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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길의 사람이야기


도박(賭博)의 육불리(六不利)
고영길 2006/08/02 18:39    

예성강곡(禮成江曲)에 얽힌 얘기

마누라를 눈 뜨고 빼앗겼다. 사랑하는 부인을 도박으로 잃고 헤어지게 되었다. 있을 법한 얘기인가? 있었던 일이다. 고려가요인 예성강곡에 전해지는 얘기이다.

예성강곡(禮成江曲)은 고려시대 작자, 연대 미상의 가요로서 전편, 후편 두 편으로 된 듯 하나 가사의 내용은 전해지지 않고, <<고려사>><악지(樂志>에 그 유래만 전하고 있다.

그 유래인즉, 옛날 중국 송(宋))나라 상인들은 고려국과 교역을 하기 위해 예성강 하구로 물품을 싣고 수 백 명씩 무리지어 건너와 그 대표자 두강(頭綱)을 통해 무역을 하였다. 두강들은 강변의 객사에 머물었는데 그들 중 하(賀)두강이라는 자가 있었다. 그는 객사 부근에서 교역 업무를 보다가 절세미인을 발견하게 된다. 그는 그 미인을 보는 순간 눈이 뒤집히고 말았던 것이다.

풍류와 예술적 기질, 바둑에도 상당한 고수였던 하두강은 그 부인을 이리 저리 여러 통로로 뒷조사를 하여 알아 본 후, 바둑을 좋아하는 그 남편 고대인과 사귀는 것부터 시작한다. 술자리도 마련하고 바둑으로 사교 내기바둑도 시작하게 된다. 솔직히 말해 하두강은 처음부터 그 부인을 빼앗을 요량으로 연일 상당한 재물을 내기바둑에서 잃어주며 환심을 사는 것이다.

그럴 즈음 고대인은 하두강이 고수인줄은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그저 자신의 실력으로 상대를 이기고, 재수 좋게 재물까지 따게 되니 하두강을 아주 만만한 상대로 생각하게 되었고, 더구나 바둑보다는 재물에 대한 욕심이 커져, 바둑만 두면 재물이 생긴다고 기고만장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하두강은 사뭇 심각한 표정으로 이렇게 제의한다. “정말 당신의 바둑 수완은 못 당하겠어. 그동안 내기에 다 잃고 이제 남은 거라곤 배 한척 하고 불알 두 쪽밖에 없어 마지막으로 한 번 내기하는데 나는 남은 재산을 다 걸고 고대인은 부인을 걸면 어때?”

고대인은 처음엔 말도 안 된다고 몇 번 고사하다가, 자신의 실력과 노력으로 모든 행운을 거머쥘 수 있다고 착각하게된다. 오히려 하두강이 바둑을 진 다음 오리발을 내밀까봐 상당히 걱정되어, ‘남아일언중천금(男兒一言重千金)’과 같은 경구를 써대면서 자신의 아름다운 아내를 내기로 걸게 된다.

바둑은 초반부터 고대인은 도저히 당해낼 수 없어 중반이 되기도 전에 절망적인 패배를 당하게 된다. 하두경은 한 판 승부로 그 아내를 배에 싣고 떠나자 남편은 비로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한탄하며 지어 불렀던 노래가 예성강곡 전편이라고 한다.

한편 하두경은 그 미녀 부인을 배에 싫고 중국으로 가다가 범하려 하였으나, 그 천하미인 고대인의 부인은 정절을 굳게 지켜 뜻을 이루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갑자기 배가 바다 한 가운데에서 앞으로 움직이지 않아 할 수 없이 배를 돌려 여인을 되돌려 보내주니 그 기쁜 심정을 아내가 노래로 부른 것이 예성강곡 하편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집 날리고 파면당하고 이혼당하다

몇 년 전 고등학교 시절 죽마고우 K의 막내 동생이 신경정신과 격리병실에 강제 입원 당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경마에 전 재산을 날리고 근무하던 은행의 공금까지 손댄 ‘도박병’ 때문이었다고 한다.

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은행에 합격하여 몇 년 후에는 승진, 결혼도 하고 조카들도 낳아서 아주 행복하게 가정을 이끌었다. 요샛말로 잘 나가는 청년어었다.

그는 병원에 입원하기 전 3년 전 어느 날부터 파멸의 늪에 빠져들기 시작하였다. 친구 따라 경마장에 갔다가 1만원권 한 장이 수십 배로 뻥튀기 되는 짜릿한 느낌에 올바른 판단력, 이성을 잃어버린 것,

그는 그 뒤 부인 몰래 매월 은행에서 받는 급여의 대부분을 경마장에서 날리기 시작했고, 결국 집을 날렸고, 수억 원의 은행 돈을 빼돌려 도박병으로 탕진하게 된다. 그는 결국 파면 당하고 사랑했던 아내로부터 이혼을 당하고 말았다.

