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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쇼트] 미국 ‘샌더스의 돌풍’을 알려줄 재미없는 좋은 영화!
김영주 2016/02/06 10:07    

빅 쇼트(Big Short)? 굵고 짧다? 포스터에 “월-스트리트를 물 먹인 4명의 괴짜들!”이라고 했으니, 미국 금융가에서 한 탕 벌이고 “굵고 짧게 산 인간들”을 이야기한 걸까?” [오션스11]이 떠오르지만, 인터넷마당을 서핑해보니까, 대중재미를 노린 스타마케팅 영화가 아니라, 2008년 미국 금융시장 붕괴를 몰고 온 ‘서브-프라임 부동산’의 담보대출 채권에 얽힌 국제 사기사건이다. 어려운 금융공학 용어가 어지러이 널려 있어서 골치 아픈 영화이지만, 나름대로 쉽게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감독의 정성이 가상하단다.

빅 쇼트? ‘쇼트’를 먼저 알아야 한다. 주식시장에서 short selling, 공매도空賣渡라고 하는데, 금융거래 전문투자가가 금융거래 룰을 엄정하게 지키지 않고 자기 개인의 사리사욕으로 잠깐의 틈새(short)를 노리고 장난질을 쳐서 시세차익을 가로채는 행위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주식시장에서 어느 투자기관의 한 직원이 몰래 벌인 ‘small short selling’의 이야기가 아니다. 거대 은행 · 신용평가 회사 · 미국 정부까지 버젓이 나서서, ‘서브-프라임 등급의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하는 ‘최첨단 선진 금융기법’이라고 찬양하면서 출발했으나, 미국 금융시장이 무너지고 세계 금융시장이 휘청거린 ‘세계적 세기적 사기사건’이다. 그게 ‘주식시장의 short selling’과 엇비슷하게 닮았는데, 차원이 확 달라진 ‘Big short selling’이기 때문에, 영화제목을 [the Big Short]라고 한 듯하다.

<[빅 쇼트]내용 해설>

그게 왜 ‘small short selling’이라는 어느 창가에 ‘나비의 날개짓’에 그치지 않고 ‘the Big short selling’이라는 온 지구를 재난에 빠뜨린 엄청난 폭풍으로 변질했을까? 그 깊은 뿌리는 300여 년 전에 비롯하였지만, 미국 레이건정부의 경제정책 '레이거노믹스'이래로 30여 년 동안에 극심해졌다. 근대 서양문명의 개인주의가 지나치게 타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제대로 진단하고 처방하지 못했다. 이 개인주의의 자유는 인류 역사에 드높은 공헌도 있지만, 오늘날 지구촌의 이런 처참한 시대상을 만든 원흉이기도 하다. 거기에 인간의 모든 걸 수량화 작업에 따른 수학과 과학이 이끌어낸 공학적 업적이, 오늘날 인간들의 대도시와 풍요로움에 빛과 그림자를 드리운다.

그 뿌리 깊이 박힌 지나친 ‘대립 존재론’에 ‘상호 관계론’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순화시켜야 한다. 흔히 ‘자본주의의 교만과 타락’이라고 말하는데, 틀린 말은 아니지만 뿌리 깊은 타락을 미처 보지 못하거나 보수파만 비난하고 그쳐버릴 위험이 있다. 그 타락은 보수파도 진보파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훨씬 더 큰 잘못은 보수파에게 있다. 극좌파의 잘못이 극심했지만, 이젠 거의 사라져서 그나마 다행이다.( 근데 우리나라는 ‘북한의 극좌파’가 벼랑 끝에 서서 기세등등하니 ‘남한의 극우파’까지 물 만났다는 듯이 설친다. 이 대명천지에 20세기의 냉전을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니, 나오느니 ‘쌔까맣게 타버린 한숨’ 뿐이다! ) 진보파의 잘못은 적지만 보지 못하는 경향이 있어서 ‘싸가지 없는 진보 또는 얄미운 진보’로 까불다가 보수파의 잔재주에 걸려들어서 그 동안 고생해서 쌓은 공든 탑을 한꺼번에 날려버리거나, 극우파의 꼴통짓에 휩쓸려서 ‘진흙탕 개싸움’으로 몰려들어 함께 개판의 수렁에 빠지곤 한다.


