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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 3일째, 이스라엘! 잃어버린 2천년!
2008, 광주평화방송 성지순례행기(聖地巡禮行記) - 3
고영길 2008/05/0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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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서 이륙한 비행기는 이틀째 성지순례를 마치고 23:00에 이스라엘을 향해 출발한 것이다. 타이트한 일정 때문에 「성지에 대한 깊은 이해, 신심의 고양 및 소원의 성취와 속죄효과를 기대하는데 있다」는 성지순례의 목적에 부합된 순례를 하고 있는지 의문이었다. 경신(敬神)에 대한 자세는 옳 바랐는지? 순례단의 일원으로서 전체적인 움직임에 지체되는 행동을 하지 않았는지? 모든 것이 미흡한 것 같아 걱정이 되었다. 기우(杞憂)일지 모르지만….

제2차 세계대전 후 팔레스타인에 아랍 ․ 유대의 개별국가를 건설하는 UN의 결정에 따라, 유대민족은 1948년 지중해 동남쪽 연안과 아라비아 반도 서북쪽 일대에 이스라엘이라는 국명으로 건국되었다. 원래 기원전 수천 년 동안 유대민족에 의하여 왕국의 건설과 통일 및 분열이 계속되었으나 BC 1세기 경 로마의 속주(屬州)로 편입된 후 멸망하여 유대인들은 세계 각지로 흩어져 오랫동안 살게 되었다.

비행기 차창으로 내려다보이는 저 지중해는 푸르름이 더해 시커멓게 보였다. 이런 저런 생각, 비몽사몽간에 얼마쯤 시간이 지났을 때 기내 방송으로 텔아비브 공항에 곧 도착됨을 알리고 있었다. 로마공항을 출발한지 벌써 4시간 10분 쯤 지난 새벽 03시 1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텔아비브 공항은 늦은 시각이어서인지 너무나 조용하고 인적이 드물었다. 공항의 건물은 로마 공항보다 규모가 더 크게 보였으며 현대적인 시설을 갖춘듯하였다.

입국수속을 밟는 과정은 로마공항에 비해 더 엄격하였다. 이스라엘 공항 직원들의 눈빛은 여유와 소홀함이 보이지 않아보였다. 지상의 목표물을 응시하는 매처럼 여행객의 소지품 중에 흉기, 살상무기로 바뀔 물건은 없는지 살피는 눈초리는 무섭다기 보다는 빛나는 듯하였다.

공항을 빠져나와 현지 가이드의 안내로 예루살렘으로 이동하는 관광버스에 올랐다. 관광버스라기보다 20인승 소형버스인 듯하였다. 버스로 이동하는 길은 도로가 반듯하지 않고 구불구불 옛 도로를 그대로 포장한 듯 일직선으로 쭉 뻗어나간 길이 아니었다. 차는 계속 흔들거리고 뒤우뚱거렸다.

가는 길에 벌써 두 번째 무장 군인들의 검문을 받았다. 가이드와 무장 군인 간에 아마 히브리어인지 알아듣기 힘든, 아니 모르는 언어,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듯했다. 무장군인은 총을 겨눈 채 차를 한 바퀴 돌면서 차 밑쪽까지 상세히 살피고 또 살폈다.

가라는 신호를 하는 것인지 차단기는 오르고 버스는 검문소를 빠져 달리기 시작하였다. 안내하는 가이드의 얘기로는 단체로 움직이는 관광객, 성지 순례객은 심하게 검문하지 않지만, 한 두 사람씩 여행하는 더군다나, 젊은이들에게는 소지품 검사까지도 아주 정밀한 검사를 한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인에게는 호의적이라고 했다. 이스라엘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 성지 순례객이 엄청나 이스라엘 관광수입에 큰 보탬이 되고, 적성국가가 아닌 우호적인 국가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출애굽과 가나안 입성지도


이스라엘(Israel)
위치 : 지중해 동남방
수도 : 예루살렘 (Jerusalem)
언어 : 헤브라이어
기후 : 지중해성기후...[현재날씨]
종교 : 유태교 80.1%,
이슬람교 14%(수니파)
드루즈 1.6% (이슬람과
기독교가 혼합된 종교)
로마가톨릭 1.3%
개신교 0.2%
기타1.9%
면적 : 2만 425㎢
역사 : 다윗 시대의 이스라엘 왕국은 전성...
정체 : 공화제
한국과 이스라엘 양국관계 : 1962년 4월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1964년 8월 주한 이스라엘대사관을 개설하였다가 1978년 2월 폐쇄하였다.
1992년 1월 주한 이스라엘대사관(대사대리급)을 재개하고 1993년 12월 13일 주(駐)이스라엘 대한민국대사관을 개설하였다.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 예루살렘

가이드의 설명이 이어진다.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 예루살렘은 어원적으로는 평화의 도시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곳은 해발 800m의 산악지대에 위치한 도시로 그 역사가 3,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예루살렘
◇인구:68만500명(2002년)
◇위치:사해로부터 서쪽24㎞,
지중해 동쪽 56㎞
◇해발고도:약 800미터
◇3종교의 성지 및 사적지 많음
: 통곡의 벽(유대교)
: 성묘교회 : 그리스도교,
: 바위돔 : 이슬람교


“기원전 1000년경 다윗이 예루살렘을 수도로 삼은 이후로 이곳은 수 많은 침략자들에 의해 다스리는 자들이 바뀌고 주민들은 쫓겨나는 등 질곡의 역사를 거쳐 왔답니다.”

“현재 예루살렘은 성서상의 예루살렘 성(Old City)과, 19세기 말 이후로 새롭게 발전하고 있는 신시가지(New City)로 구분됩니다. 예루살렘 성은 오스만투르크의 지배 당시인 16세기에 슐레이만 1세 황제가 쌓은 사방 1km의 성벽으로 둘러 싸여 있으며 신시가지는 그 주변으로 예루살렘의 100배 크기로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구도시의 경우 다양한 성경에 기록된 성지들이 자리하고 있어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답니다.”

