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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으로 진짜 해방이 된 것은 친일파들
젊은 사람들에게 옛날 선각자들의 애국적인 마음 알려야
우리힘닷컴 2010/07/26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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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술국치 100년, 백범 여정 따라 자전..



2010년 올 해는 대한제국이 일본에 강제 병탄 당한 지 꼭 100년이 되는 해이자 독립운동사의 큰 별인 백범 김구 선생께서 태어나신 지 134년 째 되는 해입니다. 이렇듯 기념비적인 해를 맞아 남도 곳곳에 스며있는 백범 선생의 발자취를 더듬고 그 의미를 알리고자 하는 순례객이 있어 독자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 목포시청에 도착한 이규봉교수@우리힘닷컴

우리힘닷컴(이하 우리힘) : 국치 100년, 김구 선생 탄생 134년을 맞아 청년 백범의 발자취를 따라 자전거 순례를 하고 계신데요. 이 순례를 하게 된 계기가 무엇입니까?

이규봉 배재대 교수(이하 이규봉) : 동기가 있죠. 제가 자칭 자전거 여행가인데, 여행을 갈 때 그냥 놀러가는 게 아니거든요. 어느 지역을 가면 어떤 역사적인 의식을 가지고 가요. 예를 들면 타이완과 베트남은 우리나라와 근현대사가 거의 비슷한 나라예요. 그런 베트남과 타이완에 다녀온 후 우리나라에는 역사적인 일이 없나 하고 항상 생각해 왔어요. 제주도에 올레길이 있는데 그건 역사적인 길이 아니에요. 그러다가 백범 일지를 읽었는데 청년 백범이 왜군 중위를 때려죽이고 감옥에 갇혀서 사형선고를 받고서 인천 감옥소를 탈출하여 서울, 충청도, 전라남북도의 3남 지방을 유량하면서 임진왜란 때 영규대사와 이충무공의 유적지를 밝아가면서 새롭게 나라사랑, 겨레사랑을 키우는 게 보여요. 그러면서 최종일정이 마곡사에서 끝나고 중이 되는데, 제가 볼 때는 바로 이 길이다 싶었죠.

우리나라에서 최고가는 애국지사이고 독립지사인 김구 선생님의 발자취를 찾아서 이 길을 알리는 것이 참된 일이고 이 길이야말로 우리나라에서 하나 밖에 없는 역사의 길로 만들 수 있다, 이것을 젊은이에게 알릴 필요성이 있고 젊은 사람이, 국토대장정, 이런 것 많이 하잖아요, 그 국토대장정에 김구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가는, 이런 것도 한 번 집어넣으면 어떨까 하는 의미에서 제가 기획을 한 거죠. 그래서 그 뜻에 맞는 다른 단체에서 후원해서 여까지 온 거죠.

우리힘 : 우리 지역에 김구 선생의 발자취가 있다는 것이 새롭습니다.

이규봉 : 백범 일지를 보면 다닌 기록이 다 나와요. 이 지역이 전남이니까 광주 왕마래를 시작으로 나주, 함평, 무안, 목포를 거쳐서 해남으로 갑니다. 해남에 관두산이 있는데 그 아래 관동마을이 있어요. 관동마을에서 유숙을 해요. 그러다가 관동 마을 지주의 도움으로 고금도로 갑니다. 고금도에 이충무공 비각이 있는데, 거기서 이충무공 비각을 참배하고 완도로 나와서 장흥, 보성으로 가요. 그리고 보성에서 은거하죠. 지금 보성에 김구 선생 은거 기념관이 있잖아요. 보성에서 은거하다가 화순, 담양을 거쳐서 순창으로 가요. 여기까지가 전부 전라도죠. 그리고는 순창에서 하동 쌍계사로 가지요. 쌍계사에서 바로 공주로 갑니다. 계룡산에 있는 갑사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 중이 되기로 해요. 그 사람을 따라 마곡사로 가서 1년 동안을 중노릇을 해요. 금강산으로 수련하러 가겠다고 금강산으로 갔다가 아예 집으로 갑니다. 환속을 한 거죠. 그러면서 중국으로 건너가서 애국지사의 길을 가는 거죠. 이것이 이십대 초반의 일이예요.

