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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리힘닷컴요, 재밌겠더라고요
광주전남민주언론운동연합 상임대표 김기태 교수
우리힘닷컴 2007/09/30 21:01    

광주전남민언련 상임대표 김기태 교수를 만났습니다. 김기태 교수가 강조한 “네트워크” 즉, 광주전남민언련과 우리힘닷컴이 네트워크하기를 바라는 맘으로 말입니다. 그 바람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인터뷰를 마친 후 광주전남민언련의 정기모임이 있어 우리힘닷컴과 네트워크하기를 안건으로 상정하여 논의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인터뷰 의도를 너무 노골적으로 밝혀 낯이 다 뜨거워집니다. 김기태 교수가 광주전남민언련 상임대표이자 모니터링분과위원장이니 그 직책의 힘을 믿어 보기로 하고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우리힘닷컴에서 시민기자로 적을 두면서 여러 번 인터뷰를 해왔습니다. 그 때마다 겁 없는 하룻강아지였나 봅니다. 신문방송학과 교수, 그것도 언론을 민주화해 보겠다는 일념으로 30여년의 외길을 걸어 온 사람을 만나려니 진땀이 다 났습니다. 그러나 막상 만나 본 김기태 상임대표는 포근한 이웃집 아저씨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정리되지 않은 교수실은 인터뷰하는 내내 맘을 더욱 편케 했습니다.

망설이고 망설였던 이 인터뷰를 성사시킨 계기가 있었습니다. 나주지역시민운동단체들이 “지역 언론 바로읽기 시민 강좌”에서 9월11일 김기태 상임대표의 “언론 모니터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강연을 듣고서였습니다. 이 강연 내용을 모티브로 하여 김기태 상임대표를 만날 엄두를 내었습니다.

이 인터뷰는 2007년 9월 18일 김기태 교수실에서 오후4시 30분부터 한 시간여 이뤄졌습니다.


광주전남민주언론운동연합 상임대표 김기태 교수(이하 김기태) : (서로 의례적인 인사를 하며 낯을 익히고 엉성한 분위기를 각자에게 맞출 즈음에 정식인터뷰에 들어가겠다고 했더니 대뜸 ) 젤 궁금한 게 뭐예요?

우리힘닷컴(이하 우리힘) : 젤로 궁금한 거요? 저번 나주 강연을 들으면서 생각한건요, 교수님이 언론 쪽에 종사하면서 어떻게 보면 수용자운동이 주류에 대해 소외되어 왔는데 이제는 많이 팔린다고 말씀하셨거든요? 언론의 수용자 편에서 일을 하게 된 계기나 배경이 무엇이었는지요?

광전민언련 상임대표 김기태 교수 @우리힘닷컴
김기태 : 대학원을 입학했는데, 저희 또래가 대학 다닐 때만해도 대학원을 왜 가느냐. 조금 쉽게 얘기하면 조국과 민족을 위해서 가는 거야. 그냥 아니면 취직을 해야 되는데, 취직을 하는 건 조국과 민족을 위한 게 아니야. 그때 시절의 구조가 또 기업에 가면 대기업을 도와야지, 다 그런 식이예요.

