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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 허진호 감독 작품의 대중성?
김영주 2016/08/13 15:49    

최근에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로, 이번에 [덕혜옹주]를 비롯하여 [암살] [대호] [귀향] [동주] [해어화] [아가씨]가 있다. 그 중에서 일제의 폭압이나 친일파 문제로 세상을 들끓게 한 영화는 [암살] [귀향] [동주] [덕혜옹주]이다. [암살]은 ‘나라 잃은 슬픔과 고난’보다는 상해 임시정부의 비밀요원들이 펼치는 액션 오락영화임에 반하여, [귀향] [동주] [덕혜옹주]는 ‘나라 잃은 슬픔과 고난’에 초점을 두고 일제의 폭압에 시달리며 처절하게 절규하는 이야기이다.

그 주인공들이, [귀향]은 서민이고, [동주]는 동경 유학생, [덕혜옹주]는 왕실 자손이다. 손가락을 깨물어, 어느 손가락인들 아프지 않으랴! 한 쪽으론 슬프고 애잔해서 눈물을 적시지 않을 수 없지만, 다른 한 쪽으론 일본을 향한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 어쩌다가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겼을까? 원초적으로 일본 극우파의 군국주의가 나쁘긴 하지만, 우리 조선왕조가 너무나 고리타분했고 무능했다. 그 고리타분과 무능을, 난 성리학 때문이라고 본다. 성리학이 자기 완결성에 도취하여 그 울타리에 갇혀서 한 발짝도 나오질 못했다. ‘사문난적斯文亂賊’이라는 말에서 보듯이, 성리학의 자아도취는 가히 ‘종교적 광신狂信’이었고, ‘대쪽 같은 선비’는 ‘숨 막히는 꼰대’였다. 그런 사상으로 500여 년을 옭아매어 있었기 때문에, 서양의 새 물결을 받아들일 틈새가 전혀 없었다. 그런 ‘성리학의 도그마’론 나라가 멸망할 수밖에 없다. 다른 이유는 잡다한 잔챙이다. 이러한 조선과는 정반대로, 일본은 몇 백 년 동안 네델란드를 창구로 유럽을 만났고, 특히 메이지 유신으로 일본의 모든 것이 격변하며 마침내 욱일승천旭日昇天하는 국운으로 러일전쟁과 청일전쟁을 승리했다. 조선은 이빨 빠진 호랑이였고, 일본은 천리를 내달리는 준마였다. 그러나 그 천리마의 괴력으로, 제국주의 침략이 정당하다는 선진국들의 교만을 흉내 내면서, 대만과 조선을 부당하게 짓밟고 ‘대동아 공영’이라는 허세를 부렸다.

조선은 망하고, 백성들은 신음했다. 그 신음소리는 뼈저리고 사무쳤다. [암살]의 친일파처럼 배신하지 않으면, 귀족들은 [덕혜옹주]처럼 갖은 핍박 속에 모욕을 당해야 했고, 지식인들은 [동주]의 송몽규와 윤동주처럼 감옥에서 고문당하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야 했고, 서민들은 [귀향]의 소녀들처럼 구렁텅이에 빠져서 짓밟혀야 했다. 그런데 그 그악스런 일본 군국주의자와 친일파가 자기들의 죄 값을 치르고 몰락한 게 아니라, 새로운 세상에 중심세력으로 그대로 또아리를 틀고 버젓이 살아남았다. 그래서 모든 게 꼬이기 시작했다. 한반도의 허리가 잘려서 반쪽 나버렸다. 그걸로 온 나라가 박살나는 전쟁을 겪었고, 아직도 냉전체제의 폐악에 시달리고 있다. [귀향]의 소녀들은 아직도 일본 정부의 진심어린 사죄와 정당한 배상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거짓된 변명이나 분통 터질 모욕을 당했다. [동주]처럼 지식인들은 빨갱이로 몰리거나 숨기고 지워버려 점점 잊혀져 갔다. [덕혜옹주]처럼 추락한 왕족들은 북한에서는 물론이고 남한에서도 근대화의 장애물로 일부러 지워 없애버렸다.

그 어느 손가락인들 아프지 않으랴! [귀향] [동주] [덕혜옹주]는 그 사무친 사연을 영상에 실어 보여주었다. 그러나 영화라는 장르가 대체로 무겁고 슬픈 내용보다는 가볍고 즐거운 오락에 몰려드는 경향이 있어서, 관객이 쉽사리 모이지 않는다. 게다가 [귀향]은 감독이 진정성은 있으나 연출력이 소박하다 못해 조촐해서 관객을 확 잡아당기질 못했다. 아쉽다. 시인 윤동주의 인생을 그린 [동주], 예술가의 다큐 영화답게 아주 잘 만든 예술작품이다. 이준익 감독, 신라와 백제의 싸움을 코믹하게 패러디한 [황산벌]로 시작하여, [왕의 남자] [라디오 스타] [님은 먼 곳에] [즐거운 인생] [구르믈 버서난 달] [평양성] [소원] [사도]에 이어서 [동주]에 이르렀다. [동주]이전에는 [라디오 스타] 말고는, 난 그의 작품이 항상 아쉬웠다. 그의 오락이 대단한 오락으로까진 나아가지 못한다고 투덜거렸지만, 이번에 [동주]는 [라디오 스타]에 못지않은 예술적인 감흥을 받았다. 흑백영화여서 더욱 깊은 맛이 우러났다.
* 대중재미 B0, * 영화기술 A0, * 감독의 관점과 내공 : 사회파 A0.

<동주 예고편> http://movie.daum.net/moviedb/video?id=92107&vclipId=50075

허진호 감독의 [덕혜옹주]는 예술적 감동이 별로이고, 왕실의 여인으로서 겪는 고난이 애달프다. 허진호 감독은 남녀가 서로 사랑하며 보여주는 심리적 교감을 놀랍도록 섬세하게 잘 그려낸다. [봄날은 간다] [8월의 크리스마스] [외출] [행복] [호우시절] [위험한 관계]가 바로 그러하다. 그 섬세한 미감이 지나쳐서 오히려 대중재미를 해칠 정도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 나처럼 매니아는 있을지언정, 일반 관객이 도통 모이질 않았다. 지난 번 [위험한 관계]가 장동건과 장쯔이 장백지의 삼각관계로 대중재미를 일으킬 가능성이 엿보였지만, 대중성과 예술성 사이에서 헤매는 어중간한 연출로 실패하고 말았다. 이번 [덕혜옹주]는 고종의 막내딸이라는 소재가 대중성이 있지만, 그의 섬세한 심리적 연출은 보이지 않고, 덕혜옹주의 슬픈 인생만 돋보였다. 허진호 감독의 작품 중에서 가장 나쁘지만, 관객들은 제법 몰려들 수도 있겠다. 우선 그의 작품이 대중적인 인기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 다행스럽게도 200만 명을 넘어섰단다. * 대중재미 B0, * 영화기술 B0, * 감독의 관점과 내공 : 민주파 B0.

<덕혜옹주 예고편> http://movie.daum.net/moviedb/video?id=71921&vclipId=51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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