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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의 영화로 보는 세상


@[노아] 예수교를 왜곡하려는 게 아니다.
김영주 2014/03/31 17:41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 나탈리 포트만의 [블랙 스완]을 만들기 전까지는 대중들에게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파이π] [레퀴엠] [천년을 흐르는 사랑] [레슬러]처럼 대중재미와는 아무 상관도 없거니와, 그의 작품 속에 담은 자기 나름의 철학이 대중들에게 낯설기까지 하다. [블랙 스완]을 포함한 그의 다섯 작품은 그 각각이 전혀 다른 스타일과 내용을 보여주고 있어서, 전혀 다른 감독의 작품처럼 느껴진다. 그건 그가 그만큼 다양한 능력과 깊은 내공을 갖추었다는 걸 말하고 있다. [파이π]와 [천년을 흐르는 사랑]에서 서양문명을 삐딱하게 바라보는 그가, 구약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를 어떻게 이야기할까? 그 수많은 동물들을 담아낸 거대한 방주와 끝없이 퍼붓는 장대비로 대홍수라는 엄청난 비주얼 말고, 또 무슨 다른 이야기가 있을까? 1300만 달러로 만든 [블랙 스완]이 대중재미 쪽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는데, 그 10배나 더 많은 1억 3000만 달러로 만든 [노아]는 어떤 대중재미를 줄까?

훌륭한 감독들이 대중을 끌어들이는 흥행에 매달리면서, 작품성이 추락하여 실망시키는 영화가 있다. [영웅]의 장예모 감독이 [황후화]로 그랬고, [디스트릭트9]의 닐 블롬캠프 감독이 [엘시드]로 그랬고, 우리나라에서 [지구를 지켜라]의 장준환 감독이 [화이]로 그랬고, [올드 보이]의 박찬욱 감독이 [박쥐]로 그랬다고 본다. 그래서 불안했지만, 그 뚜껑을 열어보니 작품성이 좋다. “흐유~!”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런데 자기 나름의 ‘노아 가족’을 만들어가는 스토리를 너무 서둘러선지 우둘투둘 거칠고, 캐릭터들도 자연스럽지 못하다.( 안소니 홉킨스의 캐릭터를 없애고 스토리 흐름을 차분하게 이끌어갔으면 리얼러티가 좀 더 생생해져서 더 나았을 법하다. ) 대중들은 영화 안으로 빨려들지 못하고 겉돌고 지루할 수도 있겠다. 그래도 예수교라는 거대종교의 굳건한 철옹성을 향하여 용감하게 맞짱을 뜨는 그의 두둑한 배짱과 야심 찬 철학적 화두가 대단하다. 그래서 대중재미는 B+밖에 되지 않고 영화기술도 A0로 좀 쳐지지만, 그 철학적 화두에 담은 문제의식은 ‘특급A’를 주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영한지 5일 만에 관객이 120만 명을 넘어섰단다. 1000만 관객의 기세를 잡은 셈이다. 내 평가만을 기준으로 보면, 잘해야 300만 명쯤에 그칠 법한데, 왜 이럴까? 최근 3~4년 사이에 영화팬이 두세 배 늘어나고, 작은 포인트에 관객의 반응이 민감하고 입소문이 잘 퍼져나가는 토양이 갖추어진 듯하다.( 그러니 앞으로 내 관객예견도 2배로 늘려야 할까? ) 감독의 독특한 노아이야기에 예수교 신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한 걸까? 그보다는 [블랙 스완]의 대중재미가 지난 2-3년 사이에 입소문을 널리 탄 게 아닐까? 아무튼 좋은 감독의 영화에 관객이 많이 몰리고 그의 철학적 화두가 널리 알려지는 건, 이 세상에도 다행스런 일이고 영화계에도 좋은 일이다.

