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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문화방송의 연중 캠페인
개발에 대한 찬양만을 담고 있어
아찌 2006/01/05 11:37    

지역 언론 중 방송은 어떻게 자리매김을 하느냐에 따라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공공 매체의 성격이 강한 언론이다. 반면에 지역 신문은 광고 시장이 협소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자생적인 언론으로 성장하는데 제약 요인이 너무나 많다.

지역 방송은 자본에 휘둘리지 않고 자치 단체장의 눈치를 보지 않고도 제 목소리를 내려는 의지만 있다면, 제한된 일정 부분에서나마 독립성을 스스로 확보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역 방송은 지역 신문에 비해 여러 장점을 지닌 것이 분명한데도 이를 십분 활용한 지역 언론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지극히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

가령 농업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여 다른 목소리를 내야 마땅하고, 대안 제시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뉴스나 시사 프로그램을 통하여 자주 언급이 되었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지역 현안인데도 지역 방송은 남일 보듯이 한 것이 아닌지, 중앙 방송의 보도와 똑같이 서울 사람들의 시각과 비슷하게 농업을 보고 농업을 보도하지 않았는지 되묻고 싶다.

중앙 방송에 종속된 구조 속에 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서울 중심의 가치를 중심에 놓고 서울만 바라보고 서울만 따라가면서 스스로 지역을 주변화 하는 인상을 주는 보도 태도 역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지역은 서울의 하부 구조가 아닐진대 말이다.

무엇보다도 지역 방송의 문제는 지역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여기에 초점을 맞추는 것 까지는 좋으나, 오로지 개발로 경제를 발전시키자는 주장만 한다는 것이다. 물론 지자체의 개발 전략과 지역 주민의 주관심사가 지역의 경제적인 발전에 매어 있으므로 이런 현실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다고 방송 역시 이런 점에 착안하여 지자체나 중앙 정부의 지역 개발 청사진을 부풀려 대대적으로 홍보하는데 머물거나 열을 올려서야 되겠는가라는 것이다. 여기에서의 방송의 역할이 개발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는 홍보에만 있고, 지자체의 정책을 점검하고 견제하는 몫은 아예 포기해 버려도 되는 것인지 의아해 하지 않을 수 없다.

△ 도청청사 스카이라운지에서 바라 본 남악 @우리힘닷컴

특히 목포문화방송은 중앙 정부의 지원 하에 이루어지는 지자체의 개발 정책을 맹목적으로 홍보하는 지자체의 홍보 방송의 역할을 자임하고 나선 듯하다. 이 방송의 연중캠페인이 작년에는 J-프로젝트를 내세우더니 올해는 남악신도시를 1년 내내 우려먹을 태세다.

영산강의 물은 갈수록 더 오염되어 가고 있다는데 영산강을 살리자던 캠페인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왜 환경보호에서 하루아침에 백팔십도 바뀌어 개발의 전도사로 나서게 되었는지 그 이유도 궁금하다.

나는 지역 방송을 보면서 지역 방송이 지자체나 지자체 장의 현재 추진 중인 정책이 큰 문제가 있을 때 이를 지적하고 비판하는 걸 본 적이 없다.

유달산에 설치한 거대한 조명시설은 지자체가 마땅히 거쳐야 하는 민주적인 절차를 짓밟고 일방적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지자체의 본질인 주민의 의견 수렴과정과 민주주의의 원칙이 휴지 조각이 되어 버려졌는데도 방송은 별일이 아닌 듯이 그냥 지나쳤다.

지역 환경단체의 성명을 남의 입을 빌어 단순 보도했을 뿐이다. 지자체와는 상호 감시와 견제라는 명제를 접고 서로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식의 끈끈한 사적 관계에서와 같은 암묵적인 관행이 과거로부터 내내 존속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당을 개발하고 이제 다시 남악신도시를 개발하여 외형적으로 도시의 규모가 커졌으니 목포가 과거에 비해 크게 발전한 게 맞는가?

외형적인 성장만을 추구한 결과 원 도심 상권이 위축되고 있으니 원 도심의 활성화를 위해 이젠 또 원 도심도 개발한단다. 이걸 누가 자초한 건가.

인구 유입이 없는 도시에다 신도시란 그럴듯한 이름을 붙여 대규모의 택지를 조성하여 새로운 주거단지가 형성되니, 구시가지의 주민이 신시가지로 이동하여 구시가지의 상권이 죽게 된 것이 아닌가. 목포시는 이런 현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걸까.

남악신도시에서도 또 이런 조짐이 보이고 있다. 내가 광주에 살더라도 도청을 따라 목포로 이주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식의 개발이 바람직한 건가? 여기에 언론의 책임은 없는가? 지역 방송의 책임은 없는가?

독자 의견 목록
1 . 익명보다 실명이었으면 어쨌을까? 글읽은이 2006-01-05 / 23:32
2 . 심각한 수준의 지방방송... 목포시민 2006-01-06 / 12:08
3 . 캠페인 오보 내용 생각나네요 아침이슬 2006-01-06 / 14:42
4 . 보직없는 인사는 말았어야지요 김보직 2006-01-07 / 16:19
5 . 언론의 역할은 뭔가 일산민 2006-01-07 /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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