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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의 영화로 보는 세상


@[레슬러] 미키의! 미키에 의한! 미키를 위한!
김영주 2009/03/06 01:26    

[나인 하프 위크]는, [바디 히트]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투 문 정션] [연인] [원초적 본능] [색/계]와 함께, Sexual Fantasy를 자극하는 예술영화로 손꼽힌다. 미키 루크와 킴 베신저는, 이 영화 하나로 80시절의 대표적인 Sexy Symbol로 떠올랐다. 미키 루크는 말끔하게 지적이면서도 몸맵시와 옷차림이 우아하게 도발적이다. 그 단정하고 깔끔한 맵시에 반짝이는 눈빛과 장난끼 어린 미소, 그 눈빛과 미소가 육감적인 체취와 낭만적인 환상에 젖은 킴 베신저를 무너뜨리며 낯선 어디론가 이끌어 간다. 위험한 써스펜스가 손끝에 적셔오는 유혹이다.


에드리안 라인 감독의 [언페이스풀]로 우아하게 성숙해진 중년의 다이안 레인과 리챠드 기어를 만나면서, 문득 미키 루크가 떠올랐다. 그의 행방이 묘연했다. 어두운 죄악의 도시를 파격적인 영상미로 스산하게 그려낸 [씬 씨티]에서 느닷없이 미키 루크의 이름이 스쳐지나갔다. 깜짝 놀라며 찾아보았다. 온 몸에 상처로 반창고를 뒤범벅 한 Street-Fighter였다. 그 모습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다. 탱크처럼 단단하고 우악스럽게 거칠었다. [나인 하프 위크]에서 이미지와는 정반대이다. 분장까지 겹쳐져서 전혀 알아 볼 수 없었지만, 눈매에 그의 예전모습이 희미하게 남아 있었다.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변할 수 있을까? 영화 속의 이미지로 굳혀진 자기 자신을 감당하지 못하고 할리우드의 말썽꾼으로 거칠게 살다가, 복싱 매니아로 빠져들어 몸이 망가지고 얼굴까지 부서져서 성형수술로 너덜너덜 누더기가 되어버렸단다.

몸과 얼굴만 그러한 게 아니라, 인생 자체가 고물인생으로 망가져 버렸다. 일류인생에서 삼류인생으로 추락한 그의 어두운 발자취를 그대로 빼어 닮은 미국의 어느 레슬러 이야기에, 그가 주인공으로 픽업되었다. 그는 따로 연기할 필요가 없었다. 자기 인생에 배어든 회한을 그대로 실어 넣었다. 이 영화에서도 그의 모든 것이 그렇게 스러져 갔다. 젊음과 패기도 무너져갔고, 가족과 애인도 무너져갔고, 자기 몸과 맘도 무너져갔다. 젊어서 승승장구하다가 늙어가며 추락하는 모습은 더욱 처참하다. 마지막 장면이 이 모든 걸 함축해 주었다. 길이 남을 명장면이다.


다음은 <예고편>이 아니라 <예고편 스페셜>이다.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이 장면이 이 영화의 모든 걸 함축하고 있다는 걸 안다. 얼핏 평범한 인사말 같지만, 결코 평범치 않은 '전율의 마지막 장면'이다.

예고편 스페셜 보기


그러나 미키 루크는 이 영화로 부활했다. of the Mickey Rourke! by the Mickey Rourke! for the Mickey Rourke!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은 받지 못해 아쉽지만, ‘골든 글러브상과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비롯해서 수많은 상을 휩쓸었다. 그 동안의 모진 풍파가 이젠 연륜 속에 녹아들어 아름다운 여생으로 마무리되길 바란다. 대중재미 B0 · 영화기술 A0 · 삶의 숙성 A+. 자극적인 재미가 없어서 대중재미에 B0를 주었지만, 진지한 재미로 보자면 A0는 되겠다. 리얼리즘 묘사는, 삶의 숙성이 깊어도 그 깊이가 숨겨져 있기 때문에 평범해 보일 수 있다. 그래서 때론 영화기술도 평범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삶의 숙성도 자못 깊고 영화기술도 매우 높다.


대런 아로노프스키, 1998년의 [파이π]는 현대의 포스트모더니즘과 복잡성과학에 이해가 없으면 이 영화가 무얼 말하려고 하는지 알기 어렵지만, 그걸 얼마쯤 알고 보면 그 상징과 암시가 근대 기계문명를 신랄하게 비난하고 있다. 그가 학문과 예술을 동시에 꿰어차고 있는 놀라운 능력에 감탄하였지만, 이번 [레슬러]로 그가 또 다른 영역에서 보여준 무궁한 능력에 탄복했다. 2000년의 [레퀴엠]과 2006년의 [천년을 흐르는 사랑]을 찾아보고 나면, 아마 그를 숭배할 것만 같다. 폴 버호벤의 [로보캅]을 리메이크하여 2010년에 상영하려고 한단다. 아니! 이런 오락영화까지? 상상만으로도 두근두근 설레인다. 참으로 놀랍다.

독자 의견 목록
1 . 오 마이 갓 미키루니 2009-03-10 /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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