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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에 얽힌 이야기들
고영길 2006/08/1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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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지혜롭게 극복하기
아끼는 후배가 예고 없이 집을 찾았다. 「선면전(扇面展)」이 기획한 아주 특별한 전시회, 부채그림전시회에 초대되어 다녀오는 길이라고 했다. 무척이나 더위를 이기지 못하는 「성님」 생각이 나서 부채 하나 준비해 왔다는 얘기를 했다.

선풍기나 에어컨 등의 기계 바람, 즉 인공바람은 순간의 시원함은 줄 수 있으나 우리 조상들이 써 오던 부채는 더위를 달래면서 공존하는 바람, 자연과 적대하는 바람이 아닌 화합하는 바람, 마음의 여유를 느긋이 일으키는 바람이라는 전람회 배경에 걸맞았다는 얘기도 곁들였다. 이런 저런 부채에 관계되는 이야기와 신변의 얘기를 나누다 그를 보내고 나니 부채에 대한 생각들을 공유하고 싶었다.

      개성깍쟁이와 서울깍쟁이

△ 전통부채 @인터넷 이미지검색
남북정상회담 기간 중 목란관에서 남측이 베푼 연회 때의 일화이다. 김정일 위원장은 무더운 여름날 서울과 개성에 사는 깍쟁이가 자기만 시원하게 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바람이 가지 않게 부채질을 하는 내기를 벌이는 얘기를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개성깍쟁이가 바람이 자기 얼굴에만 가도록 부채를 아래 위로 살랑살랑 흔들었고, 개성깍쟁이가 부채질을 할 때 ‘시원하다’고 하던 서울깍쟁이는 부채를 자기 얼굴 앞에 곧추 세우고 머리만 좌우로 흔들었다”고 하자 만찬장에서는 폭소가 터졌다고 한다.

      부챗살마다 씌여진 죽음의 약속으로서의 이름들

옛날 부채는 서로의 결의를 약속할 때 신물(信物)로도 사용했다고 한다. 미국 아나폴리스의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에는 고종 8년, 대원군 집정 시절 강화도 광성포대(廣城砲臺)에서 있었던 한국과 미국과의 소 전쟁(小 戰爭), 신미양요(辛未洋擾) 때 노획해 간 일심선(一心扇)이 전시돼 있다고 한다. 그 부챗살마다 싸워서 죽기로 약속한 조선 병사들의 이름이 깨알같이 씌어 있음을 보고 그 곳을 방문한 우리 후손들은 우리 조상들의 조국을 위한 죽음의 약속에 숙연해질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옛날 부녀들이 나들이 할 때 오차용(五遮用)으로

옛날 부녀자들이 나들이할 때 반드시 부채를 들고 나가게 마련인데 더위를 쫒기 이해서가 아니었다. 오차(五遮)라 하여 다음 다섯 가지 경우에 얼굴을 가리는 효용 때문이었다. ①안 보는 체하고 보고 싶을 때, ②사내들의 눈살을 가리고 싶을 때, ③동행자와 귀엣말 할 때, ④부녀자 본인의 얼굴이 붉혀졌다고 생각될 때, ⑤웃고 싶을 때, 부채를 이용하여 가리는 데 사용하였다.

      부채의 십덕선(十德扇)

우리 조상들의 부채의 용도는 다양했다. 흔히들 부채를 십덕선(十德扇)이라고 불렀는데, 열 가지 덕(德)으로서의 용도 이야기이다. ①바람을 일으켜 시원하게 해주는 것이 일덕(一德), ②마땅히 깔고 앉을 거리가 없을 때 땅에 까는 깔대기로서의 이덕(二德), ③따갑게 비치는 햇살 가리개 용으로서의 삼덕(三德), ④손에 들고 이리 저리 가리키는, 즉 지시하기 용으로서의 사덕(四德), ⑤멀리 있는 사람 가까이 오라는 신호하기 용으로서의 오덕(五德), ⑥빚쟁이나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나타났을 때 가려주기 용으로서의 육덕(六德), ⑦다른 사람 앞에서 하품을 가려주는 칠덕(七德), ⑧ 전투에 참여한 전사들처럼 한 부채의 부챗살에 자신의 이름을 써 일심동체(一心同體)를 나타낼 수 있었으니 팔덕(八德), ⑨무당들이 신굿을 할 때 반드시 부채를 들고 나오는데, 이 부채는 부정(不淨)을 불식하는 도구가 되고 있으니 이 같은 종교적(?) 용도로서의 구덕(九德), ⑩해져서 버려도 아깝지 않으니 십덕(十德)이다.

△ 농촌진흥청전통규방공예 대전 입선작-모시조각부채 @인터넷 이미지검색

      남녀 간 색깔 있는 부채말

14세기 유럽 스페인에서는 「부채말 사전」이 있었고, 영국에서는 젊은 숙녀들을 위한 부채말 학교까지 있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서구의 사교장에서는 말 한마디 건내지 않고 부채의 조작만으로 상대방에게 자기의 의사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름하여 부채말, 예를 들어 부채를 입술에 갖다 대면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신에게 키스를 허용한다’는 뜻이고, 부채끈을 오른손에 걸고 접은 부채를 들고 있으면 ‘나는 연인을 구하고 있는 중입니다’요, 부채를 펴고 얼굴을 가리면 ‘당신을 진정으로 싫어한다’는 뜻이었다고 한다. 아마 말로 하기 어색한 남녀 간의 말을 대신해 주는 색깔 있는 용도로 사용된 특수한 경우의 사용의 예인가보다.

      친밀농도를 현상유지 시키는 지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친밀농도를 연구한 심리학자 「홀스타인」은 사람이 6개월 동안 만나지 않거나 소식을 서로 전하지 않으면 두 사람 사이의 친밀도가 반감된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바쁘게 사는 현대인!
바쁘게 사는 우리들!
반년에 한 통의 편지, 전화 한 통이라도 서로의 안부를 전하고 살아야 친밀농도가 하향곡선을 그리지 않을텐데 ….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옛날 우리 선조들처럼 일 년에 두어 번, 그러니까 정초에는 연하엽서, 단오날 즈음에는 단오선(端午扇)이라도 서로 교환하며 친밀농도를 현상유지 시키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다. 모두들 알면서도 행하지 못하니, 원 …

독자 의견 목록
1 . 글 수정 필자 2006-08-16 / 12:35
2 . 수정하였습니다.. 관리자 2006-08-16 /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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