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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입이 귀밑까지 찢어진다는 처서
고영길 2006/08/20 10:55    


여름이 지나 더위도 한풀 꺾이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처서(處暑)가 가까이 오고 있다. 처서는 입추(立秋)와 백로(白露) 사이에 드는 절기로 양력으로는 매년 8월 23일쯤이다. 이 무렵 입추 언저리까지 기승을 부리던 더위도 한풀 꺾인다. 처서라는 말은 여기서 비롯된다. 처서 끝의 늦더위가 제아무리 기승을 부린다 해도 여름의 끝자락에 살짝 내비친 더위에 지나지 않는다. 얼마 지나지 않으면 음력 8월이 되고, 가을이 한창인 중추가 다가오게 되면 새벽에 이는 차가운 기운과 저녁 귀뚜라미 소리를 따라 가을은 더욱 깊어져 갈 것이다.

△ 감이 익는 계절, 가을이 오고 있다. @우리힘닷컴

      남도지방의 우화성 민요

남도지방에 처서와 관련지어 재미있게 전해지고 있는 우화성 민요가 있다. 처서에 창을 든 모기와 톱을 든 귀뚜라미가 오다가다 길에서 만난다. 모기의 입이 귀밑까지 너무나 많이 찢어진 것을 보고 깜짝 놀란 귀뚜라미가 그 사연을 묻는다. “미친놈, 미친년 날 잡는답시고 제가 제 허벅지 제 볼때기 치는 걸 보고 너무 우스워서 입이 이렇게 찢어졌다네” 라고 대답한다.

그런데 자네는 뭐에 쓰려고 톱을 가져가느냐고 귀뚜라미에게 묻는다. “추야장(秋夜長) 독수공방에서 임 기다리는 처자낭군 애(창자) 끊으려 가져가네” 귀뚜라미 우는 소리를 단장(斷腸), 애끊는 톱소리로 듣는다는 것은 극도로 세련된 우리 전통적 정서의 한 유형으로 보이는 우리 민요의 일부이지만 절기상으로는 모기가 없어지고, 이때쯤 처량하게 우는 귀뚜라미 소리를 듣는 시기, 곧 처서와 관련짓는 벌레문화를 재미있게 엮었던 우리 조상들의 슬기를 보는 것 같다.

      농촌은 농한기로 ‘어정칠월 건들팔월’

처서 때쯤은 한 해 농사도 마무리 되어 속담에도 ‘어정칠월 건들팔월’이라고 했다. 일손이 한가로워 호미를 깨끗이 씻어 갈무리하는 ‘호미씻이’도 하고 풀이 더 자라지 않으니 논 밭둑을 이발하듯 풀을 깎는 것이 일이라면 일일 정도로 한가로운 시기라는 것을 빗대어 이른 말이다.

      처서기간은 거풍의 계절

처서 기간에는 긴 장마 중에 젖고 곰팡이 핀 물건들을 말리기도 했다. 농부는 곡식을 말리고, 부녀자는 옷을 말리며, 선비는 책을 말렸다고 한다. 『사나이들은 짝지어 등고(登高), 곧 등산하여 정상에서 바지춤을 내리고 국부를 햇볕에 노출, 거풍시켰다고 한다』(이규태코너, 책찜질이야기, 조선일보 2006-02-10). 그러니 처서기간은 거풍의 계절인 셈이다. 역사적으로는 고려 공민왕과 우왕 때 여름동안 습기에 눅눅해진 옷이나 책을 햇빛에 말리는 포쇄(曝曬) 에 관한 기록이 처음으로 나타난다. 조선시대에 들어와서 조선왕조실록에 대한 포쇄가 매우 엄격하게 시행되었는데 사고에 소장하고 있는 책을 꺼내 포쇄한 다음 궤에 넣고 봉인한 다음 보관했다고 한다.

      아듀! 열대야

며칠 지나 처서기간이 되면 살인적인 무더위는 꿈처럼 잊혀져갈 것이고 시원한 가을을 맞이할 것이다. 무덥다고 아우성치던 나날들, 밤까지도 열대야에 시달리던 때가 바로 엊그제 같은데 아침 저녁으로 부는 바람은 제법 서늘해질 것이다. 그 때쯤이면 골프채 들고 시원한 외국 피서여행에서 갓 돌아온 분들보다는 낮에는 열악한 일터에서, 밤에는 살인적인 아열대성 열대야에 아랑곳 하지 않고 버텨낸 많은 분들. 방콕(?)이 피서지였던 노약자 분들! 앞으로 펼쳐질 날들은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기를 기원한다.

독자 의견 목록
1 . 고맙습니다.. 독자 2006-08-21 / 23:11
2 . 처서 서해 2006-08-22 / 14:47
3 .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세상이 되었으면합니다. 덕암 2006-08-22 /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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