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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인의 진도이야기


춤추는 인형은 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박남인 2014/02/06 11:31    

춤추는 인형은 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테입을 감았다

자신이 결코 가난하지 않다는

서울 변두리 어느 늙은 수선공은

테잎을 감아 춤추는 인형을 돌렸다

한 번 감으면 5년의 시효를 갖는다는데

더군다나 그 인형은 입력된 어떤

말들을 반복하며 늘 같은 방향으로만

돌며 춤을 추었다

주문자들은 단골이나

늘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도

쇼 윈도우 안 춤추는 인형이 점점 싫증나기 시작했다

수선공은 자신이 무슨 일을 했는지

조금씩 의문과 두려움이 몰려들었다

5년이 언제 지나지?

부속 조립품 납품업자들은 입을 모아

절대 이 인형은 성능이 좋아

다른 인형들은 방향을 잃을 수 있다는

조언을 수없이 반복하며

아예 창문에다 홍보글씨를 새겨 발랐다
이것은 분명 창조

이것은 복고풍이 아니야

고가다리 건너편 철로길이 흔들려도

춤추는 인형은 멈추지 않았다

제 말을 잊고 남의 말만 멋드러지게

부르는 인형

어떤 아이가 서툰 영어를 내팽개치며

인형 따위는 필요 없어!

밤을 밝혀줄 양초 하나가 더 중요해!

서울 변두리 수선공은

그대로 자신의 선택과 믿음을

리트머스 종이에 문지르며

더욱 초조한 밤을 지새우는 동안에도

춤추는 인형은 안색을 변하지 않고

아무도 동의하지 않는

동선 위에서 빙글빙글 모든

사물들까지 어지러워 어지러워

웩 웩 지나는 행인들도 토역질을 한다

밤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 인형은

오늘도 지긋지긋한 멜로디와 함께 춤을 춘다

길 건너편 정은이네 가게가 문을 닫는다.

독자 의견 목록
1 . sava asvsav 2017-12-03 /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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