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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병학의 함평천지


흔적
청명수 2011/05/27 09:06    

흔 적
천 병학

나비 천 둑 방 길 한 모퉁이에
푸른 허기를 외면하는 검은 광기의 음산한 미소
사십 년 씨줄 이어온 회색 곰팡이를 슬고 있다

소녀의 가슴에 일던 밀림의 초록 바람은
썩은 새끼줄에 매달린 그네를 타고
일사봉공(一死奉公)* 의 맹세 아부의 홀씨 흩뿌려
낮달의 비문에 적힌 허수아비 유전자를 해독 하느라
거처를 잃고 떠도는 한 줌 머리칼을 쫓고 있다

수만 리 날아온
실핏줄에 어룽대는 꽃상여 요령 소리
귓불을 꼬드기는 흡혈귀의 찬송가
넋들 잔치엔 맥(貊)의 춤사위
그놈은 피를 먹고 산다지
낭자한 짙푸른 선혈
선홍색 파닥이는 끓는 피만 찾는다지
해마회(海馬回) 마른 샘에 얼룩만 새긴다지

얼핏 스치는 갈림의 여울목에서
꿈길 찾아 헤매는 눈망울 글썽글썽
남녘하늘 저 멀리 쪽빛 물감 풀어 놓고
집시의 눈물 흥건한 달팽이관 울림통엔
따이한, 따이한, 애절한 울음 스미는 듯
온종일 들녘 창가에 서성대는 십자성.

* 시작 노트
  어느 날 함평 나비 천 둑 방 길에서 운동을 하는데 한 중년 남자가 둑 방에 앉아 남쪽 하늘을 바라보며 무언가 열심히 글을 쓰고 있는 겁니다. 가까이 다가가 무얼 쓰고 계십니까? 물으니 힐끗 쳐다보고 아무런 대꾸도 없이 노트에 빽빽하니 글만 쓰고 있는데 자세히 보니 전혀 알아 볼 수 없는 글이었습니다. 한문도 아니고 일본어도 아니고 그렇다고 한글은 더더욱 아니고 마치 어떤 영혼들만이 통하는 글 같았습니다. 나중에 마을 사람들에게 물으니 파월장병으로 월남에 갔다 와서 정신 이상이 생겨 장가도 못가고 어느 때 부턴가 날마다 들녘을 돌아다니며 저렇게 무언가 적고 있다고 합니다.
당시 베트남 전쟁 파병을 반대 했던 ‘장준하’ 박사는 “우리 젊은 청년들을 베트남 전쟁에 팔아먹고 그 피를 판돈으로 독재정권을 유지하고 있다.“ 며 비판 하였는데, 많은 파월 장병들이 미군이 저지른 밀림을 고사시키는 고엽제의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후 아마 고엽제의 영향으로 정신 이상이 왔다는 추측만이 있을 뿐입니다. 이렇게 수많은 젊음들이 전쟁의 후유증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 이 나라는 독재자의 핏줄을 대통령으로 만들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 참, 딱 할 노릇입니다. 그 분이 월남의 전쟁 통에서 만난 어느 소녀를 그리워하는지도 모를 일? ...

*박정희가 만주국 군관학교에 지원하면서 지원 서류에 첨부한 혈서와 편지 내용임.
"일본인으로서 수치스럽지 않을 만큼의 정신과 기백으로, * 일사봉공(一死奉公)의 굳건한 결심입니다. 확실히 하겠습니다. 목숨을 다해 충성을 다할 각오입니다. 한 명의 만주국군으로서 만주국을 위해, 나아가 조국을 위해 어떠한 일신의 영달을 바라지 않겠습니다. 멸사봉공, 견마의 충성을 다할 결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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