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19년 7월 26일 금요일
손님 행복한 하루 되세요



[동영상] 목포 쭈꾸미낚시


 졸음운전,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
 여름철 물놀이 안전수칙
 여름철 건강관리 요령
 완강기 사용법
 비상구 등 피난.방화시설 관리방..
 기획공연 연극『난영』 공연
 일본역사테마기행
 삼학도 문화제전 사진모음
 해남군립예술단 성인합창단 신규..
 2007 삼학도문화제전 행사진행표
 법과 규제가 사람을 죽이[evil]..
 도둑은 수천이라도 잡아야 하며 ..
 함평군립 미술관 건립 추진을 충..
 "왜"함평군은 군민의 눈,귀,입를..
 [동참] 부패한 종교, 시민의 힘..
 실손처리하세요
 오늘의 날씨
 제네시스
 제네시스
 아파트 쇼핑
김영주의 영화로 보는 세상


# [트랜스 포머 1] & [터미네이터 3]
김영주 2009/06/26 17:09    

┗━ 관련 기사목록
[트랜스포머]의 장쾌한 스피디 로봇액..
터미네이터 3 - "I'll be Back!"




하루 이틀 뒤에, [트랜스 포머 2]와 [터미네이터 4]를 비교하며 이야기하는 글을 올리려고 합니다. 그래서 그 글을 <예고편> 삼아서, 2-3년 전의 [트랜스 포머 1]과 [터미네이터 3]이야기를 다시 올려봅니다. 함께 비교해서 읽어보시면, 글도 더 재미있고 영화도 더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트랜스 포머 1], 새로운 '영상혁명'을 이루어내다. 그러나 ... .


내가 맨 처음 만난 로봇은 아직도 젖내나던 시절에 동네 만두집 옆 만화방에서 본 이종진의 [철인]이다. 그 원본이 [바벨2세]의 일본만화가가 만든 [철인28호]였다는 걸 까까머리시절에야 알았다. 우리 어린 시절의 그 수많은 만화들이 거의 대부분 일본만화 복사본이거나 표절한 것이란다. 하늘의 별처럼 많이 본 만화책와 만화영화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철인]과 [아톰]의 장면들은 아직도 눈에 가득하다.( 1년 전쯤에 SBS에서 최신판 [아스트로보이 아톰]이 그 그리운 캐릭터들을 새로운 색조감과 생동감으로 화려하게 업그레이드되어서 대단한 장면들을 선사해 주었지만, 그 옛날 흑백만화로 본 [우주소년 아톰]이 오히려 고졸古拙한 맛으로 다가오면서 더욱 정겨운 그리움을 자아냈다. )

거대로봇의 원조는 철인28호이다. 그게 마침내 70년대엔 마징가Z와 태권V로, 80년대엔 변신로봇으로 진화했다. 내 어린 시절의 열광을 떠올리면서 정겨운 눈길로 조카세대의 그 매니아들을 지켜보았다. 그 변신로봇과 만화잡지를 즐기려고 일본어공부까지 하던 세대였다. [건담] [맥칸더V]에서 [에반겔리온]까지. 그 일본의 변신로봇이 느닷없이 미국영화로 등장하였다. 컴퓨터그래픽에, 스필버그가 [쥬라기 공원]으로 새로운 장을 열어젖히더니, 이번엔 마이클 베이 감독의 손을 빌려 [트랜스포머]로 다시 새로운 장을 열겠구나! 잔뜩 기대했다.

로봇영화를 돌이켜 보았다. [로보캅1], 대단했다. [터미네이터2], 놀랍고 황홀했다. [A.I.], 괜찮았지만, 많이 서운했다. [월드 오브 투모로], 거대로봇만 대단했다. [아이 로봇], 괜찮았지만 로봇 자체가 서운했다. [우주전쟁], 로봇이 땅속에서 등장하면서 그 으스스한 눈초리는 정말이지 잊을 수 없다.( [트랜스포머]포스터에서 이 눈초리를 도용한 것 같다. 그 눈초리를 기다렸는데,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 [트랜스포머]의 예고편을 보니까, 더욱 기대가 차올랐다. 예고편만으론 경솔하지만, 지금까지의 로봇영화는 이 영화가 나오기 위하여 워밍업하는 오픈게임처럼 보였다. 두근거리는 맘을 다둑거리며 일찌감치 자릴 잡았다.

