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16년 9월 12일 월요일
손님 즐거운 하루 되세요



갈치낚시, 가을에 접하는 별미


 졸음운전,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
 여름철 물놀이 안전수칙
 여름철 건강관리 요령
 완강기 사용법
 비상구 등 피난.방화시설 관리방..
 기획공연 연극『난영』 공연
 일본역사테마기행
 삼학도 문화제전 사진모음
 해남군립예술단 성인합창단 신규..
 2007 삼학도문화제전 행사진행표
 법과 규제가 사람을 죽이[evil]..
 도둑은 수천이라도 잡아야 하며 ..
 함평군립 미술관 건립 추진을 충..
 "왜"함평군은 군민의 눈,귀,입를..
 [동참] 부패한 종교, 시민의 힘..
 뉴스 없는 뉴스를 전하는 최일구..
 현재의 공중파가 조중동 방송이..
 mbc가 있어서 방송이 산다.
 용산이 사라졌다
 문화방송은 변하지 않았다
고영길의 사람이야기


무더운 여름 지혜롭게 극복하기
고영길 2006/08/09 12:37    

장마가 그친 뒤 연일 심한 더위가 계속되면서 아파트 주차장 차고의 빈자리가 날마다 늘어나는 듯하다. 아마 자녀들의 성화 때문에 강으로 산으로 바다로 피서여행 세대수가 늘어난 것으로 짐작이 된다.

세월이 지나면서 자녀들은 자연스럽게 분가를 하고 둘이서 마땅히 피서여행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에 정적인 피서법으로 살아간다. 내자는 그림 그리기로 소일하고, 필자는 부담 없는 독서로 더위를 피해가고 있다.

이색피서기담(異色避暑奇談)

며칠 전 부터 「더위를 이기는 방법」에 관계되는 책을 읽다보니, 아주 옛날 궁중에서의 피서법, 우리 조상들의 피서법, 요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재미있는 피서법을 섭렵하게 되었다. 그 중 몇 가지를 소개코자 한다.

희랍의 철학자 디오게네스가 통 속에서 살았듯이 당나라 때 철학자 ‘단지도사’는 단지를 집 삼고 살았다. 한 벌 옷으로 춘하추동 사계절을 덥다 춥다하지 않고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며 살아가는 것이었다. 어느 날 임금이 "만금(萬金)을 줄 것이니 그 옷을 내게 팔라"고 하였다. 그러자 그 ‘단지도사’는 “용상(龍床)과 바꾸지 않고는 못 드리겠습니다”라고 거절하였다. 그 납량복(納凉服)은 북쪽 만리빙원(萬里氷原) 백척빙하(百尺氷下)에 사는 수달의 털을 깎아 짠 옷이라고 했다.

명나라 왕궁인 여름궁에 양전(凉殿)이라는 피서 전각이 있었다. 임금님이 앉은 자리 뒷켠에 수격선차(水激扇車)라는 물레방아 선풍기를 돌리고 전당의 네 구석에 얼음으로 빙산(氷山)을 깎아 세웠다. 그 얼음산에 폭포를 내려 쏟게 하여 차가운 얼음 물안개를 방안에 뿜어내게 했으니 시원할 정도를 짐작할 수 있겠다.

△ 여름을 무척 싫어했다는 양귀비
양귀비(楊貴妃)는 무척 더위를 탔던 것 같다. 그 양귀비가 입고 여름을 났다던 빙잠(氷蠶) 옷은 대설산(大雪山)의 눈 속에서 자라는 누에고치 실로 짠 옷이었다. 그리고도 더위를 이기지 못하여 빙병(氷屛)이라는 얼음병풍을 두르고 선차(扇車)라는 물레방아 부채를 돌리는 냉전(冷殿)에 살면서도 더위를 못 이겨 여름을 무척 싫어했다고 한다.

양귀비의 세도를 업고 사치를 다했던 그의 오빠 양국충의 피서는 호사스럽기가 임금님의 양전을 웃돌았다고 한다. 얼음판으로 병풍을 만들고 그 얼음판에 산수(山水)며 십장생(十長生)을 조각했다. 그 얼음병풍을 두르고 잔치를 베푸는데 방이 너무 추워지면 비첩(婢妾) 가운데 살이 찐 여인들만 10여명 골라 옷을 벌거벗기고 둘러앉힌다. 체온으로 냉기를 가시게 하기 위해서 였다. 이름 하여 살 병풍, 곧 육병(肉屛)이라 하였으니 그 부도덕적인 사치가 극에 달했음을 짐작케 한다.

