로 나와서 정당공천제와는 관련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지역은 민주당 일당구조나 다름없는데 후보께서는 정당공천에 대한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까?

백창석 : 우리 무안 지역에서 보여주고 있는 현상이 정당공천제의 폐해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민주당 일당체제가 주민의 의견을 철저히 무시하는 공천입니다. 공천하는데 배심원제다, 여론조사다 했다가 결국은 전략공천을 했잖습니까? 이것은 당만 있지 주민은 없는 행태입니다. 지방자치는 주민을 위한 자치이고 주민을 위한 정치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굳이 정당공천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정당공천제, 주민은 없고 당만 있는 행태

우리힘 : 전라남도는 농도입니다. 전라도에서 쌀값은 매년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도정차원에서 이 쌀 문제에 대해서 할 일을 생각해 보았는지요?

백창석 : 솔직히 말씀드려서 그 부분은 아직 깊이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마을에 들어가 주민들과 만나 얘기를 들어 보면 정말 안타깝습니다. 특히 쌀값의 폭락은 큰 문제라고 봅니다.

우리힘 : 전라남도는 농도이니 도의원이 된다면 전라도의 농업에도 큰 관심을 기울여 주기 바랍니다. 끝으로 교육자에서 정치가로 나서면서 마음에 담고 있는 소신이나 좌우명이 있다면요?

백창석 : 우리 집의 가훈이 청명정여(淸明正與)입니다. ‘푸르고 밝게 바르고 더불어서’ 라는 겁니다. 이것은 저 혼자 정한 것이 아니라 저희 식구가 넷인데, 우리가 지킬만한 화두를 하나씩 내서 했던 것이 이 청명정여입니다. 제가 갖고 있는 소신도 바로 이것입니다. 저 혼자 가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서, 어둡게 가는 것이 아니라 바르고 밝게 가려고 합니다. 제가 최근에 우연히 글을 하나 읽게 읽었는데 ‘정(政)은 정(正)이다’라는 글귀입니다. 정치 정은 바를 정이다는 얘깁니다. 정치를 하려고 하는 사람은 바르지 않으면 안 됩니다. 바르지 않은 사람이 정치를 하면 썩은 정치가 되고 오염된 정치가 되어 비전이 없는 정치가 됩니다. 바른 사람, 그런 사람이 해내는 정치가 바로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정치라고 봅니다.


인터뷰ㆍ정리 : 임현석
사진 : 나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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