[빅 쇼트]의 초점은 ‘미국의 0.1% 상류층’이고, 그들이 신앙처럼 떠받들고 있는 ‘시장 만능주의’이다. 그들은 이 세상의 모든 걸 ‘돈과 점수’로 해결하려고 든다. 그들은 돈에 살고 돈에 매달리고 돈을 찬양하고 돈에 기도하며, 돈에 환장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그들의 종교는 “머니 머니해도 머니터리즘!(Monetarism 통화주의)”이다. 나도 그들의 극성에 시달리며 살다보니,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게 돈이라는 걸 안다. 하고 싶은 일이 많아서, 지금보다 열 배나 백 배 쯤 더 많으면 좋겠다. 그런데 우리나라도 갈수록 잘못된 ‘시장 만능주의’의 수렁에서 더욱 허우적대고 있다. 좋은 쪽 사람들은 갈수록 팍팍 줄어들고 있는데, 좋은 쪽으로 바꾸어질 낌새도 전혀 보이질 않는다. 돈에서 피냄새와 똥냄새가 점점 찐해진다. 그걸 까맣게 모르고 원샷법을 통과시키고 노동개악법으로 경제활성화를 외치고 있으니, 어떻게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는 걸까? 그게 모두 경상도집단과 그들이 떨어뜨린 떡고물에 눈이 먼 떨거지들의 '막무가내 투표' 때문이다. 자기 집이 불타고 있는데, 소방서에 전화할 생각은 안하고, 눈앞의 도자기만 챙기는 꼴이다.

그 머니터리즘의 우두머리인 시카고학파의 밀턴 프리드만은, 그의 [선택의 자유] 첫 머리에서 ‘아담 스미스’를 자기 종교의 교주님으로 숭배하지만, 그게 얼마나 가증스런 거짓과 허세인지 나는 잘 알고 있다.( 이 영화에서도 사무실 책장에 아담 스미스의 사진이 살짝 스쳐지나간다. ) 그 잘못된 주장을 바탕으로 삼아서 80시절에 ‘레이거노믹스’가 설치면서, 70시절부터 기울기 시작한 미국의 2차 산업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쪽으로 가지 않고, 오히려 잔머리를 굴려서 세계중심통화 달러발행권과 IMF를 배경으로 삼아서 세계금융시장을 자기들 맘대로 주무르면서 ‘머니 게임’을 시작하였다. 그런데 그게 미국에게 보약이 아니라 쥐약이었다.

처음엔 G7을 만들어서 세계금융시장을 어르기도 하고 윽박지르기도 하더니, 2000년에 들어서선 음습하고 간악해졌다. 그 출발점이 바로 자기 국내의 ‘서브-프라임 부동산’ 담보대출이다. 미국의 금융마피아가 거기에서 맛본 꿀맛을 세계금융시장을 상대로 ‘최첨단 선진금융기법’이라고 찬양하며 ‘시장 만능주의’의 이름아래 ‘금융시장 개방’을 강요했다. 꼬박 30여 년 동안이나, 블루칼라가 땀 흘려 일하는 산업은 내팽개치고, 화이트칼라의 전화질과 컴퓨터 ‘돈놀이 노름’만으로, 그들은 “나도 속이고 너도 속이고, 그래서 국민을 속이고 마침내 세계를 속이면서” 그 피냄새와 똥냄새에 찌든 풍요를 누렸다. 그 동안 쌓아올린 세계 최강의 국력과 신용을 배경으로 ‘국제사기’를 친 것이다.( 중간에 클린턴정부가 조금 다른 점이 있지만, 그래도 ‘시장 만능주의’의 거짓된 위세는 꺾이지 않았다. 우리나라 김대중정부와 노무현정부도 안타깝게 그러했다. 이런 것까지 모두 다 말하려면, 한 권의 책으로도 부족하다. )

[빅 쇼트]의 배경을 말한다는 게 이렇게 길어졌지만, 무지무지 줄여서 말하느라 힘들었다. 감독도 그 내막을 쉽게 말해보려고 많이 노력했지만, 경제학이나 경영학을 전공한 사람들도 알아먹지 못할 내용이다. 그 당시에 미국 현장에서 근무한 사람이라면 모를까 . . . . 재미도 없거니와 눈에 힘주고 보아도, 까막눈이기는 마찬가지일 게다. 눈에 힘 빼고, 흘러가는 큰 흐름만 잡아가는 정도로 편안하게 관람하는 게 더 나을 게다. 처음엔 어지럽더니, 나중으로 갈수록 스산하고 공포스럽기까지 했다. 높은 자리에 있고 월급을 많이 받는 이유가 무엇인데, 저토록 까맣게 자기밖에 모를까? 0.1% 말고는 모두 노예이고 희생양이구나! 양심의 가책에 괴로워하지도 않고, 오히려 자기가 영리하다며 득의양양 하는 모습에 소름마저 돋았다.