흥부는 탄 박 속에서 진귀한 보물들이 나와 큰 부자가 되었는데, 그 보물 중에는 용피선(龍皮扇)과 자초장(紫綃帳)이라는 것이 피서용으로 쓰이는 진귀한 보물이었다.

용피선은 물을 적셔 방안에 두기만 하면 찬바람이 일어나는 부채였고, 자초장은 서해에서 나는 특수한 상어껍질로 만든 발(簾)로 밖에서 드는 더운 바람이 이 발에 닿으면 찬바람이 되어 방안으로 들어와 온 방을 시원하게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우리 선조들이 더위를 이겨냈던 방법들

우리 선조들은 선풍기도 에어컨도 없었던 그 옛날, 어떻게 여름을 났을까? 그분들은 정적인 피서법인 그분들이 살아가고 있는 자연 속에서 자연과 하나 되어 더위를 이겨냈다고 한다. 흐르는 강물이나 계곡물에 발을 담근다거나 녹음 우거진 정자에서 목침을 베고 누워 솔솔 불어오는 들바람을 벗 삼으며 더위를 이겨냈다. 가정에서는 대청이나 뒷마루에 눕거나, 앉아 독서삼매경에 빠져 더위를 이겨냈다고 한다. 대표적인 더위퇴치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등목하기 : 일반 서민들, 특히 농어민들은 힘든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우물가에 엎드린다. 그러면 집의 식구들이 몇 바가지 시원한 물을 등에 퍼부어 등목으로 더위를 시켰다.

탁족(濯足)하기 :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는 탁족은 가장 손쉽고 효과 만점의 피서법 이었다. 발은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발의 시원함이 곧장 온 몸으로 전달되어 더위를 쫒을 수 있었다. 산간 계곡에 가지 않고서도 가정의 깊은 우물물이 시원하기 때문에 그 물을 퍼 올려 집에서도 탁족을 하였다.

△ 죽(竹)부인
죽부인 : 옛날 어른들은 여름 한철 죽부인을 품에서 놓지 않았다. 죽부인은 대나무를 매끈하게 다듬어 얼기설기 원통형으로 엮어, 안고 자면 솔솔 미풍이 통할 뿐만 아니라 시원한 감촉을 선사해 숙면을 돕는다. 걸레로 닦아 청소만 해주면 별도의 손질 없이 오랫동안 쓸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였다..

대발과 등토시 이용하기 : 대발이나 등토시는 팔에 차거나 조끼처럼 몸에 걸치는 대나무 옷인데 그 사이로 바람이 통해 더위를 잊게 해주는 피서도구였다.

삼베 ․ 모시 옷 입기 : 통기성이 좋아 피부에 닿는 느낌이 시원한 삼베, 깔깔하고 흡수성이 좋은 모시. 모두 ‘마(麻)’로 만든 섬유로 예로부터 여름철 적삼이나 조끼, 요, 홑이불 등에 많이 사용되었다.

머리감기 : 유두는 동류수두목욕(東流水頭沐浴)의 약자로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고 목욕하면 부정이 가신다’ 는 뜻으로 예로부터 전해 내려온 우리 고유의 피서법이었다.

각탕(脚湯)으로 더위 쫒기 : 무릎 아래 부위를 물에 담그는 목욕. 섭씨 43-44도의 열탕에서 3분, 16-17도의 냉탕에 1분씩 담그기를 5번 되풀이 한다. 하체의 피가 잘 돌아 관절염 환자나 하체가 약한 사람에게 좋다. 위하수증 , 탈장, 치질 등 장기가 쳐지는 병에 걸린 이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청량음료 마시기 : 무더운 여름, 우리 조상들은 칡뿌리, 오미자, 인삼, 맥문동 등을 달여 마시며 갈증을 해소했다. 궁중에서는 제호탕이라는 음료를 사용하였는데, 제호탕은 오매육, 사인, 백단향, 초과 등을 곱게 가루로 만들어 꿀에 버무려 끓였다가 냉수에 타서 마시는 청량음료였다.

