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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인의 진도이야기


참숯으로 만나는 사천리의 미래
웰빙시대 건강상품 참숯이야기
박남인 2005/01/18 12:34    

참숯으로 만나는 농촌의 미래

백탄 참나무숯 생산, 옛 추억을 재현, 건강과 주민소득도 높인다.
웰빙시대를 활용한 상품 각광

사천리는 나무들의 고향이다. 진도의 제1봉인 첨찰산이 어머니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의 봉우리 형태가 어머니의 젖꼭지를 닮아 봉오산이라고도 불리는 곳 산자락에 사천리(비끼내)마을이 냇가를 따라 옹기종기 들어서 있다.

모양새가 웅장하고 단정하여 뭇 나무들 가운데 임금이라 할 만큼 품위가 있는 참가시나무와 겨우 내내 푸르름을 잃지 않는 상록수인 동백과 후박들이 가득히 들어선 산들이 열두폭 치마처럼 둘러진 마을에는 나무들과 새들이 바람결을 현삼아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준다.

참가시나무는 몸안의 결석을 녹여주는 효과로 유명하며 참나무들은 수십년 전부터 표고버섯 재배로 활용되고 있다. 이 참나무를 이용해 또 다른 건강상품 ‘참숯’을 만드는 숯가마를 재현해 사천리는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약 2천 600년 전부터 우리 조상들은 숯을 이용해 왔다. 숯불로 밥을 지어먹고 차를 끓여마셨다. 아련한 추억 하나, 숯화로 가득히 숯을 담아 고구마 밤을 구워 먹었던 시절이 있었다. 흰 수염의 할아버지는 작은 부지깽이를 뒤적이며 어린 손주의 입맛을 돋워주던 한 겨울밤의 추억에는 숯이 있었던 것이다.

숯은 잡귀를 쫒는 역할을 한다는 믿음이 있어 집 문간에 금줄을 걸 때 숯덩이를 끼웠다. 숯이 지닌 효과 중 가장 뛰어난 것은 산화 방지 및 환원 작용이다. 숯은 사물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힘, 복원력이 뛰어나 주위에 모든 사물을 활성화하고 인체 건강을 유지시키며 치료할 수 있다.

병이 나거나 아픈것을 다르게 표현하면 전자의 이탈현상이 초래되어 전자가 부족해진 상태인데 전자가 낮은 부분에 숯은 무한정으로 전자를 공급할 수 있다.

그래서 숯을 신체 주위에 두면 항상 전자가 공급되는 환원작용으로 몸이 상쾌해지고 개운해 지는 것이다. 숯 침대에서 자면 음이온이 환원되어 잠을 조금만 자도 개운해 진다고 한다.

숯은 산성화한 식품을 중화시켜 알칼리화하는 효능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인체 내에 체액이나 혈액을 알칼리로 중화하여 신선하게 유지해 줄 수 있는 것이다.

숯의 성분 가운데 약 60%가 알칼리성 염류이다. 숯의 알칼리성을 이용해 산성 토양을 개량하거나 산성비 피해방지를 하는데 쓰이고 있다. 또 알칼리성이 높아져서 피로회복과 각종 피부질환에도 효과적이다. 숯을 먹으면 산독을 중화, 해독하는 등 장내의 세균을 죽이고 유효균을 활성화 시킨다.

현대인들은 전기제품에 둘러싸여 생활하지만 전기제품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선진국에서는 전기제품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에 대해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우리주위에 있는 첨단 전기제품들이 현대생활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이것을 사용치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되어 버렸다.

숯이 전자파를 차단한다는 것은 이미 밝혀졌다. 고온에서 구운 백탄이 전자파를 흡수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밝혔고 그 메카니즘은 숯의 통전성에 있다고 하였다.

백탄이 1000。C 이상이 되면 철판보다도 전자파흡수 차단력이 높으며 더욱이 1200。C이상에 구운 백탄은 흑연보다도 강한 전자파흡수 차단력이 있다.

원적외선은 전자파의 일종으로 물질을 따뜻하게 하는 힘을 강하게 반사하여 인체의 모세혈관을 확장 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게 하고 인체의 물질들을 순환하는 일을 돕는 유익한 광선이다.

이 광선은 지구상의 모든 물질에서 방사되나 특히 숯, 황토, 돌, 세라믹 등이 방사율이 높다. 숯이 방사하는 원적외선은 엄청나다.