“이곳은 특히 도시 정책상 새로 건축되는 모든 건물들의 색깔을 옅은 베이지 색 돌만을 이용하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예루살렘은 일몰 때면 온 도시가 황금빛을 발한답니다.”

예루살렘에 도착하여 Grand Court 호텔에 투숙하게 되었다. 출국 전 호텔에서 지켜야할 유의사항으로 『욕조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커튼을 욕조 안으로 넣어서 사용하시오. 카페트가 젖을 때는 개인이 변상합니다.』라는 얘기는 로마의 호텔에서 욕조가 적어 샤워하기에 불편함을 느낀터라 호텔에 들어서자마자 욕조를 살펴보았다. 예루살렘의 호텔은 같은 1급 호텔이라고 하지만 더 깨끗하고 방 규모가 더 커 보였다. 욕조도 더욱 커서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호텔식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삼일 째 순례가 시작되었다. 버스에 올라 우리 모두 함께 순례자의 기도, 아침기도를 마쳤다. 기도 후 묵상 간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 그리스도가 생활하셨던 이 땅에서 신에 대한 흠숭, 회개, 성인에 대한 존경, 이렇게 이스라엘 성지까지 순례의 길을 열어준 은혜에 감사의 기도’를 덧 붙였다.

올리브 동산으로 이동하는 중 가이드 설명이 바빴다.

“이 나라는 1948년 텔아비브에서 이스라엘의 독립을 선언한 데이비드 벤 구리온, 그는 이스라엘의 첫 총리랍니다. 이 나라는 공화정에 내각책임제 를 채택하고 있답니다. 이스라엘은 북쪽으로 레바논, 북동쪽으로는 시리아, 동쪽으로는 요르단, 남서쪽으로는 이집트, 서쪽으로 지중해와 접해있습니다.”

“바다와 사막의 사이에 펼쳐진 지역으로 특이한 기후로 인하여 이웃 민족 간에 분쟁이 일어나기도 하였답니다. 팔레스틴은 여러 작은 지역들로 나누 어져 있는데 이 작은 지역들은 서로 전혀 판이합니다. 이들은 해안평야지 대, 구릉지대, 중앙산맥지대, 요단계곡지대, 트랜스요르단지대, 그리고 북 쪽과 남쪽의 이스라엘 평야지대와 네게브광야지대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 다.”

“국민의 52%가 유대인이며, 아랍인, 영국인 그리스사람(정교회 예루살렘 교구 총대주교)도 존재하고, 한국인은 개신교 선교사 유학생 등 극소수가 거주한답니다.”

“이스라엘의 종교분포는 유대교가 80.1% 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종교이며, 이슬람(수니파14.6%), 기독교2.1%(로마 가톨릭, 성공회, 아르메 니아 정교회 등)기타 3.2%로 메시아닉주, 신약성서에도 등장하는 사마리 아 사람들이 믿는 사마리아 종교, 드루즈(이슬람과 기독교가 혼합된 종교) 등이 존재한답니다.”

“교육은 문맹률이 중동 국가 중에서 가장 낮다고 합니다. 의무교육은 1학 년부터 9학년까지 그러니까 우리나라로 친다면 중학교까지의 교육은 의무 교육인 셈이지요. 나라 전체에 여덟 개 대학이 있고 여러 단과 대학이 있 습니다. 예루살렘 대학은 중동에서 유일하게 Webometrics의 200순위 안 에 오른 대학이라고 합니다.”

“이스라엘은 아랍 국가들과 팔레스타인과의 분쟁 때문에 징병제를 채택하 게 된 국가로서 남자와 여자 모두 병역 의무를 지고 있고, 병역기간은 남 자의 경우 3년, 여자의 경우 21개월을 복무해야 합니다. 하지만, 대한민 국과는 달리 종교적 신념에 의한 양심적 병역거부를 허용하고 있답니다.”

“대한민국과는 1962년 4월 수교하여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였답니다. 그 러나 대한민국이 원유 수급과 건설시장 확보를 위하여 아랍 국가와의 관 계를 강화하자, 대한민국과 이스라엘의 관계가 위축되었다고 하네요. 그러 다가 이스라엘은 1978년 주한 대사관을 폐쇄하였고, 주일 대사관에서 대 한민국 관련 업무를 담당하도록 하여 양국의 관계는 다소 소원해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관계 개선의 필요성이 커져, 양국은 1992 년과 1993년 상주 대사관을 각각 재개설하였고, 다시 우호적인 관계가 유 지돠고 있습니다.”


올리브산에서 겟세마니 동산으로 내려가는 길

“성지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인 겟세마니 동산은 올리브산 기슭에 놓여 있 고 오늘날에도 2,000년 전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답니다. 키드론 계곡을 가로질러 반대 언덕에 현대 도시들이 줄지어 있으나 이 동산은 변한 것이 없습니다”


겟세마니 동산의 예수님! 어떤 기도를 하고 계실까?


“예수께서 가끔 은둔과 기도를 위해 이곳에 오시어 기도하셨고(루가 22, 39), 수난 당하기 전날 밤 가장 슬픈 수난의 시간을 체험하셨으며 십자가 의 죽음을 선택하신 곳이라고 합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뜻에 어긋나는 일이 아니라면 이 잔을 저에게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십시오』(루가 22,42)『라는 기도를 마치시고, 일어나 제자들에게 돌아와 보시니 그들은 슬픔에 지쳐 잠들어 있었다』(루가 22,45) 『예수의 말씀이 채 끝나기도 전에 열 두 제자의 하나인 유다가 다가왔다. 그를 따라 대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보낸 무리가 칼과 몽둥이를 들고 몰려 왔다』(마태오 26,47) 에 수님은 빌라도 앞에 끌려가게 되었고(마태 27,1-2), 빌라도의 심문(마태 27,11-14), 사형 판결을 받으신 예수(마태 27,15-26), 가시관을 쓰신 예 수,(마태 27,27-31)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마태 27,32-44), 숨을 거두 신 예수(마태 27,45-56), 무덤에 묻히신 예수(마태 27,57-61)”


카톨릭 부산교구에서 보낸 한글 주기도문이 있는
주기도문 기념성당이 순례객을 반겨


주기도문 교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가이드는 신들린 사람처럼 주기도문 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자신 있게 늘어놓았다.

