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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시
진정한 조국광복의 그날을 위하여
박남인 2015/08/11 11:39    


구보시
-세월호 실종자 9인과
진정한 조국 광복을 위하여

우리 함께 떠나자
하얀 박속 어머니 품 벗어나
친구들 지지배배
웃음 어깨동무 하고
입시제국 벗어나
삼별초 자주정신 뱃길 따라
우리는 함께 성장하리
한 밤 서해를 지나
보배섬 진도바다
하늘 별들이 하나 둘
푸른 섬들로 떠오르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무슨 적폐가 그리 쌓였나요
분단의 응어리
우리 몰래
너무도 커버린 암초
본디 한 민족 한 겨레
봄 소식 입에 물고
제비 날아와 쉬던 섬
가만히 앉아 기울어지던 아침
기다리라 기다리자
분단 70년
아직도 우리를 갈라놓은 것
어머니 선생님
알려주세요
가르쳐 주세요
우리
보세요
깊은 물속에서
저마다 자가발전
불 밝히는 아홉 등대
내 이름을 부릅니다
하나 되는 조국을 부릅니다
다윤이
영민이
은화
현철이
고창석 선생님
양승진 선생님
권재근님
권혁규
그리고 이영숙님
온 겨레 가슴마다
우리가 간절히 비추는
세상의 아침
사람과 사람이
통일되는
안전한
그 아침을.


*후한시대 위나라 조조의 아들 중 조비가 위왕이 되어 그 셋째 동생 조식을 불러
일곱 걸음을 걷는 동안 ‘콩’을 시제로 하여 시를 쓰지 못하면 목을 베겠다고 하였다. 조식은 눈물로 시를 써 “‘콩을 삶는데 콩깍지를 태우니, 솥 안의 콩이 뜨거워서 우는구나. 본래 콩과 콩깍지는 같은 뿌리에서 나서 자란 사이인데, 어찌 이다지도 급히 삶아대는고.’를 끝으로 일곱 발에 멈춰 선다. 유명한 칠보시이다.
우리는 본디 한 겨레 한 민족이건만 벌써 70년이 지나도록 남과 북이 서로 나뉘어 적대감을 키우고 있으니
하여 우리 시대의 모순과 비정상화로 인하여 세월호가 침몰하였으며 아직도 아홉 분이 차가운 맹골수로에서 잠들어 있다. 우리 사회의 진정한 해방과 광복을 이루고 남과 북이 하나 되어 우리 모두의 자랑스런 조국의 아침을 기원하며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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