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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해남군수 보궐선거] 정두채 후보에게 듣는다
‘바이(Buy) 해남’, 10년 후가 문제
우리힘닷컴 2007/12/10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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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채 민주당 해남군수 후보 @우리힘닷컴

1. 후보께서 생각하시는 해남군의 최대 현안 사업은?

장기인 것과 단기적인 것이 있다. 현재 매우 위축되어 있는 해남경제를 살려내야 하고 그것을 행정서비스로 뒷받침해 줘야 하는데, 공직사회가 잦은 보궐선거로 군정이 괴리되면서 경직돼 있고 사기가 저하되어 있으니까 이 두 가지를 적절하게 해결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본다.


2. 경제부분을 말씀하시는데, 경제 현안을 구체적으로 한 가지만 말씀 해 주신다면?

해남읍의 공동화 현상이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인구가 줄어들고 구매력이 떨어지는 게 문제다. 해남이 농업 기반인데 쌀 가격이 불안정하고 직불제가 충분하게 안 되니까 구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구매력을 가진 농민들이 있어야 시장이 활성화되는데 농업경제 자체가 취약하고 어려워지니까 그 반사현상으로 읍내의 경제권이 활성화가 안 되고 있는 것이다.


3. 해남경제의 활성화와 공무원의 행정서비스 개선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은?

군민들에게 생소할 수 있지만, 대표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바이(Buy) 해남’ 정책이다. 해남 사람이 해남 사람의 물건을 서로 사줘야 된다. 해남군의 각종 공사도 해남의 업자들이 맡아야 되고, 설령 외지인이 공사를 맡게 되더라도 일은 해남의 장비업자들이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그 사람들이 장에 와서 술도 먹고 밥도 사먹고 하는 거다. 이게 바로 ‘바이 해남’ 정책이다.

그 동안은 경쟁 입찰이라고 해서, 전라남도 내에서 자격을 가진 모든 자들이 전자 입찰을 해서 가져갔다. 그런데 예산 집행자나 발주자 입장에서 보면, 이 사람들은 언제 다시 해남에 와서 일할지 모르니까 상당히 불안하다. 부도가 날 수도 있고 부실공사가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의회와 협의를 통해 특단의 조례를 만들어서, 가급적이면 법령에 위반되지 않은 선에서 해남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은 해남사람들이 하게 하는 것, 그것이 ‘바이 해남’ 정책의 골간이다. 그래야 해남 경제가 활성화 된다.

장기적으로 보면 큰 기업체를 이끌어 들이는 것도 있겠지만 당장은 그런 것부터 해야 된다. 그러려면 전 군민이 서로 공감대가 형성이 돼야 하고 행정 관료들도 열심히 뒷받침 되어야 하고 수장이라는 사람도 도덕성이나 청렴성이 전제가 돼야 한다.

공직사회라는 것은 수장이 잘 움직이면 잘 따라오게 되어 있다. 그러려면 적재적소, 자기 능력이나 취향에 맞는 일거리를 줘야 한다. 전공이 다른 사람을 경력관리 한답시고 계속 인사이동을 시키면 어느 업무에 가든지 생소하기 마련이다. 업무가 생소하면 행정서비스도 충분히 못하게 되고…, 그때 가서 공부하고 법령보고 한다고 되겠는가?

이렇게 적재적소에 쓰기 위해서는 인사가 공평해야 하고 그렇게 신뢰감이 형성되면 공무원도 승진에 줄서기를 하는 게 아니라 일에 대한 취미를 붙이고 공부도 하게 되는 것이다. 한가하고 딴 생각을 하다보면 주민이 귀찮고 여차하면 피할 생각만 하지만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는 사람치고 주민들에게 서비스를 게을리 하는 사람은 없다. 그게 내가 가지고 있는 당면문제의 접근 방법이다.


