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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의 영화로 보는 세상


@[해운대]에 1000만 인파가 모일 수도 있겠다.
김영주 2009/08/07 17:32    

영화관에 가는 것이 한 달에 네다섯 번 넘기기 힘든 처지이어서, 영화관에 가서 볼 영화를 고르고 고른다. 매스컴의 영화기사나 영화평론은 관객삐끼나 자기과시 냄새가 물씬 구리고,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는 중구난방이어서, 영화를 고르는 기준이 결코 되지 못한다. 내겐 감독이름과 그의 캐리어가 제일 중요한 기준이다. 그 다음으론 시나리오 작가나 영화배우 그리고 <예고편>의 느낌이나 음악 미술 의상쯤을 쭈욱 둘러본다.

최근 1년쯤, 감독이름 말고는 이런 수고를 별로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새 영화의 잣대 구실을 톡톡히 해주는 한겨레신문 에서 ‘한동원의 적정관람료’에 많이 기대고 있다. 감각이 신선하고 관찰이 예리하며, 내용이 실감나게 개운하고 구체적이다. 두루뭉실하게 폼잡는 게 아니라, 그토록 실감나게 구체적으로 쓴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몸고생 맘고생 차암 많겠다. 동감하지 못하는 점이 10%쯤 있지만 동감하는 점이 80-90%쯤이다. 내 관점에 영향을 미칠까 염려해서, 영화보기 전에는 ‘플러스와 마이너스의 총합계 점수’만 본다. 영화 보고나서 내 영화이야기를 쓴 다음에, 그의 견해를 자세하게 살펴보고 내 견해와 비교해 본다. 그의 견해에서, 많은 걸 배우고 많이 고맙다.

7000원을 기준으로 해서 대체로, 그의 평가가 6000원을 넘기면 ‘괜찮은 영화’이고, 7000원을 넘기면 ‘볼만한 영화’이고, 7500원을 넘기면 ‘무조건 볼만한 영화’이고, 8000원을 넘기면 ‘안 보면 후회할 영화’이다.( 점수가 짠 편이라고 생각해서, 1000원쯤 더 높게 값을 매겼으면 싶다. ) 내가 점찍은 영화 두 세 개 중에서, 그가 6500원을 넘기는 값을 매긴 영화를 고른다. 이번에 [해운대]를 점찍지 않았다. 그런데 한동원이 [해운대]에 7430원을 매겼다. 고개를 갸웃거렸다. “해일CG야, 지가 [투모로우]보다 낫겠어?” 비디오로 보기로 했다.

윤제균 감독의 [두사부일체] [색즉시공] [1번가의 기적]은, 대체로 ‘대중재미 B+ · 영화기술 C0 · 삶의 숙성 B0’쯤으로 여기는데, 행운만 잘 따라준다면 관객 300만명에서 500만명까지 모을만한 역량을 갖추었다고 생각한다. 그의 영화를 굳이 영화관에 찾아가서 볼만큼 땡기지 않아서 비디오로만 보았다. 무관심한 영화감독도 아니지만, 높이 평가하는 영화감독도 아니었다.

*****


그 동안 Disney&Pixar의 [토이 스토리] [벅스 라이프] [니모] [인크레더블] [카] [라따뚜이]에 많은 재미를 느꼈고, [월E]에서 재미에 감동까지 먹었던지라, 이번 [업]에 많은 기대를 하며 점찍어 두고 있었다. 그런데 어정쩡하고 밋밋했다. [월E]와 [업]을 비교하여, [월E]를 추켜올리면서 [업]의 실망감을 이야기해 볼 참이었는데, [해운대]가 이미 500만 관객을 넘어섰고 1000만 관객을 기대해 볼만하다는 뉴스를 들었다. 설마 그렇게까지야? [해운대]를 이야기할 타이밍을 놓쳤지만, 칭찬하든 비난하든 이 영화를 이야기하기로 맘먹고 영화관엘 갔다. 우리 관객이 즐기는 취향이나 스타일로 미루어 보아서, 500만 관객을 동원할 만했고, 1000만 관객을 기대해 볼 수도 있겠다.( 1000만 관객을 넘겼다고 좋은 영화란 뜻은 결코 아니다. 난 1000만 관객을 넘긴 우리 영화중에서 존경하는 영화는 없다. [태극기 ]와 [실미도]에 1000만 관객이 넘게 몰려든 것은 오히려 떨떠름하다. )

<예고편>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VideoView.do?movieId=44774&videoId=24790

