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19년 7월 26일 금요일
손님 안녕하세요.



[동영상] 목포 쭈꾸미낚시


 졸음운전,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
 여름철 물놀이 안전수칙
 여름철 건강관리 요령
 완강기 사용법
 비상구 등 피난.방화시설 관리방..
 기획공연 연극『난영』 공연
 일본역사테마기행
 삼학도 문화제전 사진모음
 해남군립예술단 성인합창단 신규..
 2007 삼학도문화제전 행사진행표
 법과 규제가 사람을 죽이[evil]..
 도둑은 수천이라도 잡아야 하며 ..
 함평군립 미술관 건립 추진을 충..
 "왜"함평군은 군민의 눈,귀,입를..
 [동참] 부패한 종교, 시민의 힘..
 아파트 쇼핑
 쥬만지
 무등산 거북ㅇ
 수퍼엠
 백마탄왕자
김영주의 영화로 보는 세상


[우주전쟁], 스필버그호 추락하다!
김영주 2005/07/15 12:34    

    스필버그!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특히 환타지 모험영화는 어떤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설레임을 가득 채운다. 새로운 환상세계를 날아오르려는 날개짓이 후두둑거린다. 이번 [우주전쟁]의 포스터에 선연하게 박힌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라는 글자는 포스터 전체를 압도한다. 포스터 모양이나 그 선전문구는 관심 없다. 스필버그가 뭔가를 또 만들어냈구나! 목을 빼고 기다렸다.

    그러나 스필버그 작품의 겉재미가 그렇다는 것이지 그 겉재미 뒤에 숨어 있는 속의미를 굳이 따져 꼬치꼬치 돌이켜보면, 스필버그 작품이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죠스]와 [쥬라기공원]은 숨막히도록 재미있고, [ET] [AI] [마이너러티 리포트]는 2% 부족한 점이 있지만 역시 대단하다. [칼라 퍼플] [태양의 제국] [쉰들러 리스트] [아미슈타드] [라이언일병] [터미널]은 미국의 이념을 선량하게 포장하지만 그 나름의 아름다운 세상을 향한 갈망을 담고 있기에 그대로 봐 줄만 하다. [레이더즈] [인디아나 존스]는 재미있지만, 백인중심주의가 깊어 지나친 문화와 인종의 편견이 박혀 있다. 스필버그의 작품에는 미국의 전형적인 문화이데올로기와 그 세뇌작업이 깊이 숨어있다. 강렬한 재미와 환상적 매혹을 주기에, 더욱 그 문화이데올로기와 그 세뇌작업을 알고 보아야 한다.

    이번 [우주전쟁]은 스필버그 작품에서 가장 못났다. 시작은 바짝 긴장되고 거창하다. 우주괴물이 강렬한 빛을 쏟으며‘악마의 눈’을 치켜 뜨면서 드르륵 끼리릭 기계소리를 내며 위압적으로 등장하는 장면은 소름끼치도록 숨막힌다. 인류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그 괴물들의 파괴력에 압도당한다. 그리고 나머진 모두 유치하다. 때론 닭살 돋는다. 마지막 마무리는 완전히 용두사미이다. “그러니까 뭐 하자는거야!~"

    스필버그의 작품이 어쩌다 이렇게까지 추락하였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9.11사태와 이라크전쟁에서 오는 자기보호본능의 자폐적 강박관념이 아닐까? 지금 미국은 매우 위험한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그게 유치한 자기 집착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더욱 위험하다. 미국 부시정권 때문에 지구촌이 온통 난리법석이다. 미국은 지금 분명히 잘못된 길로 들어섰다. 그게 스필버그 작품에 그대로 반영된 게 아닐까? 스필버그만 그러는 게 아닌 것 같다. 60년대부터 내가 만난 미국영화의 분위기를 더듬어 보았다. 옛날에 비해서 미국 영화가 총체적으로 거품이 심하다. 60년대엔 당당하고 거만했다. 70년대엔 자기 반성이 깃들어 있었다. 80년대는 꿀릴 것 없다는 듯이 강력한 미국의 옛 향수를 부른다. 90년대엔 뭔가 불안하고 쫒기고 있어 보인다. 최근엔 그들의 보수적 이념을 억지로 강요하고 있다. 스필버그의 이 영화엔 뭔가 불안하고 쫒기면서 "정의는 승리한다"는 자기 다짐을 한다. 그런데 그게 노골적으로 유치하다.

    스필버그의 영화는 미국문화의 전형이다. 가부장제 가족주의 ` 스스로 책임지고 개척하는 개인주의적 휴머니즘 ` 일상생활 속에 묻혀 사는 영웅적인 시민. 개인주의적 휴머니즘으로 실현해내는 기발한 캐릭터들이 때론 미국 민주당의 냄새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영화의 모든 걸 가부장제 가족주의와 영웅적 시민으로 마무리지어내기에 결국엔 미국 공화당 쪽이다. 민주당 냄새가 나는 공화당, 그러니까 온건한 공화당파쯤 되겠다. 미국인의 대부분이 이런 정도로 엇비슷하니, 스필버그의 영화는 가장 미국적이다. 기발한 캐릭터와 화려한 영상테크닉으로 단장한 겉모습은 분방한 젊은이들을 사로잡고, 약간 쌉쌀한 맛이 있지만 결국엔 오히려 미국이념을 더욱 단단하게 다져주는 속모습은 고루한 늙은이들을 안심시킨다.

