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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대중성을 조금 놓치고, 작품성을 조금 잡았다.
김영주 2015/07/2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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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비수사]와 [소수의견] 그리고 [터..




최동훈 감독의 영화는 대중재미가 매우 높지만, 작품성의 관점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일부러 그러는지 별로 관심이 없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굳이 잡아내 보자면 그 밑바탕에서 ‘민주파’나 ‘사회파’ 냄새가 풍기는 듯하다. 그런 냄새가 자아내는 쌉쌀하고 얼큰하게 화끈한 맛이, 마구잡이 대중재미만이 아닌 평범치 않은 분위기를 만든다. 그래서 오락영화[도둑들]에도 만장의 박수를 보냈다. 그래도 1930년대 상하이를 배경으로 한 [암살]을 만든다는 소식이 들려서, ‘친일파’ 문제를 다루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안 감독의 [색, 계]처럼 작품성의 내공까지 보여주는 영화를 만들 순 없을까?” 욕심이 불쑥 치밀어 올랐다.

이런 내 욕심이 그에게 어떻게 전달되었는지, 아니면 1930년대라는 시대상 자체가 그러했기 때문인지, 이번 [암살]을 순전히 오락으로만 이끌어가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안 감독의 [색, 계]가 보여주는 작품성의 수준까지 오르지 못했다. 대중재미도 [도둑들]보다 못하다. 그가 이미 [타짜]와 [도둑들]로 오락영화의 대가로 명성을 날렸기 때문에, 대중재미가 약간 처지는 A0쯤으로도 그 유명세에 힘입어서 1000만 관객을 모을 수는 있겠으나, 이 영화 자체만으로는 500만 명 관객을 모을 정도의 재미에 지나지 않아 보인다. 그의 명성을 해칠 만큼 잘못 만든 건 결코 아니지만, 좀 더 높은 경지에 오른 작품을 욕심낸 나로선 조금 실망했다. 시나리오의 짜임새에 여기저기 구멍이 뚫려있고, 대사도 앞 영화들처럼 쫀득쫀득하거나 얼큰하지도 못했다. 그래도 무대 · 의상 · 소품에는 정성이 가득해서 아주 좋았다.

지금까지 그가 만든 작품은 ‘그 시대상’을 의식하지 않아도 이끌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암살]은 일제시대의 ‘친일파’를 향한 관점의 각도와 농도를 얼마만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친일파’ 문제를, 김지운 감독의 [놈 놈 놈]처럼 아예 빈껍데기로 놓고 순전한 오락영화로 이끌어가든지, 이안 감독의 [색, 계]처럼 깊게 파고들어 그 심리적 갈등의 소용돌이 안으로 이끌어가든지, 그 각도와 농도에 따라서 스토리와 캐릭터를 잘 잡아가야 한다. ‘대중성과 작품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것은 어렵다. [놈 놈 놈]은 대중성만 잡고 작품성은 놓쳤고, [색, 계]는 대중성도 잡고 작품성도 잡았다. 그럼 [암살]은? [도둑들]처럼 대중재미가 매우 높지는 않지만 상당한 대중재미를 갖추고 있으며, [색, 계]처럼 심리적 긴장감을 바짝 조이고 양조위나 탕웨이처럼 대단한 캐릭터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대중성을 조금 놓치고, 작품성을 조금 잡았다.” * 대중재미 A0, * 영화기술 A+, * 감독의 관점과 내공 : 민주파 B+.



<예고편 보기>

이정재는 독립운동에 독설에 퍼부으며 자기의 친일을 변명한다. “독립단도 결국 돈벌이다. 모두 도둑놈인데, 왜 나한테만 그러느냐? 한국 독립단 · 신한 독립단 · 의열단 · · · 서른 개가 넘는 단체들이 파벌싸움을 하는 것이, 무슨 거룩한 독립운동이냐? 돈 들어오는 구멍이 다르니까, 모두 찢어지지!” 이 영화가 작품성을 추구하려면, 그의 변절을 합리화하여 자기 수렁에 빠지면서 더욱 악랄해져 가는 심리를 세심하게 잡아냈어야 했다. 그런데 감독은 그걸 얼렁뚱땅 아주 짧은 장면으로 건너뛰면서, 스토리를 비약하고 ‘선과 악’의 대립을 껍데기로 몰아가면서 심리적 긴장감을 놓쳐 버렸다. 이정재와 하정우의 캐릭터를 합쳐서 스토리 라인을 좀 더 간결하게 다듬고, 전지현과 사랑도 그 안으로 엮어 넣었다면 관객의 심리적 긴장감을 훨씬 높일 수 있었을 것이다. 오달수와 최덕문의 캐릭터도 얼마든지 합칠 수 있다. 선과 악을 설정하는 태도 자체가 어정쩡한 상태에서, 너무 많은 사건과 캐릭터들을 억지로 구겨 넣어서, 이런저런 사건들을 괜시리 요란뻑적하게 연출한 액션장면으로 대중재미를 끌어올렸다. 두 마리 토끼를 둘 다 잡지 못할 바에야, [놈 놈 놈]이나 [도둑들]처럼 재미와 오락을 보여주는 쪽, 그리고 [색, 계]처럼 심리적 갈등을 깊이 묘사하는 쪽, 그 어느 한 쪽으로 밀어붙였어야 했다.

그러나 감독이 1930년대를 소재로 잡은 이상, 자존심 때문에라도 그걸 순전한 오락영화로 이끌어가지 못했을 것이다. ‘친일파’ 문제에서 자기 나름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겠지만, [색, 계]처럼 그 심리적 고뇌를 담아낼 내공이 아직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 갖추기 힘든 능력이다. 그래도 그의 가능성을 믿고 기다려보겠다.

* 의열단 단장 김원봉(조승우 특별출연)을 영화로 만난 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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