<예고편 보기>

그의 노아이야기가 나에게 특별하게 다가왔다. 구약의 노아와 그의 노아는 다르다. 이 영화의 초점은 ‘노아의 방주’가 아니라 ‘노아’이다. 창조주가 내려준 ‘인간의 멸망’의 계시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를 두고 씨름하는 ‘노아의 갈등’이다. ‘인간의 멸망’에서, 죄악의 수렁에 빠진 인간 세상에서 그나마 여기저기 남아있는 ‘선량한 사람들’ 그리고 누구보다도 소중한 자기 자신과 ‘자기 가족’을 어찌 해야 할까? 그 누군들, 자기 자신과 자기 가족에 집착하지 않겠나! 누가 善이고, 누가 惡인가? 인간 세상이 해도 너무하게 나쁜 것 같은데, 그 선과 악에 무엇을 기준으로 어디서 어떻게 얼마만큼으로 가늠하고 가름해야 할까? 내가 받은 계시는 ‘나와 내 가족’에 대한 집착에서 나온 ‘내 개인적인 독선’이 아닐까? 그래서 감독은 노아도 노아의 아내도 노아의 자식들도 그리고 마침내 악당 두목도 ‘정의, Justice!’를 외치게 만든다. 그 정의의 기준은 어느 누구나 모두가 ‘자기’다. “사람은 합리적으로 선택하는 게 아니라, 주어진 상황에 발맞추어 자기를 합리화한다.” 과연 무엇이 진짜 正義란 말인가! 결국 ‘극렬한 자기 집착’만 있을 따름이다. ‘자기’라는 기준 말고는 더 이상 ‘정의의 기준’을 찾지 못한 노아는 결정한다. “인간 자체가 말종이니, 나와 내 가족까지 모두 멸망해서, 이 세상을 ‘인간이 없는 세상’으로 만들어야 한다.” 인간은, 창조주가 자신을 닮은 모습으로 특별히 선택하여 만들어서 에덴동산을 축복으로 이끌어가는 ‘만물의 영장’이 아니라, 죄악의 열매를 따먹고 그 간악함을 멈추지 않고 스스로 재앙을 불러들여 에덴동산을 저주로 망가뜨리는 ‘만물의 암세포’라는 것이다.

이러한 그의 노아가, 예수교신도들 입장에선 어떻게 보일까? 성경에 없는 걸 꾸며냈다고 비난하는 건 너무 심한 것이고, 성경에 담긴 본래 뜻을 왜곡했다는 비난은 있을 수 있겠다. 그러나 난 그가 왜곡했다기보다는 “예수교가 이젠 21세기가 요구하는 비전을 새롭게 담아내야 하지 않을까?”하는 충심이 담겨 있다고 본다. BC1000년쯤부터 시작한 구약에서 AD100년쯤까지의 마가·마태·누가·요한 신약복음서까지, 성경은 1000년을 넘는 기간 동안에 걸쳐 북부 이스라엘왕국과 남부 유다왕국의 발자취에 그 피와 땀이 흥건하다. 거기에는 역사적 팩트와 신화적 픽션이 뒤섞여 있다.(R. Wright, [신의 진화], 2010, 동녘, 참고.) 가능한 한, 팩트와 픽션을 구별지어 보려는 노력은 필요하다. 그러나 이 세상 모든 게 팩트와 픽션이 뒤엉켜 있어서 팩트는 팩트대로 픽션은 픽션대로 그 나름대로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팩트와 픽션 그 자체에 선악·시비·우열을 따지는 것은 한계가 있다. 문제의 포인트는 그 팩트와 픽션을 어떻게 구별하고 그게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논의하고 논쟁하는 걸 얼마만큼 건실하게 이끌어가느냐에 있다.

그걸 건실하게 논의하고 논쟁하려면, 무엇보다도 우선 신앙자로서 태도를 벗어나서 “성경에는 팩트와 픽션이 뒤섞여 있다.”는 성경학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러한 뒤에, 이 영화의 새로운 노아를 따져 보아야 한다. 그런데 지금 예수교 교리는 21세기의 새로운 요구에 응답하기에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에, 이 새로운 요구들을 잘 받아들여서 논의하고 논쟁하며 새로운 교리를 향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이 영화의 새로운 노아가 던지는 화두는 매우 의미심장하다.

