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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광주평화방송 성지순례행기(聖地巡禮行記)
旅程 中에 예수님을 새롭게 뵙고 왔습니다
고영길 2008/03/26 19:16    

우리힘닷컴의 고정 필진이신 고영길 님께서 이스라엘, 이탈리아, 프랑스의 카톨릭 성지를 돌아보시고 기행문을 보내오셨습니다. 옥고를 보내오신 고영길 님께 감사드리며 기행문은 총 11회에 걸쳐 우리힘닷컴 독자님들께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편집자 주>


당초 본당에서는 30명을 예정으로 순례단을 모집하였으나 희망 신도수가 충족되지 않아 성지순례 자체가 취소되지 않을까 염려 되는 가운데 여행사에서 인솔자를 동행시키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14명의 순례단이 조직되었다.

그러나 본당 주임신부님이 동행하게 되어 큰 두려움 없이 순례준비를 할 수 있었다. 신부님은 우리들이 순례할 성지를 3차례나 다녀오셨고 외국어 구사능력이 대단하다는 입소문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전쟁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는 이스라엘이 순례지 속에 끼어 있었기에 불안이 안전 해소되지 않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런 가운데 여행사에서 주관하는 예비 모임이 있었고, 여행사 「하나투어」에서는 출발 전 준비물, 통용화폐 및 환전방법, 국제전화 이용방법, 공항, 호텔, 순례지에서 유의사항을 꼼꼼히 익힐 기회를 주었다.

「… 성경 안에서, 전례 안에서, 가르침 안에서 만났던 예수님을 이제 성지에서 새롭게 뵙고자 하오니, 우리로 하여금 신앙과 사랑을 다하여 당신의 구원 의지와 그리스도의 사랑을 깊이 느끼게 하여 주소서….」 매일 순례자의 기도를 올리며, 순례할 성지에서 어떤 교훈을 얻고 내 스스로 각성(覺醒)하여 신심의 고양과 속죄, 그리고 실천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순례단의 출발일을 기다렸다.

성지 순례는 2008년 1월 11일 오후 1시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로마에서부터 시작한다. 로마시내에 있는 가톨릭의 총 본산 바티칸 시국, 그리고 박물관, 미켈란젤로의 천정화가 있는 성 씨스티나 성당, 성 베드로 대성당, 성 요한 성당, 성 바오로 성당의 순례를 마친 다음 로마공항으로 이동하여 23:00(밤 11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로 이스라엘의 텔아비브로 이동한다.

이스라엘의 텔아비브 공항에서 예루살렘, 사해, 갈릴레이, 가나, 나자렛, 가이사리아 순례를 마친 다음 다시 로마공항을 거쳐 이탈리아 아씨씨, 밀라노, 11.8㎞의 몽블랑터널을 지나 프랑스령 몽블랑의 도시인 샤모니로 이동, 영봉 중의 하나인 만년설 속의 3,842미터의 에귀이디미디를 등정하고, 루르드, 파리, 로마공항을 거쳐 1월 21일 오후 2시 35분 9박11일 간의 여정을 대한항공으로 인천공항에 귀환하는 성지순례 일정이다.

차 례

◇ 순례 1일째 - 대설주의보와 항공기 제빙작업 -4시간 지연이륙
◇ 순례 2일째 - 주권 독립국가인 바틴칸 시국
◇ 순례 3일째 - 이스라엘! 잃어버린 2천년
◇ 순례 4일째 - 세계에서 가장 낮은 해수면 사해에서 해수욕을
◇ 순례 5일째 - 예수님의 첫번째 기적을 찾기위해 갈릴리호수 동편의 펜션에서 하룻밤을 묵고
◇ 순례 6일째 -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아름다운 산 프란체스코성당
◇ 순례 7일째 - 프랑스의 몽블랑의 도시인 샤모니로 이동
◇ 순례 8일째 - 성모 18번째 발현의 성지 루르드
◇ 순례 9일째 - 프랑스 파리의 성지순례와 관광지를 찾다
◇ 순례10일째 - 나폴레옹의 전승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문, 개선문
◇ 순례11일째 - 여정 중에 예수님을 새롭게 뵙고 왔습니다


旅程 中에 예수님을 새롭게 뵙고 왔습니다


시몬 고영길


순례 1일째, 대설주의보와 항공기 제빙작업 - 4시간 지연 이륙

2008년 1월 11일 새벽 5시30분, 성당 앞에 모인 순례단원들은 「하나투어」 관광버스에 몸과 꿈을 싣고 인천국제공항을 향해 찬바람을 가르며 서해안 고속도로를 질주하고 있다.