“올리브 산의 동굴 바로 위에 세워진 ‘Pater Noster’, 즉 라틴어로 『우 리 아버지』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주기도문 교회’는 예수께서 제자들에 게 주기도문을 가르치시고 이 세상 말기에 나타나는 징조들에 관해서 설 파하신 곳이라 전해지고 있습니다”

“4세기, 예수의 가르침을 기념하기 위해 콘스탄틴 대제에 의해 처음 교회가 지어졌으나 역사적 사건들로 인해 파괴 되어 현재는 그 흔적 만남아 있을 뿐이며, 지금의 교회는 1874년 프랑스에서 건립한 것이라고 합니다.”

“‘주기도문 교회’의 벽면에는 희랍어, 히브리어는 물론 점자로 적힌 주기 도문까지 82개국의 언어로 적혀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카톨릭 부산교 구에서 보낸 한글 주기도문이 있어 이 ‘주기도문 교회’를 찾는 우리나라 성지 순례객을 반갑게 맞아해 주고 있습니다.”

△ 주기도문 기념성당
△ 부산교구에서 보낸 한글 주기도문

예수님이 예루살렘을 바라보시며 눈물을 흘리신 눈물교회

‘주기도문 성당’에서 ‘주 눈물교회’를 향해 걸으며 가이드는,

“올리브 산의 ‘주기도문 성당’에서 비탈길을 따라 조금 내려가면 특이한 형태의 건물이 나타나는데 이곳이 바로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의 붕괴를 예 언하며 눈물을 흘리셨다고 전해지고 있는 ‘주 눈물교회’입니다.”

“현재 남아있는 교회는 6세기경 비잔틴 양식의 소 성당이 있던 자리에 1955년 ‘갯세마네 교회’를 설계하였던 이탈리아인 ‘바를루치’가 예수님 이 흘리신 눈물을 형상화하여 재건축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눈물교회에 들어가면 감람나무들이 양쪽에 과수원처럼 심어져 있는 것을 보실 것입니다. 이 눈물교회는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에 입성 하 실 때 예루살렘 최후를 생각하시고 예루살렘 성을 바라보며 우신 것을 기 념하여 지어 졌는데 이 교회의 지붕의 네 모퉁이에는 눈물 모양의 뽀쪽 한 돌이 하늘을 향해 달려 있는 조그마한 교회입니다”


눈물교회


부활 하신 후 40일간 계셨던 감람산 정상의 승천당


“예수님 승천당은 감람산 정상에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 하신 후에 40일간 계시다가 감람산 정상 승천당에서 승천하셨다고 합니다”

성경에서는
“예수께서 그들을 베다니아 근처로 데리고 나가셔서 두 손을 들어 축복해 주셨다.”(루가 24,50)

“이렇게 축복하시면서 그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 가셨다.”(루가 24,51)

“또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상황을 사도행전에서는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 니다”

“이렇게 말했다.『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너희는 여기에 서서 하늘만 쳐 다 고 있느냐? 너희 곁을 떠나 승천하신 저 예수께서는 너희가 보는 앞에 서 하늘로 올라가시던 그 모양으로 다시 오실 것이다.』”(사도행전 1,11)


예수님 승천당


우리 순례단이 안에 들어가서 이리저리 둘러보았으나 여덟 방향의 아치형으로 되어 있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것을 느낄 수 없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곳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어두컴컴하고 칙칙하게 느껴졌다.

특이한 일은 전에는 입장료라는 것이 없던 성지라던데 아랍인 두 사람이 입구에 지키면서 손을 내밀었다. 입장료를 달라는 것이었다. 할 수 없이 전체 몇 달러를 주고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끝도 없는 무덤지대로 변해가는 감람산


가이드는 또 시작했다

“높이 800m. 감람산(橄欖山)이라고도 합니다. 4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이 산의 서쪽 기슭 근처에 그리스도의 수난이 시작되는 겟세마니 동산이 있습니다. 또 이 산기슭에서 예루살렘 입성을 앞둔 그리스도가 군중의 환 영을 받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마르 2,1) 《사도행전》 1장에는 올리브 산정에서 그리스도가 승천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현재 이곳에는 겟세마니의 바실리카를 비롯하여 많은 성당이 있으며, 산 정에 오르면 예루살렘 시가지, 요르단 계곡, 사해의 북쪽 끝, 길르앗 ·모압 의 산들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 당시에는 감람산에 나무가 울창하였으나 기원후 1세기경에 숲이 모두 없어지고 민둥산이 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은 감람산을 출발점으로 봉 화를 밝혔는데, 이유는 바빌론으로 끌려간 동족들에게 새로운 달이 시작되었음을 알려주기 위함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유대인들은 죽은 동족들이 감람산에서 부활할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이곳 감람산은 무덤지역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고 합니다.”


무덤지역으로 변해가는 감람산



‘마가의 다락방’에서의 유월절 만찬(최후의 만찬)을 통해
평범한 신도들에게 새로운 신앙관을 제시한 사건의 장


“마가의 다락방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 전 제자들과 함께 유월 절 만찬(최후의 만찬)을 가졌던 곳이며 동시에 부활하신 후 오순절에 성령 으로 나타나신 역사적인 곳이랍니다. 둘 다 중요한 의미를 지니지만 오순 절의 성령강림은 크리스챤들에게 있어서는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고 합니 다.”