4. ‘바이 해남’ 정책이나 공직사회가 제대로 일할 수 있는 구조를 이행하기 이해서는 어떤 토대가 필요할 것 같은데, 그런 토대가 제대로 형성되어 있다고 보시는지?

‘바이 해남’ 정책은 토대가 특별히 필요한 것이 아니고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해남사람들이 해남 물건 사 쓰는데 무슨 토대가 필요한 게 아니다. 가령 문방구 하나라도 해남에도 책상, 가구 대리점이 많다. 그런데 군에서 목포나 광주에서 갖다가 쓰는 거, 그런 것이 잘못됐다는 이야기다. 여기 가구를 쓰면 비쌀 것 같지만 절대 비싸지 않다. 외지에서 납품받은 가격으로 충분히 이쪽 가구를 이용할 수 있다.

건설 분야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외지업자들이 사업을 맡아서 한 10%나 20% 이익을 따먹고 여기에다가는 하청만 주고 가버린다. 그런데 그 마진 차이라는 것이 이쪽을 피폐하게 만드는 거다.

외지업체가 할 수밖에 없는 공사도 있을 거다. 그러나 가급적이면 해남업체가 일을 맡게끔 하자는 거다. 공사 발주에 관한 여러 가지 상황을 검토한 다음에, 외지 업자를 못 들어오게 하는 게 법령위반이라면 바꾸는 한이 있더라도 시도를 해 봐야 한다. 이런 건 기반이 필요한 게 아니다. 그런데 책임을 안지기 위해서, 또 용돈이나 받는 경우가 있다 보니까 낯선 외지업자들에게 맡기는 데 이러면 안 된다. 수장이라는 사람이 전혀 그런 거래가 없으면 강하게 밀어붙일 수가 있다. 그런데 수장이 딴 짓 하면 밑에서도 당연히 말을 안 듣게 되는 거다. 이것은 도덕성의 문제고 리더의 문제다. 이런 것을 없애면 단기간에 이쪽 시장이 활성화가 되리라고 본다.

CEO 출신답게 선거사무실 한 켠에는 해남군의 경제관련 지표들이 빼곡히 붙어 있다 @우리힘닷컴

5. 해남군의 잦은 보궐선거에 대한 견해와 항간에 나도는 ‘불출마 선언’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그런 일 없다. 아직 당선도 안 된 사람이 불출마 선언을 한다면 그것은 오만이다. 그렇지 않나? 불출마라는 것은 당선이 된 다음에 결정하는 것이지 보궐선거에 처음 등장한 사람이 불출마 운운하는 건 얘기가 안 된다. 다만 거대한 성장 프로젝트를 가동해서 그 기반이 제대로 받쳐지면 욕심내지 않고 과감하게 후진에게 길을 열어주겠다는 이야기는 했다. 하지만 보궐선거를 통한 잔여임기동안 그 기초가 안 이루어지면 이루어질 때까지 해야 한다. 중간에 그만두는 것은 무책임하다. 임기에 구애받지 않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하되 때가 되면 정치적 판단을 내릴 것이다.


6. 현직 군수들의 독직 사건이나 국회의원으로의 이직에 관한 견해는?

본인이 자기 의사에 따라 국회에 출마한다든가 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거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국회의원에 출마할 생각이 전혀 없다. 연령도 거기에 맞지 않고.

지금 가면 국회의원에 당선되더라도 초선이다. 재선이나 삼선이나 된다면 모를까 초선이 가서 해남을 위해 뭘 가지고 올 수가 없다. 군수가 되더라도 본인의 영달을 위해 다른 걸 구상한다든가 하는 건 아무것도 없다. 출마의 변에도 그런 걸 썼지만 영원한 해남군수로 남고 싶지 거기다 다른 타이틀을 덧붙이고 싶지 않다.

그리고 해남의 잦은 선거에 대해서는 원인을 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만 둔 군수 혼자에게만 그 이유가 있는 것인가? 어떤 사람을 우리가 뽑았느냐 하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한다.