우리나라의 국모가 돌아가셨는데, 그것도 그냥 돌아가신 것이 아니라 일본이 살생을 했잖아요. 이런 일을 당하고 젊은 사람이 비분강해하지 않을 수 없잖아요. 그 정신으로 왜군을 죽인 거고 그런 정신을 이 땅의 젊은이에게 반드시 알려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우리힘 : 국립현충원에 묻혀있는 김창룡 묘 이장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데요, 이런 친일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몸으로 뛰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이규봉 : 이유가 있죠. 우리가 이런 식으로 나간다면… 이런 식이란 무어냐면, 우리나라가 해방 됐죠. 해방된 다음에 일어난 일이 뭔데요. 해방 전에 일본 사람 밑에서 하급직을 하던 친일파들이 해방됐어요. 그 사람들이 해방됐어요. 그 사람들이 상급자가 됐습니다. 그런데 우리 애국지사들은 어떻게 됐어요. 우익과 좌익으로 나뉘어 우익은 큰소리도 한번 못 쳤고, 왜냐면 친일파 세력이 잡았으니까, 좌익 애국지사들은 빨갱이로 몰려서 다 개죽음 당했어요. 그러니까 이 나라는 해방된 후에 친일파가 다시 잡은 나라예요. 해방으로 진짜 해방이 된 것은 친일파들이지요. 애국지사나 우리 서민이 해방된 게 아니라고 봐요. 이것이 정치세력에 의해서 지금까지 왔어요. 자, 그렇게 되면 또 새로운 국난을 맞이한다고 했을 때 매국을 해야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나라에서 누가 국가를 위해서 나서겠냐 그 말이죠. 이것은 눈에 보이듯이 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사회에서는 지금이라도 젊은 사람들에게 옛날 선각자들의 애국적인 마음을 알려야 하는 일이 중요한 거죠.

우리힘 : 선생님께서는 이과의 핵심인 수학을 전공하셨는데, 역사 문제에 깊이 관여하여 실천적으로 접근하는 계기가 있었습니까?

이규봉 : 제가 수학을 하기 때문에 역사에 들어 온 거예요. 수학이란 것은 논리적이고 합리적이에요. 그런데 역사는 그렇지 않아요.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애국지사를 고문하던 친일파가 어떻게 해방 후에도 또 다시 우리나라를 지배하는가. 이것은 합리적이지 않잖아요. 그래서 왜 그렇게 되었는가 보자하고 관심을 갖고 공부하게 된 거죠.

△ 우리힘닷컴과 인터뷰 중인 이규봉교수@우리힘닷컴

우리힘 : 우리의 역사교육이 바르지 않아 선생님께서 관심을 역사에 집중하는 계기가 되었을까요?

이규봉 : 우리 역사를 제대로 배웠다면 이런 일을 없었을 거예요. 친일파들은 애국지사를 빨갱이로 몰았어요. 애국지사들은 자식 교육을 못시켜 하층민이고 친일파들은 자식들 교육 잘 시켜 지금 다 기득권이잖아요. 이걸 어떻게 용납해요. 친일파의 후세들이 우리 근현대사에 오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였나요. 제주4ㆍ3, 거창양민학살, 여순사건 등… 그 사례가 너무 많아요.

우리힘 : 요즘, 젊은이는 역사에 관심이 많아 보이지 않아요. 민족문제연구소나 이규봉 선생님 등 소수 몇 사람만이 고군분투하고 있어요.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규봉 : 지금까지 보면 조금이라도 교육에 민족적인 정기를 세우려는 정부는 불과 10년도 안됐어요. 나머지는 전부다 친일파의 후세들이 했다고 봐요. 그러니까 정통성 있는 교육은 안했다고 봐요. 그나마 노무현 정부 때 하려고 했던 일을 거꾸로 돌리려 해요. 제주4ㆍ3항쟁, 광주학살 발포명령을 내린 자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잖아요. 그러면 광주학살 사건이 미제로 남잖아요. 그걸 그대로 내버려 두잖아요. 그러니까 정부의 정통성이 문제가 있는 거죠.

우리힘 : 이전 행적 중에 베트남을 자전거로 여행 하면서 우리 군(軍)의 베트남 민간인 학살 문제에 진지하게 접근했더군요.

이규봉 : 제가 그것을 하게 된 원인은 민족문제연구소 후원으로 우리나라도 위안부 사건이 있잖습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먼저 거론한 것이 아니거든요. 일본의 시민단체가 먼저 거론했습니다. 제가 거기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베트남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베트남이 나서기 전에 우리나라 시민단체가 나서야 되지 않겠습니까. 베트남을 지원하는 시민단체가 있어서 거기에 회원이 되어 그쪽 사람과 답사하고 제가 여행을 감행했어요. 하노이에서 호치민까지 1,800㎞. 거기에 간 이유는 하나 밖에 없어요. 여행기를 통해서 베트남 민간 학살을 알리려고 합니다. 지금 여행기를 집필하고 있어요.

우리힘 : 인터뷰 감사합니다. 폭염 속에서 하루에 100㎞ 이상을 자전거로 아스팔트 위를 달리기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더위에 몸 상하지 않고 건강하게 순례를 마쳐서 국치 100주년, 김구선생 탄신 134년의 역사적인 의미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이규봉 교수는 배재대학교에 전산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장을 역임하고 있습니다.

△ 목포시청에 환영나온 민족문제연구소 목포.무안 회원들@우리힘닷컴


△ 민족문제연구소 회원과 함께한 근대역사박물관 관람@우리힘닷컴


△ 해남 화산면 관동마을을 지나고 있는 이규봉교수 @우리힘닷컴


△ 해남 화산면 관동마을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 @우리힘닷컴



독자 의견 목록
1 . 진정 귀중한 답사를 존경합니다. 정종석 2010-08-04 / 14:06
2 . 백범의 발자취를 따라 목포를 방문한 이규봉 교수님! 목포의 친일잔재는 여전하지요 박종섭 2010-08-21 /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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