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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의 영화로 보는 세상


우리힘닷컴 독자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김영주 2003/07/16 18:04    

어릴 때 꿈은 참 맹랑하다. 대통령, 장군, 로봇 대장, 훌륭한 과학자... 허황된 영웅주의에 말려든 허영을 장래의 꿈이랍시고 자랑스럽게 말하는가 하면, 탱자나무집 선영이 신랑이나 씩씩하게 달리는 기차운전수 또는 맛있는 만두집 주인이 되고 싶다는, 이런 걸 꿈이라고 간직하였다.

무엇보다 '영화표 받는 아자씨'가 너무나 부러웠다. 영화표를 마음껏 갖고, 이 사람 저 사람 들고 나는 걸 지 맘대로 할 수 있고, 아무 영화나 열 번 백 번 볼 수 있는 사람.

영화에 눈이 멀어 버렸다. 그런 ‘눈먼 사랑’을 딛고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어선, 문희, 남정님, 윤정희처럼 예쁜 여자들을 아무나 보듬고 놀면서도 '욕'을 버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번다는 ‘신성일’이 되고 싶었고, 짱짱한 근육과 호쾌한 무술로 넋을 빼앗은 ‘이소룡’이 되고도 싶었다. 007도 멋지고, 황야의 건맨도 그럴 싸 해 보였다. ‘풋사랑’이었다.

입시공부에 찌들던 어느 가을이었던가? [라이안의 딸]을 보고 나서는, [시네마 천국]의 주인공처럼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다. 영활 목 메이게 사랑하게 된 것이다. 밤하늘의 별을 헤듯, 애틋한 정을 담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그렇게 바라만 보던 짝사랑이, 끝내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으로, 가슴 깊이 멍들고 말았다.


그 ‘멍든 사랑’을 못 잊어, 어느 인터넷신문에 ‘나의 영화사랑’을 고백하게 되었다. 고맙게도 이번에 <우리힘닷컴>에서 그런 나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싶다고 하였다.

나는 매스컴의 영화평을 그리 미더워 하지 않는다. 그들의 영화평은 고무다리 긁는 게 허다하다. 대개는 요란스런 허풍으로 넘쳐있다. 어쩌다 비판을 담은 이야기는 어렵거나 비비꼬여 있다. 그들의 말과 글은 편안하질 못하다. 잘못이다.

'편안한 글'을 쓴다는 게 여간 어렵지 않다. 보통 사람들 눈높이에 맞추어, 생활 속에서 흔히 쓰는 말투로 이야기하겠다. 나팔소리 요란한 허풍을 떨거나, 괜히 어렵게 비비꼬아 이야기하지 않겠다. 그리고 내 색깔을 드러내어 말하겠다. 재미있으면 있다, 없으면 없다. 무엇이 얼마나 어떻게 재미있고 없는지를, 느낀 그대로 이야기하련다.

영화는 무엇보다 재미가 으뜸이기는 하지만, 한갓 재미에만 빠지지 않고 우리가 살아가는 생활이야기를 함께 담아 보고 싶다. 영화에는 질펀한 섹스와 잔혹한 폭력 그리고 음습한 음모에 깔린 권력욕과 돈毒이 있는가 하면, 훈훈한 이웃사랑과 진지한 삶의 고뇌 그리고 생생한 현장감으로 깊은 사색을 주는 교훈이 있다. 고급문화의 우아함이 있는가 하면, 허영에 찬 현란함이 있으며, 잡초 같은 서민의 삶에 얽힌 애환이 있는가 하면, 더럽고 천박한 밑바닥 삶의 역겨움도 있다. 영화는 그 무엇도 따라잡을 수 없는 다양하고 풍부한 마력을 지니고 있다.

***이런 저의 영화이야기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독자 의견 목록
1 . 영화칼럼이라.... 영화광... 2003-07-17 / 01:19
2 . 우리힘이 나날이 발전하는군요 헐리웃키드 2003-07-17 / 17:16
3 . 기대한다 키아누 리브스 2003-07-18 / 09:21
4 . 영화이야기 기대합니다. 최성환 2003-07-18 /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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