단연 돋보이는 건, 조연 김인권의 연기력 그리고 광안대교에 거꾸로 걸린 대형선박이 폭발하는 장면이다. 기립박수!!!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햄버거 박효준의 머리통을 볼펜으로 여지없이 찍어버리는 찍새 역할에 감동 먹은 뒤론 그를 만나지 못했다. 우선 반가웠다. 그리고 이번 꼴통 오동춘의 표정과 몸짓 하나하나에 더욱 감동 먹었다. 이 시대의 최고배우 설경구마저 압도하였다. 해운대를 덮치는 해일의 CG장면도 실망스럽지 않게 잘 만들었고 고생 많았지만, [투모로우]를 비롯한 다른 영화에서 이미 훨씬 엄청난 장면을 보았기에 긴장감은 있더라도 그러려니 하였다. 그 보다는 광안대교에 거꾸로 걸친 대형선박에서 컨테이너 떨어지는 사이사이를 누비는 오동춘의 코믹한 슬랩스틱 몸짓은 정말 가관이었고, 대형폭발로 컨테이너가 확확 날아가서 고층빌딩에 박히는 장면은 정말 화끈했다. 이 영화의 꽃이다. 여기에 [배트맨, 다크 나이트]에서 은빛동전이 주는 기발한 의미심장함엔 많이 못 미치지만, 그래도 일회용 빨강라이터의 훅 치솟는 불길은 빼놓을 수 없는 기발한 감초였다. 전신주 변압기 빠지직거리는 장면에 바짝 긴장했다. 대중재미 A0.


아람 밤톨 같은 설경구 꼬마아들 · 빈둥거리고 건들거리는 설경구 친구들 · 착하게 소심한 변기통 청소부 · 꾸질꾸질한 해안경비대 대장 그리고 마냥 착하기만한 소방대원 이민기와 속없는 허영걸 강예원의 찌꿍짜꿍하는 모습은, 그나마 괜찮았던 설경구와 엄정화 스타급배우의 연기보다 더 나아보일 정도이다. 설경구의 연기력은 대단하지만, 여기에서는 대단하다고까진 못하겠다. 박중훈은 그저 그렇게 무덤덤했고, 하지원은 연기를 열심히 하기는 하지만 항상 고만고만하다.( 난 하지원이 왜 그렇게 유명세를 타는지 잘 모르겠다. 연기를 못한다고 할 수도 없지만, 잘 한다고 말하기도 딱하다. 매력도 고만고만하고. ) 윤제균 감독은 조연배우들의 역할과 연기를 잘 뽑아낸다. 밑바닥 생활에 상당한 체험과 섬세한 감각을 가지고 있다. 영화기술 B+.( 우리 영화제작 여건으로 보아선 A+. )

그러나 그 어떤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 상투적인 고지식함이나 좀 억지스런 오바가 있어서 겉도는 감이 있다. [두사부일체]에서 우리나라 사립학교의 비릿한 꿀꿀함에 분노를 일으키고, [색즉시공]에서는 우리 청춘시절의 섹스에 대한 잘못된 상념을 파격적으로 솔직하게 뒤틀고 비틀어서 보여주고, [1번가의 기적]에서는 달동네 서민의 애잔한 삶과 거기에 기생하는 건달의 비굴함을 소박하게 그려내지만, 그런 잘못된 뒤틀림의 뿌리를 더욱 절절하게 곰삭이거나 은유적으로 암시해내지는 못한다. [해운대]에서도, 하지원의 궁색한 삶 · 설경구의 꾸질한 행태 · 조연들의 그렇고 그런 사건들이, 웃기면서도 우울하지만 가슴이 알싸하고 코끝이 찡하지는 못하다. 마지막 장면도 겉돌았다. 그의 코메디엔 우울한 풍자가 섞여들어 있지만, [거북이가 달린다] [바르게 살자] [웰컴 투 동막골]처럼 그 풍자를 좀 더 숙성시켜 본 궤도까지 끌어올리지 못하고 어중간한 선에서 맴돌고 만다. 삶의 숙성 B0.

내가 서운해 하는 그 한 껍질을 넘어선다는 게, 누구에게나 가장 어려운 일이다. 그러니 맨 뒤에 말한 내 서운함은, 윤제균 감독에게 욕심 부려 말하자면 그렇다는 얘기다. 그의 다음 작품을 기다리겠다. 글고 참, 1000만 관객이 넘어서길 기원한다. 여러 의미를 담아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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