취직이라는 게 그만큼 활로가 아니냐. 운동을 하던 사람이. 그러니까 나가는 건 운동판이나 노동판이나 야학으로 가거나, 공부방으로 가거나 운동을 계속하거나 운동을 계속할 여건이 안 되면 갈 곳이 없어. 취직이 안 되니까 대학원은 도피처 같애. 대학원은 그런 강요가 덜 하잖아요. 그러니까 학문을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가기보다는 현장으로 나가기에는 너무 어렵고 해서 대학원을 가는 건데. 대학원이 훌륭한 상업언론의 전사가 되도록 가르치는 거야. 좋은 기자, 좋은 피디, 그 좋은 이란 단어가 물건을 잘 파는 기자, 그러니까 청취율을 높이고 시청률을 높이고 선정적인 기사를 잘 쓰게끔 하는 거니까 또 안 맞아요. 고민을 하다가 그럼 생산자 중심의 언론구조보다는 수용자 입장에서 언론을 보는 쪽으로 전공을 선택하면 이런 저런 고민이 풀리겠다는 생각을 갖고 석ㆍ박사 과정에서 주로 수용자 연구, 수용자의 능동성, 주체성, 그런 쪽으로 시각을 바꿔놓고 언론이 수용자에게 무엇을 할 것인가를 연구한 것이 아니고 수용자가 언론을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인가로 연구 테마가 바뀐 것이죠. 바꿔지니까 그럼 대안이 뭐냐 하니까 언론감시, 언론에 대한 능동적 수용 감시는 운동이고 능동적 수용은 교육이죠. 운동을 하려면 신문을 봐서 문제가 있는 내용을 모니터해서 고발, 항의하고 방송 내용이 비민주적이거나 권력에 앞장서는 내용이라면 항의하고 하는 운동으로써 모니터 운동이 한 축이고, 한쪽은 감시와 비판과 문제를 제기해도 길이 없어 이게 이 싸움은 끝없이 그러면 이제는 수용자를 가르치는 거야. 보는 눈을 키우는 거죠. 그래서 자기가 선별하는 능력, 쓰레기 같은 것은 쓰레기로 알고 내가 필요한 것을 얻고 겉에서 포장된 이미지보다 그 안에 있는 메시지를 미디어 문법, 미디어 언어 이런 말이 있듯이 미디어가 어떤 이슈를 왜곡하는 형식에 이런 것을 알려서 자기가 선별하는 능력을 기르는 게 더 근본적인 미디어 교육인 수용자 운동과 미디어 교육이라는 두개의 축을 제 연구 테마로 삼은 거죠.

우리힘 : 더불어서 언론 개혁 운동하면 2002년 대선 전에 안티조선 운동이 일어났고 그 대표적인 운동이 충북의 물총닷컴과 옥천신문이 있었고 교수님이 전라도로 오실 즈음이 지금부터 6년 전이니까 2001년경에 오셨는데요, 안티조선운동이 대선과 맞물려 있어서 그 때를 평가한다면 어떻습니까?

김기태 : 안티조선운동은 언론저항 운동의 유형 중 하나고 언론운동의 유형은 기존운동에 대한 저항이나 비판하는 운동이 있고 새로운 운동을 건설하는 운동이 있고 이게 대안언론, 지금 이런 신문은 대안언론이라고 봐야 해요.

우리힘 : 우리힘닷컴 같은 경운가요?

김기태 : 대안 언론 또는 대항 언론은 기존질서다 자본이나 정치 바깥에서 그것과 저항하는 운동인데 이거는 제도권 안에 있는 언론을 고치자는 운동, 새로 바꾸자는 운동, 그런데 조선저항운동은 그동안에 해왔던 언론운동과는 조금 다른 극단적인 저항 이예요. 이거는 상징적으로 한 언론을 찍어 그것을 퇴진운동을 함으로 언론 운동의 힘을 결집시키는 전략적 이유가 있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그 운동이 꼭 성공적이냐, 바람직하냐는 문제에 있어서는 완전 동의는 안 해요. 조선일보 거부 운동은 운동을 하는 우리들에게는 심리적으로는 조선일보가 나쁜 신문이니까 우리가 다 보지 말자 그렇게 말하면 좋지만 앞으로 조선일보와 비슷한 신문이 나오면 계속해서 그런 식으로 돌려놓은 운동을 할 것이냐, 아니면 조선일보 같은 신문은 보수, 수구, 꼴통들이 보는 신문이니까 그런 신문으로 치부하고 그렇지 않은 신문을 더 발전시키고 그래서 선택하도록 놔 둘 것인가 하는 문제는 운동의 전략상 고민이 필요한 문젭니다. 쓰레기니까 그것을 치워버리는 운동을 하자는, 정식 허가를 받고 제도권에 어차피 소속되어 있는 신문인데 제도권의 법으로 놓고 항의하는 것하고 그것을 제도권에서 뽑아버리기로 하는 운동하고 가능성에 있어서 운동의 당위와 정당은 맞을지 몰라도 그것이 실현할 수 있는 여건에 있어서는 의문이 있다.