마가의 다락방


“예수님이 돌아가신 이후 제자들은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끊임없이 기 도를 올립니다. 나중에는 예루살렘 성전으로 가서 기도를 드리던 사람들까 지도 발길을 조금씩 이곳으로 옮겨 함께 기도를 드리던 중 마침내 예수님 께서 성령으로 나타나신 곳입니다. 예수님의 재림이 화려한 성전이 아니라 작은 다락방에 초라한 개개인의 기도를 들으시고 임하신 사건으로 평범한 신도들에게 있어 새로운 신앙관을 제시해 주고 있는 곳입니다.”


마가 다락방에서 최후의 만찬을 마치신 후
그의 제자들과 함께 기드론 골짜기를 건너 겟세마네로


가이드의 설명은 계속되었습니다.


기드론 골짜기


“예루살렘과 감람산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이 기드론 골짜기는 처음 시작 부분에 서는 북쪽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남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예루살렘의 동편을 지나 게 됩니다.”


겟세마네 동산 전경


“그리고 이 골짜기는 다윗성 남쪽에서 다른 두 골짜기와 만나게 됩니다. 압살롬의 반란을 피했던 다윗은 이 골짜기를 건너 예루살렘을 빠져나갔다 고 합니다.”

“요한복음 18장에서는 『예수님은 마가다락방에서 최후의만찬을 마치신후 그의 제자들과 함께 가드론 골짜기를 건너 겟세마네로 가셔서 기도하셨 다고 했습니다.』”

“열왕기하 23,4-6에서는 『요시아왕은 이곳에서 바알과 아세라 우상들을 불태우기도 하셨다고 했습니다.』”


수령 3000년이 넘는 올리브나무
아직도 시퍼런 잎사귀에 올리브 열매 풍성


“이 곳은 예루살렘 성의 동쪽, 올리브산 서쪽 기슭에 있는 겟세마네 동 산입니다. 저기 보이는 올리브 나무, 저 올리브 나무는 2천년 넘게 살아온 나무들입니다. 저 여덟 그루 나무는 수령이 3천년을 넘었지만 아직도 시퍼 런 잎사귀에 올리브 열매를 풍성하게 맺고 있답니다.”

“겟세마니 동산은 성지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곳 중의 하나입니다. 이곳은 올리브산 기슭에 위치하며, 오늘날에도 3000년 전의 모습과 같다고 합니 다. 키드론 계곡을 사이에 둔 맞은 편 언덕에는 도시가 번창해 왔지만 이 곳은 예수가 살았던 시대 이후로 전혀 변화가 없이 그 모습을 유지해 오 고 있답니다.”

“결코 죽지 않는 나무임을 증명하듯 예수님 생전부터 있었던 이 올리브 나무들은 마치 겟세마네 동산을 찾는 순례객 들에게,

『지난 2천년 동안 너희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나는 다 알고 있다.』
라고 말하고 있는 듯 하답니다.”


겟세마니동산의 올리브 나무(수령 3000년)



예루살렘 성전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성전 ‘겟세마니 성당’


“여러 나라 민족들의 재정적인 지원으로 1919년에 짓기 시작하여 1924 년에 완성된 겟세마니 대성당 외부 모습입니다.

겟세마니 대성당은 ‘여러 민족의 대성당’, ‘만백성 성당’으로도 불리고, 예수님께서 죽음의 공포와 두려움 속에서 성부께 간절히 기도하신 곳에 세워졌기 때문에 ‘고뇌의 성당’으로도 불립니다. 성당 바로 옆에 성당 정원 으로 겟세마니 동산의 모습이 일부 남아 있습니다. 그 동산에 많은 올리브 나무들이 있는데, 그중에 여덟 그루는 예수님 시대부터 있었다고 합니다”


겟세마니 성당


“저기 보이는 저 성전이 예루살렘 성전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성전으로 손꼽히는 ‘겟세마니 성당’입니다”

“눈에 띄게 아름다운 교회이지만 생전 예수님이 지상에서의 마지막 밤을 고통스럽게 보낸 대표적인 수난 성지이기도 하답니다.”

“겟세마니 성당에는 환한 빛이 새어 들어오는 창이 없습니다. 내부는 가 라 앉은 갈색과 자주빛 스테인드글라스와 어두운 남색 천장 그리고 희미 한 촛불만이 있습니다. 다른 성지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이죠.”

“이곳이 바로 십자가형을 받기 하루 전 날 밤, 예수님의 고통의 체취가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기 때문이랍니다.”

“성자의 성흔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는 곳은 제대 앞에 넓게 놓여 진 저 바위입니다. 밤새 잠 못 이루고 번민했을 바위 주변에는 가시관을 상징하 는 철가시가 무섭게 돋아 있지 않습니까? 찌를 듯이 삐쭉삐쭉 솟아 있는 가시 상징물 위에는 고통에 휩싸인 성자 예수를 보호하는 성령이 비둘기 형상으로 지키고 있지 않습니까?”

“예수님은 제자 유다의 배반으로 붙잡혀 가기 전날 밤, 홀로 죽음의 공포 와 불안에 울부짖으며 하느님 아버님께 절절한 기도를 바쳤을 것입니다. 이렇게 말입니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원하신다면 이 잔을 거두어 주십시오』

예수님 생애 중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웠을 그 순간, 너무 괴로워서 죽을 지경이었을 것입니다. 주변에 깨어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너희는 여기 남아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고 했건만 제자들은 슬픔 에 지쳐 잠들어 버렸읍니다. 다만, 겟세마네 동산의 올리브 나무들만 고통 에 떨고 있는 예수님을 지켜보았을 것입니다. 고뇌에 휩싸여 간절히 기도 하는 예수님에게서 피땀이 흘러내렸을 것입니다”

“이때 유다는 예수를 배반하고, 대사제와 그 무리들은 예수를 끌고 갔답 니다. 두려움에 빠진 제자들은 스승을 버리고 도망갔습니다. 가야파 관저 로 끌려간 예수님은 밤새 채찍질당하고, 조롱당하며 비참하게 못 박혔답니 다”

우리는 이렇게 묵상하게 됩니다.