<예고편 보기>

아인슈타인의 글귀가 떠오른다. “자기 전공분야에만 밝은 전문가는, 그저 잘 길들여진 개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는 첫 장면에서 이런 경구를 큼직하게 클로즈업 하며 시작한다. “수렁에 빠지는 건 뭔가를 몰라서가 아니다. ‘확실하게 안다.’는 착각 때문이다. -마크 트웨인-” 그러니까 전문가는 자기 코앞에 떨어진 발등의 불똥만을 확실하게 알 뿐, 자기 사무실이나 연구실을 벗어나면 아무 것도 모른다. 그럼에도 그들은 엘리트의식에 빠져서 자만에 가득 찬 생활에 젖어 살다가, 공공적인 중요한 순간에 영악하게 자기 개인중심의 ‘확실한 판단’을 주저없이 처리한다. ‘공公과 사私의 구별’을 잃어버린 것이다. 평소에 그렇게 해도 아무런 탈이 없었으니까! 그게 엘리트가 저지르는 ‘악의 평범성’이다. 한나 아렌트가 독일 나찌의 살인마 아히히만을 두고 한 말이지만, 독일 나찌즘만 그러한 게 아니라, 지난 5000년 동안 끊임없이 저질러온 엘리트의 죄악이다. 이번엔 [빅 쇼트]가 2008년의 그걸 꼬집었을 따름이다.

힐러리를 누를 듯한 샌더스 돌풍을 알려주는 좋은 영화이지만, 대중재미가 너무 약하다. 올리버 스톤 감독의 [월 스트리트]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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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조선일보 미디어'에 실린 "밀턴 프리드만의 경제사상"에 관한 글이다. 나는 위의 영화이야기에서 말했듯이, 이 사람을 "자본주의의 냉혈한 잔혹함을 더욱 극대화시켜고 부추긴 악마"로 여긴다. 내가 그를 이토록 비난하는 이유는, 지난 30여 년 미국 공화당이 이 지구촌에 저지른 엄청난 폐악 때문이다. 그는 현실에서 미국의 폐악에 앞장선 잘못이 있고, 그의 학문 뿌리에 너무나 명백히 잘못된 가정을 전제로 출발하고 있다. 그러니까 잘한 것도 있고 잘못한 것도 있는 게 아니라, 그의 모든 게 잘못이다. 물론 그의 잘못은 그의 학문의 지나친 잘못에서 비롯한 잘못된 신념에서 출발한다.( [빅 쇼트]의 국제사기사건이 터지기 10년 전에, 나는 이들의 뿌리부터 잘못이라고 [시장주의, 그 신화와 환상](인물과사상사, 1999년)에서 '시장 만능주의'의 폐악을 비판했다. 아무런 반응이 없다. 그런데도 나는 아직도 뿌리쪽 작업만 하고 있다. 줄기와 가지와 열매의 작업은 언제쯤에나 나올까? 적어도 줄기까지는 작업해내야 할텐데 . . . . 쩝쩝쩝 . . .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76년에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고, 아직도 미국의 공화당과 세계의 '시장 만능주의' 보수파나 극우파의 우상으로 당당하게 살아남아있다. 다음 글도 우리나라 보수파의 브레인 센터인 '자유 경제원'에 근무하는 사람이 그를 찬양하는 글이다. 우리나라 경영학과 교수 99%쯤과 경제학과 교수 90%쯤이 이 사람을 찬양하는 쪽이다. 80년대에 미국 유학한 우리나라 사회계열 교수들은 이 '시장 만능주의'에 세례를 받은 사람들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새누리당의 유승민 옛 원내총무도 원래는 그 쪽이었는데, 최근 10여년 사이에 개심한 듯하다. 그 개심한 신념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에게서 쫒겨났다.

