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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인의 진도이야기


'고려의 혼' 다시 피어나는가
진도삼별초가 민요창극으로 부활, 평범한 농부 아낙들이 주연
박남인 2004/12/30 19:24    

"고려의 혼" 다시 피어오르다
삼별초주제 민요창극 공연 성황

지난 2001년 서울 국립국악원 초청으로 공연해 큰 호평을 받았던 "또 하나의 고려 있었네"란 진도 삼별초 이야기가 다시 무대에 올랐다.
소설가 곽의진(진도군 임회면 탑립리)씨가 원작 대본을 재편성해 지난 한달 여 동안 진도의 동네주민들, 진도의 국악인들과 함께 매일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해왔다.
△ 고려의혼 공연2

비록 전문배우는 아니지만 진도의 혼과 예술을 담아 전해주기 위해 참가배우들은 생업도 제쳐놓고 열중해 12월 29일 오후 3시 진도향토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막을 올렸다.
삼별초 민요창극 ‘고려의 혼’은 진도의 다양한 민속인 진도만가, ㅐ진도씻김굿, 진도북춤, 진도아리랑 등을 민요와 소리로 풀어 대몽항쟁에 앞장선 배중손과 진도사람들의 열망과 애환을 엮어 낸 작품이다.
진도에서 새롭게 시도되고 있는 민요창극‘고려의 혼’은 배중손을 비롯 수많은 고려 민중들이 몽골제국에 대항해 불멸의 자주정신을 지켜려 했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진도삼별초가 강화에서 무려 1천척의 배를 이끌고 진도 용장산성에 웅거하면서 마지막 고려의 정통성을 세우려 했음을 알리고 새롭게 역사적 복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극을 만든 곽의진씨는 강조했다.
배중손역엔 진도문화원 조오환부원장이 맡아 열연을 했으며 배장군을 사모한 진도처녀 동백의 순정과 사랑이 시대의 벽을 허물지 못하고 스러지는 아픔을 보기도 했다.
1270년 초가을부터 이듬해 늦봄까지 10개월간 격렬한 항전을 계속하던 삼별초는 잠깐의 방심을 타 몽골 홍다구와 김방경군에게 패전, 용장산성을 버리고 의신면 진설리에서 온왕(승화후)이 전사하고 피가 내를 이뤄 사천리는 '핏기내'라고 부르기도 한다.
삼별초를 따르던 여인들은 몽고군에게 몸을 더럽히지 않으려고 급창둥벙에 꽃처럼 몸을 날렸다. 진도처녀 동백도 바로 이곳에서 몸을 던져 생을 마감하게 된다. 배중손은 금갑포로 해서 제주로 피하지 않고 오히려 김통정일행이 무사히 떠날 수 있도록 임회면 굴포리오 남도석성에서 최후의 일전을 벌인 뒤 장열한 전사를 한다.

△ 고려의혼공연3

민요창극은 이런 역사적 줄기를 바탕으로 당시 민중들의 염원과 한을 그리고 있으며 734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해원의 씻김을 여는 의식으로 극화해냈다.
그러나 왜 다시 진도의 삼별초를 이야기해야 하는가란 당위성을 형상화하는 데는 아직도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는 듯하다. 시간의 제약, 열정이 넘치지만 배우들의 일상에서의 한계가 아쉬움으로 남는다.
목포대학교 박물관은 지난해부터 진도 용장산성을 용역 조사하여 용장산성이 여러번 쌓여진 성임을 확인하고 고대로부터 주 요충지였음을 확인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국시대때 토기등의 유물도 출토되었으며 성황당터는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등 용장산성의 역사와 지리적 위상이 대단히 높았던 것으로 삼별초고려정부가 이곳을 택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또 일부 학자(일본측)들이 한쪽 사료만을 근거로 주장하는 것처럼 배중손장군이 원과 내통했을 것이라는 추정에 대해서도 앞뒤 정황과 시간을 끌기 위한 전략적 선택 등을 규명하고 확고하니 입장을 밝혀 그 자주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이순신과 장보고 등 어려운 시기의 역사적 인물들이 드라마로 재조명되고 있는 상황에서 삼별초의 자주성과 그 주된 근거지였던 진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독자 의견 목록
1 . 지역 문화자산이 지역의 경쟁력입니다. 한용현 2005-07-31 /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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