‘하늘 높은 곳의 뜻에 순종하는 새 사람이 될 것을 다짐하겠습니다.’

아무런 저항도, 변명도 없이 수난의 길을 걸어간 예수님의 발끝에 담긴 구원의 신비, 그 누가 알았으랴! 그 길을 따라 오늘도 순례객들은 십자가의 길을 걷고, 주님 무덤성당에서 은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마가 다락방에서 최후의 만찬을 마치신 후 가드론 골짜기를 건너 겟세마네 동산에 올라 괴로워하던 중 유다의 배반으로 로마 군인들에게 체포됩니다.”

가이드의 설명은 이어집니다.

“끌려가서 밤새 갈퀴 채찍으로 매질을 당해 초주검이 된 예수님에게 극형인 ‘십자가형’이 선고됩니다. 바로 로마 집정관인 빌라도 관저에서였습니다.”


전 세계 유대인들의 성지 ‘통곡의 벽’


전 세계 유대인의 성지 통곡의 벽 (Western Wall)을 살펴보기 위해 입구의 검사대 앞에 선다. 가는 순서대로 소지품을 이스라엘 군 검시관 앞에 내놓고 양팔 벌려, 몸에 감추고 있는 위해(危害) 물건이 있는지 없는지 판별하는 기계 위에 선 것이다. 몇 차례 윙 하는 소리가 들리고 물러서서 상․하위에 있는 주머니 속을 살펴보았으나 쇠붙이는 보이지 않았다. 올라가고 내려오고를 반복하다가 이스라엘 군인이 온 몸을 만져보고 확인한 후, 일종의 묵인 하에 들어가 허리에 맨 쌕을 살펴보니 그 안에 연필깎기 칼이 있지 않은가. 그 칼은 순례하는 동안 이동 중에 순례행기 쓰기를 위한 메모용 연필 깎기 칼이었는데 그것이 거기 있는지 기억하지 못한 해프닝이었다.

들어서자 가이드의 설명이 이어졌다.

“저 앞을 보십시오. 동쪽 광장 끝자락을 보세요. 보이는 것이 무었입니까? 황금빛 모스크, 이슬람 사원의 웅장한 건물 아래 담벼락! 그 담벼락은 제2 신전시대(BC516-AD70) 헤롯왕의 신전을 에워싸고 있던 외벽의 일부로, AD 70년에 로마의 티투스 장군이 신전을 허문 뒤 남은 것, 그들은 로마 의 위력을 후세에 전하려 일부를 남겼다고 합니다”

“일부 남겼던 저 벽이 ‘통곡의 벽’입니다. 저 통곡의 벽 앞에서 무엇인가 를 하고 있는 사람들은 유대인들입니다”

“벽돌 틈 사이에 기도제목을 적은 종이를 끼워 넣고서 기도를 드린다고 합니다”

“성전산에 남겨진 60m의 벽. 웅장함을 뽐냈던 헤롯의 성전을 향해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게 다 무너뜨리우리라(마 23,37이하)'라고 예수님 께서 예언하셨던 그 시절의 돌담(지하 17단과 지상 7단)이 남은 흔적입니 다.”

“70년 로마의 디도 장군에게 무자비하게 학살당한 이래 흐트러진 유대인 에겐 이 한 뼘 남은 담에서 통곡하는 것마저 금지되었고, 1878년 만에 이 스라엘을 재건했으나 이곳은 요르단 땅이 되는 회안을 남겼던 곳이랍니다.”

△ ‘통곡의 벽’에서의 기도
△ ‘통곡의 벽’

“그러다가 1967년 6월 전쟁의 승리로 근 2000년 만에 벽에서 전 세계의 유대인 수백만이 연중 찾아와 순례하고, 이스라엘 민족의 정신적, 종교적 중심으로 숭배 받고 있습니다”

“통곡의 벽은 두 지역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북쪽은 남자들이, 그리고 남 쪽은 여자들이 기도하는 장소입니다. 이곳에 들어가는 모든 남자들은 「키 파」라고 하는 조그만 모자로 써야 합니다. 여자는 어깨와 무릎이 드 러나지 않도록 가려야 합니다. 매일 24시간 개방되어 있지만 매주 금 요일 오후에 시작되는 안식일 이후부터는 유대인들이 가장 많이 모여드는 시간이라 이때만은 사진 촬영이 금지됩니다”

“통곡의 벽 앞 광장에서는 국경일 행사, 군인들의 선서식 그리고 그 외 기타 중요한 행사가 행해지곤 한답니다.”


‘십자가의 길’, ‘슬픔의 길’, ‘고난의 길’


“예수님이 빌라도 관저인 법정에서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에서 돌아 가시기 까지의 전 과정을 의미 있는 장소마다 표시를 하여, 모두 14지점으로 구분하고 있 습니다.”


십자가의 길 안내도


“이 14지점으로 이어지는 길, 이 ‘십자가의 길’은 1294년 리칼두스 신부께서 대략 위치가 정해졌다고 하며, 1,530미터의 거리를 두고 언덕 위에 십자가의 길 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1540년경 프란체스코 수도사들에 의해 지금의 코스가 확 정되었다고 하네요.”

“이 언덕의 십자가의 길을 방문하시면서 대사를 얻고 은총의 상태에서 거룩한 십 자가의 고통을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라틴어로 비아돌로로사(VIA DOLOROSA)라고 불리는 이 길은 예수님이 70㎏ 정도 무게의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까지 걸어가신 길을 일컫는데, 원래의 뜻은 ‘십자가의 길’, ‘슬픔의 길’, ‘고난의 길’이란 뜻이랍니다.”

