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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죽음을 접하고서
고영길 2005/08/07 22:54    

이광수 선생은 '무정'과 더불어 대표적인 계몽소설 '어린 벗에게'를 통해『생명은 무엇이며 죽음은 무엇이뇨. 생명과 죽음은 한데 매어 놓은 빛 다른 노끈과 같으니, 붉은 노끈과 검은 노끈은 원래 다른 것이 아니라 같은 노끈의 한 끝을 붉게 들이고 한 끝을 검게 들었을 뿐이니, 이 빛과 저 빛의 거리는 영(零)이로소이다. 우리는 광대 모양으로 두 팔을 벌리고 붉은 끝에서 시작하여 시시각각으로 검은 끝을 향하여 가되 어디까지가 붉은 끝이며 어디서부터 검은 끝인지를 알지 못하나니, 다만 가고 가는 동안에 언제 온지 모르게 검은 끝에 발을 들여 놓는 것이로소이다』라고 삶과 죽음을 얘기하고 있다.

며칠 전 이승에서 저승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고등학교 동기인 친구의 소식을 접하면서 게으른 탓에 소식도 늦게 알았을 뿐 아니라 머나먼 한양이라 영정 한 번 쳐다보지 못하면서 북망산을 향해 서서『영전에 삼가 명복을 빕니다. 나보다 한 걸음 먼저 가노니 나도 얼마 뒤 뒤따르리로다. 그 때 만나 못 푼 회포를 풀어봅시다』 이렇게 형식적이고 고식적인 언어로나마 조의의 예를 표하고 나니 건성으로나마 숙제를 한 듯 마음 한결 가벼워진다.

몇 년 전 목포에서 살다가 먼저 간 김○○군의 영정 앞에서 내 모습을 읽는 것 같아 그 독한 소주잔을 많이도 비웠고 눈물도 훔쳤던 기억, 고등학교 2학년 때 한 방을 얻어 자취생활을 같이 했던 김○○군. 그의 소식을 알지 못해 애태우며 지내다가 이 세상을 떠났다는 「○○○」군의 알림에 그 날 저녁 나 홀로 포장마차 귀퉁이에 앉아 웬수놈의 소주로 필름이 끊기게 마셨던 기억들은 그 친구들이 세상을 바꾸면서 정분을 거두지 않고 운명을 다시 했기 때문인지 모른다.

우리 동기생, 친구들이 살고 있는 2005년 전 후, 이 2005 전후의 숫자는 나뿐만이 아니라 우리들이 살고 있는 삶 속에서 "환갑·회갑"이라는 단어 앞에 어떻게 대응해야할 찌 머뭇거리게 된다. 죽음에 대한 컴플랙스, 나를 관조해 보는 숫자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선현들은 환갑을 한 마디로 완결이라고 하였다. 갑이 다시 돌아온 것이 환갑(還甲)이며, 환갑이 되면 온전히 한 생을 산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환갑 이전에 죽은 자를 위하여 사갑(死甲)이라는 것을 차려드리는 경우도 있었다. 이는 환갑까지 사는 것을 인간의 온전한 일생으로 본 예이기 때문일 것이다. 환갑이 지나면 그 삶은 덤으로 사는 것으로 남의 나이를 훔쳐 먹고 사는 것이라 하여 매우 신중하게 살아야한다고 했다. 그래서 환갑은 생의 끝인 동시에 또 다른 시작의 상징성이 있다. 한편 고려사(高麗史)에 보면 환갑(還甲)을 '환갑(換甲)'으로 표기하고 '액년(厄年)'으로 보고 있는 것도 맥을 같이 하는 얘기일 것이다.

인간의 수명, 노화방지 메커니즘이 규명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기술이 개발되어 무병장수가 실현돼 생명 연장의 혁명이 이루어진다는 기쁨은 곳곳에서 종종 볼 수 있다.

나이 지긋한 노인들이 어울려 즐거운 저녁 식사와 함께 건배를 외치는 모습은 가히 장수의 기원이고, 건강수명이 '100'을 가리키는 듯하다.
선창자가 「구구」하니,
모두들 「팔팔」이라고 제창한다.
'9988'- 『'구십구세' 까지 팔팔하게 살다가자.』고 외친다. 아니 확인하는지 모른다.

그러나 우선 '세계 보건기구'가 발표한 2003년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75세라는 것을 인정하자. 그렇다면 이제 부터는 나머지 인생을 정리하면서 못 이룬 꿈의 실현을 위해 일로매진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의 언저리에 서 있다고 본다. 또한 죽음을 대비하고 준비하는 생을 살아야 한다고 본다.

죽음을 대비한 생활, 송나라 주신중(朱新仲)은 훌륭한 죽음을 대비하는 것으로 5멸(五滅)의 실천을 내세웠다. 그 오멸(五滅)이란 멸재(滅財), 멸원(滅怨), 멸채(滅債), 멸정(滅情), 멸망(滅亡)을 말한다. 첫째, 멸재(滅財)는 삶에 미련을 잡아두는 재물을 극소화해야 죽음이 편안해진다. 둘째, 멸원(滅怨)은 살아오는 동안 남에게 산 크고 작은 원한을 애 써 풀어버릴수록 죽음이 편안해진다. 셋째, 멸채(滅債)는 남에게 진 물질적·정신적 부채를 청산한다. 넷째, 멸정(滅情)은 정든 사람, 정든 물건으로부터 정을 땔수록 죽음이 편해진다. 다섯째, 멸망(滅亡)은 죽으면 끝장이 아니라 죽어서도 산다는 믿음을 갖는 것이다.

인연을 같이한 친구들이여!
세익스피어는 『생명이 있는 것은 반드시 죽는다. 그리고 저승에 가서 영원한 생명을 받는다』라고 하였다. 우리 저승의 영원한 생명을 얻기 전에 5멸의 실천과 함께 우리 이승의 삶을 마무리해 가면서 이런 법어에 귀 기우려 보자.『행복은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에서 꽃처럼 피어난다. 내가 행복해지려면 먼저 내 이웃을 행복하게 해 줘야한다. 이웃과 나는 한 생명의 뿌리에서 나누어진 가지이기 때문에 이웃의 행복이 곧 내 행복으로 이어진다.』라고 하였던 법정스님의 설법하신 말씀을 옮긴다.

친구들이여 !
먼저 간 가까운 친구들의 영전에 다시 한 번 명복을 빌자. 그리고 우리들 모두, 남은 이승생활이 보다 더 보람 있고, 이웃과 더불어 행복한 삶이 되기를 강구하자.

독자 의견 목록
1 . 삼가 명복을 빕니다. 지천명 2005-08-08 / 08:12
2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청명수(나도 지천명) 2005-08-08 / 17:49
3 . 죽는다는 것 도토리 2005-08-10 / 00:10
4 . 늦게나마. 샐리 2005-09-19 /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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