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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익의 행복한 혁명


2008년 대한민국은 거대한 학습공간, 주경야독 촛불공화국!
생명과 평화, 해방을 향한 학습과 실천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조창익 2008/07/06 00:33    

2008년 대한민국은 거대한 학습 공화국입니다. 낮엔 일하고 밤엔 모여 촛불 켜고 공부하는 주경야독 촛불 공화국입니다.

지금 지구라는 별에서 이토록 아름다운 불꽃이 어디 있겠습니까? 오늘 밤 100만개의 촛불이 다시 타오릅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한반도 남녘에 촛불 은하수가 생명과 평화의 대서사시 되어 일렁일 것입니다.

가만히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봅시다. 나라 안팎에 몰아닥친 세찬 바람을 이겨내고 굴종의 삶을 개혁하고자 했던 숱한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남루하지만 당당한 동학농민혁명군들이 미소 짓고 있습니다. 일제의 폭압에 맞서 싸우신 독립투사들, 4.19, 전태일, 5.18, 6.10 박종철 이한열 그리고 숱한 노동열사들…. 역사의 고비마다 초개와 같이 자신을 던졌던 이들이 우리의 촛불을 쳐다보며 미소 짓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두 달여 야간 자율 학습 시간에 주경야독하면서 촛불의 위대함을 배웠습니다. 국민야간자율학습의 선구자는 역설적이게도 ‘입시지옥’과 ‘야간강제학습’에 신음하던 중고촛불소녀들입니다.

그들의 ‘위대한 도발’이 없었다면 오늘이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두 달 전 10대의 의식과 행동양식을 알아야한다는 어른들의 학습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내 어른들의 각성과 실천이 촛불의 바다를 이루어냈습니다.

수업료가 꽤나 비쌌습니다.
컵과 양초 값은 물론이고 물 대포와 방패에 찍히고 손가락을 잘리고, 군홧발에 얼굴과 머리가 짓뭉개지고 소화기, 돌덩이, 쇠뭉치에 맞아가면서 우리는 민주주의의 소중한 가치를 하나씩 둘씩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온 국민이 협동학습을 통하여 인식하게 된 위대한 집단체험입니다. 지금 세계는 촛불행렬을 놀라운 눈길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국제엠네스티에서 한국의 인권현장을 조사하고 학습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세계인을 위한 교실이 되었습니다. 모범적인 학습현장을 보여줘야 할 것 같습니다. 가장 위대한 학습은 촛불이 승리하는 것입니다.

신부님이 그랬습니다. 승리의 비법은 ‘질긴 놈이 이긴다’는 것입니다. 이 말 맞지요? (예-) 인디언이 기우제 지내면 반드시 비가 온다고 했습니다. 왜입니까? 비가 내릴 때까지 기우제 지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소통의 혁명을 확인하고 학습했습니다. 사이버혁명을 통해 촛불 속에 담겨있는 건강한 민주 유전자 변인을 통해 생생하게 숨쉬고 있는 생명과 평화, 연대, 그리고 새로운 진보의 가치를 확인하고 있는 중입니다.

반면 인터넷 소통공간을 공권력으로 파헤치고 삽질해서 우리들 의식을 조중동 쓰레기로 꽉 채우려 한다는 사실도 익히 알게 되었습니다. 교만과 독선에 빠진 청와대의 그가 위장전입, 뼈저린 거짓 반성, 대운하 위장의 귀재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분열의 음모를 통해 민심을 다스리려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학습하게 된 것 만으로는 지금까지 낸 수업료가 너무나 아깝습니다.
이명박 씨의 무자비한 칼질에 이미 우리의 여린 민심은 상처가 깊습니다. 촛불이 멈추면 다시 시작될 것 같은 미친 망나니의 칼질이 생각나 몸서리 쳐집니다. 미래의 공포가 엄습해옵니다.

언론탄압이 극에 달해있습니다. 공안 정권의 도발입니다.
광우병대책회의에 대한 탄압은 몰상식의 극치입니다.
미국에서 이콜라이균 오염으로 인한 소고기 리콜 사태가 확산되고 난리가 났는데도 한국 정부는 묵묵부답입니다.

목포촛불 시민 여러분!
서울광장의 신부님, 목사님, 스님들의 간절한 기도소리와 목탁소리가, 신자와 성도와 불자가 어우러진 우리의 광장 공동체가 자랑스러웠습니다. 공권력을 잠재운 평화의 묵언 행진은 그 자체로 위대한 승리였습니다. 촛불은 인내하며 이명박 정권의 회개와 참회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칼이 촛불을 이길 수 없습니다. 칼로 물 베기입니다. 너무나도 위험한 광우병 소고기 귀하디 귀한 내 새끼들 입에다 집어넣을 수 없습니다. 촛불이 이겨야 비정규직 설움을 달랠 수 있습니다. 촛불이 촛불소녀들 고통도 달래줄 수 있습니다. 촛불이 이겨야 입시도 폐지하고 대학평준화도 이루어냅니다.


<조창익님은 현재 민주노총 전남본부 서남지구협의회 의장과 우리힘닷컴 고정칼럼진으로 활동 중에 있습니다>

독자 의견 목록
1 . 이 진일보된 공간을통해 뵐수 있어 좋습니다 촌놈 2009-08-29 /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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