    심각하게 말하자면, 나는 부시를 비롯한 네오콘을 매우 싫어하고, 미국이념의 뿌리인 고루한 개신교 덕목이 지나치게 자기 폐쇄적 집착의 정신병에 빠뜨려서 우리 인류를 유치하고 위험한 수렁에 몰아넣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미국은 이 '정신적 흑사병'에 휩싸여 있다. 그 병균이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이름 뒤에 숨어서 세계로 퍼져가고 있다. 그래서 지구촌의 인류는 온통 위험한 소용돌이에 휘몰려들고 있다. 미국의 극단적 문화이데올로기를 막아야 한다. 성공할지 실패할진 모르겠지만, 강렬한 처방도 있고 온건한 처방도 있다. 시간이 오래 걸리기에 지쳐 쓰러질지도 모르지만, 나는 온건한 처방 쪽이다. 강렬한 처방은 화끈해서 개운해 보일지 모르지만, 늑대를 피하려다가 오히려 호랭이를 불러들일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단기처방도 있고 장기처방도 있다. 이런 좁은 마당에선 허황된 뜬구름 소리로 들릴지도 모르겠다. 답담한 맘에 소리쳐 본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어렸을 땐 미국영화의 이런 병적인 위험을 모르고 보았으니, 그저 말초적으로 즐겁고 신났으며 환상적이고 신기했다. 글공부를 본격적으로 하면서 기존의 글공부와 지식인에게 숨어있는 허세와 허영을 알게 되었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학문 예술 종교 과학 기술이 함께 짜고도는 음모구조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미국영화는 그 음모구조의 모든 걸 담고 있었다. 그 천변만화하는 환상 속에 천편일률로 강요하는 문화적 이데올로기가 숨어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걸 영화 속에서 구체적으로 구석구석 간파해내는 발견의 재미가 가득하면서도 그 이념적 세뇌작업으로 적셔드는 문화이데올로기의 음모에 놀랬다. 우리는 그 속에 그대로 그렇게 실핏줄까지 적셔서 담겨 젖어들어 있었다.

    내가 지금 미국 공화당과 네오콘의 또라이 짓에 너무 긴 세월동안 지쳐서 내 머리가 거꾸로 오바해서 돌고 있나? 세상이 불길하고 불안하고 어수선하다. 이런 느낌 참 싫다. 제발이지 나의 이런 느낌이 잘못이길 바란다.

독자 의견 목록
1 . 당신의 미국에 대한 꺼림직한 느낌에 대해 도토리 2005-07-18 / 13:34
2 . 맞는 말입니다. 김영주 2005-07-18 / 17:12



의견글 쓰기
글은 인터넷에서 자신의 인격을 비추는 거울입니다
글쓴이 비밀번호
제 목
내 용



  [원초적 본능2] 추락하는 샤론 스톤[2] 2006.04.14
  [데이지] 산뜻한 수채화처럼 그려낸 애달픈 사랑이야기[1] 2006.03.17
  [음란서생] 뭇남자들의 뒤틀린 음란코드[3] 2006.03.02
  [뮌헨] 누가 진짜 악마일까?[4] 2006.02.17
  [홀리데이]를 빛낸 이성재와 최민수 그리고 조연들[1] 2006.02.02
  # <들국화의 수요 영화마당>이 열립니다.[1] 2006.01.13
  [왕의 남자]의 고혹적인 눈맵시에 어린 슬픔[2] 2006.01.12
  2005년, 내가 본 영화를 되돌아보다.[5] 2005.12.29
  [킹콩], [태풍]을 헤치고 포효하다![7] 2005.12.22
  BBC 다큐 [예술과 인간] 그리고 문화와 사상[1] 2005.12.08
  [그림형제]의 '마녀사냥'에 숨겨진 문화이데올로기[2] 2005.11.25
  @ [내 생애···일주일]에서 핀잔 먹고 눈총 맞다[4] 2005.11.03
  @ [칠검], 서극 감독 베레부렀다![2] 2005.10.07
  [외출] "지금 우리 어딜 가는 거죠?"[3] 2005.09.23
  @ [웰컴 투 동막골]의 대박, 지나치다? 2005.09.02
  @ [친절한 금자씨]의 섬뜩하면서도 통쾌한 복수, 그러나[1] 2005.08.05
  → [우주전쟁], 스필버그호 추락하다![2] 2005.07.15
  @ [미스터&미세스 스미스]의 핫&쿨 부부전쟁![3] 2005.06.25
  @ [스타워즈3]에 펼쳐진 '잔혹한 죄악과 허깨비 재주'[2] 2005.06.09
  [제5공화국]에서 '전두환'이 멋있다?[4] 2005.05.27
  @ [댄서의 순정] 한껏 피어나라, 문근영![2] 2005.05.12
  [그 때 그 사람들]과 [제5공화국] 그리고 박정희![8] 2005.05.02
  [달콤한 인생], 느와르의 검푸른 비장함에 초치다. 2005.04.14
  [몽상가]와 [69]에 비친 68혁명의 '자유와 상상력' 2005.03.31
  [레이] 찰스의 블루스&째즈에 열광하다.[3] 2005.03.19

1 2 3 4 5 6 7 8 9 10 다음▶
우리힘소개 | 개인정보보호정책 | 광고문의 | 기사제보 | 제휴문의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Copyright © 2003 인터넷신문우리힘닷컴주식회사 All rights reserved Tel : (061) 277-5210 / Fax : (061) 277-5290
신문 등록번호 : 전남 아 1 등록일 : 2005.08.11 발행인 : 김은정 / 편집인 : 오승우 35.172.150.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