더운 음식을 먹으며 : 〈천렵(川獵) : 냇가 물고기잡기〉를 하며 잡은 고기로 매운탕을 끓여 먹기도 하고, 황구를 잡아 개장국을 끓여 먹기도 하였다. 비위가 맞지 않으면 개고기 대신 다른 고기를 넣은 음식을 먹으며 이열치열로 더위를 다스렸다.

석창포 감상하기 : 석창포를 수반이나 빈 화로, 못 쓰게 된 항아리 뚜껑 등 오목한 그릇에 물을 채워 작은 호수를 만든 다음 돌을 얹혀놓고 그 틈에 토종 풀인 석장포를 심어 푸른 바다나 호수, 섬들을 상상하며 더위를 씻었던 풍습도 있었는데. 이는 선비들의 우아한 취향의 피서법인 듯하다.

시회를 열며 더위를 식히기 : 울창한 숲, 깨끗한 계곡물이 흐르는 곳에서 시회를 열어 더위를 피했다. 시회는 원래 글을 통해 인격을 닦으려는 조선시대 선비들의 주요한 모임이었다.

원두막 : 바람 솔솔 불어오는 원두막에 누워 여름 과일, 특히 수박, 참외를 먹으면서 한여름 더위를 피하는 피난처였다.

모래찜질하기 : 해안지방에서는 백사장에서 모래찜질을 하면서 더위를 이겨냈다. 온 몸을 모래 속에 묻고 얼굴에 땀이 날 정도까지 있으면 오히려 시원함을 느낀다고 한다.

무더운 여름 슬기롭게 극복하기

지구의 온난화로 예년에 비해 무더운 날이 계속되고 있다. 찜통더위,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는 요즈음 우리 가족만의 피서법, 나만의 피서법 등을 가져야 이 무더운 여름을 잘 보낼 수 있다. 앞에서 밝힌 우리 조상들의 피서법 중 우리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이라면 변형해서라도 시도해봄직하다. 그리고 다음에 제시하는 무더운 여름 슬기롭게 극복하기 중 선택적으로 활용한다면 무더운 여름도 무난히 넘길 수 있을 것이다.

△ 핑계대면서 은행에서 한 숨 자기
샤워를 한 후 물기를 닦지 않고 선풍기 바람으로 물기 없애기, 찜질방의 냉탕과 얼음방 체험하기, 선풍기 틀고 시원한 과일 먹으면서 공포물 감상하기, 침엽수림에서 삼림욕하기, 얼음물에 발 담구기, 아이스팩 얼음주머니 이용하기, 1.5리터 생수통 물 가득 넣고 얼린 다음 죽부인처럼 않고 자기, 뜨거운 음식 먹은 후 차가운 물로 목욕하고 선풍기 틀어 놓고 눕기, 핑계대면서 은행에서 한숨 자기, 에어컨 시설 빵빵한 대형서점에서 읽고 싶은 책 읽기, 대학도서관에서 책과 씨름하기, 할인마트 ․ 백화점에서 아이쇼핑하기, 심야극장에서 공포영화보기, 공포비디오 보기, 얼음팩 몸속에 넣기, 나만의 시원한 요리개발 시원한 먹거리로 무더위 쫒기, 샤워 후 맨소래담을 목과 쇄골부분, 팔 다리에 바르기. 샤워 자주하고 얼음 찜질하기, 기상시간 평상 시 처럼 지키기. 억지로 자려고 하지 말고 졸릴 때만 잠을 청하기. 낮잠을 피하고 평소 취침하는 시간 외에 눕지 않기. 식사시간도 일정하게하기, 특히 저녁의 과식 피하기. 저녁 시간에 흥분을 피하고 편안한 상태 유지하기.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제 피하기. 배가 고파 잠이 오지 않으면 따뜻한 우유 한 잔 마시기. 잠자기 전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여 체온을 떨어뜨리기. 패트병이나 물통을 꽁꽁 얼린 다음 발로 데굴데굴 굴리면서 텔레비전이나 책보기. 분무기에 얼음물을 가득 채운 다음 누워서 하늘을 향해 뿌리기. 입을 옷을 물 약간 적신 후에 냉동실에 15-25분 정도 넣어뒀다 입기. 무더위가 시작될 무렵 시원한 나라로 여행을 갖다가 여름이 끝날 무렵 귀국하기. 이상의 여러 방법들은 『인터넷에 떠 다니는 무더운 여름을 극복하기 위한 자기만의 노하우』중 소개할 만한 것을 순서 없이 취합하여 제시한 것들이다. 자기 취향에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선택하여 실천해 봄직한 것들이다.

