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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인의 진도이야기


여성이장 확대와 마을 “별호 짓기” 운동 펼치자
박남인 2011/06/03 10:43    

강진군청은 지난 해 여성이장을 늘려 4년차 이장 직을 맡고 있는 임순희(47,도암면 마점마을)이장을 비롯한 15명의 여성이장과 일일 읍․면장 등 25명이 간담회를 갖고 마울 현안을 논의했다.

해외 벤치마킹 대상자로 뽑힌 강진읍 서문마을 김춘옥(51) 이장은 “해마다 여성들이 사회활동 참여율이 높아가고 있다”며 “이번 벤치마킹을 통해 강진여성이장들의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강진군 여성이장 회장에 2년차 이장을 맡고 있는 김춘옥씨가 관내 여성들의 사회참여를 독려하고 어려운 이웃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간담회에서 여성이장마을 부업장려사업으로 지원되는 보조금 정산을 철저히 할 것을 결의하기도 했다.

간담회에서 2년차 이장을 하고 있는 도암면 박남심씨는 “농촌노인인구가 50%를 차지하고 있다"며 ”노인복지차원에서 노인요가프로그램을 마을에서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진군에서는 총 마을이장 286명 중 5.3%인 15명이 여성이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1세기는 문화시대 해양시대와 함께 여성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진도군에서는 여성이장을 선출한 마을에 인센티브 사업을 책정 지원하고 있다. 여성의 역량 성장에 따라 사회참여가 높아지고 단순한 발언권을 넘어서 정책결정에 치맛바람이 아닌 ‘입김’ 그 자체가 강화되어 결정력을 갖게 되었다.

진도군은 이제 몇몇 이장 선출 정도로 고무될 것이 아니라 243개 마을 모두가 여성 이장을 선출하도록 격려 지원해야 한다. 특별히 여성인력이 부족한 몇 군데만 제외하고 모든 마을이 여성을 이장으로 뽑아 군 행정의 최일선에서 여성만의 독특한 섬세함과 인내력, 자상한 보살핌으로 마을을 이끌어간다면 진도는 전국적으로 관심을 끌고 정부 지원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다문화가정 이주여성, 귀촌여성, 미혼 여성도 과감하니 이장으로 선출하도록 하자. 남자들은 이미 새마을지도자, 영농회장, 어촌계장 등의 역할이 별도로 주어진다. 진도는 예로부터 여성의 역할과 능력이 다른 지역보다 월등하다는 전통이 이어져왔다. 여성들의 남다른 생활력은 진도 여성의 대표적인 장점으로 널리 알려져 “진도여자와 결혼하면 팔자를 고친다”라는 속담이 생겨날 정도가 되었다.

진도는 제주도와 달리 “3능이 있고 세 가지가 없다”라고 1백 년 전부터 소문이 퍼졌다.

진도사람 치고 노래 못하는 이가 없고 빗자루만 잡아도 명필이 되며 그림솜씨가 비상하여 진도에 가면 절대 세가지 자랑을 하지 말라고 했다. 이와 반면 진도에는 거지가 없고 도둑이 없어 대문을 달 필요가 없으며 양반이 존재하지 않아 자작농이 많은 평등세상으로 큰 부러움을 사는 고장이었다. 전국의 유랑극단, 소리꾼, 잽이들이 진도로 몰려들어 진도신청의 세력이 가히 전국에서 가장 성세한 곳이었다.

이제 진도 여성들의 강한 생활력, 가난을 물리치고 억세게 현실을 극복하는 정신이 진도의 온 마을에 퍼지도록 여성지도자들을 더 많이 배출해 나가도록 하자.

진도읍 용두리(차영란)와 조도 관작리의 여성 이장은 훌륭한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의신면 사천리의 전매자 전 이장도 활발한 대외활동을 통해 능력을 입증받아 지금은 진도 전통홍주 내리기 명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현재 진도에는 귀농자들이 늘고 다문화가정 주부들도 당당하니 생활역군으로, 진도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들을 적극 활용하여 “희망이 넘치는 행복한 진도”의 대들보가 되도록 지원 발굴을 해 나가자.

또한 진도의 모든 마을은 별호를 지어 홍보하도록 하자. 진도는 수백년 전부터 ‘옥주’라는 아름다운 훌륭한 별호를 갖고 있다. 이와 함께 각 마을도 별호를 지어서 금방 알 수 있도록 한다면 더욱 훌륭한 문화관광 자원이 될 수 있다.

의신면 사천리는 “구름도 쉬어가는 운림예술촌”이라는 별호를 가졌으며 고군면 석현리는 “솟대마을”, 맑은 샘이 두 개나 있었다는 진도읍 쌍정리, 삼별초 왕의 목숨을 논하던 의신면 논수동, 마을유래와 역사를 고증하는 커다란 고인돌과 선돌이 있는 의신면 옥대리, 고군면 고성리, 관방이 있던 조도면 맹성리, 노래의 섬 관매도, 회동 팔경에 금호귀범이 들어있는 고군면 금호도, 오룡쟁주의 명당이 있다는 군내면 용장리, 천연기념물 모감주나무가 있는 초중리, 허정무감독의 마을 초상리, 동학의 최후 접전지 진도읍 송현리 솔개재, 진도의 십승지로 인식되는 임회면 도장금도 자랑할 만하다.

현재 각 읍면에서 읍면지발행이 물결을 이루고 있다. 각 마을 이름 유래는 마을 어른들이나 향토사학자들의 자문을 얻어 근거를 확인하고 주민들의 동의와 참여를 통해 지어 부른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특히 역사성이나 미담이 담긴 이름들을 널리 알리면 고향을 찾는 이들이 더 늘어나 활기찬 농촌으로 발전할 것이다.

예언처럼 커다란 저수지가 들어선 지산면 수장동, 정상서가 숨어살던 한천동이 있는 지산면 소내동 금노리, 노소재의 적거지인 지산면 거제리.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고 모기가 없다는 고군면 향동리 등등 모든 마을에 전설과 유래가 담긴 별호 짓기운동을 적극 전개해 나가자. 진도는 마을마을이 다 보배로운 고장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는 것이다. 진달래와 벚꽃이 가장 많이 피어나는 동네, 구실잣밤나무 군락을 이룬 골짜기, 생태계가 온전한 뻘밭의 함초마을, 큰고니 백조가 해마다 돌아오는 바닷가마을 등등 수많은 역사 자연 문화자원이 담긴 마을들을 특색있게 개발해 나간다면 인구유입에도 큰 기여를 하고 각 마을 주민들의 자긍심도 더욱 높아질 것이다.

독자 의견 목록
1 . 마을 유래를 찾는 것은 정체성을 갖추는 첫 걸음입니다. 백창석 2011-06-07 /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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