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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뮤지컬 ‘영암아리랑’ 재고 돼야
[인터뷰] 영암군의회, 이보라미 의원
우리힘닷컴 2011/01/11 20:07    

현대삼호중공업 노조활동, 자력으로 민주노동당 소속 기초의원 2선. “영암지역 노동자가 살아야 영암이 산다.”고 외치는 이보라미 영암군의원을 만났다. 우리힘닷컴은 이 의원을 통해 영암군의 당면 현안인 산수뮤지컬 ‘영암아리랑’ 문제와 대불공단 노동자 환경개선에 대한 대안을 들어봤다.


우리힘닷컴 : 민주노동당 기초의원으로 2선이다. 2선의 저력은 무엇인가?

이보라미 의원 : 삼호읍민들과 삼호중공업 노동자들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초선은 삼호중공업 노동자들의 힘이 컸고 재선은 지역민의 지지를 많이 받아 당선 됐다. 초선 임기가 끝나갈 즈음 민주노동당 의원은 다르다는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다. 하지만 과연 표로 연결되겠는가 하는 의구심도 있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삼호읍에서는 처음으로, 지역민들이 재선의원으로 키워주셨다. 최소한 민주노동당 의원은 이권개입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주민들이 인정해 준 것이다.

삼호읍은 기존 마을 인구가 절반정도고 외부에서 유입된 인구가 절반정도인데 봉사활동을 통해 기존 마을 주민들에게 인정을 받게 된 것 같다. ‘돌쇠가 떴다’라는 봉사활동을 통해 노동자들이 갖고 있는 재능으로 농촌 마을에 들어가서 농기계를 수리하고 용접이나 방충망 수리 등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가까이 다가섰다. 말로만 찾아뵙겠다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찾아가니까 감사하게도 우리를 인정해 주신 것 같다.

우리힘닷컴 : 의정활동을 하면서 가장 보람 있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보라미 의원 : 초선 때 지역 아동센터에 급식비가 지원이 안 되고 있었다. 그래서 조례제정을 통해 급식비를 전액 지원하게 해 지역 아동들이 급식을 받게 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것이 이번에 빛을 본 것 같다. 국가에서 급식비를 삭감하면서 다른 지역의 경우는 급식에 대한 문제가 생기는데, 영암군에서는 안정적으로 급식비가 계속 지원되고 있다. 영암군에서는 중앙정부에서 삭감하더라도 지방비로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우리힘닷컴 : 현재 영암군의회에서 자치행정위원장을 맡고 있다. 민주노동당 영암군 의원이 되기까지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

이보라미 의원 : 대불산단이 있는 영암에는 노동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 노동자들의 이해를 대변할 수 있는 정치인이 없었다. 노동조합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오히려 생활에서 규제되고 있는 것이 훨씬 많아 정치로 바꿔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군의원이 되어서 노동자들의 문제를 지역사회에서 관심을 갖도록 가교역할을 했다고 본다. 의회나 주민을 만나 노동자들의 어려움을 이야기 했고 의회에서는 결의문 채택 등을 통해 알렸다.

우리힘닷컴 : 대불산단 내 고질적인 인금체불문제, 안전사고 문제 등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한 의견과 대안이 있다면?

이보라미 의원 : 우선 시급한 대안으로 근로자복지회관의 건립을 통해 점진적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현재 이렇게 큰 대불공단에서 응급시설이 없다. 노동자들이 다치면 목포까지 가야하는 형편이다. 응급시설과 더불어 노동자들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근골격계 질환 예방 활동에 필요한 시설이 꼭 필요하다. 또한 노동자들이 취미활동이나 애로를 나눌 수 있는 공간과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쉼터, 임금체불을 상담할 수 있는 노동상담소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현재 1차 8억 원의 군 예산이 편성되어 토지매입을 한 상태이고, 올해 설계가 끝나면 공사가 시작될 것이다. 근로자복지회관이 차질 없이 건립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우리힘닷컴 : 최근 전남도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F1을 두고 평가가 엇갈린다. 영암군의원의 입장에서 이에 대해 평가를 한다면?

이보라미 의원 : 지역민으로부터 원성이 높다. F1 경기장 건설로 인해 농민들은 경작하고 있는 간척지를 빼앗겼다. 농민들의 불만이 많다. 도지사 고향이 삼호라 대놓고 반발하지 못하는 면도 있다. 하지만 농민들 입장에서는 생존권에 대한 피해를 본 것이다. 피해를 봤으면 피해당한 사람들이 간접적인 효과를 봐야하는데 그렇지 않다. 오히려 목포가 경제적 이득을 봤다. 숙박업도 부족하고 음식도 부족하고 영암이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영암이란 이름을 알린 것 이외는 없다고 본다.


이보라미 의원 영상 인터뷰

시작단추(▶)를 누르면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힘닷컴 : 영암군의 현재 당면한 현안을 소개한다면?

이보라미 의원 : 산수뮤지컬 ‘영암아리랑’ 문제다. 산수뮤지컬 ‘영암아리랑’ 프로젝트는 국립공원 월출산 사자봉의 배경과 사자저수지를 무대로 펼치는 초대형 야외 실경 산수뮤지컬로, 영암군이 문화사업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는 시책사업이다.

중국 ‘장이머우’ 감독이 명산과 호수를 배경으로 연출한 ‘인상(印象) 시리즈’를 본뜬 것으로 사자저수지를 중심으로 24만6000㎡의 부지에 국내최초ㆍ최대 수상무대를 조성하는데 290억 원, 콘텐츠 개발비 200억 원 등 총 490억 원을 투자하는 사업이다.

문제는 경제성이 없다는 것이다. 중국과 영암은 상황이 다르다. 중국의 ‘인상’은 밤에 공연한다. 영암의 경우는 대부분 1일 코스의 관광 상품이어서 1박을 하며 보기는 힘들다. 또한 중국의 기후는 매일 공연이 가능한데, 우리나라는 장마나 겨울의 혹한기 등으로 연 100여 일정도나 가능할 것으로 본다. 100여 일을 공연하기 위해 400억의 막대한 예산을 투여할 만한 사업인가는 의문이다.

예산 계획에는 국비가 150억. 군비 150억, 민자 유치 190억이다. 그런데 민자 190억을 투자할 사업자가 있을 지 의문이다. 자칫 민자 자본이 유치되지 않을 경우 지방비로 부담하게 되지 않겠는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뿐만 아니라 영암군은 지난 해 4월에 열린 ‘국립공원구역조정 총괄협의회’에서 국립공원구역 대체사유지 3필지 5만3000㎡를 매입하는 조건으로 심의 의결되자 별도의 사업비 확보 없이 본예산에 편성된 산수뮤지컬 토지매입비 2억 원을 전용, 지난 6월부터 대체 부지를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영암군은 산수뮤지컬 토지매입비 부족예산 확보를 위해 7월 추경예산에 5억 원을 반영해 줄 것을 군의회에 요구했으나, 사업 타당성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사유로 전액 삭감됐다.

아마 추경에서 삭감하지 않았다면 집행부의 예산전용행위가 드러나지 않았을 것이라 본다. 예산을 전용해 토지를 매입해 놓고 의회에 추경을 요구한 것은 의회와 군민을 기만한 처사라고 본다.

지금은 계획단계, 타당성 조사를 하는 단계다. 공연 장소가 국립공원이다 보니 그만큼의 땅을 사서 국립공원화 시키고 대체할 토지를 구입한 정도다.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되어 지금이라도 멈춰야 한다고 본다.


인터뷰 : 임현석 기자
사진ㆍ정리 : 나용기 기자
동영상 : 오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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