*****


# 시대를 바꾼 밀턴 프리드먼의 사상과 후세에 남긴 유산


방만한 재정·정부실패 타파...개인자유·시장기능 보장 ‘작은 정부’ 주목

글 | 최승노 자유경제원 부원장 / 2015.10.03. / 조선일보 미디어

정부간섭주의 시대를 넘어 자유주의 시대의 화려한 부활을 실천해낸 학자가 있다. 바로 밀턴 프리드먼이다. 한 사람의 위대한 사상가는 시대의 흐름을 바꾸어 놓는다고 했다. 한 나라의 흥망이 바뀌기도 하고, 세계의 판도가 뒤바뀌기도 한다. 그는 자유주의 사상가로서 다시 경제가 꽃 피울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큰 역할을 해냈으며, 그로 인해 세상은 새로운 시대로 진일보하는 변화를 경험했다.

1912년 미국 뉴욕의 가난한 이민 가정에서 태어난 밀턴 프리드먼(Milton Friedman, 1912~2006년)은 1932년 러트거스대학을 졸업한 후 시카고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1946년에는 컬럼비아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프리드먼은 유년시절과 대부분의 학창시절을 경제적으로 어렵게 보냈지만, 경제학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당대의 석학들을 두루 만날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러트거스대학에서는 나중에 미국 연방준비 이사회장을 지낸 번즈를 만났고, 시카고대학에서는 존스를 만나 수준 높은 경제 이론과 연구를 접할 수 있었다.

그 뿐만 아니라, 1937년에는 국립경제연구원에서 쿠즈네츠(Simon Kuznets)를 도와 전문가 집단의 소득 연구에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이때의 연구와 1935년 국립자원위원회에서 수행한 소비자 예산에 관한 연구는 그의 소비함수 이론의 기초가 됐다. 특히 시카고 대학에서는 그의 평생 반려자이자 학문적 동반자인 로스 디렉터를 만나 결혼하는 행운을 얻기도 하였다.

학위 취득 후, 프리드먼은 1946년부터 30년간 시카고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스티글러와 함께 시카고학파의 쌍벽을 이루며 1930년대 대공황을 계기로 온 세계가 케인스 혁명에 휩싸였을 때, 이에 맞서 싸우면서 시장경제를 옹호하고 주창하여 1980년대 시카고혁명을 일으킨다. 그는 재직기간 초 마샬 플랜을 집행하는 미국 정부기관의 자문역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이 때 공동시장의 전조가 된 슈먼 플랜을 연구하면서, 후에 유명한 논문이 된 ‘변동환율의 경우(The Case for the Flexible Exchange Rates)’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였다.

프리드먼, 자유주의로 세상을 움직이다.

1960년대 전반기부터 프리드먼은 공공정책 분야에 깊숙이 개입하기 시작했고 1964년에는 공화당 상원의원으로서 대통령에 출마한 골드워터(Goldwater)의 경제 자문역, 1968년에도 역시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닉슨(Nixon)의 경제 자문역을 맡았으며, 1980년에는 레이건(Reagan)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경제 자문역과 그의 대통령 당선 후에는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의 일원으로 활동하기도 하였다. 그가 도왔던 정당이 모두 공화당이라는 사실은 그의 경제 사상과 철학을 알 수 있는 하나의 실마리가 되기도 한다.

프리드먼은 미국의 통화 역사 100년을 면밀히 분석한 <미국의 통화사, 1867-1960>를 통해 통화주의 가설을 검증하였고, 책 내용 중 1929~1933년 대공황을 다룬 부분은 대공황을 통해 통화요인의 중요성을 밝혔다는 점에서 주목받으며 <대공황, 1929-1933>이라는 책으로 분리되어 출간되었다. 그 밖에도 자본주의 사회에 있어 정부의 역할 수행 범위 등에 대해 기술한 <자본주의와 자유>, <선택할 자유(Free To Choose)> 등의 저서가 있다.

1976년에는 소비분석, 통화의 역사 및 이론에서의 업적과 경기안정화 정책의 복잡성을 명쾌하게 설명한 공로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였고, 1988년 레이건은 그의 공적을 기려 민간인에게 수여되는 최고훈장인 대통령 자유 메달을 수여하였다. 1977년, 그의 나이 65세에 시카고 대학에서 은퇴한 이후에도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에서 연구 활동을 이어나갔으며, 2006년 11월 16일 94세를 일기로 서거하였다.