어차피 지방자치제가 정당하고 관련이 없었으면 좋겠는데 관련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 정당에서 공천도 합리적이고 올바르게 해야 되고, 후보들이 적법성이나 도덕성을 가지고 선거에 임하면 당선 후 행정도 수월 할 텐데 그런 풍토가 안 되어 있었다는 거다.

또 유권자들도 기준을 제대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 지금 선거가 무슨 동창회장이나 문중대표를 뽑는 게 아니다. 수두룩한 해남의 장·단기 과제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적합한 사람이 누구냐 하는 기준이 제대로 설정되어야 한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까 한동안 인물론이 횡횡하더니 이제는 동창회다 뭐다 한다. 이런 걸 기준으로 또 뽑으면 과거의 문제가 되풀이 안 된다고 장담할 수가 없다. 무엇이 현안문제고 누가 그걸 할 수 있느냐를 선택 기준으로 해서 군민들이 군수를 뽑아야 악순환이 되풀이 안 된다.


7. 해남군은 농업이 주된 산업이다. 해남의 농업을 살리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있다면?

우선 우리 군의 산업구조를 보면 1988년에는 1차 산업이 53%, 2차 산업이 12%, 3차 산업이 35%나 됐는데 2004년에는 1차 산업이 78.3%, 2차 산업이 3%, 3차 산업이 18.7%다. 이것은 굉장히 취약한 구조다. 1차 산업이 78.3% 라는 것도 엄청난데 그 중에서 65%가 쌀농사다. 쌀농사가 한 2천억 가까이 되는데, 이게 FTA로 인해 쌀 산업이 망하게 되면 해남경제도 고스란히 주저앉게 된다.

농업정책이란 게 한 가지만 가지고 되는 것은 아니다. 구조적인 문제다. 국가가 대책을 세워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 식량자급률이 24%인데 그나마 쌀을 제외하면 5%밖에 안 된다. 독립국가치고 식량자급률 목표가 없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다. 일본은 그걸 법규로 만들어 가지고 모든 식량자급률을 높이도록 진행을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목표가 없다. 그냥 미국이 압력을 가하면 쌀도 들여오고 밀도 들여온다. 자급률 목표를 확립해야 쌀을 제외한 하부 농업도 자급률에 맞추기 위해 작물을 안배해서 심고 그럴 텐데 전혀 목표가 없다 보니까 있는 대로 쌀 심고 나머지 작물들은 사오고 있다.

먼저 국가가 식량자급률을 정하고 그 다음에 각 도나 군이 맡아야 될 역할을 정해야 한다. 그러면 군수는 그 역할에 따라서 목표를 초과달성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보니까 현재는 지원도 목표가 없는 지원이다. 모든 계획이 다 군에서 나와야 되는데 목표가 없이 그냥 지원하다 보니까 수입이 얼마나 늘었는가 하는 것도 없이 딱 지출계획서만 있다. 목표에 대한 효과도 없고, 제대로 된 수치가 하나도 없다. 이건 행정이 아니다. 이러고 앉아 있으니 못살게 되는 거다. 이게 우리나라 현실이다.

WTO가 10년 전에 있었다. 이미 농군으로 되어 있는 해남이 10년이 지난 오늘에 와서 WTO 체제에서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거에 대해서 지도자란 사람들이 대책을 안 세웠다. 그런데 지금도 똑같다. 만일 이대로 가서 10년이 지나 지금 65%나 되는 쌀농사가 망하면 해남경제는 바닥을 기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선거판에 돌아다니면 원인은 제대로 분석 않고 현상만 가지고 설명을 한다. 그것은 잘못된 거다. 10년 후의 해남을 생각하면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까 방향을 바꿔야한다.