“① 제 1지점 : 예수님이 재판을 받으시던 빌라도 법정이 있는 곳.
빌라도 법정은 과거 이슬람 재판정으로 쓰였으나, 지금은 이슬람학교 (엘 오마야 칼 리지)가 제 1처에 있습니다.


제 1처 : 빌라도 법정


“② 제 2지점 : 사형언도 후 예수님에게 가시관을 씌우고 홍포를 입혀 희롱한 곳.
자기가 매달릴 십자가를 진 예수님의 머리에 가시관을 씌었졌습니다. 로마 군인들 은 자신마저 구원하지 못하는 초라한 몰골의 예수님을 때리며 조롱하였습니다. 채 찍질 당하는 …, ”


제 2처 : 사형언도


“예수님, 이 정직한 사람의 피에 자신은 책임이 없다며 손을 씻는 빌라도, 그리고 풀려난 바라바가 기뻐하는 장면을 담은 색 유리화와 채찍질 교회, 선고교회가 제2 처입니다.”

“③ 제 3지점 :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가시다 처음 쓰러진 곳. 십자가의 무게를 못 이겨 예수님이 첫 번째로 넘어진 곳입니다. 힘없이 쓰러지는 예수님을 손가락 질하며 󰡒이젠 끝󰡓이라며 외쳐대던 그때처럼 시끌법적한 도로변 제3를 지납니다.”


제 3처 : 첫 번째 넘어지신 곳


“④ 제 4지점 : 십자가를 매고 가시던 예수님이 슬퍼하는 성모 마리아를 만난 곳.
모친 마리아를 만나 신 곳이며, 제 3지점에서 15미터 지나면 알메니아 교회가 세 워져 있고 주님과 마리아가 만나는 조각이 새겨져 있는 제 4처를 지납니다.”


제 4처 : 슬퍼하시는 성모 마리아


“⑤ 제 5지점 : 예루살렘에 순례 온 구레네 사람 시몬이 예수님을 대신하여 십자 가를 지게 된 곳. 현재 가파른 언덕을 올라 프란체스코교회가 제 5처에 있습니다.”


5 처: 시몬이 예수님을 대신하여 십자가를 짐


“⑥ 제 6지점 : 성 베로니카 여인이 물수건으로 예수님의 얼굴에 흐르는 땀을 닦 아 드렸다는 장소. 베로니카는 12년 동안 혈루증을 앓다가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대 어 병이 나은 여인으로 전해집니다. 손수건에는 예수님의 초상이 새겨졌다고 합니 다. 1608년까지 보존되다가 행방불명이 됨. 카톨릭 소속 기념교회(Little Sisters of Jesus 수도원)가 세워져 있습니다. 촛대로 장식된 제단이 있는 곳이 제6처 입니다.”


제 6처 : 성 베로니카 예수님 얼굴 닦음


“⑦ 제 7지점 : 예수님이 두 번째로 쓰러지신 곳. 카톨릭 소속의 교회(프란체스칸 예배당)가 세워져 있다. 예수님의 사형선고가 이곳에 게시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기독교인들은 이곳을 "심판의 문"이라 일컬어지는 제 7처입니다.”


제 7처 : 예수님 두 번째 쓰러지신 곳


“⑧ 제 8지점 : 예수님이 여인들에게 말씀하신 장소. 종말에 대한 경고를 하심 :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들을 위하여 울라』 루가 23,28). 희랍 정교회 수도원이 세워져 있는데 벽에 라틴의 십자가로 표시되 어 있는 제 8처입니다.”


제 8처 : 예수님이 여인들에게 말씀하신 장소


“⑨ 제 9지점 : 예수님이 세 번째로 쓰러지신 곳. 거의 골고다 언덕 정상에 도착 한 곳, 주님 무덤성당으로 들어가는 문 바로 옆에 제 9처가 있습니다”


제 9처 : 예수님 세 번째 쓰러지신 곳


“⑩ 제 10지점 :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 전 예수님이 옷 벗김을 당한 곳입니다.
팬티만 걸친 채, 만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겉옷이 벗겨지는 수모를 당하는 예수를 모두 비웃었습니다. '메사아'라는 기대는 싸늘하게 식어간 제 10처입니다.”


제 10처 : 십자가에 못 박기 전 예수님 옷 벗김 당한 곳


“ ※ 제 10-14지점은 골고다 언덕에 세워져 있는 '주님 무덤성당'내에 모두 있 는데, 10-13지점은 골고다 언덕 정상에 있고, 14지점은 주님 무덤성당 중심에 위 치합니다. '주님 무덤성당'은 '성묘교회'라고도 합니다.”
“※ '주님 무덤성당'안 제 10처, 제 11처, 제 13처는 '로마 가톨릭'에서, 제 12처, 제 14처는 '그리스 정교회'소속입니다.”

“⑪ 제 11지점 : 예수님을 십자가에 손과 발에 대못을 박은 곳, 제 11처입니다.”


제 11처 : 예수님을 십자가에 손과 발에 대못을 박은 곳


“⑫ 제 12지점 :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운명하신 곳. 제 12처입니다. 꽝! 꽝!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이 운명하신 곳, 십자가를 꽂은 구멍 주변에는 휘장이 쳐져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으로 하느님과 인간관계가 찢어졌음을 암시하듯이, 사 랑을 전하던 매시아는 이렇게 인간의 죄 때문에 십자가에 매달려 33세 짧은 삶을 마감합니다.”


