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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의 영화로 보는 세상


@[밀회] 또 드라마의 수렁에 빠지다!
김영주 2014/04/11 19:53    

전지현과 김수현이 활짝 피어난 [별에서 온 그대]를 이야기하면서 말했다. “난 TV드라마를 거의 보지 않는다. 다른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거의 대부분이 유치하다 못해서 닭살까지 돋아 오르기 때문이다. 역사극 드라마는 무대나 액션 그리고 의상이나 소품이 찌질하고, 현대극 드라마는 스토리 흐름과 대사가 너무 유치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 연말의 [응답하라 1994]와 올해 들어서서 [별에서 온 그대]가 연타석 홈런을 치는 재미를 주었다. 나도 유치해졌나? TV드라마에 2년에 한 번 쯤은 재미를 느끼기도 하는데, 이렇게 연타석 홈런으로 재미를 느끼긴 처음이다.” 당분간 드라마에 빠져드는 일은 없을 꺼라고 단정하고 한 말이다. 그런데 곧바로 김희애와 유아인의 [밀회](JTBC/월화드라마)가 내 가슴을 열고 화악 안겨들었다. 첫 회부터 바짝 긴장하며 두근거렸다. 삼타석 연속홈런이다.

무엇보다도 스토리 전개가 드라마틱하면서도 짜임새가 단단하고 그 리얼러티가 생생해서 긴장감이 빠짝 다가온다. 물론 이 땅의 모든 드라마가 짜증날 정도로 지겹게 울궈먹는 ‘공주병과 왕자병’의 뻔한 설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도 그 뻔한 내용을 이렇게 맛있게 연출하고 표현해낸다는 건 그리 흔치 않은 일이다. 대사도 한 마디 한 마디가 알차고 탄탄해서 감칠 맛이 짝짝 달라붙는다. 강남 상류층의 비릿한 허위의식에 기생해서 살아가는 예술계의 비리와 부패를 시니컬하면서도 생생하게 그려가고, 두 주인공의 피아노연주를 내가 지금까지 본 영화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렵도록 실감났다.( 레이 찰스의 [레이]와 미카엘 하네케의 [피아니스트]의 실감보다 못하지 않다. ) 무엇보다도 8회에서 베드씬 연출에 야한 장면을 전혀 보여주지 않고서 방의 구석구석만 보여주며 대화와 숨결로만으로 연출하는 장면이 아주 좋았다. 사소한 몸짓이나 표정뿐만 아니라 말 한 마디 한 마디에도 정성이 가득 담겨 있다. 연출도 매우 돋보이고, 극본도 매우 돋보인다. 안판석 연출, 정성주 극본.

<밀회 1회 다시보기> http://home.jtbc.joins.com/Vod/VodView.aspx?epis_id=EP10019575&prog_id=PR10010292&vod_file_id=VO10049988&vod_service=1&bt=700&ref=4

안판석의 연출은 MBC[하얀 거탑]에서 그 매서운 맛을 감동으로 만났었다. 정성주는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찾아보니 JTBC[아내의 조건]으로 안판석과 호흡을 맞춘 작품이 있었다. 강남 대치동을 배경으로 엄마부대들이 휘몰아치는 아이들 교육열풍으로 벌어지는 학원가 치맛바람을 실감나게 보여주었다. 여기에서도 김희애가 주인공이다. 80시절 초반부터 30여 년 동안 수많은 캐릭터로 만난 김희애, KBS[겨울 나그네]에서 다혜 · MBC[조선왕조오백년/대원군]에서 민비 · MBC[아들과 딸]에서 최수종 누나의 캐릭터가 가장 떠오른다. 그 즈음까지 상당히 좋아한 탤런트였는데, 결혼하는 즈음에 어느 프로그램에서 갑작스레 “저 여우같은 년!”이란 느낌이 화악 밀려왔다. 그 뒤로 그녀를 외면했다. 그런데 이번 [밀회]에서 그 시절 좋았던 그녀를 다시 찾았다. 여기에서도 그녀의 똑녀 모습은 그대로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성숙해진 듯하고, 자기 캐릭터에 혼신을 다하는 연기력이 호감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그동안 그녀를 외면했던 날 반성했다. 그래선지 [아내의 조건]에서 그녀의 유별난 또순이 모습이 더욱 정겹게 다가왔다. 유아인은 여기저기서 틈틈이 보았지만, [완득이]로 제대로 만났다. 1회에서 유아인이 피아노를 치는 자세와 표정이 어색하게 굳어 보였지만, 갈수록 좋아졌고 요 몇 회에선 사뭇 실감나게 좋아졌다. 잘 생겼다기보다는 좋게 생겼다. 얼굴 표정에서 풍기는 이미지가 친근하고 편안해서 좋다. 입술이 섹시하게 도톰해서 야릇한 마력까지 갖추었다. 김수현하고 막형막제하다.

JTBC가 조중동이라는 보수꼴통의 사악한 앞잡이들에게 열어준 영상매체라는 것에 반발심이 많아서, 손석희를 뉴스앵커의 간판스타로 끌어들이고 이렇게 탄탄한 드라마로 터전을 튼튼하게 다져가는 게 그리 반갑지 않다. 더구나 민주세력이 별로 힘을 쓰지 못하고 시들시들 말라가니, 그 타는 목마름은 더욱 심해진다. 그래도 재미있다는데, 이걸 어떡하나? 벚꽃의 화사한 아름다움과 일본식민통치의 질긴 잔재 사이에 갈등이 문득 떠오른다. 민초들이 자기 자신의 평범한 삶에서 보람과 긍지를 갖도록 할 세상을 만들어야 할 텐데, 세상은 더욱 정반대쪽으로 내달려간다. [밀회]가 사악한 악마들의 영상매체가 만든 작품이라지만, 재미있으니 일단 즐기고 그 얻음과 잃음은 나중에 다시 저울질하기로 했다.

독자 의견 목록
1 . 유아인 버팅 2018-09-18 /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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