그는 다행히 가족들이 총 동원되어 우울증 치료를 위한 약물치료, 도박으로 돈을 딸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시키는 심리치료, 가족관계를 개선하는 상담치료를 4개월 간 받은 뒤 퇴원했으며, 이후 매주 1회 병원에서 약물, 상담치료를 받았다. 그렇게 1년이 지난 뒤에는 헤어진 아내와 재결합하고 새 출발을 시작하게 되었다. 경제생활은 부부간에 그 역할이 바뀌어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역할 바꿈이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정이 옛 보다 깊어 더욱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도박이란 대체 무엇인가?

도박이란 ‘건 돈을 잃어버릴 위험성을 감수하고 돈을 더 많이 딸 수 있으리라는 희망 하에 불확실한 사건에 돈을 거는 행위’. 즉, 결과가 불확실한 사건이 있고, 그 사건의 결과에 돈을 걸고 건 돈을 모두 잃어버릴 위험성이 존재하면 그 행위를 바로 도박이라고 할 수 있다.

도박은 유희성이 있기 때문에 어느 한계까지가 놀이이고, 어느 한계까지가 범죄에 해당하는 도박인지의 판별은 경우에 따라 달라 어려운 문제이다. 형법에는 도박에 관한 처벌 규정이 있는데, 단서에 일시적 오락 정도에 불과한 때에는 예외로 한다고 하였다. 이 규정에 의한 위법성의 한계는 법원이 도박 자체의 흥미성, 도박의 장소, 도박자의 사회적 지위, 재산 정도, 도물의 다과 등 제반 사정을 참작하여 구체적으로 판단한다고 한다.


도박의 종류

도박의 종류는 도박에 사용되는 용구와 도박 대상에 따라 분류되고 있는데, ①주사위를 쓰는것 : 쌍륙, 다이스 등, ②패를 쓰는 것 : 트럼프, 화투, 골패, 마작 등, ③기계를 쓰는 것 : 룰렛, 슬롯머신, 빙고, 각종 전자오락 등, ④스포츠의 승패를 대상으로 하는 것 : 경마, 도그레이스, 경륜, 오토레이스, 모터보트 레이스 등이 있으며, 공공용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공인한 국가도 많다.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참가할 수도 있고, 제 3자의 스포츠 승패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특색이다. ⑤추첨을 하는 것 : 로터리, 복권 등. 공공용 자금 조달을 위해 각국이 공인한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의 복권도 그 범주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⑥그 외 체스 당구, 투우, 바둑, 투견, 투계, 권투, 활쏘기 등에도 내기를 걸 수 있다. 이 외에도 더 많은 분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므로 도박은 매우 광범위한 의미로 생각을 해야 하며 놀이에 돈을 걸고 그 결과가 불확실하면 모두 도박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여러 도박에는 합법적인 도박과 불법적인 도박으로 나눌 수 있다. 합법적인 도박은 소위 법이 허용하는 테두리 안에서 규정된 세금을 납부하는 도박이며, 불법적인 도박은 합법적이지 못한 것을 일컫는다.

또한 도박에는 100% 운에 의해 결과가 결정되는 도박과 운과 기술이 함께 적용하여 그 결과가 결정되는 도박으로 나눌 수 있다.

운에 의해 결과가 결정되는 도박은 우리가 도박의 결과에 전혀 영향을 미칠 수 없으며 순전히 우연에 의해 결과가 결정되는 도박을 말한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로또와 같은 복권, 슬롯머신, 비디오 포커, 주사위로 하는 모든 게임 등을 들 수 있다.


운과 기술이 함께 작용하여 결과가 결정되는 도박은 운뿐만 아니라 도박을 하는 사람의 기술이 어느 정도 작용된다. 예컨대 포커 게임이나 카드 게임, 화투 등이 그것이다. 또한 경마나 경륜, 경정과 같은 스포츠 도박에도 기수, 말의 능력, 승률과 같은 정보를 수집하여 비교, 분석하는 기술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로 예측 가능한 부분은 매우 작은데 도박에 빠진 사람들은 이러한 기술을 과대평가하는 오류를 흔히 범하곤 한다.


도박으론 절대 돈을 딸 수 없다

『모든 도박에는 환급률이라는 것이 있다. 환금률이란 매 게임이 끝난 후 도박을 한 당사자에게 돌아가는 평균 금액을 나타내는 용어이다. 카지노에서는 이를 House advantage 또는 pay back이라고 한다.