우선 있으나마나 한 직불제를 현실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또 하나는 농사의 원가를 줄여서 재생산보다는 복합 생산하는 것이다. 원가를 줄이는 문제에서 예를 들자면 우리나라는 농기계나 비료니 뭐니 들어가는 것이 너무 비싸다. 그런데 농업대책 중에는 그런 것의 가격을 내린다는 것이 하나도 없고 비료를 50%를 보상해준다던가 농기계 사는데 얼마를 더해 준다든가 하는 것 밖에 없다. 농기계 100만 원짜리 구입하면 50만원 대주고 200만 원짜리 사면 100만원 보태주니까 자꾸 큰 것만 산다. 그런데 돈이 없으니까 그 100만원도 빌린다. 그러면 농가부채만 늘어난다. 갚는 것도 문제고… 그렇게 농기계 자체에 가격을 보존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가격을 떨어뜨려야 한다. 원가를 줄일 생각을 해야 하는데 원가는 그냥 놔두고 정부의 예산을 가지고 그런 식으로 지원해 주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그것으로는 농업경쟁력이 없다.

두 번째는 쌀을 어떻게 소비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지금 해남은 광작 형태가 되가지고 쌀을 많이 생산하는데 쌀 소비가 점점 줄어들면 위험하다. ‘한눈에 반한 쌀’마냥 아주 고급으로 만들어 파는 방법이 하나 있지만 모든 쌀을 다 그렇게 할 수는 없다. 쌀을 특화해야 한다. 쌀 가공식품이 천 가지가 넘는다. 쌀을 많이 생산하는 지역에서는 쌀 가격이 떨어진다고 아우성만 칠 것이 아니라 쌀을 특화한 상품을 자꾸 만들어 내야 한다. 그래서 우리끼리 소비해서 먹어야 한다. 소주나 맥주 먹지 말고 여기서 나는 쌀로 만든 막걸리를 먹는 것, 그게 ‘바이 해남’ 정책이다.

그 다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통일농업이다. 가령 여기서 쌀을 7천 톤 생산하면은 불과 10%만 소비되고 나머지는 서울에다 갔다 팔아야 하는데 그러려면 가격도 문제다. 통일농업이라는 것은, 이북의 식량사정이 어려우니까 지금부터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지, 민간단체 지원이나 정부의 구입과 같은 경로를 통해 쌀 소비가 원만히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향우들이 나가서 먹는 쌀도 한정되어 있고, 특화해서 고급 쌀 만들고 가공식품 열심히 개발해서 팔아야하지만 그래도 남는 것은 과감하게 통일농업에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8. 국가주도의 농업정책상 군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그렇게 많지 않지만 후자 부분은 군수가 할 수 있다는 건지?

쌀 가공식품 같은 것을 개발해서 사업화 하는 것은 국가에 맡길 일이 아니라 군수가 해야 한다. 울릉도에서 나는 엿 마냥 해남의 특별한 모든 것을 만들 수 있다.

인터뷰 질문 내용을 꼼꼼히 살피고 있는 정두채 후보 @우리힘닷컴

9. 국가의 복지혜택으로부터 배제된 계층 예를 들어 차상위계층이나, 다문화가정,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등에 대한 복지대안이 있는지?

현재 해남에 장애인이 4,000명 가까이 된다. 적지 않은 수다. 장애인을 대상으로 비용을 지불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장애인들 운신의 폭이 넓어지도록 도로부터 잘 만들어야 한다. 장애인들을 교육하고 일자리도 만들어야하지만 장애인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도로가 없으면 안되는 거다. 돈으로 맨 마지막에 결론 나는 부분만 해서 생색만 내려고 할 것이 아니라 한동안 이전시설 같은 곳에 투자한다든지 해서 단계적으로 알맞은 인프라를 제공해야 한다. 도로나 건물이나 환경조건 등 기초부터 시작해서 차츰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자리 교육이나 기능 양성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야 된다.

