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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랑 딸 라 -- 앙, 항도신문
신문의 정체성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주길 바란다
둘로스 2006/01/16 13:50    

팩트에 충실한 사실보도와 비판적 글쓰기를 팽개치고 자발적 어용과 아부에 몸부림하는 소설쓰기는 신문지상에서 용도폐기 되어야 마땅하다. 1월 13일자 항도신문은 참으로 염치도 좋고 낯가죽도 대단히 두껍다. 어떻게 그런 화장발로 세상 앞에 나서고, 사람들 앞에 얼굴을 들이미는지, 가슴 저미는 개탄스러움과 치솟는 의분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홍보기관지 정도도 부족해서 오빠부대 수준 이상으로 낯 뜨거운 아첨을 불사하며 권력에 충성하는 지역신문, 자유민주 정신에 반하는 과장 치적 홍보로 20년전 지긋지긋한 5공시대의 땡전 뉴스를 오늘에 되살리는 곡필들은 재활용 폐기물도 아닌 소각장에 불태워져야 한다.

항도신문은 언론기관이지 홍보기관이 아닐 터이다. 그러나 개념정리는 그렇게 하면서 실제 역할에서는 이만저만 혼동을 일으킬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우리지역에서 나는 신문 대부분이 지역시민의 신문이기보다 무슨 정당 홍보지나 시청 기관지로 비쳐질 때가 허다하다. 항도신문이 대표적 주자이다. 이 신문은 이미 작년 목포시장 보궐선거에서도 편파보도가 거칠게 드러나기에 당시 ‘ㅁ방송 ㅎ신문 정신차려’라는 제목으로 필자가 우리힘닷컴을 통해 글을 쓴 적이 있다.(관련 글 보기 ⇒ http://woorihim.com/him_red/?cate_2=170110&uid=3596)

시장이 잘한 것을 잘한다고 해야함은 물론이다. 격려도 하고 사기도 높여줘야 할 것이다. 그러나 똑같은 사안이라도 그것은 시장 개인의 이해관계이기보다 시장을 공복으로 내세워 그를 통해 삶의 행복과 안녕을 추구하는 시민들의 입장과 이해관계에서 기초하고 바라보아할 일이다. 과거 특별히 불의한 군사독재 정권하에서 언론이 보여온 정권에 대한 부당한 편들기가 얼마나 국가적 손실과 폐해를 초래했는지를 헤아려야한다. 아첨과 홍보의 혼동이 가져오는 지역신문은 필시 지역시민들의 피해로 돌아온다. 정책홍보를 내세우면서도 실제로는 시민들에게 정책을 알리기보다 시장이 듣기좋아할 말을 일삼는다면 갈수록 정책과 시민의 거리는 멀어진다. 시장의 정책시행은 더더욱 독선적이고 막무가내식 밀어붙이기일 터이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 몫이다.

13일자 항도신문을 보자. 초국가적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에서나 봄직한 1면 전면을 할애하며 시장에 대한 칭찬 일색이다. 오래전 TV 개그 프로 ‘딸랑 딸랑’이 무색할 정도다. 어떻게 이런 멋쩍은 기사를 만들어 신문에 찍어 낼 수 있는지 참으로 그 실력과 재주가 비상하다(?). 전형적인 토건공화국 불도저정책에 대해 전혀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모습이다. 개발공사 사장에게나 어울릴 치적이지 시민의 시장에 대한 평가로는 지나치게 편향된 글이다.

굵직한 하드웨어 사업부문을 나열하며 외형적 경제수치만을 잔뜩 집어넣었을뿐, 하나 하나의 정책에 대한 의미나 그 결과가 가져올 시민의 삶의 환경과 질에 대한 고민은 전혀 없다. 지난 8개월동안 시장이 보여온 열심과 노력에 대해 기사를 쓰면서도 과연 시장이 시장으로서 해야할 다른 많은 부문에 대한 공과는 전혀 도외시 되고 있다. 시정도 그렇지만 언론 방송 역시 박정희식 토건정책, 수치나열의 경제개발에만 집착하는 모습은 이제 바뀌어야하는데, 시대의 변화에 미치지 못하고 글로벌 환경에 부응하길 게을리 한다.

시장은 경제 CEO 스타일이어서는 안된다. 회사 사장은 회사 주주의 사적 이익을 위해 존재한다. 다시말해 사적이해가 높은 사람이 시장이어서는 곤란하다. 시장은 공익적 이익을 대변해야 하기 때문이다. 독재정권 시대 숱한 개발사업들은 주민의 재산권과 생존권보다는 지배계급의 이해를 앞세워 군사작전식 밀어붙이기 난개발을 가져왔다. 호주의 개번 맥코맥 교수가 지난 96년 일본을 연구하며 지적해 낸 토건공화국의 폐해처럼, 자연환경과 지역사회를 파괴하는 반생태적 반문화적 성장제일주의의 표본이 부끄럽게 서 있는 곳이 목포하당 신도심의 모습인데, 이젠 더더욱 건설회사에서 잔뼈가 굵은 CEO 출신이 시장으로 있으니 이럴때에 신문 방송은 무엇으로 펜대를 긁적이며 카메라를 어디에 들이대야 하겠는가? 언론 방송사에 몸담고 있는 글쟁이로서 역사의식 재고와 철학적 고민이 새롭게 다져져야 하지 않겠는가!


“세상은 기업권력을 축으로 그에 기생하거나 끼리끼리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먹고 사는 정치권력과 언론권력의 프로파간다에 의해 움직인다” 노암 촘스키의 말이다. 제국주의를 은폐하며 등장한 신자유주의나 세계화는 이미 권력을 선점한 1%에게나 좋을 뿐, 나머지 99%의 삶을 파괴하고 지구를 황폐화 할 뿐이다. 소수의 지배권력이 아웅다웅하는 세계화는 지속가능한 발전과는 달리 갈수록 1%의 먹잇감마저 바닥나게 될 것이라 한다.

새삼스럽게 신문의 사명과 언론의 본질을 들먹이는게 부끄럽다. 비슷하게 글쓰며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비애감을 느낀다. 곡학아세를 멀리하고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의 벗으로서, 99%의 권리를 위해서 펜대를 고쳐잡는 글쟁이로 기자로 거듭나길 바래본다. 진정 이지역 시민들을 위한 신문으로 환골탈태의 몸부림을 보여주길...

독자 의견 목록
1 . 아~ 항도신문이었구나~ 찌라시 배달부 2006-01-16 / 23:49
2 . 언론이 바로서야 지요 아침이슬 2006-01-17 / 08:29
3 . 멍멍 서해 2006-01-17 / 09:22
4 . ㅁ 방송, ㅎ신문, 정신 차려; 선거보도, 하지말아야 할 일과 해야 할 일 ㅎ신문 배달원 2006-01-17 / 12:18
5 . 우리힘이 해야할 일 제철 2006-01-17 / 23:13
6 . 뭐 어쨌다고 난리야 느그힘 2006-01-18 / 03:12
7 . 후진국의 출입기자 진정한 힘 2006-01-18 / 09:40
8 . 언론의 역할과 자본의 관점 우성아파트 2006-01-18 / 09:51
9 . 목포에항도신문이란것도 있나요??? 웅지 2006-01-19 / 08:21
10 . 글쓴 사람의 이름도 공개하시오 칼로스 2006-01-19 / 09:47
11 . 중앙은 조중동 싸움이라면 목포는 안티 항도, 안티 뉴스라인 언론비판 2006-02-08 /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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