이른 아침 일어나 잠은 설쳤지만 모든 분들의 눈망울이 초롱초롱한 것으로 봐 시집가는 새 색시의 두려움과 설레임, 미지의 삶에 대한 꿈과 어떤 희망 등 복합적인 감정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차는 영광군을 지나 전남 도계를 넘어 전라북도 고창, 부안을 거쳐 충청남도 서천지역을 지날 때 차내의 텔레비전에서는 기상특보를 발표하고 있었다. 강원, 경기지역 대설주의보를 발령하는 것이 아닌가? 지금 이 지역에서는 차창 밖으로 눈 내리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데 ….

경기도 평택군에 이르자 눈발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서산에서부터 눈발이 굵어지고 차는 밀리기 시작했다. 예정보다 30분 전에 출발했기에 여유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착잡한 생각이 들었다. 차는 이리저리 비집고 들고 빠지는 곡예운전을 계속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공항에서 출국수속을 받기 어려울 것 같은 예감이 들어 불안하였다.

그러나 목포에서 출발한 「하나투어」 관광차량 기사의 특출한 운전 기지로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으나 눈은 계속 내리고 비행기는 이륙하지 않고 시간만 보내고 있었다. 신문을 보다 비행기 차창 밖을 내다보니 눈은 멈춘 듯 하고 공항 내에서 움직이는 색다른 모양의 차량들이 바쁘게 움직이는게 보였다.

항공기 De-icing 작업 ©고영길
38F좌석, 바로 그 좌석은 주 날개를 바라볼 수 있는 좌석이었다. 그 좌석에앉아 비행준비 작업을 볼 수 있었다. 귀국하여 자료를 뒤져 알게 되었지만 제빙차량들이 항공기의 주 날개와 꼬리날개에 방빙액을 뿌리며 항공기제빙(De-icing)작업을 하는 것을 본 것이다.

De-icing이란 항공기 기체 외부에 달라붙어 있는 서리나 얼음, 눈 등을 제빙액을 이용해 제거하는 것을 말한다. 항공기 운전관련 규정에는 항공기가 비행을 시작하기 전에 서리, 얼음, 눈은 항공기 날개와 조종면, 기타 항공기 중요 부분에서 반드시 제거되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고 한다.

이처럼 De-icing 작업이 강조되는 이유는 기체표면이 결빙될 경우 항공기 이륙 시 필요한 충분한 양력을 확보하지 못해 이륙하지 못하거나 추락할 위험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비행기는 이륙할 때 시속 300㎞에 가까운 속도를 낸다. 이 정도의 속도라면 날개에 쌓인 눈이나 얼음이 맞바람에 의해 제거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것은 큰 오산이라고 한다.

실제로 지난 1982년 1월 13일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내셔널 공항(현 레이건 공항)에서 승객과 승무원 79명을 태운 에어 플로리다 항공기가 De-icing 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륙하다가 실패해 인근 포토맥 가의 다리를 들이박고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로 5명은 생존했으나 74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고 한다.

4시간여를 지연한 후에 인천공항 활주로를 힘차게 박차고 로마공항을 향해 날기 시작했다. 모처럼의 성지순례가 지연출발로 그렇게 지루하고 짜증났던 시간이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우리의 안전을 위한 관계자들의 땀이었다는 것을 인지하고서는 모든 일을 차분히 생각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로마의 Pineta Palace호텔에 여장을 풀고

순례행기 자료집 ©고영길
12시간여의 비행 후 로마공항에 도착하여 저녁식사 후 호텔에서 내자(부인)와 같이 내일 찾아 갈 바티칸시국, 미켈란젤로의 천정화가 있는 성 씨스티나 예배당, 성 베드로 대성당, 성모 설지전 성당, 성 요한 성당, 성 바오로 성당에 대한 「순례행기자료집」을 살펴보면서 순례할 성지에 대한 사전 지식을 입력하였다.

출국준비를 하면서 백과사전과 인터넷을 통해 순례 일정 순으로 성지에 대한 세세한 자료를 복사, 출력하여 살펴 본 후 500여 페이지의 책자「순례행기자료집(巡禮行記資料輯」을 만들었다. 날짜별로 메모할 여지(餘紙)도 충분히 삽입하였다. 어떤 여행을 할 때 사전에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파악하고, 실제 여행을 통해 살펴보고, 여행 후 기행문을 쓴다면 그 여행지에 대한 3번의 여행 효과가 있다는 선지자들 얘기를 믿고 동감하기에 준비한 것이다.

성지순례 첫 밤!
Pineta Palace호텔의 밤!
벅찬 꿈속에 아침을 맞았다.



독자 의견 목록
1 . 대단하십니다 송이 2008-04-17 /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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