지금은 조선일보저항운동의 진용이 흐트러졌어요. 흐트러질 수밖에 없어요. 그 당시에는 최선이었는지 몰라도 계속해서 그런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하는 것은 그러면 왜 조선만 하고 동아는 안 하냐.

우리힘 : 그때 조, 중, 동을 한꺼번에 하자와 조선만 타깃으로 삼아서 하자는 논의가 있었어요.

김기태 : 그것은 전략이 문제고 전략의 문제였다는 자체가 바로 운동의 완벽한 당위를 갖기가 어려운 문제란 거죠.

우리힘 : 이 부분을 수용자의 관점에서 본다면 어떻습니까?

김기태 : 저는 그러니까 조선일보 안 보기 운동보다는 한겨레신문 보기 운동을 병행하고 조선일보의 부당성을 알리는 것이 좋고, 그러다 조선일보 글 안 쓰기 이런 게 나왔어요. 조선일보를 읽으면 친 조선일보 또는 보수적 색깔이 있는 사람만 쓰는 걸로 알려져 있죠. 그런데 저는 조선일보도 조선일보와 반대되는 글이 실려 갖고 거기서 논쟁이 일어나면 어떨까해요.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조선일보 반대 명단에 들어가 있기는 한데, 앞장서지는 안했어요. 언론개혁이라는 큰 흐름에는 동의하나 각론으로 들어가면 그 운동이 최선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의가 있어요.

우리힘 : 질문의 방향을 바꿔서 교수님이 이 지역 오신지 거의 7년째 접어들지 않습니까? 이 지역의 분위기는 어느 정도 아시겠지요. 광주전남민언련인데 주로 모니터링 내용을 보면 광주지역의 신문에 편중되어 있거든요.

김기태 : 아니에요. 그것은 그렇지 않아요. 우리가 모니터링 하는 것이 일간신문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그래요. 일간지는 전남에서 내는 신문은 없잖아요.

우리힘 : 군 단위 신문까지는 모니터링을 못한다고요?

김기태 : 못하죠. 우리 민언련의 한계가 있죠. 현재로선 소단위 언론까지 모니터는 못하고 일간지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죠.

우리힘 : 이 지역에 오신지 7년째 접어들었으니 이 지역신문의 흐름을 어느 정도 파악하셨으리라 봅니다. 서울이나 부산에 비교해 이 지역신문의 형태라든가 전체적인 특성은 어떠나요?

김기태 : 지역신문 얘기를 하려니까 두 가지 있어요. 일간지 중심의 지역 신문 논의가 있고 그 외에 인터넷신문, 소규모신문, 대안언론 등 두 종류가 있어요. 앞엣것을 얘기하면 너무 많고 대한민국 모든 지자체 중에서는 광주, 전남이 젤 많으니까. 단위면적당, 인구대비 당 부산이 두 개예요. 여기가 열두 세 개쯤인가요, 궁극적으로 그런 식으로 신문이 많이 생기는 이유가 뭐냐. 대한민국 모든 신문 중에 서류상 흑자를 내는 신문은 조선일보하고, 중앙일보이고 나머지는 모두 적자 신문이예요. 서울에 있는 많은 신문은 부동산업을 하거나 또는 이런 업을 갖고 다른 정치적 노림수가 있거나 또는 덩치가 크니까 마이너스여도 가는 거예요. 기업이라는 건 마이너스면 문을 닫아야 하는데 그냥 가죠. 서울의 큰 신문은 이해를 하는데 광주, 전남 신문은 정말 적자신문인데 이렇게 유지하고 있는 것은 신문으로서의 언론의 역할 말고 다른 고약한 노림수가 있다. 그것이 자기 기업 대개 건설사 중심의 언론 소유주들이 일종에 보험 넣듯이 미래에 있을지도 모르는 자기기업의 공격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언론을 사용하는 게 아니냐 하는 것이 우리들의 판단이고 대부분 동의하고 있죠.

