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19년 7월 26일 금요일
손님 행복한 하루 되세요



[동영상] 목포 쭈꾸미낚시


 졸음운전,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
 여름철 물놀이 안전수칙
 여름철 건강관리 요령
 완강기 사용법
 비상구 등 피난.방화시설 관리방..
 기획공연 연극『난영』 공연
 일본역사테마기행
 삼학도 문화제전 사진모음
 해남군립예술단 성인합창단 신규..
 2007 삼학도문화제전 행사진행표
 법과 규제가 사람을 죽이[evil]..
 도둑은 수천이라도 잡아야 하며 ..
 함평군립 미술관 건립 추진을 충..
 "왜"함평군은 군민의 눈,귀,입를..
 [동참] 부패한 종교, 시민의 힘..
 변산반도를 추억해보다
 일본의 방상능 방류로 이제 회는..
 우리는 미래를 준비해야만 하는 ..
 진짜 누수는 위험합니다. 미리 ..
 트럼프는 핵가방 들고 리조트로 ..
박남인의 진도이야기


길고양이
박남인 2017/03/06 09:11    

길고양이

“나는 늘 이기는 쪽이 좋더라”
철길 따라 소도시 상고를 나왔다는
그 선배는 지론이 확고했다
월남전을 다녀와 미군들과 바디랭귀지로
담배거래도 하면서 한몫 잡았지만
그가 사는 소도읍에선
노장부 테니스대회에서나 승자일 뿐
동창 군수님에게도 새파란 군의원님들
모교교장선생님 읍장 나으리께
충성의 댓가를 쫓는 생이다
아무리 기를 쓰고 갈망해도
이기는 쪽에 제대로 서 보지 못한
나는 술기운으로 아내나 윽박지르고
등급이 높은 기관 수장들에게
은근히 모멸로 내치면서
늘 그놈의 승리만을 생각했다
늦은 장터를 돌다 몇 잔을 얹히고
골목 끝 담벼락에 오줌을 갈기며
수치와 분노를 흘려보냈지만
“무조건 이긴 것이 좋은 것이다”는
그 선배의 간명한 시대의식에
제대로 맞불을 지르지도 못했다
토요일 저녁이면 철마광장에 모여
저녁 별들보다 더 외로운 촛불로
벌거숭이가 된 지 혼자 모르는 그녀
귀머거리 잠꾸러기 공주를 불렀다
향우회, 전우회 잘도 서울을 다녀오며
민낮의 부끄러움을 가린 태극전사로
아직 변신하지 않은 그 선배와
어물쩍 말싸움을 벌이기도 하지만
길고양이들의 도로점거처럼
단호한 눈빛과 발톱을 내밀지 못했다.

(박남인. 전남 진도. 당신의바다. 아카시아문학동인)

독자 의견 목록
1 . 좋아요^^ 잘읽고 갑니다. 고마워요 2018-09-07 / 14:38
2 . 잘읽었어요 잘읽었어요 2020-08-11 / 12:09



의견글 쓰기
글은 인터넷에서 자신의 인격을 비추는 거울입니다
글쓴이 비밀번호
제 목
내 용



  시네마천국의 계단에 오르다[18] 2017.08.11
  천하제일 유랑광대 강준섭[3] 2017.05.31
  → 길고양이[2] 2017.03.06
  숭어는 어디에서 오는가[2] 2016.10.25
  그날[1] 2016.05.06
  군민과의 대화가 즐겁다[4] 2016.01.29
  구보시 [1] 2015.08.11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1] 2014.12.29
  진도사투리사전에 나타난 진도말의 특징[1] 2014.10.29
  다시 팽목항에서[2] 2014.09.26
  조국은 어디에 있는가[1] 2014.08.05
  세월호와 진도[1] 2014.07.09
  꿈이로다 꿈이로다[1] 2014.05.26
  진도 팽목항에서[103] 2014.04.17
  춤추는 인형은 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1] 2014.02.06
  옥주미장원[1] 2012.11.13
  독도[1] 2012.07.03
  어디로 흘러갔는가[1] 2012.06.25
  옥주골의 신명을 되살리자! 2012.03.21
  소치미술관 운영에 관한 제안 하나 2012.02.21
  군수님, 왜 그럴까요? 2012.01.24
  어느 육사교장의 놀라운 식견 2012.01.04
  알고보면 우리가 남이 아니다? 2011.06.10
  여성이장 확대와 마을 “별호 짓기” 운동 펼치자[1] 2011.06.03
  [일제 下 진도인물열전-2] 진도의 독립운동가 정경옥씨 2011.03.25

1 2 3 4
우리힘소개 | 개인정보보호정책 | 광고문의 | 기사제보 | 제휴문의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Copyright © 2003 인터넷신문우리힘닷컴주식회사 All rights reserved Tel : (061) 277-5210 / Fax : (061) 277-5290
신문 등록번호 : 전남 아 1 등록일 : 2005.08.11 발행인 : 김은정 / 편집인 : 오승우 3.239.5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