처음 10분, 참 대단하대요. 헬리콥터가 내려앉고선, 삐직 빠지직 찌리릭하더니, 그리곤 끼리릭 끄르륵 빠그륵 으그극 가갸각 캭 고오고옹. 난 “우와~!”. 영화에선 “Oh my GOD!" 트랜스포머가 등장하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사막의 미군기지를 초토화시켜버린다. 건물이 부서지고 깨지고, 탱크 전투기 버스가 마구 나뒹글며 모든 게 산산히 박살이 나버린다. 엄청나고 무지막지했다. 그것은 이제 막 시작에 불과했다. 더 우악스럽고 더 무지막지하고 더 엄청난 싸움판이 다가오고 있었다. 화면속도가 어찌나 빠르고, 정의쪽과 악당쪽이 서로 뒤엉켜서 대도시를 쑥대밭으로 짓이기며 난리법석을 피우는 통에, 도무지 누가 무엇을 어떻게 싸우고 부수는지 도통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그냥 입이 떡 벌어지질 정도로 엄청난 장면들이 마구잡이로 쏟아지고 휙휙 지나가버린다. 화면을 쭈욱 훑어 볼 틈이 없다. 통째로 보듬고 보아야 한다. 좀더 음미하려거든 한두 번을 더 보는 수밖에 없겠다. 비디오화면으론, 이 엄청난 장면과 음향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기에, 아마 얘들의 소란스럽고 어지러운 만화쯤으로 보기 쉽겠다. 이런 영화는 반드시 영화관에서 보아야 한다.

그러나 스토리는 뻔하다. 전형적인 미국 영웅주의. 남주인공은 어리고 조그만 게 자못 똘똘하다. 여주인공은 제법 육감적이지만, 천박한 이미지가 묻어 있고 표정연기가 많이 허전하다. 무엇보다 서운한 것은, 정교한 그래픽으로 그려낸 거대로봇의 엄청나고 호쾌한 파워풀 액션에 비하여, 싸움 장면이 끝나고 평상시로 돌아간 다음엔 로봇캅이나 브루스윌리스 같은 든든한 아저씨가 뒷골목 조무래기들을 오금저리게 혼쭐내주는 보디가드쯤으로 쫄아드는 허전함이 느껴진다는 점이다. 우선 그 무시무시한 거대로봇이 그 하나만으로도 엄청난데, 두 셋도 아니고 무려 정의쪽 다섯에 악당쪽 예닐곱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온다. 세상 무엇이나 흔해 빠지면 심드렁해지는 법, 거대로봇이 너무 흔해 빠지게 널려 있어서 그 충격적인 압도감에 김을 푸욱 빼버린다. 게다가 거대로봇은 묵묵하게 비장하고 근엄한 모습으로 장대한 무게감을 주어야 마땅한데도, 풋내나는 주인공과 시시콜콜 콩이야 팥이야 이러쿵 저렁쿵 주절대며 꿀꿀한 농담까지 주고받는다. 특히 주인공의 좁은 집마당에 들어와 숨박꼭질하며 우릴 웃겨주는 장면은 그들의 순박함이 아니라 장엄한 품격을 추락시키는 철부지의 오줌싸개 같았다. 이 한 편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3편까지 만든다고 하니, 한 편마다 싸우고 부서지고 망가지면서 다음 편에 업그레이드되고 또 그 다음 편에 더욱 업그레이되는 모습으로 차근차근 천천히 등장시켜가며, 싸움 장면을 그토록 어지럽게 속도감을 내는 것보다는 장대하고 호쾌한 모습에 육중한 무게감을 실어서 좀 차분하게 생생하게 그려냈더라면, 훨씬 멋있고 가슴 벅차게 장엄했으리라! 그래픽영화에 획기적인 한 획을 그을 수도 있었을 가능성을, 어느 한 시절에 스쳐가는 한 편의 오락거리로 전락시켜버린 것 같다. 안타깝다!!!

