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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인의 진도이야기


독도
박남인 2012/07/03 08:44    


독도에 가 보았다
동해 푸른 바다
인어처럼 고운 자태
머리엔 신라의 투구
젖가슴엔 고려의 대장경
독도에 가 보았다
진도 홍주를 두 병 들고
경비대장 이장에게 선물하고
거북배로 돌아오면서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사람의 마음은 수시로 흐르지만
홀로 파도의 붓으로
민족의 역사를 새기는 돌섬
내 고향 진도 다도해
새섬무리 곳곳에
독도가 생겨나고 있다
이장도 수성군도 없이
공도화정책만이 흐르는 섬들
허물어진 관방
아이들 낙서도 지워진 폐교
바위틈에 질긴 뿌리내린
미역줄기 풀어헤치고
해마다 늘어나는
해마다 하나씩 지워지는
독도들을 생각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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