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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길의 사람이야기


유머형인간이 되자
품위 있고 격조 높은 유머형 인간이 ..
고영길 2005/05/18 09:40    

재치와 순발력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재주꾼들이 있다. 이름하여 ‘유머형 인간!’

이 유머형 인간이 대인관계에서 우위를 선점하는 사회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유머형 인간이 대인관계에서 우위를 선점한다는 것은 그가 속해 있는 여러 종류의 집단, 그 집단의 사회생활에서 품위 있고 격조 높은 유머와 웃음으로 그 조직원들과 성공적으로 교류하고 이끌어 가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성공적으로 조직원들을 교류하고 이끈다는 것. 그것은 곧 그가 속한 집단과 조직에서 고품격 유머와 사람의 마음을 여는 넉넉한 웃음으로 이타적인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얘기일 것이다. 그러므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재치와 순발력으로 남을 웃길 수 있는 인간 곧, 유머감각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름하여 품위 있고 격조 높은 ‘유머형 인간’이어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케네디의 세련된 유머와 여유있는 웃음이 대통령을 만들다

미국에서는 아직도 젊음과 열정의 대명사로 케네디 대통령을 꼽는다. 그는 세련된 유머와 여유 있는 웃음을 통한 상황 반전에 능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가 43세의 젊은 나이로 대통령에 입후보했을 때 상대후보는 정치경력이 화려하고 매사에 노련한 닉슨이었다. 당연히 선거의 쟁점은 ‘경륜이냐 열정이냐’로 모아졌고 닉슨은 거기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선거기간 내내 케네디를 ‘경험 없는 애송이’로 몰아붙였다.

선거 유세가 종반에 이르렀을 때 닉슨의 ‘경험 없는 애송이’론에 대한 케네디의 유머러스한 반격은 재치가 돋보이는 순발력이고 통쾌한 아웃펀치였다.

"이번 주의 빅뉴스는 국제문제나 정치문제가 아니라 스포츠 뉴스입니다. 그 스포츠 뉴스는 우리가 존경하고 흠모하는 야구왕 테드 윌리엄스가 나이 때문에 은퇴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이것은 무슨 일이든 경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케네디는 ‘윌리암스’의 은퇴에 대한 유머 한마디로 불리한 선거 상황을 극적으로 역전시켰다. 그렇게 케네디가 역전시켰던 그 유머 한마디는 윌리암스에 대한 독설이나 비꼬는 우스갯소리가 아니었다. 야구왕 ‘태드 윌리엄스’에 대한 극진한 찬사요, 떠나는 윌리암스에 대한 아쉬움이 깃든 품위 있는 유머였던 것이다.

진정한 유머는 남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것인데, 그러려면 기본적으로 사람들에 대해 애정과 존경심이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외모나 신체적 결점, 어떤 실수를 비꼬는 우스개는 별로 좋은 유머가 아니다. 케네디는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야구선수 윌리암스의 은퇴를 아쉬워하면서 운동선수로서의 나이와 정치가의 나이를 흥미롭게 대비시켜 미국 국민들의 마음을 움켜잡을 수 있었고 그것을 표심으로 연결하여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이다.

대통령도 웃음을 피하지 못했던 이경규의 익살의 근원은?

가끔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다보면 개그맨들이 나와 웃기는 프로가 있다. 그 개그맨들 중에는 억지로 시청자를 웃기는 친구들이 있는가 하면 보편적인 소재를 이용하여 재치가 번득이는 유머로 박장대소를 유발케 하는 가히 꾼들이 있다.

△ 전파견문록의 한 장면
그 개그맨들 중에 다른 개그맨보다 나이가 더 많은 이경규의 그 익살은 일품이다. 웃을 듯 말 듯 하면서도 시청자의 웃음보를 터트리는 그 재주는 가히 수준급이라 할 수 있다.

항상 젊쟎게만 보이는 노태우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도 그를 만나면 웃음을 피하지 못했다고 하니 가히 짐작할 만하다. 그렇게 웃기게 생긴 것도 아니고, 특별한 장기도 있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는 평범을 비범으로 전환시키는 방법을 안다. 모든 일상이 그의 입에 닿으면 코미디 소재가 된다고 한다. 그의 비범의 비밀은 성실함에 있고 지금도 그 성실함은 여전하다고 한다.

그가 데뷔시킨 강호동의 입을 빌리면,
"5시간 정도 진행되는 아이디어 회의에서 모두 지루해서 졸고 있는데 이선배의 눈은 회의 내내 빛나요. 그는 데뷔 시절부터 아이디어 회의에 불참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답니다"

또,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회의에서 틀을 잡지 않으면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도할 수 없지요. 연습에서 실수라는 것은 용납되지만 실전에서 실패하면 끝이쟎아요"

MBC TV「전파견문록」의 김영희 PD는 내가 본 이경규라는 글에서,
"어떤 개그맨도 웃기지 못할 것이라는 상황을 그는 천연덕스럽게 웃기는 재주가 있다. 그리고 수많은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제안해 스스로 프로그램에 반영하는 적극성이 있다. 이것은 그의 평소 생활이 코미디 같고 엉뚱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건강한 사생활이 성실로 이어지고 이것이 프로그램에 그대로 나타난다. 이경규의 단점은 너무 많은 것을 안다는 것이다. 연출자보다 더 넓은 시야를 갖고 있어 먼저 소재·연기의 한계를 생각해 스스로 연기의 폭을 좁히는 경우가 종종 있다"라고 쓰고 있다.