우리힘 : 극단적으로 부산하고 비교하면 부산은 두 개 밖에 없는데 여기가 이렇게 많은 이유는 기업들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많아서 그럴까요?

김기태 : 우연히 그렇게 많아진 것인지, 얼핏 보면 젠틀한 부산처럼 두 세 신문이 경쟁하는 구조를 못 만드는 원인이 딱 뭐다 말하기가 쉽지 않아요. 지역의 성향을 말하기도 어렵고 특성을 말하기는 어려워요. 광주에 신문사가 이렇게 많은 것에 대해 비판은 하는데 정확한 원인이 뭐냐 하면 궁색해져요. 그래서 현실만 말할 뿐 이예요. 어쨌든 군소업자들이 다소 그렇게 언론 본연의 목적보다는 조금 다른 목적으로 언론을 하는 게 아니냐. 그리고 실제로 모니터링 해보면 그런 경향이 많이 나타나요. 좀 덜했던 신문이 광주일보예요. 다른 신문보다는 규모도 크고 독자도 많고 다 좋았는데 대주건설에 넘어 갔다가 최근에 대주건설에서 광주일보를 내놓은 상태예요. 팔기위해서 모든 주식을 처분한다고 그러면서 시민들에게 주식을 팔겠다는 공고가 나왔는데 우리 민언련에서는 그것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시민 공모라는 게 규모가 작은 곳에서 어려워요. 광주일보 사람들은 좋은 일을 한다는데 왜 반대를 하냐고 하는데 시민공모주를 한다는 사실은 아름다운 줄 몰라도 현실성이 없는 주장을 한 것은 다시 제3의 기업에 팔려고 그런 게 아니냐는 혐의를 두고 있는 거고 건설사가 사가지고 자기에게 수익이 안 나면 팔고 그럴 거였으면 예전의 건설사와 뭐가 다르냐. 게다가 광주일보가 그동안 대주건설과 관련된 기사를 낼 때 더 크게 내고하는 혐의가 있기 때문에, 예를 들면 그와 관련되는 이 지역의 신문들은 다 그런 형태의 자본주의 영향에 휘둘리는데 노골적이고 지나쳤다고 봐요.

김기태 교수 @우리힘닷컴

우리힘 : 광주, 전남 민언련 들어가서 소개란을 보니까 시민의 언론주권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언론주권이란 말이 생소하단 말예요. 언론주권의 개념이 뭐예요?

김기태 : 언론 주권의 개념을 정의하면 커뮤니케이트권, 그거는 의사소통권리거든요. 미국 헌법을 보면 표현의 자유를 앞세우고 있거든요. 이 시대에 우리의 커뮤니케이트권이라는 것은 말할 권리, 들을 권리, 그러니까 언론이라는 행위도 주고받는 커뮤니티케이션 행위다. 거기에 수용자도 권리가 있고 언론도 권리가 있는 양자의 권린데 수용자, 시민주권, 시민의 언론 주권을 말할 때, 무게는 지금까지는 힘이 강한 언론이 일방적으로 쏟아 붓는 메시지를 수동적으로 받는 수용자, 수신자라는 개념이었는데 이제는 그것이 아니고 우리가 좋은 것을 받을 권리, 좋지 않은 것을 거부할 권리 또 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권리를 종합해서 수용자 또는 시민의 언론주권이라 합니다.

우리힘 : 이렇게 되려면 시민의 수준이 일정 정도 이르러야 가능하겠네요.

김기태 : 이렇게 되려면 의식의 변화, 교육, 실천의지 이렇게 단계적으로 넘어가야 됩니다.

우리힘 : 교수님이 꾸준히 수용자 운동을 해 온 것이 이런 맥락에서 이해가 되는군요.