이런 서운함과 안타까움은 [철인28호]의 장쾌함에 익숙해진 내 개인의 미감코드인지도 모르겠다. 80년대의 변신로봇과 그 일본만화의 플롯에 익숙한 세대에게는 나의 서운함과 안타까움을 전혀 느끼지 않을 수도 있다. 조지 루카스 감독의 [스타워즈 에피소드]에나 빗댈 만큼 허접스러운 건 결코 아니다. 이런 정도의 감흥을 주었던 장면을 보여준 영화를 돌이켜 보면, [터미네이터2] [반지제왕] [투모로우]쯤은 된다고 할 수 있겠다. 그래도 내 서운함과 안타까움 때문일까? [쥬라기 공원1]이나 작년 [킹콩]의 그 어느 장면들에 비하면 그 감동이 좀 약해 보인다.


********************



# [터미네이터 3], I'll be Back!


작년 [콜래터럴 대미지]에서 “이젠 아놀드도 늙었구나”하는 생각이 부쩍 들었다. 그가 무명시절에 게르만족 고대 설화를 소재로 한 [코난]이라는 영화에서 보여준 무지막지한 육체미의 폭발하는 파워에 끌려, [코만도] [프로텍터] …에 홀라당 빠져들었고, 마침내 [터미네이터2]의 묵직하게 비장한 이미지에 넋을 잃었다.

[코만도]에서 짧게 올려친 머리, 검은 칠 얼굴에 깃든 엄중한 카리스마, 굵은 총알다발과 수류탄을 칭칭 둘러맨 울퉁불퉁 근육질, 거대한 기관총에 다연발 로켓포를 휘어잡고 내달리는 장대한 거인의 모습이 눈에 가득 찬다. “미국을 건들면, 묵사발을 만들어 버리겠다”는 미국의 폭력을 아놀드에게 담아 협박하는 ‘나쁜 영화’이었지만, 그의 강대한 파워에 기가 질리고 숨이 막혔다. 엄청났다. 그가 나오는 영화는 빠짐없이 보고 즐겼다. 그의 영화에 이러쿵저러쿵 시비를 거는 소리는 꼬질꼬질해서 귀에 들어오질 않았다.

마침내 [터미네이터2]를 만났다. 검은 썬글라스, 굳게 다문 입술, 차갑게 네모진 얼굴에 육중한 오토바이를 타고 굵은 대포총을 들고선 검은 가죽잠바의 사나이. 게다가 그 가죽잠바 속에 숨겨진 웅장한 육체의 폭발력을 익히 아는지라, 나는 그 포스터에 나온 그의 남성미에 저절로 무릎 꿇고 말았다. 남자라는 이름으로 설쳐대는 막무가내 횡포를 비겁하다고 혐오하는 내가.

“I'll be Back!” 그가 돌아왔다. 미래에서 2003년에 그가 다시 돌아왔다. 영화에서는 미래의 구세주인 '존 코너'를 보호하러 돌아왔지만, 나에겐 삭아드는 세월의 멍에를 벗어 던지고 그의 매력이 다시 돌아왔다. 누구 말마 따나 “세 번이나 우려먹은” 그런 이미지와 액션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나에겐 결코 “김빠지거나 식상”하지 않았다. 그의 캐릭터와 액션은 역시 장중하고 무게 있는 비장미가 제 격이다. 존 코너로 나오는 남자 주인공의 울먹이는 듯한 눈매가 얇고 연약해 보여 거슬리고, 그의 연인 여자 주인공이 매력 포인트가 잡히질 않고 밋밋해 보이며, 감독이 쓸데없이 괜한 잔재주를 부리거나 스토리가 조금 늘어지는 감이 없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터미네이터]의 분위기를 흩뜨리지 않으며 굵게 거칠게 몰고가서 좋았다.

