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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인의 진도이야기


돌배나무 아래에서의 교훈
박남인 2010/11/03 14:29    

학창시절 숨은 보물찾기에서 한 번도 쪽지를 발견하지 못한 탓일까.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수년이 지났어도 나는 홀로서기를 주저하고 있다.

누구나 다 세상의 바람 쪽으로 휘어지지 않으련다 하면서 굴곡의 나이테를 새기고 말지만 비끼내 뒤뜰 돌배나무는 올해도 주렁주렁 열매를 맺었다.

툭 툭 한 밤에도 절로 떨어지는 돌배. 아버지의 기억을 나도 그렇게 털어내면서 그 무엇이 되려고 몸부림칠수록 짝퉁같은 날들이 낙엽으로 진다.

가을 하늘 아래 허물어진 돌담 옆 누렁이 눈길도 닿지 않는 외로움을 단단히 붙잡고 돌배나무는 정히 서 있다.

여물수록 더 작아지며 단단해진 과육들. 서로 물기를 부풀리기에 온 힘을 쏟는 과실나무와는 멀리 떨어져 향기마저 깊이 여미어 낸 돌배나무는 소름같은 가시 촘촘하니 휘어진 허리가 아버지를 닮았다.

일제와 육이오의 상흔 눈썹에 담고서 가는 귀 가는 귀 세상의 허튼소리 다 걸러낸 아버지가 오직 저 텁텁하니 누런 돌배물같은 막걸리만 팔십 도반을 삼았던 이유를 소풍길 산돌 밑 보물쪽지처럼 이제야 하나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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