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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날의 꿈], 추억은 아름답다?
김영주 2011/07/21 15:47    

난 그림이나 사진을 아주 좋아하지만, “영화보다 더 좋냐?”고 물어보면 망설여진다. 영화나 다큐가 주는 내용의 아기자기함이나 대사의 감칠 맛 그리고 다양한 영상테크닉에 음향과 음악이 받쳐주는 입체적 리얼러티가 없다. 그러나 그림이나 사진은 화면이 딱 멈춰 서 있기 때문에, 요모조모로 찬찬히 구석구석을 샅샅이 뒤져 볼 수 있고, 멀게도 보고 가깝게도 보면서 그 한 장면과 차분히 대화하며 깊게 빨려들 수 있다. 그 내용과 표현기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한 두 마디로 비교한다는 게 무리스럽지만, 영화가 도심 번화가의 네온불빛에 갖은 유혹이 손짓하는 쑈-윈도 거리를 걷는 듯하다면, 그림은 풍치 좋은 언덕에 호젓하게 자리잡은 까페에서 정겨운 사람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듯하다. 영화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날아오르며 스쳐지나가는 갖은 환상의 파노라마에 가슴 벅차오르는 충만감을 준다면, 그림은 수많은 삶의 장면에서 한 컷만을 잡아서 그 삶을 통째로 그윽하게 觀照하는 몰입감을 준다.

애니메이션은 이 두 가지를 함께 준다. 그림이면서 영화이고 영화이면서 그림이기 때문일까? 요즘에 차고 넘치는 컴퓨터 그래픽이나 3D애니메이션 말고, 손그림의 셀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수채화의 색감과 질감을 주는 게 매우 그렇다. 내가 미야자기 하야오의 작품에 열광하는 것도, 수채화 같은 색감과 질감에 그 스토리나 내용을 차분한 영상으로 자분자분 아련하게 이야기해 주기 때문이다. 이번 [소중한 날의 꿈]이 딱 그러하다. 요 몇 년 사이에, 이른바 7080문화가 다시금 되새겨지고 있다. 말이 7080이지 대체로 80시절 이야기가 많았고 70시절 이야기는 드물었다. [소중한 날]은 60시절 말엽까지 담고 있어서 사뭇 반가웠다. 그 시절의 길거리에 이어지는 수많은 정경들과 간판들 그리고 집안 살림살이에서 자질구레한 소품까지 생생하게 그려낸 정성이 갸륵하고 고마웠다. 눈물겹기까지 했다. 아~! 그리운 그 시절, 숨 가쁘게 달려오다 보니 이젠 개발의 갈퀴손과 쏜살같이 흘러간 세월에 사라져버린 그 풍경 그 얼굴들 그리고 그 순박한 이야기 ... . 추억은 아름답다.

<예고편 보기>


추억은 아름답다? ‘추억의 말초신경’은 무조건 아름답게 작동하지만, 냉정을 되찾아 가만히 새겨 보면 그 때 그 시절이 소박하고 아름다웠던 것만은 아니다. 생활 속에 고난과 아픔도 있었고 여기저기 시궁창냄새가 서려 있다. 그런데 이 영화는 모든 걸 아련하고 아름답게만 그려낸다. 그래서 삶의 리얼러티가 떨어지고, 그 소박한 아름다움이 시리고 뭉클하다기보다는 여리고 상투적이어서 지루하기까지 하다. 스토리나 대사만 그러한 게 아니라, 그림체도 그러하고 그 색감과 질감도 그러하다. 모든 게 지나치게 건전하고 지나치게 곱기만 하다. 손그림은 곱고 예뻐도 가슴을 울리는 감동이 없다. 그 수많은 그림 하나 하나에 들인 정성이 안타깝다.

80시절을 그린 [써니]가 700만 관객을 모았단다. 이 영화도 80시절의 길거리나 생활풍경을 그려내는 데에 정성을 들이기는 했지만, [소중한 날]에 비하면 많이 약하다. 스토리나 내용은 코메디도 아니고 패러디도 아닌 어정쩡한 우스개로 얄팍한 웃음만 자아내며, 스토리라인도 서민층과 상류층 사이를 어설프게 오고가며 유치하게 끌고 간다. 아무리 일반 관객이 껌이나 땅콩 같은 가벼운 웃음꺼리를 군것질처럼 즐긴다기로서니, 이런 얄팍한 우스개로 무려 700만 명이나 모였다는 게 참 딱하다. 일반 관객이 즐기는 포인트를 내 나름대론 얼마쯤 간파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300만 명도 과분할 법한 작품에 700만 명이라니, 쩝쩝 ... .

[일루셔니스트]는 1959년 스코틀랜드 에딘버러를 휘감고 있는 을씨년스런 풍광을 배경으로 하여, 어느 마법사의 마술쑈가 휘황한 네온싸인 사이에 어두운 뒷골목으로 숨어드는 흘러간 유행가처럼 쓸쓸하다. 대사가 거의 없이 판토마임처럼 이끌어가는 기법이 그 처량함을 더욱 돋을 새긴다. 그림체가 그리 편해보이지는 않지만, 매우 실력 있는 그림솜씨가 음울한 색체감으로 더욱 깊은 페이소스를 자아낸다. 소녀 여주인공이 서툴게나마 마법을 조금씩 배우고 마술보조원으로 함께 일하면서 남주인공이 자기도 모르게 싹튼 연정을 숨겨 오다가 그 사랑을 잃게 되는 쪽으로 스토리라인을 잡아갔더라면, 스토리도 훨씬 자연스럽고 애잔한 슬픔이 더욱 깊어져서 작품성도 훨씬 높아졌을 텐데, 아깝다.

<예고편 보기>

[소중한 날의 꿈]과 [일루셔니스트], 둘 다 대중재미 C+, 영화기술 A0, 삶의 깊이 B0. 이래저래 서운한 작품이긴 하지만, 눈맛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즐길만한 장면이 많다.( 나이를 마흔 넘긴 사람에게는, 재미가 B+일 수도 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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