첫째, 예수교에서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에서 ‘이웃’을 성경학자들은 예수교 신도들 울타리 안에서 ‘이웃’을 뜻한다고 말한다.( 사도 바울이 강조한 ‘형제애’와 ‘사랑’도 마찬가지이다. ) 그럼 예수교에서 말한다는 ‘인류애’는 어떻게 나온 말일까? 성경학자들은 “바울 뒤를 이어서 나오는 마태복음 · 누가복음 · 요한복음에서 ‘네 원수를 사랑하라!’는 내용의 말들이라고 하는데, 이 말씀은 지난 2000년 동안 현실 세상에서 예수교가 가장 실천하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다른 민족의 종교에 피비린내가 넘치는 폭력과 멸시로 뒤덮었다.”고 말하곤 한다. 다시 말해서 성경에 ‘인류애’를 말하는 글귀는 있지만, 가장 실천하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쪽으로 가장 앞장서서 치달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인류애'마저도 예수교 울타리 안에서 '인류애'일 따름이라고 보아야 할 정도이다. 예수교 나아가서 이슬람교까지, 지난 2000년 동안 국가와 종교의 이름으로 자행한 ‘전쟁과 억압의 발자취’를 인정한다면, 이 영화에서 노아와 그 가족의 갈등은 ‘인류의 미래’를 꿰뚫어 본 혜안에서 나온 치열한 고뇌라고 보아야 한다.

둘째, 노아가 받은 ‘인류 멸망’의 계시를 해석함에 자기 자신의 갈등과 가족들끼리 갈등을 그려가고 있는데, 오늘날처럼 인간이 이 지구에서 ‘만물의 암세포’처럼 보이는 상황에서는 상당히 현실감 있는 화두이다. 나도 오랫동안 이 문제를 생각하다가, 처음엔 ‘나와 나의 주변에 착한 사람’은 구제하고 싶었지만, 최근 10여년 사이에 “나를 포함해서 인간이라는 종자는 모조리 지구에서 사라져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혹성탈출]을 본 뒤엔, 그 원숭이들까지 포함시켰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 난 누구보다도 전율을 느꼈다.

만약 이 두 가지 화두를 인정한다면, 이 영화에서 노아와 그 가족의 갈등은 예수교를 왜곡한 게 아니라 21세기가 예수교에게 요구하는 ‘충정어린 쓴소리’로 보아야 한다. 예수교가 지난 3000년 동안 모진 고난 속에서 일구어낸 굳은 신념으로 단단한 철옹성을 쌓으면서도, 그 시대와 현실에 소통하고 대화하면서 변화해 왔다. 변화는 그 철옹성이 무너지는 위기로 볼 수도 있지만, 더 크고 넓은 철옹성으로 번영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 변화가 어느 쪽으로 가느냐는 예수교 성직자와 신도들의 몫이다. 카톨릭교에서 지난 베네딕트교황은 위기 쪽으로 갈 뻔 했고, 지금 프란체스카교황은 번영 쪽으로 가고 있다. 개신교는 위기 쪽으로 가는 세력이 훨씬 많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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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노아] 反기독교 논란 : “동화 속 노아 이미지에 익숙한 탓”

인간 노아의 고뇌 부각 "기독교적 인류 자유의지·구원 메시지 잘 담아내"

[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20일 개봉한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신작 '노아'가 공개되자 마자 논란에 휩싸였다. 성경 속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소재로 했다는 기대감에 극장을 찾은 일부 기독교인들이 "반기독교적"이라는 비난을 쏟아내는 까닭이다.