제 12처 :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운명하신 곳


“⑬ 제 13지점 : 예수님의 시신을 내려놓았던 곳, 제 13처입니다.”
“예수님이 숨진 성 금요일 오후 3시, 골고다 언덕에는 광풍이 휘몰아치며 어둠이 내렸습니다. 세상이 끝난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곳 에서 흘린 예수님의 피는 갈라진 돌 틈 사이로 스며들어 그 밑에 묻혀있는 아담의 두개골을 적셨습니다. 흘러내린 십자가의 보혈이 아담의 두개골을 훔뻑 적신 사건, 이로 인해 아담의 후손인 전 인류는 구원받았습니다. 죄 없이 숨진 예수님의 주검 을 성모 마리아가 내려 받은 곳입니다.”

“숨진 예수님을 눕힌 성모 마리아의 가슴은 창으로 찔린 듯 아프고 고통스러웠을 것입니다. 참으로 예수의 주검에 기름을 바르고, 장례를 준비한 제 13처의 바위 는 성자의 피와 죽음을 상징하듯 불그스레합니다. 이 바위 제단에 성물을 잠시라 도 얹으면 은총을 받을 수 있다는 속설이 있어서인지 순례객들은 묵주 등을 올리 고 묵상을 드립니다. 얼마나 많은 손길이 닿았던지 제단의 성석이 닳아서 반질반 질합니다.”


제 13처 : 예수님 시신을 내려놓았던 곳


“⑭ 제 14지점 : 예수님이 묻히신 곳, 제 14처입니다.”

“기독교 신앙의 핵심인 부활이 이뤄진 무덤, 예수님의 무덤은 기념성전인 '주님 무덤성당'안에 실제로 석관을 놓았던 무덤(성묘)으로 구성된 이중 구조입니다. 주 님의 시신이 놓였고, 또 주님이 부활한 실제 현장인 예수님 무덤을 기념성전이 싸 안고 있는 형태입니다. 기념성전 천장에는 12사도를 상징하는 12개의 별이 둥근 천장에 새겨져 있습니다. 그 내부에 암석을 파서 작은 동굴을 만들고 그 안에 시 신을 안치한 실제 무덤이 있는 구조입니다.”


제 14처 : 예수님이 묻히신 곳


“※ 주님무덤성당 : 골고다 언덕을 덮고 있습니다. 313년의 '밀라노칙령'으로 기독교를 공인한 로마황제 콘스탄티누스 황제, 그는 어머니인 헬레나가 예루살렘 성지순례를 다녀와 골고다 언덕의 물 저장소에서 예수님의 나무 십자가를 발견하 고 황제에게 부탁하여 이 장소에 주후 335년에 기념성전을 세웠습니다.- 614년 페르시아 군대에 완전히 파괴디고 - 재건 - 1009년 사라센(모슬렘)에 의해 파괴 십자군 시대(1149-1180)에 오늘날 모습으로 재건함-지진과 화재(1808)로 피해 - 보수를 위해 러시아로부터 경제적 원조를 받고, 오스만 터키의 외교정책을 업은 그리스정교회가 해내면서 주님무덤을 자기네 소유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이중구조의 외곽인 주님무덤성전은 로마카톨릭, 그리스정교회, 알메니아교회, 시리 아교회, 콥트교회, 에디오피아 교회 즉, 6개 교파가 소유권을 나누어 갖고 관리중 입니다.”

“※ 로마카톨릭은 이와 별도로 옆에 밤처럼 어두운 실내에 푸른 별이 수놓인 주 님 무덤성당을 마련, 주로 이곳에서 미사를 올리고 있습니다. 우리 성지순례단도 역시 본당 주임신부님의 미사 집전으로 평생 또다시 가질 수 없는 주님 무덤성당 에서 은혜를 입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주임신부님의 미사 집전 준비 모습



예수 탄생성당( The Church of the Nativity)과 겸손의 문


가이드는 예수탄생 성당과 겸손의 문에 대한 안내와 설명을 하였다.

△ 베들레헴 '예수 탄생 성당' 윗부분
△ 베들레헴 예수탄생성당 아랫부분, 겸손의문

“콘스탄틴 황제의 어머니 헬레나는 주후 339년 베들레헴 예수탄생성당을 세워 봉헌하였으나 파괴되고 말았습니다. 다시 비잔틴 시대의 유티니안 황제가 아름다운 성당을 세웠답니다. 그러나 또다시 파괴되고, 현재의 성 당은 12세기 십자군 시대에 재건되어, 희랍 정교회에서 관리하고 있습니 다.”

“성당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높이가 120cm, 폭이 80cm 밖에 안 되는 좁 은 돌문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교회 안으로 들어가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 고 반드시 허리를 굽히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겸손의 문]이라고 부른 답니다.”

“몇 세기에 걸쳐서, 베들레헴에 있는 주님탄생기념성당의 입구가 두 번이 나 작게 만들었습니다. 첫 번째 작게 만든 이유는 예수님을 만나러 가는 사람의 마음이 겸손해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도적들이 말 을 탄 채 들어와 도둑질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과, 말을 타고 침범해 오 는 무슬림을 막기 위해서 좁고 낮게 고치는 공사를 했다고 합니다”

“성당 내부에 들어가면 11개의 돌기둥이 양편에 둘씩 모두 네 줄로 바실 리카(Basilica) 건축 양식으로 만들어졌고 바닥에는 비잔틴 시대의 모자이 크가 남아있습니다.”

“교회 내부 제단에서 지하 계단으로 내려가면, 예수님이 탄생한 곳, 구유 가 놓였던 곳, 동방박사가 경배한 곳 등이 있습니다. 특히 예수 탄생을 기 념한 장소에는 은으로 만든 별 모양의 장식이 있는데, 이것은 1717년 천 주교에서 만든 [베들레헴의 별]로, 별 둘레에는 라틴어로 『이곳에서 동정 녀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가 탄생하셨다』 는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예수탄생을 알리는 '별'모습[베들레헴의 별] : 주위의 15개 램프가 비추는 은으로 된 별표시는 예수가 탄생한 정확한 지점을 표시해준다.