정적인 피서법으로 찜통더위 이겨내자

서구 유럽 사람들은 이동민족 이어서 피서 또한 동적으로 한 여름 더위 피해 너나없이 지중해로 지중해 연안으로, 더 나아가 태평양의 휴양지로 떠나 버리니까 여름 한철 온통 도시기능이 마비된다고 하지만 우리 조상들은 정착민족이었기에 피서 또한 정적인 피서법에 의존한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더워도 가정, 기껏해야 집 가까운 산야와 바닷가가 움직일 수 있는 행동반경이었으니 우리 주변 생활공간과 제반 생활용품이 피서지요 피서도구의 전부였을 것이다. 자! 우리들은 조상들의 슬기로운 피서법과 예지가 넘치는 오늘의 지혜를 곁들여 슬기롭게 후덥지근하고 숨 막히는 찜통더위를 이겨내자.
매서운 북풍이 따스한 봄이 다가오는 것을 막지 못하는 것처럼, 지금은 열대야로 우리 가족 모두 시달리지만 꿋꿋이 이겨내자. 서늘한 바람이 부는 가을을 막지 못할 것이다. 오곡백과 영그는 풍성함을 기리면서 가을을 맞이하자. 무더운 여름 지혜롭게 극복하자.

독자 의견 목록
1 . 핑계대면서 은행에서 한숨 자기??? 탱이 2006-08-10 / 13:54
2 . 내 방법 구술이 2006-08-11 / 10:43
3 . 양귀비보다 양귀비오빠팔자가 상팔자로다^^ 거시기 2006-08-11 / 11:16



의견글 쓰기
글은 인터넷에서 자신의 인격을 비추는 거울입니다
글쓴이 비밀번호
제 목
내 용



  순례 3일째, 이스라엘! 잃어버린 2천년! 2008.05.09
  순례 2일째, 주권 독립국가인 바티칸 시국[9] 2008.04.29
  2008, 광주평화방송 성지순례행기(聖地巡禮行記)[1] 2008.03.26
  정해년 새 해를 맞으며[4] 2006.12.31
  수(數)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 2 2006.11.28
  수(數)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Ⅰ[2] 2006.11.18
  지팡이 선물[4] 2006.10.29
  모기 입이 귀밑까지 찢어진다는 처서[3] 2006.08.20
  부채에 얽힌 이야기들[2] 2006.08.15
  → 무더운 여름 지혜롭게 극복하기[3] 2006.08.09
  도박(賭博)의 육불리(六不利)[3] 2006.08.02
  한자공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2] 2006.07.23
  공부는 왜 해야 하는가?[5] 2006.07.05
  진정 행복한 삶이란?[2] 2006.06.28
  진짜와 가짜 2006.03.13
  38년 교단 여정의 반추[8] 2006.02.28
  2006년 병술년 개띠 해를 맞이하면서[2] 2006.01.03
  스승의 길[3] 2005.10.06
  이런 일도 아첨이라고? 2005.09.04
  친구의 죽음을 접하고서[4] 2005.08.07
  120세까지 살 수 있다고[1] 2005.06.02
  유머형인간이 되자[4] 2005.05.18
  IQ 높다고 공부 잘 할까?[2] 2005.04.19
  현대 맹모(孟母)가 되는 길[3] 2005.04.04
  밥상의 터줏대감 김치[4] 2005.03.27

1 2
우리힘소개 | 개인정보보호정책 | 광고문의 | 기사제보 | 제휴문의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Copyright © 2003 인터넷신문우리힘닷컴주식회사 All rights reserved Tel : (061) 277-5210 / Fax : (061) 277-5290
신문 등록번호 : 전남 아 1 등록일 : 2005.08.11 발행인 : 김은정 / 편집인 : 오승우 54.162.239.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