논란거리를 직접 확인하고 싶은 이들이 극장으로 몰리는 덕인지, 노아는 24일 현재 개봉 5일 만에 122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 몰이를 하고 있다. '블랙 스완' '더 레슬러' '레퀴엠' 등의 작품을 통해 작가주의 감독으로서의 입장을 견지해 온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 할리우드 상업 영화 시스템 안에서도 할 말은 해 온 그가 과한 작가적 욕심과 메이저 스튜디오의 압력 사이에서 발을 헛디딘 것일까. 하지만 관계 전문가들은 오히려 영화 노아가 인류 구원의 메시지를 담은 성경적 가치를 기독교인뿐 아니라 일반 관객들에게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매체로서 충분한 가치를 지녔다고 입을 모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종교신학을 공부한 철학 박사인 김진 예수나무공동체 대표목사는 영화 노아에 대해 "전체적으로 성경에서조차 간단하게 다뤄져 타락한 인류가 벌을 받은 정도로 이해되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창조주의 심판과 구원이라는 측면에서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며 "창세기 노아 홍수 사건 하나만 부각시켰으면 이러한 메시지가 약화됐겠지만, 극 초반 천지창조 이야기와 인간의 타락 등을 적절하게 연결시킴으로써 노아 사건에 담긴 하나님의 뜻,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잘 담아냈다."고 평했다. 이어 "극중 노아의 인간적인 고뇌는 창조주의 뜻을 정확하게 읽어내기 위한 갈등과 고통의 성격이 짙은데, 신학자들조차 고민하는 성경의 몇몇 부분들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 해결해 주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종교 영화 [아 유 레디?]Are you ready?를 통해 현실 사회 문제를 외면하지 않는 기독교적 가치관을 조명했던 허원 감독은 "영화 노아는 성경이랑 다른 부분이 약간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성경에 기초해서 만들어졌다"며 "죄악을 저지른 것도, 그것을 선택한 것도 인간인 만큼, 세상에서 일어나는 많은 문제와 부조리는 결국 우리의 선택의 결과라고 말하는 성경 속 인간의 자유의지를 강조한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김 목사에 따르면 노아 홍수 사건의 중요한 메타포는 대홍수 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악하기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는 심판하지 않겠다'는 창조주의 뜻을 인류가 이해했다는 데 있다. 극중 노아의 갈등과 고통을 통해 이 점이 제대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노아를 잔인하게 표현해 의인 노아를 왜곡했다는 비판이 나오는데, 이는 동화 등에 그려진 노아 이미지에 익숙하다보니 술 먹고 취해 널부러지기도 하는 등 성서 자체에 나타나는, 신이 아닌 인간 노아의 불완전성을 놓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허 감독은 "극중 감시자로 불리는 거인들은 성경 구절 가운데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을 사랑한지라'라는 구절에 바탕을 뒀는데, 여기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부분에 대한 여러 신학적 해석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성경의 자유의지 메시지를 강조할 허구적 장치로 노아의 며느리를 한 명으로 압축한 것도 논란이 되는데, 기독교 근본주의 입장이나 성경의 내용을 바꾸는 것을 금기시하는 이들의 입장에서는 이를 용납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감독이 말하려는, 현재에 발붙인 기독교적 가치 읽어야"

극중 뱀의 허물이 인류의 유산처럼 전해지는 것에 대해서도 기독교적이지 않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허 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뱀의 허물은 선악과를 먹은 인류의 타락 사건을 기억하라는 장치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창세기 타락 사건에서 뱀이 아담과 이브를 유혹했다는 것은 사탄을 뱀의 형상으로 이미지화한 것일 뿐, 뱀이라는 동물 자체를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며 "예수님도 '뱀처럼 지혜로우라'고 했는데 그 당시 문화 안에서 뱀은 지혜의 상징이고 깨끗한 존재로 그려진다는 점에서 뱀 자체를 사탄화 시키고 극중 노아가 사탄을 등에 업은 것으로 이해하는 것은 성서에 입각한 해석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이들 두 사람은 극 말미 노아의 며느리가 실의에 빠진 노아에게 다가가 "창조주께서는 당신이 자비를 베풀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하는 장면에 이 영화의 메시지가 오롯이 녹아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허 감독은 "이 영화는 성경의 구절을 통해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을 짚어보고 있는데, 극중 심판에 이르게 되는 인류의 타락을 현재 우리와 유사하게 그려놨다는 데서도 이를 알 수 있다"며 "성서의 자유의지에 따라 영화 속에서 노아라는 인물이 고민하고 갈등하는 것들을 우리 사회에서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인데, 정의롭고 자비로운 세상도 인간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말하는 점에 공감했다"고 했다.

김 목사는 "그동안 인간의 욕망, 위기를 화두로 던져 온 감독의 문제 의식이 노아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모습인데, 이번에는 인간적 고뇌 자체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창조주와의 관계 속에서 해법을 찾으려는 시도로 읽힌다"며 "마지막 장면을 통해 인류의 구원은 사랑과 자비에 있다는 창조주의 뜻을 분명히 하는데, 결국 예술가들은 현재 이야기를 하려 한다는 점에서 감독이 바라본 기독교적 가치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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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좋은영화 버팅 2018-09-18 /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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