우리 일행은, 폭 3.5m 길이 13m 의 좁고 꼬불꼬불한 지하계단을 일렬로 줄을 지어 내려가고 있었다. 가이드가 설명을 한다.

“조금만 더 내려가면 예수탄생동굴이 보일 것입니다. 여러분께서는 ‘이렇 게 작은 마구간에서 예수님이 탄생하셨구나’ 이런 생각을 하실 것입니다.”

이 때, 유럽인으로 보이는 젊은이들이 바쁘게 움직이면서 혼잡스러워졌다. 가이드가 일러주었다.

“폴란드 레흐 바웬샤 전직 대통령이 오셨답니다.”
“지금 지하에 계신답니다.”

우리 일행이 지하에 내려갔을 때 구유가 놓였던 곳을 향해 엎드려 절을 하는 레흐 바웬샤 대통령을 볼 수 있었다. 소탈하고 꾸밈이 없어 보였으며 더욱 호감이 가는 것은, 관광객이나 성지 순례객에게 부담스럽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가슴에 다가왔다.

‘바웬샤!’

폴란드 자유노조의 지도자였던 폴란드의 첫 민선 대통령 레흐 바웬샤가 지난 번 선거에서 패하자 옛 직장인 조선소의 전기공으로 되돌아갔다. 역시 바웬샤다운 결단이었다. 그리고 그 같은 대통령을 뽑았던 폴란드는 역시 위대한 국가가 아닌가?

조선소 노동자로 출발해서 전국규모의 노동연대를 결성, 동구권의 반 공산 민주화 변혁바람을 몰고 왔던 바웬샤는 대통령에 당선되기까지 폴란드 국민의 희망일 뿐 아니라 세계의 영웅이었다. 노벨평화상까지 수상했으니까 그의 명성은 알만하다. 그러나 국민들의 심판대로 그는 대통령직에서 물러났고 다시 옛 자리로 돌아갔다.

우리는 임기를 마치신 다섯 분의 대통령이 생존해 계신다. 동서양의 문화의 차도 있고, 전직 대통령들이 대부분 노령이시기에 임기를 마치시고 사저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일상을 보내는 것이 당연할 상 싶다.

다만, 16대 대통령직에서 임기를 마치신 노무현 대통령, 지난 2008년 2월 28일 청와대를 떠나 고향인 봉화마을로 내려가셨다. 어떻게 지내실까 걱정을 하였는데 인터넷검색창 인기순위 1위에 오르는 뉴스를 생산해냈다.

작고 소박하지만 며칠 전 봉하마을과 하포천 일대에서 쓰레기를 주었다. 장화를 신고 장갑을 낀 채 노란 봉투에 집게를 든 그의 모습은 청와대에서의 모습 보다 정겹고 아름다웠다.

이제 우리 전직대통령께서도 사저의 휴식보다는 고향마을, 더 나아가 국가와 민족, 세계 인류를 위한 큰 일을 하실 것으로 기대해 본다.

미국의 제39대 지미 카터 대통령은 ‘실패한 대통령’,‘무능한 대통령’으로 재선도 하지 못한 채 물러났다. 그러나 카터는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후에 결코 ‘실패한’사람으로 머물러 있지 않았다. 즉 그는 퇴임 후에는 애틀랜타에 카터센터를 설립하여 냉전 후 지구상에서 야기되는 중대사건의 분쟁해결사로서의 조정역할에 진력하였다. 그는 퇴임 후 21년간 세계평화와 인권을 위해 노력한 공로가 인정되어 2002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지금도 국제해비타트에서 펼치는 ‘사랑의 집짓기’운동에 참여하여 그 운동의 일환으로 지미 카터는 특별 건축 사업을 해오고 있다. 그 과정에서 그는 2001년에 우리나라를 방문하여 충남 아산 등에서 사랑의 집짓기에 참여하기도 했다. 지금도 한 손에는 망치를 들고 땀을 흘리면서 사랑의 집짓기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국제해비타트의 ‘사랑의 집짓기


그뿐만이 아니다. 이제 조용히 휴식을 취하면서 인생을 즐길 80 고령이지만 고향인 조지아주 플레인스의 마라나타 침례교회에서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하고 있다.
그 누가 그랬던가 ‘나이는 숫자일 뿐이다 Age is only figures.’

베들레헴의 별이 14각인 이유는?
“별은 14각으로 되어 있는 데, 이는 인류구원의 역사를 펼치신 십자가의 길 제 14처, 와 아브라함으로부터 다윗까지 14대, 다윗으로부터 바벨론 포로 시대까지 14대, 그 후부터 예수님까지의 14대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만약 우리 성지 순례단의 일원이 아니고 좀 자유로운 여행이었다면 이런 장소에서는 잠시라도 별을 보며 앉아서 묵상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했다. 어찌나 관광객의 수가 많아 밀리고 밀려, 어디 쭈그리고 앉아 묵상할 장소, 폼 잡고 사진 한 장 찍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 없으니 허황한 생각이겠지?

호텔에서 아침을 마치고 8시에 성지순례를 시작한 우리 일행은 ‘올리브동산’, ‘주기도문 기념성당’, ‘예수님이 예루살렘을 바라보시며 눈물을 흘리신 눈물성당’, ‘겟세마네 동산’, ‘기드론 골짜기’, ‘이스라엘 민족이 나라 잃은 슬픔과 비통함을 달랜 통곡의 벽’, ‘십자가의 길’, ‘예수님 무덤성당’, ‘골고다 언덕’, ‘겸손의 문’ ‘베들레헴의 별’ 등을 통해 성경 안에서, 전례 안에서, 가르침 안에서 만났던 예수님을 오늘 성지에서 바쁘게 뵈옵고 그 발자취 속에서 당신의 구원 의지와 사랑을 느끼는데 노력하느라 어떻게 하루를 보냈는지 벌써 저녁이 되어 잠자리를 찾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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