여자 터미네이터 TX의 활약은 단연 돋보인다. 탄탄한 몸매에 냉혹한 얼굴로 쏘아보는 눈매를 독특한 걸음걸이에 실어 보여주는 표독스런 ‘사마귀 이미지’가 조금도 빈틈이 보이질 않는다. 그녀의 사나운 사마귀 발톱에 걸려 발버둥치며 먹히고 싶은 마조히즘의 소름이 돋았다. 틈틈이 그런 내 자신에게 몸서리를 친다.

독자 의견 목록



의견글 쓰기
글은 인터넷에서 자신의 인격을 비추는 거울입니다
글쓴이 비밀번호
제 목
내 용



  @[그린 존]에 도사린 전쟁음모 2010.04.08
  @[공자, 춘추대전] 10%팩트에 90%픽션 2010.02.20
  @[셜록 홈즈] [스파이더맨] vs [배트맨] [아이언맨] 2010.02.05
  @[아바타], 미국 인디언의 피 맺힌 원혼을 달래다? 2010.01.22
  @[전우치] 최동훈 감독의 새로운 가능성을 기다린다. 2010.01.08
  @[아이리스], 이병헌과 김태희 그리고 ... . 2009.12.18
  @[쏠로이스트] 백인 엘리트와 흑인 노숙자의 아름다운 만남? 2009.12.05
  @[2012]년에 지구를 덮치는 엄청난 대재앙, 인류의 종말? [3] 2009.11.19
  @[썸머 워즈] 아주 잘 만들어서 오히려 더욱 나쁜 영화 2009.10.31
  @[디스트릭트 9] 톡 쏘는 재미, 그러나 씁쓸한 그 뒷맛 2009.10.16
  @[불꽃처럼 나비처럼] 수애의 고군분투, 나머진 별 볼 일 없다. [4] 2009.09.25
  @[나인]&[월E] 기계문명의 멸망에서 싹트는 새로운 희망? 2009.09.11
  @[바더 마인호프] 혁명과 테러 사이에서 추락하다. 2009.08.21
  @[해운대]에 1000만 인파가 모일 수도 있겠다. 2009.08.07
  @[오감도]에 스멀스멀 풍겨나는 음습한 내음 2009.07.18
  @[트랜스 포머2]&[터미네이터4] 엄청난 비주얼 & 비장한 장대함 2009.06.29
  → # [트랜스 포머 1] & [터미네이터 3] 2009.06.26
  @[거북이]가 달리는 까닭은? 2009.06.25
  @[마더]의 소름 돋도록 스산한 절규 2009.06.04
  @[천사와 악마], [다빈치 코드]보다야 못하다. 그래도... 2009.05.18
  @[박쥐]로 추락하는 박찬욱, 아직 날개가 있다. 2009.05.11
  @[똥파리]에게 폭행당했다! [2] 2009.04.21
  @[the Reader]&[번 애프터 리딩] 유명배우들의 물오른 연기력 [127] 2009.04.04
  @[슬럼독]의 퀴즈쑈 & [그랜 토리노]의 자동차 2009.03.20
  @[레슬러] 미키의! 미키에 의한! 미키를 위한![1] 2009.03.06

1 2 3 4 5 6 7 8 9 10 다음▶
우리힘소개 | 개인정보보호정책 | 광고문의 | 기사제보 | 제휴문의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Copyright © 2003 인터넷신문우리힘닷컴주식회사 All rights reserved Tel : (061) 277-5210 / Fax : (061) 277-5290
신문 등록번호 : 전남 아 1 등록일 : 2005.08.11 발행인 : 김은정 / 편집인 : 오승우 3.230.148.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