교수님의 사적인 것이지만 저번 나주 강연 때 광주에 대한 사적인 경험을 묘사하는 중에 80년 광주에 대한 부채의식을 갖고 있단 느낌을 받았거든요. 기존에 운동하시던 분들은 다 그랬을 거란 생각도 드는데, 80년 광주가 진보적인 사람들에게는 운동의 성역화가 되면서 실제 생활하는 사람들하고 무관하게 오해(5.18을 거친 광주전남 사람들은 모두 민주화에 대한 의식이 강고한 것으로)되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광주를 보수적인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은 아직도 폭도나 폭동의 개념을 못 벗어나고 있습니다. 언론이 소통이 중요하다고 했는데요, 언론이 올바른 역할을 했다면 이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인데, 교수님마저도 그런 느낌을 제가 받았거든요.


김기태 : 그것이 과제예요. 그래서 광주 운동의 대중화, 전국화, 세계화가 운동에 참여했던 사람이나 광주를 현재 이끌고 있는 시나, 전남도나 공무원들과 모두 과제라면 과제요. 왜냐면, 과거에 있었던 성역이나 성지의 의미도 훼손하지 않고 그렇다고 그것이 일부 운동권들의 괴수집단처럼 주변화 되는 것도 막아야 되는 그래서 그것을 움직이는 그러니까 광주 미래의 비전 가운데 지금 코드가 문화중심도시 이런 거잖아요. 이 문화중심도시 컨텐츠 안에 우리가 말하는 전통문화 이런 것 뿐 아니라 의향으로서의 광주, 의리와 국가를 지키려고 했던 정의로운 지역으로서의 광주를 문화화 해야 한다. 문화화해서 생활밀착형 메시지로 승화가 필요한데, 가끔 광주의 행사 내용을 보면 전통적으로 우리가 하는 운동권 집단들이 축하할 때도 일반 시민들이 볼 때 섬뜩하고 유리되어 있는 부분을 지금도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조금 빨리 빨리 부드럽게 바꿔서 의미는 살고 형식은 생활에 가깝게 가는 쪽으로 변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광주는 광주라는 목소리로 있을 뿐이지 생활은 되지 않는다고 보고요. 제가 이 지역에서 강의 첨 시작할 때만해도 5.18때는 수업하기 전에 묵념하고 노래도 부르고 했어요. 아주 자연스럽게 말이죠. 하지만 지금은 이 지역 학생들도 5.18이 뭔지도 몰라요. 단편적으로 알고 있고. 이 지역에서는 광주라는 것에 대해 생활화가 안 이루어졌는데 타 지역에서는 어떠냐, 이런 거죠.

이런 운동을 어떻게 펼쳐야 될지 깊이 생각하고 고민한 바 없이 언론만 해왔지만 임상적으로 느껴보면 이런 어려움이 있고 또 하나는 이 지역의 운동하는 분들이 운동꾼으로 전략한 사람들이 적지 않게 있더란 말예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지역으로 보자면 외지, 의식으로 말하면 다른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와서 힘을 보태서 전국화, 대중화에 함께 힘을 실어야 하는데 전부 이것을 무엇으로 보냐면 정치적 헤게모니 싸움으로 봐요. 자기들이 이것을 놓치면 명분은 광주정신 훼손된다. 내용은 자기들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끝까지 광주, 민주화는 사람들은 퍽하면 단체를 만들어버려요. 다른 사람들, 다른 단체와 협력하지 않고 아무튼 자신들이 앞장서서 하려고 해요.

우리힘 : 광주가 전국적으로 많은 게 시민운동단체, 대학, 신문사가 많아요. 이러다 보니 기업들이 전라도에 와서 기업하기가 힘들다는 이미지가 박혔어요. 또 운동가들도 기존에 계속해서 운동해 온 분들은 화석화되거나 박제화되어 다른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느껴요. 그에 비하면 언론 운동 하는 분들은 상당히 유연한 것 같아요. 여러 층을 경험하고 직접 만나는 등 현장성이 갖다보니 그런 것 같은데요.

