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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박쥐가 합금 박쥐라니?
함평군의 황금박쥐 조형물 합금논란
청명수 2010/09/04 22:03    

요즘 중앙 언론에서 국새 제작과정과 금을 빼돌려 금 도장을 제작 하는 등 논란으로 국민의 분노가 들끓고 있는 가운데, 나비의 고장 함평군에서도 순금 262kg으로 만들었다는 순금 황금 박쥐 조형물이 순금 162kg이 전부 들어가지 않고 21kg이 남아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군민들은 충격과 더불어 많은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함평 군내 신문인 ‘함평 천지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첫째, 함평군은 각종 보도 자료를 통해 162kg의 순금으로 황금박쥐 조형물을 만들었다는 거짓 홍보를 하면서 21kg이 남아 있는 사실은 여태 숨겼다는 것이다. 둘째, 당시 행정업무를 총괄하는 기획실장도 몰랐다는 것이며 대다수 실, 과장들도 순금이 남아 있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한다. 셋째, 21kg 정도의 남아 있는 금을 2년여 동안 재산등록조차 하지 않고 비밀리에 보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넷째, 황금박쥐 조형물을 왜 순금으로 제작하지 않고 은과 구리를 섞어서 제작한 것과 합금사실을 숨기고 순금(24K)으로 만들었다고 거짓 홍보를 했다는 것이다.

황금 박쥐? 합금 박쥐?
군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변형될 우려가 있어 합금하였다고 하지만 함평 천지신문에서 금 관련 전문가에게 자문한 결과 주물 기술이 발달하여 순금으로 해도 형상이 변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전문가는 황금박쥐 조형물 제작비용 2억 2천만 원과 남은 금 21kg으로 제작했다는 오복 포란 제작비용 6,600여만 원도 너무 많다고 주장하며 제작비도 부풀린 것이 아닌지 검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또한 중량순도 검수 보고서에는 순금 140.97kg이 포함되었다고 설명했는데 위 신문이 확인한 바로는 함평군 공유재산 관리 대장(재산번호 38717)에는 관계자의 주장과 달리 125.927kg으로 기재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남아있는 금이 21kg이 아니라 36kg이 남아 있어야 하는데 15kg의 행방이 묘연 해져 담당자의 주장도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러한 사실을 신임군수나 인수위원회에도 보고하지 않았다며 군민들의 의혹을 전하고 있다.

애초 군민이나 관광객은 황금박쥐 조형물에 대해서 162kg의 대단히 큰 순금으로 된 대형 황금박쥐를 연상했을 거라 생각된다. 저 역시 그런 상상을 했었다. 그러나 여러 마리(5마리)로 된 황금박쥐 조형물을 관람한 대다수 관광객의 반응은 별로였다.

여기서 왜 황금박쥐 조형물이 한 마리가 아니고 여러 마리(5마리) 그것도 순금이 아닌 합금이 되었는지 이제야 그 진실이 밝혀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한 마리로 만들 때와 여러 마리로 합금 처리하면서 만들 때의 제작비 차이, 순금으로 한 마리를 만들었다면 저울대에다 올려놓기만 하면 되는데 굳이 마리당 이유를 붙여 합금하여 여러 마리로 제작했는지 의혹을 떨칠 수가 없다.

필자는 2005년 4월 18일자 인터넷 신문 ‘우리 힘 닷컴’ 칼럼에 이벤트성과 낭비성 예산의 정형인 함평군 황금박쥐 조형물의 문제점에 대해서 밝힌 바 있다.

문제 제기를 할 당시 ‘28억 5천만(금값 27억 제작비 1억 5천만 원) 원짜리 황금박쥐를 보셨나요?’란 칼럼(지난 칼럼 보기)에서 국민 혈세의 낭비와 농촌인 군민 정서에 맞지 않으며 사치와 허영심 조장, 도난 등을 염려하는 내용이었다.

인수위원회 보고에 의하면 금값 27억 제작비 2억 2천여만 원 그리고 박쥐 조형물 설치 보관 장소 공사비 등 합하여 약 49억여 원이 들어갔다고 한다. 제작비도 늘어났으며 엄청난 부대비용이 들어간 걸 알 수 있다. 그런데 축제기간을 제외한 입장료 년 수익이 300만 원 정도 되는데 유지관리비는 연간 6천여만 원이 들어간다고 한다.

혹자는 금값이 올라 남는 장사라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걸 팔아 돈으로 바꾸려면 또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갈지 모른다. 설령 조금 남는다 할지라도 천덕꾸러기가 되어버린 합금 박쥐에 들어간 제작비며 부대 공사비용, 해체비용, 순금을 만들기 위한 제련 등 수십억의 비용은 한 자치 단체장의 개인 영달을 위해 국민의 혈세를 처박아 넣은 꼴이 아니고 무엇인가?

나비의 환상을 부풀리기 위해 언론의 관심을 끌기 위해 얼마나 많은 예산이, 국민의 혈세가 낭비성으로 이벤트성으로 출혈되고 있는지 우리는 지금 똑똑히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나비 축제에 대해 3~4회 때부터 이건 아니라고 판단한 사람이다.

첫째는 역사성이나 전래성이 없고 주민이 주체가 아닌 관주도로 치러진다는 점이며, 둘째는 절대다수 지역주민의 생산품으로 수익과 연결되지 않고 토건업자나 몇몇 요식업체 등 극히 소수의 배만 채울 뿐이며, 셋째는 매 회 때마다 들어가 사장되는 천문학적 예산의 낭비이며, 넷째는 언론 매체를 통한 단체장 개인영달의 수단으로 이용되고 목민을 위한 진실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한때 온 나라가 온 지자체가 축제 열병으로 번질 때가 있었다. 축제는 그 지역 주민의 삶과 연결된 주민들 스스로의 잔치여야 한다. 축제를 관이 주도하고 예산을 쓴다면 자치단체장의 홍보용으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거기에 수반되는 예산낭비는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축제라 하면 뭐든지 통용되는 근시안적 사고를 버려야 할 때이다. 국민의 혈세인 국가 예산이 어떻게 쓰여 지느냐에 따라 지역 주민의 삶은 많이 달라진다. 이제는 우리 국민도 예산의 효용성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일 때라 생각한다.

독자 의견 목록
1 . 같은생각입니다. 류달용 2010-09-09 / 13:50
2 . 의심살만한행동 울트라 2010-09-09 /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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