웃음을 얻기 위한 유머라도 품위를 유지해야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경규와 같은 끊임없는 연구가 있어야 한다. 유머와 시청자를 어떻게 연결시켜 자연스런 웃음을 이끌어 낼 것인가를 부단히 연구해야한다. 방송과 연관되지 않는 일반인의 대화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유머를 쓸 때에는 다음의 세 가지는 경계해야 한다.

인간의 존엄성에 상처를 주는 저속한 유머는 피해야

첫째는 음담패설 유머이다. ‘유머’하면 성적(性的)이고 외설적(猥褻的)인 것이라는 이미지가 만연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시중에 나도는 어떤 유머집이나 인터넷에서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유머들이 음담패설과 관계되는 유머들이 대종을 이룬다. 또 이 유머들은 그 상황 이후에도 오래도록 생생하게 기억이 잘 대고 또 상대가 킬킬거리며 반응도 좋기 때문에 유머로 사용하고픈 유혹을 피하기 어려운지 모른다.

그러나 음담패설은 듣는 사람이 웃으면서도 말하는 사람의 인간성과 인격을 의심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성 앞에서는 매우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킨다. 어떤 사람들은 이성들도 즐긴다고 하는데 물론 속으로 즐기는 이성들도 있겠지만 실제로 불쾌감을 나타내는 이성들이 대부분이라고 생각된다.
또 그런 음담패설을 이성에게서 들었을 때 사회적, 공식적인 반응은 항의와 비난일 것이다.

둘째, 자기비하와 자기 학대의 유머는 피해야 한다. 자기를 망가뜨리고 학대하고 바보가 되어야 유머가 된다는 잘못된 생각은 버려야 한다. 개그맨과 코미디언들이 직업적으로 하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 우리 일반인들이 따라서 한다면 더 큰 문제이다. 자기를 낮추고 비하하지 않고 체면과 품위를 유지하면서도 남을 웃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셋째, 저속한 유머는 피해야 한다. 음담패설과 자기비하가 아니고도 기존 유머의 또 다른 한 축은 저속한 유머이다. 우리들 이맛살을 찌뿌리는 그런 장소, 그런 내용 등을 사용하는 유머는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속한 유머에 따라 한바탕 소동을 일으키는 것처럼 웃고 넘기는 데 뒷맛이 영 개운치 않고 쓸 데 없이 나중에 그런 말들이 자꾸 연상되어 찝찝한 경우가 많다. 어떻게 보면 저속하고 비속한 유머를 듣고 웃는 동안에 인간의 존엄성이 상처를 입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품위를 지키면서 분위기를 전환시킬 수 있는 유머감각은 어떻게 길러지는 것일까? 사실 건강한 사람이 되려고 하면 육체적인 형태적인 요소와 기능적 요소, 정신 기능적 요소들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하여야 건강한 사람이 될 수 있듯이 유머감각 또한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안하야 한다.

유머감각을 갖기 위한 7가지 비결

유머감각이 풍부하면서도 품위 있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이상준󰡑이 쓴 「성공하는 리더를 위한 고품격 유머」속에서 그가 밝힌 ‘유머감각을 갖기 위한 7가지 비결’이란 것이 있다. 이 비결을 옮긴다면,

제1비결 - 마음을 열어라
제2비결 - 많은 품위 있는 유머를 접하라.
제3비결 - 많이 활용하라.
제4비결 - 재미를 부르는 어법을 찾아라
제5비결 - 상황에 맞는 유머를 찾아라.
제6비결 - 갈등과 문제의 발상을 전환하라.
제7비결 - 유머 실패 대비법을 생각하라


위의 7가지 비결을 내 것으로 만들자.

웃음과 유머는 인간과 인간 곧, 너와 나 사이의 거리를 좁힐 뿐만 아니라 대화의 분위기를 자유스럽게 하고, 서로 간 마음의 여유를 갖게 한다. 또한 어떤 문제를 가지고 이해의 폭이 좁혀지지 않을 때, 유머는 좋은 해결 방법의 실마리를 제공해 준다.

유머는 서로의 속마음을 털어놓게 하고, 사고를 유연하게 만들어 준다. 아무리 힘들고 절망적인 상황이라도 유머가 있으면 경직된 얼굴에 웃음을 되살아나고, 그 웃음은 여유와 희망을 안겨 주게 된다. 그렇게 되고 보면 서로간 조금씩 양보하게 되고 어려운 문제도 해결되는 것이 아닌가.

우리 모두 유머를 배우자.
재치와 순발력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재주꾼이 되자.
품위 있고 격조 높은 유머형 인간이 되자.
노력하면 되지 않겠는가?



독자 의견 목록
1 . 일에 지친 직장인에게 활력소가 될꺼같습니다..! 시나브로 2005-05-19 / 11:12
2 . 웃을 수 있다면.. 토끼풀 2005-05-19 / 11:21
3 . 제게 가장 부족한 요소 한용현 2005-05-19 / 20:14
4 . 유우머란 정말 대단한 것이지요? 샐리 2005-05-20 /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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