다문화가정 같은 것은 사회적 측면에서 꼭 지금, 바로 착수해야 될 부분이다. 현재 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10년이나 20년 후에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하면 그 때는 사회적 비용이 매우 늘어나게 되는 구조다. 우선 어머니들이 한국말을 잘 못하니까 애들도 한국말을 잘 못한다. 그러다보면 학교 가서 따돌림을 받아서 문제아가 되기 쉽고 바로 그 아이들이 20년 후 신체가 커서 뭘 할 수 있을 나이에 문제가 생겨 이를 해결하려면 정부가 막대한 사회비용을 투입해야 된다.

어려서부터 제대로 키우고 여건 좋게 만들어 주면 그런 일이 안 생긴다. 이게 돈이 적게 든다. 가령 다문화가정의 부인들 언어교육을 얼마나 철저히, 신속하게 하는가 하는 것은 생색도 안 나지만 그 어머니 밑에서 크는 애가 한국말을 제대로 하게 하는 것이 20년 후의 문제를 줄이는 거다.

그리고 남편들도 교육해야 한다. 외국인 부인들이 아이를 낳기 위해 온 생산기계가 아니다. 다른 문화가 우리문화와 접촉해서 새로운 문화를 형성해 나가기 위해서는 남편이 아내를 따뜻한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 일을 시키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노동력이 부족하니까 함께 일을 해야 하지만 남편이 따뜻하게 배려해주고 일은 본인 스스로가 알아서 하는 것이 제일 좋다. 그런 가운데 군이 정책적으로 도와줄 일은 도와서 외국인 부인들이 어학도 빨리 익히게 하고 또 남편이나 주변 사람들도 각자 어려운 점을 좀 덜어주고 해서 그 가정이 화목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10. 해남의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일자리가 없고 인구가 줄어드는 문제가 해결이 되면 학교가 줄어들 것도 없는데 그런 것은 가만 놔두고 사람이 없으니까 학교가 없어진다고 교육이 위기라고 한다. 그런데 가르쳐야 될 사람이 적어지고 학교가 적어진다고 교육의 위기는 아니다. 문제는 근본적으로 인구가 줄어들어서 제대로 갈 수 있는 학교들이 교육기관으로서 행세를 전혀 못하는 것이다. 그런 원천적인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 하나는 옛날 같으면 학교 거리가 멀면 걸어 다녀야 되니까 그나마 가까운 곳에 학교가 남아있었는데, 요새는 자동차도 있고 교육청이 버스를 대고 하니까 시골에 있는 학교들이 점점 남아있기가 힘들다.

세 번째는 지자체가 제대로 되려면 교육자체가 함께 해야 한다. 군수는 행정적인 일을 지원하는 수준이지 교육을 이렇게 해라, 학교를 없애라, 통폐합을 해라 하는 것은 월권이다. 어떤 의견을 제시하고 분위기를 조성할 수는 있지만 그런 것은 군수 소관이 아니다.

지자체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타깃은 교육에 있다.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지역의 정체성을 심어줘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이 상당 기간 밖에 나가 있더라도 고향에 대한 인식을 갖게 되고 또 지역으로 돌아와서 일꾼도 돼는 것인데, 여기에 주소를 갖고 있는 선생님이 많이 없다. 교사 이력관리다. 그러니까 지역의 정체성 주입이 안 되고 아이들이 밖으로 나가면 안 돌아 온다. 이러다 보니까 교육이 근본적으로 지방자치하고 동떨어져서 전혀 별개로 가는 것이다.

그리고 요즘 목포는 공부 잘하는 학생이 오면 백만 원도 주고 한다는 데 그게 교육인가? 밖에서 똑똑한 애들 다 모아서 우리학교가 1등이라는 건 교육이 아니다. 중간가는 애들이라도 잘 키워서 일등짜리 만드는 게 교육이다.

