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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의 영화로 보는 세상


@ [스타워즈3]에 펼쳐진 '잔혹한 죄악과 허깨비 재주'
김영주 2005/06/09 14:02    

“만화 같다”는 말이 있다. “어린애처럼, 유치하고 황당무계하다”는 어감으로 쓰는 말이다. 만화나 영화를 심심풀이 껌이나 땅콩으로 여기던 시절에 얕잡아 보고 무시하는 분위기에서 나온 말이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기득권을 지닌 예술(특히 ‘문자권력’)이 자기패거리의 권력과 밥그릇을 지키려는 자기보호본능에서 비롯된 구박이었던 듯 하다. 그런 잘못된 구박의 뿌리는 아직도 깊이 남아 있다. 그러나 어린 시절에 박혀든 개념이어선지, 어린애처럼 유치하고 황당무계한 일을 만나면, 엉겁결에 “만화 같다”는 말을 아직도 쓰곤 한다. 이번 [스타워즈 에피소드3]를 보고 나오면서 불쑥 내뱉었다. “완전 만화구만”

1편과 2편을 보고 짐작이 가는 바가 있어서, 다른 건 모두 신경 끄고, 그저 눈요기꺼리로 화면만을 즐겼다. 웅장한 스펙타클과 엄청난 장면이 정말 끝내준다. 완전히 환상덩어리이다. 그럼에도 결국에는 신경질이 났다. 이런 영화를 한 두 번 본 것도 아니고, [스타워즈]시리즈 영화를 처음 본 것도 아니다. [스타워즈]시리즈보다는 좀 덜 하지만, [반지제왕 1 2 3]과 [매트릭스 2 3] 그리고 [트로이]와 [킹덤 오브 헤븐]에서도 마찬가지로 허전했다. 밥만 먹는 게 아니라 군것질도 하듯이, 좋은 영화만 보는 게 아니라 군영화도 즐긴다. 따지자면 지금까지 하늘에 별처럼 많이 본 영화에서 아마 열에 여덟은 심심풀이 껌이나 땅콩 같은 군것질일 것이다. 이런 영화가 그렇고 그렇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새삼스럽다는 듯이 신경질까지 부릴 게 뭐람!

돈냄새 펄펄 나는 엄청난 스케일과 상상을 초월하는 테크닉이 가슴 벅찬 재미가 없지 않지만, 오히려 그게 ‘쓰레기 같은 낭비의 메카니즘’에 철없이 놀아났다는 쪽팔림으로 몰려든다. 아마 그 제작 스케일과 기술 테크닉은 엄청난 압도감을 주는데, 그 밑바탕에는 정반대로 철없는 어린애나 즐기는 유치찬란함으로 넘치기에, 그 허전한 낭패감이 옥상에서 시멘트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 듯이 느껴지는 모양이다. “저런 영화를 하나 만들려면 어마어마한 돈과 땀이 들 터 인데, 그렇게 만들어서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라는 게 겨우 유치한 자기집착에만 몰입하는 영웅주의라니! 쯧쯧쯧! 그 돈더미에 깔린 잔혹한 죄악과 그 땀방울에 날린 허깨비 재주. 이런 무지막지한 낭비를 어떻게 해야 없앨 수 있을까!” [스타워즈 에피소드 1 2 3]는 그 낭패감이 다른 영화보다도 훨씬 심하다.

*****

이런 영화에서 오는 이런 낭패감보다 훨씬 더 심난스러운 건, “그 돈더미에 깔린 잔혹한 죄악과 그 땀방울에 날린 허깨비 재주”를 전혀 보지 못하고 그저 말초적인 재미만을 즐기기거나 그런 걸 꼬집어 짖어도 “웬 똥개가 짖느냐”며 귓등으로 흘려 넘기는 세태이며, 그런 한심한 세태를 삐딱하게 비틀면서도 더러운 돈과 권력에 암암리에 기생하며 죽도 밥도 아닌 똥폼을 잡거나 ‘진흙탕 세상사’를 초연한 듯한 도사 흉내 내면서 위선적인 허세나 부리는 얼치기 지식인들이요, 핵심을 제대로 잡아 물어뜯지 못하고 막무가내로 핏대만 올리며 자기 똥고집으로 ‘또 다른 자기집착’에 사로잡혀서 자기패거리 골목대장에 여념이 없는 운동귀족이다. 우리 모두를 사회구조적으로 짜 맞춘 생활의 울타리 안에 몰아넣어 자기들 입맛대로 요리하고 있다는 것에 그 심각함은 자심하다. 이리도 깊고 심각한 수렁을 어떻게 벗어나야 하나!

자치운동이나 환경운동 · 기존 종교에 기댄 새로운 공동체운동 · 숲 속의 농사꾼 되기 운동 · · · 정도론 ‘언 발에 오줌누기’이다. 지금까지 우리 인류가 만들어낸 문화 모두를 송두리째 반성하는 ‘새로운 사상운동’을 이루어내야 한다. 한 두 사람의 선구적 천재가 이루어낼 수 있는 일도 아니요, 50년 100년으로 이루어낼 수 있는 일도 아닌 것 같다. 인간 자체의 ‘태생적인 어리석음’으로 이루어낼 수 없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 인류는 지금 이대론 안 된다!” 우리 인간들은 해도 너무 한다. 그래서 지금 우리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 아니라 ‘만물의 저주’이다. 사람만이 희망인 게 아니라, 사람만은 절망이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게 아니라, 사람이 벌레만도 못하다.

영화 하나로 흥분한 게, 도가 지나쳐서 ‘인류와 지구의 미래’까지 걱정하게 되었다. 무식하기만 하던 대학시절의 밤샘 논쟁이 퍼뜩 떠올라 풋웃음이 나왔다. 윗 글을 지우고 글방향을 다시 다잡으려고 했으나, 그냥 그대로 두기로 했다. 그대로 두자! 그러나 이렇게 거창하게 둥둥 뜬구름 잡는 글로 마무리하기엔 쑥스럽다. 좀 어색하지만 한 마디 덧붙여야겠다.

온 세상과 머나먼 미래를 생각하노라면, 한 줌의 티끌이요 풀잎의 아침 이슬이겠지만, 어차피 내게 주어진 삶이 이렇게 놓여 있으니, 이 삶이 얼마나 의미 있고 없고는 내가 고민해서 답이 나올 문제가 아니다. 지금의 우리 인간은 이렇게까지 극단적인 자기집착에 빠져 자기 똥배만 가득 채우려드는 ‘막무가내 똥돼지와 자기도착증’의 수렁에서 제발이지 벗어나야 한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이듯이, 내 가까운 주변에서 그 한 걸음이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해 본다. 보람도 있고 실수도 있다. 그걸 과장해서 헛물켜지도 말고 자학하지도 말아야 한다. 생생한 생활의 현장에서, 한 번 더 반성하고, 한 번 더 노력할 일이다.


독자 의견 목록
1 . 막무가내 똥돼지와 자기도착증 도리깨 2005-06-17 / 01:18
2 . 제 글을 오해하신 것 같습니다. 김영주 2005-06-18 /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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