김기태 : 저는 비교적 상식적 운동에 섰던 편이예요. 저는 NL. PD 모든 진영에 관심을 가졌지 한쪽에 조직원이 된 것은 없어요. 그래서 저는 좋게 말하면 부드럽고 나쁘게 말하면 회색분자라고 친한 운동가들이 그래요. 사실 제가 시청자 운동을 한다니까 예전에 운동하던 친구들이 그것도 운동이냐 무슨 제도권에서 신문 바로보기, 시청료 거부, 이런 게 운동이냐며 비난하는 친구들이 있을 정도였어요. 그런데 저쪽 소련이 붕괴되면서 그런 혁명운동도 뉴 소셜운동 즉 새로운 사회운동으로 바뀌면서 생활 속에서 바뀌는 것으로 가는 것이어야 된다고 하는 게 서구에서도 많이 나오고 우리도 아마 서서히 바뀌는 것 같은데 모르겠습니다.

우리힘 : 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운동한다는 게 훨씬 더 힘든 것 같아요. 쌈박하니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같은데…

김기태 : 그러니까 그게 숙제예요. 대한민국 운동가들이 깊이 고민해야 할 숙제예요. 운동을 몇 명이 해서는 안 되거든요. 전체 구성원이 다 해야 힘이 있거든요.

우리힘 : 예를 들면 지역사회에서 ‘주민참여예산제’ 운동을 하자면 이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할 운동이거든요? 매년 반복되는 일을 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해야 되는 일에는 선뜻 나서지 않아 너무 어렵습니다.

김기태 : 그래서 사안을 만들고 그 사안이 피부에 와 닿게 만드는 것이 운동의 과제예요. 올해 뭘 해야 사람들에게 흥미를 줄까. 흥미가 떨어질 때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 사람들이 내 생활이 되고 그러다 운동과 친해지면 이게 그 운동이야? 이렇게 거꾸로 가는 그런 접근을 해야지 처음부터 우리 편, 네 편 나눠서 가입해라 해서 우리 편 네 편 골라서 정보주고, 이런 식으로 가서는 지금 시대에 안 맞는다. 지금은 조직이 없어도 되는 시대라니까요. 지금은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흩어져 있다가 모아서 하고 또 흩어지고 또 모아서 흩어지고 조직을 유지하고 있을 필요가 없는 시대라니까요.

우리힘 : 그 방식을 이해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아요.

김기태 : 왜 그러냐면, 조직을 갖고 있어야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어요. 그런 정치적 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조직을 꾸리려고 그래요. 꾸려서 나중에 선거라도 나가고 그걸 갖고 돈을 벌어볼까 그러니까 피아를 구분해가지고 완전히 적군과 아군이 싸우려고 해요. 지금도 일부는 필연적으로 그런 조직이 필요하기도 해요. 왜냐면 충성도가 높은 사람이 필요해요. 그런데 조직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어야 해요. 피를 나누는 사람도 필요하지만 멀리 있으면서 사안이 있을 때 함께 갈 수 있는 사람을 평소에 갖고 있어야 힘이 있거든요. 현장력이 있어요. 현장력!

우리힘 : 교수님께선 시민저널리즘을 강조하셨어요. 우리힘닷컴 같은 경우에도 시민 저널리즘을 축으로 해서 움직인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런데도 굉장히 어렵거든요.

김기태 : 이 부분은 언론과 분리시켜야 돼. 우선은 언론을 겨냥하는 것이 아니고 평소에 네트워크가 많아야 돼. 그렇게 해서 거기서 나오는 글을 그냥 올리는 것이 돼야 돼. 이런 것이 잘 돼 있어서 시민저널리즘이 되는 거지. 시민저널리즘 할 사람 모여라, 교육받어라, 이건 한계가 있어요. 일상을 평소에 네트워크 잘 해 놓은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그 조직에서 올리는 걸 어떻게 할 것이며 그 조직의 리더를 잘 키위는 게 중요해요.

우리힘 : 그럼 결국 지역사회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관건이군요.

김기태 : 안팎, 안은 안대로 안과 밖은 안과 밖대로 그리고 또 하나는 전문가와 일반인, 교수집단과 일반인, 노동자와 농민 다 교류했다가 흩어졌다가 뜻을 같이하고 그러면서 지금 언론 모니터링을 거기다 싣는다, 이런 것도 시민저널리즘의 확산 이예요.

