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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천지신문 창간 4주년을 바라보면서...
함평천지신문 특별기고 칼럼
청명수 2010/10/04 18:17    

지난 10여 년간 함평군의 정책이 군민을 위한 것인지 곤충 벌레들을 위한 행정이었는지 지극히 혼란스러울 따름이며 지금의 시점에서 따져보아야 할 일이다.

농사짓는데 가장 해로운 곤충 벌레들을 친환경이라는 미명하에 그럴싸하게 포장하여 나비의 춤으로 현혹시키는데 언론은 지대한 공을 세웠다.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각종 예산이 언론의 흥미와 한 단체장 개인의 영달과 명예를 위해 얼마나 많은 이벤트성 낭비성 축제 예산으로 쓰여 졌는지 이제야 밝혀지고 있으며 그 빚을 고스란히 우리 군민이 떠안고 있다. 비판의 기능을 상실한 언론과 개인적 이익에 부화뇌동한 일부 기득권층의 놀음에 현실을 깨우치지 못한 우리 군민들이 져야 할 짐이 되어 버린 것이다.

단체장이야 임기를 마치고 떠나면 그만이다.

군민의 의식 속에 사치와 허영심만 유발시킨 순금이라던 황금박쥐 조형물이 합금이라는 등 가짜 논란에 휩싸인 것이 증명하듯이 축제를 위한 뻥튀기와 부풀리기로 진실을 왜곡하고 허구와 거짓을 미화하는 데도 우리 함평의 언론은 침묵 해온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사회적 약자는 거들떠보지 않고 권력과 기득권층의 이익만 대변하는 언론의 폐해는 지금 이명박 정권의 나팔수 노릇으로 조,중,동 헤게모니의 더욱 강화된 행태를 보면 우리 국민의 절대다수인 사회적 약자인 서민들의 피해가 얼마나 큰지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기자란, 권력과 기득권층의 횡포를 막고 소외된 약자들을 대변하는 일에 앞장서는 일로 투명한 사회를 건설하는 첨병이 되어야 함에도 자치단체의 홍보물이나 보도 자료를 기자의 양심으로 검증의 절차를 생략한 채 그대로 베껴서 보도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6년 전 이러한 함평의 왜곡된 현실을 직시하는 몇몇 군민들이 모여 시민사회단체(함평사랑군민연대)를 조직하고 전단지를 만들어 언론이 알리지 않는 의혹들을 읍면 전체에 뿌린 적이 있다.

그 일로 고소를 당해 당시 군민연대대표(현 천지신문대표)는 구속당해 감옥살이를 하고 여러 회원들이 벌금형을 받는 등, 너무나도 억울한 고초를 겪었다. 고소인은 선관위지만 증거로 제시된 사진들을 보면 전부 각 읍면 단위 공무원들이 찍은 사진이었다. 사진을 찍도록 누가 지시했는가는 자명한 사실일 것이다.

함평 천지신문은 이렇게 민의를 짓밟고 자기들만이 옳다며 군민을 현혹하는 일방통행식 행정 권력을 보다못해 현실을 정확하게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에 탄생한 걸로 알고 있다.

창간 이후 천지신문이 군민들의 답답함을 풀어주며 소외된 곳,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대변, 행정 권력의 감시자 역할 등을 통해 주민의 사랑과 응원 속에 한 달에 한 번 천지신문을 기다리는 군민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희망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군 단위 기초 자치 단체에 권력에 굴하지 않고 대중적 인기만을 노리는 파쇼적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에 휩쓸리지 않는 신념 있는 신문 하나 있다는 것은 우리 함평의 자랑이며 자존심이다.

함평 천지신문이 창간하기까지 혹독한 산고의 고통을 겪었던 4년 전을 되돌아보며 이제 5주년을 향하는 시점에서 초심을 잃지 않는 정신으로 ‘정론 직필’의 본분을 끝까지 다해 주기를 기대한다.


함평사랑 군민연대 대표 천 병학


독자 의견 목록
1 . 축하합니다. 나석주 2010-10-05 / 23:33
2 . 의인이십니다. 류달용 2010-10-07 / 05:34
3 . 공감합니다. 한용현 2010-11-17 /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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