'지구상의 자연 환경 속에서 인간이 흡수하여 건강에 좋은 음이온이 제일 많이 존재하는 장소는 폭포주위에 있다' 고 한다. 음이온은 입자가 작은물방울에 부착되기 쉬운 성질을 갖고 있어 폭포주위에 많이 존재한다. 그래서 폭포주위의 공기는 신선하고 맑으며 수목들이 언제나 싱싱하게 자라고 있는 것이다. 오염으로 더러워진 도시생활공간을 숲속이나 폭포같이 음이온이 풍부한 공간으로 만드는데 탄소덩어리인 숯을 활용하면 최적일 것이다. 숯이 양이온을 흡작하고 음이온을 발생하기 때문이다.

고온에서 구워진 숯은 수분을 거의 함유하고 있지 않다. 숯의 다공질 구조가 훌륭한 습도조절효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물을 깨끗이 흡착하여 주위의 습도를 줄여주고, 너무 건조하면 수분을 방출하여 습도조절을 적합한 상태로 자연스럽게 해준다. 그 외 앞에서 언급한 냄새제거 및 풍부한 미네랄의 함유, 질병을 치료하는 등 무한한 효능이 있다.

욕조에 숯을 넣고 목욕을 하면 신경통이 완화되며 요즘 많은 아이들이 고통받고 있는 아토피성 피부염에도 숯 목욕이 좋다. 또 숯가루를 탄 물로 관장을 하면 체내에 쌓인 숙변이 깨끗이 제거되고 변비는 물론이고 두통, 위장병 등의 각종 질환에 효과가 있다.

그야말로 현대인들에겐 건강을 위한 필수 복음서나 다름없다. 그것도 큰 돈을 들이지 않고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숯이다.

사천리는 이 숯을 이용해 관광상품으로 개발 주민소득을 올리고 체험현장으로 활용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 10일 동네 주민 20여명이 당산나무 옆 하천부지에 자체 울력으로 돌과 흙을 날라 거대한 숯가마를 만들었다. 당시 직접 숯을 구웠던 유복산(68), 이인춘(67)씨와 박경석(81)씨의 증언과 재현작업을 바탕으로 숯가마가 들어섰다. 동네 청년들은 사나흘을 계속 번갈아 당번을 서며 나무를 구해 불을 지피느라 날밤을 세고 있다.

사실 사천리는 일제강점기때부터 많은 나무들을 이용, 숯을 구워 내다 팔았다. 지금도 진도읍내 철마광장 사거리는 흔히 ‘나뭇거리’라고 부른다. 사천리를 비롯한 나무꾼들이 이른 아침 지게에다 장작을 가득 지고와 더운 숨을 가라앉히며 나무를 사갈 손님들을 기다리던 곳이다. 음식점이나 부잣집에서는 특별히 숯을 찾아 이용을 하고 진도 밖으로도 숯을 ‘잰피’에 담아 팔았다.

그러나 60년대가 되면서 연탄과 석유에 밀려나고 엄격한 산림보호 시책에 따라 아득한 ‘추억’으로만 남아 있었다. 이제 산림이 제법 무성해지고 건강 특효성이 알려지면서 다시 참춧이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사천리는 또 KBS 백년가약팀과 백년의 가약을 맺고 ‘테마마을’ 지정을 받아 진도의 민속과 세시풍속등을 재현하고 전승해 나간다. 1200년 전 두시내가 함께 흐르는 곳이라 하여 “쌍계사”가 도선국사에 의해 들어서고 19세기 중반부터 5대째 남종화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운림산방”에 의해 너무 이름난 마을이 되어버렸다. 구한말 무정 정만조가 유배와 서당을 열었던 ‘관란제’가 다시 복원되고 옛 조상들이 일상에서 쓰던 물건들(옹기 농기구 등)을 모은 마을박물관도 들어설 예정이다.

황토와 천일염, 참숯들은 웰빙시대의 주목받는 것들이다. 근대화와 민주화의 지난한 여정을 헤쳐오면서 늘 비껴나있던 ‘건강’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지는 가운데 ‘건강하세요’란 덕담을 타고 사천리 참숯가마에 활활 희망의 불이 타오르길 기대한다.(박남인)


독자 의견 목록
1 . 궁금해 디져 불것소 안산 2005-01-19 / 14:06
2 . 남인 님의 사진은 버버 2005-01-21 / 18:34
3 . 시 한편 다시 올립니다. 남인 2005-02-04 /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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