보통 카지노에서는 0.1-25%, 경륜과 경마에서는 20-28%를 뗀 72-80%를 베팅을 한 고객에게 돌려주는데 이 72-80%가 경마나 경륜의 환급률이 된다.

경마의 경우 마사회는 경주 당 총 베팅 금액의 20-28%를 경주 시작 전에 미리 뗀다. 28%를 떼는 경우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국가에 세금으로 납부하고 4%는 예비비로, 나머지4%를 운영비로 사용한다.

경마의 예를 들어 환급률을 설명해 보자면 72%의 환급률을 가진 경주를 진행하는 경우 5명이 모여 200만원씩 베팅을 하게 되면 총 1000만원의 베팅 긍액 중 경주를 시작하기 이전에 280만 원을 세금 및 운영비로 미리 떼고 나머지 720만원을 경주가 끝난 후 그 결과에 따라 이긴 사람에게 나누어 주게 된다. 만약 5명 중에 2명이 경주 결과를 맞히었다면 그 2명이 720만 원을 나누어 갖게 되고 나머지는 200만원의 원금을 모두 잃게 된다. 사람들이 도박에 몰입하는 이유 중 하나는 원금을 모두 잃을 수 있는 위험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경주에서처럼 원금의 3.6배에 달하는 720만원이라는 큰돈을 순식간에 벌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경주를 하기 이전에 이미 280만원이 사라져 버린다는 것이다. 게다가 내막을 들여다보면 돈을 딴 사람의 경우에도 그 돈은 마사회에서 지급되는 것이 아니라 경주에 진 사람의 돈이 이긴 사람의 수중으로 옮겨졌을 뿐이다. 사실상 모든 도박은 시행 주체의 돈을 따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하는 상대방의 돈을 뺏는 것이다.

환급률의 무서운 점은 매 게임이 진행될 때마다 어김없이 적용된다는 점이다. 아까의 경우 720만원이 2명이 이긴 사람들에게 환급이 되었다. 대부분 돈을 딴 사람은 운수 좋은날을 만났다며 딴 돈까지 다시 베팅하므로 두 번째 경주에서 베팅된 720만원에서 다시 28%인 194만6천을 떼고 535만 4천원이 남아 이긴 사람에게 분배된다.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되면 처음 1000만 원은 10경주만 지나면 29만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도박을 오래하면 오래할수록 모든 사람이 돈을 잃게 된다. 돈을 버는 것은 시행 주체와 세금을 수령하는 국가밖에 없다.

형태와 비율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환급율이 적용되지 않는 도박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환급률이 적용되는 한 도박을 통해 돈을 따는 것은 불가능하다. 특히 도박을 오래하면 오래할수록 그 가능성은 더욱 줄어들게 된다.』(인터넷 네이버 병적도박 (Pathological Gambling) 시리즈 3탄 인용)


도박(賭博)의 육불리(六不利)

노름꾼들이여!
틈만 있으면 도박을 꿈꾸는 분들이여!
「고대인」처럼 도박으로 잃어버렸던 부인을 다시 돌려받을 수 없다. 「절대자」는 절대로 도박꾼의 편이 아니다. 용서하지 않는다. 절세미인이 중국으로 끌려가지 않은 것은 고대인을 용서한 것이 아니다. 그녀의 꽃같은 심성과 바른 행실이 절대자를 움직였을 뿐이다.

노름꾼들이여!
옛날 옛적 원시 불교시대에도 노름이 성했던 것 같다. 육방예경(六方禮經)이라는 불경에 보면 노름에 빠진 한 장자의 아들에게 부처님이 여섯 가지 불이익을 설법하는 대목이 있다. ①이기면 상대방이 적의를 품고, ②지면 마음이 아프며, ③이기나 지나 결국은 패가를 하고, ④이웃에게 망신당하며, ⑤감옥이 자리를 비우고 기다리고 있으며, ⑥아무도 그에게 딸을 주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 바로 그 도박의 육불리(六不利)이다.

노름꾼들이여!
‘노름꾼의 지갑에는 자물쇠가 없다’는 프랑스 격언을 명심하자
도박을 ‘놀이’라고 위장하지 말라. 변명하지 말라.
노름꾼 00아 이제 정신을 차려라

독자 의견 목록
1 . 아직도 계속되는 환상은... 한용현 2006-08-02 / 20:59
2 . 하당이 걱정입니다. 아침이슬 2006-08-04 / 15:54
3 . 도박은 고칠수 있는 정샨장애 이다, 푸른하늘 2006-08-09 /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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