세기를 거듭난 자유주의의 상징

20세기의 경제정책은 두 학자를 양 축으로 해서 설명할 수 있다. 바로 케인스와 프리드먼이다. 케인스는 완전고용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소비와 투자, 즉 유효수요를 확대하기 위한 정부의 지출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반면, 프리드먼은 자유시장을 지지하며 정부가 맡는 역할이 축소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여 두 학자는 정부의 개입과 조정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제시하였다.

프리드먼은 케인스와 더불어 20세기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경제학자로 평가되고 있다. 경제 잡지 ‘이코노미스트’지, ‘포춘’지에서는 그를 20세기를 대표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로 손꼽았다. 미국 경제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앨런 그린스펀은 그를 여러 세대에 걸쳐 문명의 향방을 실질적으로 바꿔놓을 정도의 몇 안 되는 독창적인 사상가라고 평가했으며, 그의 경제·사회 철학을 기초로 만든 TV프로그램 ‘선택할 자유(Free To Choose)'는 책으로 집필되어 전 세계 각 국에서 경제학 교재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의 경제사상과 철학은 정치사상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 대표적인 정치사상으로는 미국 레이건의 레이거노믹스(Reaganomics), 영국 대처의 대처리즘(Thatcherism)이 있다. 레이건 대통령은 케인스의 유효수요론을 벗어나, 세출의 삭감, 소득세의 대폭감세, 기업에 대한 정부 규제의 완화 등의 과감한 정책을 시행하였다. 대처 수상 또한 국유화와 복지정책 등을 포기하고, 공공지출 삭감과 세금인하, 국영기업의 민영화, 기업의 자유 및 창의 활동 보장하였는데, 두 경제정책 모두 프리드먼이 주장한 정부 개입의 최소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프리드먼은 불우한 가정에서 생의 초기를 시작했다. 그의 부모님은 유태인의 박해를 비해 미국으로 이민 온 유태인 출신이었다. 어머니는 근무환경이 열악한 재봉사로 일하였고, 아버지는 사업이 실패하고 밀턴이 15살이 되던 해 세상을 떠났다. 그렇기 때문에 프리드먼의 대학생활은 여유로울 수 없었다. 끼니는 매번 아르바이트하는 식당에서 나오는 공짜 점심으로 급하게 때울 수밖에 없었지만 그와 그의 어머니는 ‘미국은 모든 가능성 열려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살았다. 이러한 고난의 생활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정진하여 65세의 나이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프리드먼은 ‘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의 상징이기도 하다.

통화정책과 준칙주의

프리드먼의 정책은 통화주의와 준칙주의로 대표된다. 통화정책은 1980년대 미국의 프리드먼 등의 시카고학파 출신의 자유주의 경제학자들이 제안한 금융정책으로 중앙은행의 통화량을 조절하여 경제 활동에 영향을 주려는 정책이다. 정책에는 금리정책, 공개시장정책, 지급준비율조작 등이 있다. 이 같은 정책들은 준칙주의에 입각한 것들이다. 준칙주의는 정부의 재량적 통화정책 대신 준칙에 따른 소극적 화폐 공급을 뜻한다.

통화주의로 표현되는 통화정책은 프리드먼 경제 정책의 백미이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실업 사이에는 상반관계가 있다는 필립스 곡선의 통설을 반박하였다. 장기 필립스 곡선은 수직이므로 통화의 공급 증가를 통한 총수요의 증가는 실업률은 낮추지 못하고 인플레이션만 유발한다는 것이다. 이는 1970년대의 세계적 인플레이션이 도래하기 전에 당시 케이스 중심의 경제학의 잘못을 지적한 것으로서 그의 학문적 탁월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통화주의 정책의 주요 부분은 준칙에 의거하여 통화신용정책을 실시할 것을 주장하는 부분이다. 한편, 그는 중앙은행의 능력을 불신하고 중앙은행이 물가를 목표로 하여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것보다는 통화량을 통제하는 것이 더 쉽게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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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굉장한 리뷰 김민수 2017-11-17 /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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