김기태 교수, “언론 종사자, 주인의식 가져야”(클릭)

우리힘 : 우리도 여러 형태로 노력했던 것이 교수님의 말씀과 같은 것인데 막상 이것의 실천성을 확보하려고 하니 어려움이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수님이 모니터링을 전공하셔서 우리힘닷컴의 모니터링을 부탁했는데요. 우리힘닷컴, 어떻습니까?

김기태 : 저 자세히 못 봤어요. 그래서 문제를 못 찾아냈어요. 재밌겠더라고요. 소수의 인원이라는데 저렇게 다양한 시도를 하고 노력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좋다고 봤어요. 칼럼도 많고 하는데 업데이트 시키고 하는 게 다 품이잖아요. 그런데 어쨌든 저런 언론을 운영하면 아젠다 셋팅 그러니까 이슈를 잘 정리해서 사람들한테 지금 뭐가 이슈다 하는 걸 보여주는 게 중요하거든요. 그러니까 다른 정보는 찾아 들어가게 하고 앞면에 착착 나오는 건 이 시대의 이슈가 뭐냐, 이 시대의 이슈가 신정아냐, 남북정상회담이냐, 대선이냐 큰 흐름으로 보면 이런 게 다 이슈겠죠. 그러면 올 한 해의 이슈와 분기의 이슈와 그 달의 이슈와 그 날의 이슈를 간파해 내는 언론이 돼야 거기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딱 제목만 보고도 이런 게 알아야 할 거구나. 적어도 우리힘닷컴은 이런 걸 아젠다로 생각하고 있구나 라는 걸 보여주려면 첫째 부지런해야 하고 두 번째 무엇이 아젠다인지 알아야 하는 능력이 있어야 해요. 그러려면 내부에서 치열하게 토론하고 고민하고 공부해야겠지요.

우리힘 : 저희가 참 많이 고민했던 것이 의제 설정기능이었어요. 지역성인가, 전국 문제를 우리 지역에서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하는 거였어요.

김기태 : 때로는 지역, 때로는 전국, 이게 뉴스 선택 기준 이예요. 오늘 뉴스를 뭐로 볼 것인가, 가까이 있지만 시시한 게 있고 멀리 있지만 중요한 게 있죠. 그때그때 판단해야죠. 딱 하나의 기준 갖고 안 되죠.

우리힘 : 하나 더 덧붙여 질문하자면 언론운동가로서 일반 시민들이 언론을 어떻게 대하면 좋겠습니까?

김기태 : 신문이나 언론을 본인이 자기 주관을 갖고 신문이나 언론을 선택해야 해요. 신문을 보는 안목을 길러야 하고 신문에 대해서 의견을 내야 해요. 그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어요. 신문을 끊는 방법, 어떤 신문은 좋으니까 보는 방법, 그 신문사에 전화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어쨌든 자기 의견을 신문에 전달하려는 독자나 시청자가 많으면 언론이 건강해져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좋은 독자가 좋은 신문을 볼 자격이 있습니다. 좋은 시청자가 좋은 방송을 가질 자격이 있고 좋은 이용자가 좋은 인터넷매체를 가질 자격이 있습니다.

우리힘 : 귀한 시간을 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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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8대 총선 ‘해남ㆍ완도ㆍ진도’ 최시영 예비후보자 인터뷰[1] 2008.03.04
  제18대 총선 ‘해남ㆍ완도ㆍ진도’ 양동주 예비후보자 인터뷰[1] 2008.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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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안 인터뷰] 안연준 대불대 해직 교수, 복직 길 열려[2] 2008.01.29
  [12/19, 해남군수 보궐선거] 정두채 후보에게 듣는다[1] 2007.12.10
  [12/19, 해남군수 보궐선거] 김충식 후보에게 듣는다 2007.12.08
  [인터뷰] 교원정원감축, ‘전남교육 붕괴’ 신호탄[3] 2007.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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