지금은 서해안시대다. 인구가 15억이나 되는 엄청나게 넓은 중국이라는 시장이 있다. 지정학적으로 중국과 맞닿아 있는 해남이 앞으로 어떤 사람을 양성해야 유익할 건가 생각해보면 중국말을 잘 하는 사람을 길러 내야 한다. 그런데 여기 교육은 그런 것이 없다. 그냥 고등학교 갔다가 좋은 대학가라, 1년에 무슨 대학 몇 명 들었다, 이런 걸 중요하게 여기다 보니까 이 지역의 장래 발전을 위한 인재양성 방향이 전혀 잡혀있지 않다. 목표가 없다. 근본적으로 우리지역에 필요한 사람을 어떻게 양성할 것이냐에 대해 서로 인식을 같이할 필요가 있다.

인터뷰 중인 정두채 후보 @우리힘닷컴

11. 후보께서는 광주 남구 청장, 아세아자동차 부회장을 거쳐서 행정과 경제에 관한 식견이 풍부할 것으로 보이는데 해남군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그 장점과 단점을 어떻게 살리고 또 보완 할 것인지?

장점은 기후가 온난하고 땅이 넓으니까 계획을 잘 세우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해남은 3면이 바다니까 장래를 해양에 둘 필요가 있다. 바다로부터 들어오고 또 바다로 나가야 된다. 그러면서도 육지하고 가깝다는 게 매우 강점이다. 김이나 양식 산업은 얼마든지 할 수가 있다. 또 가령 목축업을 하면 초지가 넓으니까 거기서 나오는 소나 돼지 마리 수로 시장가격을 우리가 조정할 수 있을 정도로 대단위로 할 수도 있다. 이런 장점들을 어떻게 꿰어서 살리느냐 하는 것이 문제다.

약점은 교통인프라가 잘 안 돼서 지역적으로 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목포하고도 4차선 도로 연결이 다 안 돼 있고, 철도도 2010년이 돼야 보성을 지나가는 것이 생기고, 일주 철도는 관광용이지만 경제성이 없다. 서해안고속도로가 땅끝까지 와서 여기서부터 시작이 되어야 한다. 이것을 77번하고 연결하면 한국을 한 바퀴 돌아 장차는 이북까지 가게 된다. 그런 교통인프라가 잘 안 돼 있는 것이 문제다.


12. 공무원노조와의 관계는 어떻게?

법적으로 뒷받침 된 노조는 존중해야 되고 법이 허용하는 내에서 정당한 대화의 상대로 생각해야 된다. 직원입장이 아닌 노조입장이니까. 그리고 제대로 된 노조라면 군정을 견제할 수 있다. 또 군수가 잘못한 것을 노조가 성심껏 지적하면 따라야 한다. 그래서 저는 노조는 적대관계가 아니고 공생관계, 동반자 관계라고 본다. 실제로 군수가 하기 곤란한 일은 노조하고 협의해서 자체의 정화운동을 한다든가 해서 얼마든지 서로 화합해서 군정을 함께 할 수 있다. 그런데 군수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노조하고 등지게 되는 거다.


13. 마지막으로 지역 유권자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내가 토론회나 다른 곳에서 상대 후보들에 대한 평가를 삼가는 이유는, 그 사람이 나보다 못한다기보다는 내가 군민들을 위해 군정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이러이러한 부분을 더 잘합니다, 잘할 수 있습니다 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자체 현안이라는 것이 행정만 갖고 하는 것이 아니다. 경영이 가미돼야 한다. 나는 광주 남구 청장을 하면서 특정과의 건의들을 받아서 그것들을 전체적으로 조정하는 위치에 서 있었다. 군정을 수행하는 입장에서는 하부의 분야별 주의주장을 받아들여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군민 전체를 상대하는 입장에서 행정이 어느 한쪽으로만 치우쳐서는 안 되는 것이다. 나에게는 이미 이런 조정 경험과 능력이 있다.


긴 시간 인터뷰에 감사드린다.

짧막 영상 : 정두채 민주당 해남군수 후보 (클릭)


정리 : 임현석, 오승우 기자

독자 의견 목록
1 . 훨 낫네.... 유권자 2007-12-11 /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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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우리힘닷컴요, 재밌겠더라고요 2007.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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